Otherworldly dark-haired alien RAW novel - Chapter (1337)
〈 1337화 〉전후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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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이!!!!!!!!!!!!!!”
내 초월적인 오라이에 따라 공중요새가 유도되기 시작했다.
진짜 터무니없을 정도로 스케일이 큰 오라이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이런 오라이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아마 전 차원의 역사를 통틀어 이렇게나 거대한 오라이는 단연코 지금이 최초일 것이다.
물론 저 안에서는 그 마법적인 장치들로 바깥 상황을 전부 볼 수 있을 테니 크게 의미는 없었다.
그래서 나는 바로 조종실로 돌아갔다.
“나 왔다. 야. 저 정도만 뚫어두면 되는 거냐? 일단 크기 계산해서 적당히 비슷하게 뚫어 놨는데.”
“아… 예. 이 정도라면 완벽합니다.”
내 물음에 마족 상등 조종관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운전을 이어나갔다.
“문제없이 착륙이 가능할 겁니다.”
“그래? 그럼 해 봐.”
“알겠습니다.”
ㅡ쿠구구구궁.
조종관이 레버를 당기면서 바쁘게 뭔가를 조작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다른 마족 승무원들 역시 바쁘게 움직였다.
ㅡ기이이이잉.
그러자 마치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테이블 위의 축소화된 요새 홀로그램이 아래로 하강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수정구에서 쏘아진 주변의 영상들도 하강을 알리고 있었다.
요새가 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오, 오오… 뭔가 느낌이 신기하긴 하네요.”
“캇트님. 진짜 내려가는 느낌이에요!”
아무튼 그 감각이 신기하긴 한 건지 다들 그런 반응을 보였다.
“좀 느낌이 오묘하긴 하네. 조종관. 제대로 착륙하고 있는 거 맞냐?”
“물론입니다.”
“흐흐흐, 그래. 오래 살고 싶다면 네 능력을 계속해서 증명해 보라고.”
“…알겠습니다.”
이 공중요새를 조종할 권한과 기술이 있는 마족들은 그리 많지가 않다.
교육과 훈련이 좀 많이 필요한 것이라 유리관 속의 새끼 마족들에게 기술을 가르친다고 해도 몇 년이 걸릴 터였다.
따라서 이 마족 상등 조종관은 필연적으로 살려둘 수밖에 없다. 조종할 일 없으면 감옥에 가둬두고. 있으면 꺼내서 쓰도록 하자. 이제 착륙하면 당분간 이런 조종 쪽 일은 필요가 없으니까.
요새 내부에는 감옥으로 쓰는 공간 역시 있었다.
물론 중간에 내 기분을 거스르게 한다면 숙청할 뿐이다.
ㅡ쿠구구구구구구!!!
그렇게.
요새가 완벽하게 지상에 착지했다.
ㅡ쿠쿵.
잠깐의 정적이 있었고, 곧 요새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췄다.
“이제 나가면 되냐?”
“아, 아직. 아닙니다. 지반과… 고정 시키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건 시간이 조금 걸릴 것입니다. 수원지도 찾아야 하고… 그리고…”
하긴 이게 뭐 비행기도 아니고 착륙했다고 끝은 아니겠지. 이 공중요새는 어지간한 성보다 커다랗고, 부지도 넓다. 그걸 다 확인해야만 한다.
“아, 그래. 그래. 그런 거 완벽하게 해 둬라. 그럼 지금부터 누구한테 일 시키면 되냐?”
“마, 마스터 엔지니어들에게 시키면 될 겁니다.”
“기술자들 말이지.”
현재 마족 기술자들은 전부 요새 내부에 있는 감옥에 가둬둔 상태다.
당연히 기술자들도 세분화된 계급을 지니고 있었다. 마스터 엔지니어면 기술총괄쯤 되는 자리인가? 아마 간부들 가둘 때 다 신원 확인을 해놨을 거다.
