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ly dark-haired alien RAW novel - Chapter (1436)
〈 1436화 〉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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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투콰카카카카카카카카카카카카캉!!!!!」
리치가 전개한 파멸의 대광선이 초월적인 속도로 나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 하늘 전체를 뒤덮는 수준의 대마법이다. 오직 이 김캇트를 부수겠다는 일념만으로 쏘아진 파멸의 형태는, 말 그대로 순수한 어둠이었다.
저런 어둠이 지상에 떨어진다면.
세상 자체가 무사하지 못한다.
한 세상의 파멸이라고 할 수 있을 터다.
허나 리치가 창조한 그 불길한 신인류들에겐 좋은 초기화 이벤트일 뿐이다.
그 꼴은 못 보지.
“오냐.”
폭발하는 깨달음 속에서 나는 그 광경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1초가 수천, 수만, 수억 갈래로 찢어진다. 순간 정지한 듯한 세계 속에서, 나는 깨달음을 재구성했다.
ㅡ파칙.
끓어 넘치는 육체의 힘.
ㅡ츠즛.
완벽하게 복구되는 육체.
ㅡ주륵.
피부를 변색시키고 육체를 잠식했던 시꺼먼 기운이 빠져나가 몸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래. 단서는 처음부터 있었다. 이 천마 김캇트가 저런 것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방금 나타났던 악령들은 결코 가상의 존재들이 아니다.
잘 관측되지는 않지만 실존하는 존재다. 아마도 영혼이기 때문에 다른 차원에 걸쳐 있는 것이었겠지. 그러나 놈들의 원한이. 내가 위협에 처하자 현실 세계에 드러났다. 그로서 녀석들의 모습이 드러났고, 내게 간섭을 해왔다.
그러나.
나는 그 현실 세계에 강림한 악령들을. 방금 나의 의지대로 변모시켰다. 지금 이 결계처럼 펼쳐진 보호막의 안쪽에서, 놈들을 꾸짖어 압도한 뒤에 나의 입맛에 맞게 재구성했다.
녀석들은 악령 따위로 존재해선 안 된다.
나의 말대로.
나의 선언대로.
갱생된 선령으로 존재해야만 해.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한 것은.
이 나의 선언이고.
의지다.
ㅡ화르르르르르르륵!!!
마지막 남아 있는 힘을 쥐어 짜낸다.
ㅡ쿠구궁!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내 주변에 결계처럼 전개되어 있는 천마보호막이 증폭된다. 천마보호막. 그것의 밀도를 낮추고,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게 하여 더 크게. 더 많은 곳을 커버하기 위해 부피를 키운다.
최대한 넓게.
리치의 파멸을 방어할 수 있을 정도로. 나의 의지를 담아 퍼트리고, 공간의 구성 성분 하나하나를 재구성한다.
그로서 나는.
ㅡ화르르륵.
순식간에 새하얀 태양이 되었다.
반투명한 흰색의 보호막 안쪽에 존재하는 나.
여기까지 했으면 끝이다.
“막아내라. 저 사이한 기운을.”
그리고.
「ㅡ쿠구구구구구구구궁!!!」
정상화된 시간 속에서 파멸이 꽂혀든다.
“아아.”
하지만 파멸은 실현되지 않는다.
리치가 행한 대광선은.
나의 보호막을 전혀 뚫지 못한 채 흩어졌다.
ㅡ사르륵.
마치 눈앞에 펼쳐졌던 신기루가 흩어지는 것처럼 간단하게.
「무, 무슨!!!!!!」
크게 놀란듯한 리치의 정신파가 쏘아진다.
「어떻게!!!!!!」
자신이 행한 파멸적인 대마법이 순식간에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당연히 놀랄 수 있다.
「어떻게 그것을!!!!!!!!」
본래라면 이렇게 얇은 보호막 따위, 저런 대마법을 단 1초도 견디지 못하고 개박살이 났을 것이다. 리치가 행한 파멸은 나와 내 보호막을 깨뜨린 것도 모자라서 이 지상까지 씹창을 내놓았겠지.
하지만 지금 이 보호막은 멀쩡하다. 리치가 쏘아낸 힘의 격류 속에서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은 채 그저 존재했다.
하여, 리치의 대광선은 지상에 닿지 못하고 상쇄되어 소멸했다.
“어떻게 막아낼 수 있었냐고?”
폭발하는 깨달음은 이미 나의 뇌수 속에서 정련되고 제련되어 있었다. 보라. 간단하게 막아내지 않았는가.
“과연 네놈이 이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
확실하게 깨달았다.
지금 내가 행한 것은.
ㅡ화르르르륵!
일종의 이계화된 독립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결계라고 할 수 있다. 신적인 힘으로 이 김캇트의 결계를 구축하여, 범위 내에 존재하는 `현실`을 개변한다.
그야말로 신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힘이로다.
“격의 차이가 너무나 크구나, 이 작은 리치야. 신조차 되지 못한 네 녀석은 결코 이것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헛소리!!!!!!!