감옥은 현재 나와 카디아의 명령을 받은 성기사들이 지키고 있다. 본디 성기사들은 악의 존재를 보는 즉시 즉결처형 하는 것을 즐기지만, 의외로 또 내가 신적인 힘을 보여주자 내 말에 복종했다.
내 말이 교리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단다.
“캇트님. 여기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힐데가 기다렸다는 듯이 마족들의 조직도가 정리된 책자를 내밀었다.
“아이고. 우리 힐데가 눈치가 좋네. 고맙다.”
“헤헤! 뭘요!”
나는 가볍게 손을 뻗어 힐데의 귀를 만져주면서 볼과 입술에 키스를 해줬다.
“아, 아아…”
과연 힐데답게 벌써부터 황홀해진 것인지 다리에서 힘을 풀어버리며 내게 안겨들었다. 나는 한 팔로 힐데를 안아주면서 책자를 살폈다.
“기술자들은… C동에 단체로 가둬진 상태로군. 나 잠깐 감옥 좀 갔다 올게. 여기서 이놈들 좀 잘 봐주고 있어.”
“응. 그렇게 할게.”
나는 바로 조종실을 나섰다.
“흠.”
아무튼 이걸로 한 시름 놓았다. 현재 요새도 착륙한 상태고, 비공정들도 요새 도크에 정박을 한 상태다. 마족 전쟁범죄자들은 저기 수도에 억류되어 있지만, 요새 내부는 내 통제하에 들어 왔다.
이제 마족들의 위협에 대한 것은 생각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 * *
“용사님 오셨습니까!”
“베르데 만세! 용사님 만세! 오늘도 좋은 하루입니다!”
요새 감옥 C동에 도착하자 놋쇠성천사회의 성기사들이 군기가 바짝 든 모습으로 내게 경례를 해왔다.
진짜 무슨 근육 아재들이 강아지처럼 눈을 똘망똘망 빛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역시 제정신이 아니야.
“흐흐흐, 아이고. 우리 성기사님들. 너무 딱딱한 거 아닙니까?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범하게 인사했잖습니까. 너무 군기 차릴 필요 없습니다.”
나는 본디 성기사들과 상호 예의를 지키면서 인사를 했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성기사들은 전부 나를 윗사람 대하듯이 깍듯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아니. 이건 그 이상이다.
진심으로 존경을 보이면서 초월적인 윗사람으로 대하고 있었다.
“아니! 그럴 순 없습니다! 용사님은 천상 신들의 힘과 축복을 한몸에 받으신 반신! 천상과 가장 가까운 정의의 화신! 인류의 구원자! 그렇기에 이제 옛날처럼 대할 수 없습니다! 용사님도 부디 저희를 상대로 권위를 보여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용사님 만세!”
봐라.
내가 만신의 축복과 선택을 받은 용사라고 여기고 있는 중이다. 완전히 틀린 추측이었다. 그리고 용사님 만세 그것 좀 그만하면 안 되는 거냐?
아무튼 원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
“그렇다면 그리하도록 하겠다, 성기사들이여… 아. 이거 좀 어색한데. 이렇게 하면 되겠습니까?”
“예! 그렇게 해주십시오!”
“베르데 만세! 용사님 만세! 끼야오오오오오오오오옥!!!”
성기사들은 아예 내게 무릎까지 꿇었다.
역시 성직자들이로군.
나는 바로 그들의 노고를 치하한 다음, 잠시 나가 있으라고 지시했다. 성기사들은 즉시 내 명령에 따랐다. 감옥에 남은 것은 나와 죄수들뿐이었다.
“…”
“…”
“…”
수많은 마족 기술자들이 각각 나뉘어진 채 가둬진 상태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입을 닫은 채 상태로 다 죽어가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ㅡ촤락.
힐데한테 받은 조직도를 펼쳤다.
그럼 이제 기술총괄을 불러볼까.
“야. 마스터 엔지니어 엘다인. 여기 있는 걸 알고 있다. 있으면 대답해라.”
“…”
나는 놈을 불렀다.
불렀는데.
“…”
정확히 십이 초가 흘렀음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ㅡ콰앙!!!
“으아아악!”
“흐어어어어억!”
가볍게 주먹을 휘두르자 정면에 있던 철창 일부가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안에 있던 마족들이 경악한다. 봐라. 말할 수 있잖아.
“마스터 엔지니어 엘다인. 대답 안 하면… 지금부터 이 기술자 새끼들 한 새끼씩. 손으로 잡아 뜯어서 죽일 생각인데. 시작하기 전에 대답.”
“여, 여기! 여기 있어요! 저 여기 있습니다!”
협박을 하자 그제서야 저쪽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가서 보니까 이 기술 총 책임자는 여성 마족이었다. 짧게 친 은발을 지닌 마족이다.
“왜 대답을 안 했지?”
“그, 그건…”
“너희들 기술자 놈들이 살아있는 것은 순전히… 내가 잠깐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필요성이 너희들의 생존을 언제까지고 보장하지는 않지. 뒤지기 싫다면 내 명령에 복종해라, 마족. 내 기분을 거스른다면 너희들은 언제든지 처형이다.”
“…!”
무한으로 즐겨요 김캇트 마족 처형.
“열어줄 테니까 나와.”
ㅡ드륵.
바로 열쇠를 이용해 문을 열자 족쇄로 묶인 엘다인이 나왔다.
“시킬 게 있다. 할 자신이 있나?”
“무, 무슨… 일이죠?”
“요새가 착륙했다. 될 수 있으면 이 땅에 고정시킬 생각이니 시설을 정비하라.”
“아, 알겠습니다.”
내 말에 놈이 고개를 끄덕였다. 잔뜩 겁에 질린 모습인데, 그래. 포로로 잡혔으면 마땅히 이런 태도를 보여야지. 이 이외의 태도는 내 분노를 자극한다.
“이곳에 요새를 정박시키고 주둔하실… 생각이시군요.”
“그래.”
“기, 기간은요?”
“딱히 다시 띄울 일은 없을 거다.”
할 것도 없는데 다시 띄울 필요는 없다. 내가 뭐 요새 끌고 어디 갈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리고 설령 내가 말을 바꿔서 띄워야 한다고 해도 고생을 하는 것은 이 마족 기술자들이지, 내가 아니다.
그래도 뭐.
요새는 당분간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알겠습니다. 장기 주둔 상황을 상정하고… 시설 정비를 시작하겠습니다.”
“좋군. 잘해라. 부분적인 실수는 용납할 수 있지만 반항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네가 복종을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하위 기술자들의 목숨이 오갈 것이니, 명심해라.”
“…알겠습니다.”
마스터 엔지니어 엘다인 역시 고개 숙인 채 내게 복종 의사를 밝혔다. 나는 바로 엘다인에게 C동 감옥의 열쇠 뭉치를 넘겨줬다.
“기술자는 알아서 사용하도록. 그리고 움직일 때마다 보고하면서 움직이고.”
“예.”
“그리고 내가 뿌순 저 철창도 고쳐 놔라.”
“아, 알겠습니다.”
“요새 내에 자제는 있나?”
“창고에 저장된 것이 있습니다만… 언제까지고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자란 거 있으면 전부 체크해서 정리해 놔.”
앞으로 요새를 관리하는데 자원이 제법 들어갈 것이었다.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 놔야지.
“그리하겠습니다.”
“그럼 작업 시작해.”
“…예.”
내 말에 놈이 다른 기술자들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이제 이들은 적절한 통제에 따라 요새 시설을 정비할 것이다.
일단 감시와 보고 체계도 다시 확인해봐야겠는데… 그건 마족 조직도를 보면서 인원을 대체하는 쪽으로 해보도록 하자. 이건 회의 좀 해야겠군.
“아, 용사님! 용무 마치셨습니까!”
“용사님 만세!”
감옥에서 나가니 성기사들이 나를 다시 칭송했다. 방금 봤는데도 이런 신선한 반응이다. 그야말로 프레시 나이트들이다.
“지금부터 기술자들이 요새 보수작업을 실시할 것인데, 저들을 감시하는 인원을 따로 받을 수 있겠나.”
“물론입니다, 용사님.”
“좋아. 그럼 그리 해주게.”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마친 나는 다시 조종실로 돌아갔다.
* * *
조종실로 돌아온 뒤에는 필수 경비 인원들을 배치해두고 나의 그녀들과 함께 바깥으로 나왔다. 보아하니 요새는 뭔가의 마법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지반에 시설을 고정하는 중인 것 같았다.
놀랍게도 수평이 거의 완벽하게 맞아 있는 상태였는데, 확실히. 내 능력이 너무나 뛰어나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김캇트 클라스다. 천마멸살옥의 위력을 아주 정확하게 계산했다.
“밖에서 보니까 존나 웅장하긴 하네.”
요새랑 조금 떨어진 곳까지 내려와 요새를 살펴보았다. 확실히 카린의 말대로 웅장하긴 했다. 주변에 딱히 뭐가 없는 황무지 중심에 떡하니 세워진 커다란 요새.
그것만으로도 느낌이 좀 사는 것 같았다.
“아리야. 좀 휑하지? 건물만 있어서.”
“네. 너무 황량한 것 같아요.”
“그래서 하는 말인데. 여기 좀 꾸미자.”
씨익 웃으면서 말하자 아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버님.”
당연히 의도를 눈치챘을 것이다.
“캇트? 뭘 할 거야?”
“너무 휑하잖아. 좀 꾸며 봐야지. 우리의… 이 고대의 신비로운 마법사 아리의 힘으로 말이야.”
곧 아리가 권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ㅡ고오오.
플라워 셉터를 꺼낸 아리의 주변으로 대자연의 힘이 몰아친다. 붉은 머리칼이 떠오르면서 힘의 격류가 생성되었다.
그리고.
ㅡ사라락.
아리가 셉터로 바닥을 두들기자, 아리의 발밑에서부터 온갖 풀과 꽃들이 고속으로 피어오르더니, ㅡ쿠구구구구구! 저쪽에서 나무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아… 그러고 보니. 아리는 알라우네였지요.”
“깜둥아? 설마 주변에 숲이라도 만들려구?”
비슷한 생각이다.
“과하지는 않게. 그래도 저기 성이 있는데 휑한 느낌이 들게 할 수는 없으니까.”
ㅡ쑥쑥.
아리가 집중해서 권능을 발휘하자 순식간에 제법 그럴듯한 숲이 생성되었다. 아리의 힘 역시 그동안 상당히 큰 폭으로 강화가 된 것이다. 물론 엄청난 것은 아니고 작은 숲이다.
“햐… 이게 이렇게 되네.”
“이건… 이렇게 보니까 확실히 놀랍구나.”
카린의 말을 리샤가 받는다.
아리의 힘에 다들 감탄하던 차에, 나는 다시 아리에게 말했다.
“아리야. 드라이어드들도 부릴 수 있지?”
“네. 아버님. 숲을 만들어 둔다면 부릴 수 있을 거예요.”
“좋아.”
아리가 드라이어드들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증명되었다.
“그것들 정원사나 농부로 쓸 수 있겠지? 경비병이나?”
“음… 일단은 제 명령을 맹목적으로 따를 테니까. 전부 가능할 거에요. 교육은 필요하겠지만.”
“좋아. 그것도 생각해두자. 아리야.”
“그렇게 할 게요.”
성 주변은 걱정할 필요 없겠군.
조만간 드라이어드들 수확하러 나가야겠다.
ㅡ쑥쑥.
그러는 와중에도 초목들은 열심히 자라났다.
“와 그런데 진짜. 캬. 이건 진짜 기대 이상이로구만. 잘했다, 아리야. 숲 너무 멋진데 이거. 아주 좋아.”
“…”
머리를 만져주자 얼굴을 붉힌 아리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이 귀여운 여자 같으니라고. 힘 많이 썼으니 자궁 안에 정액 좀 많이 싸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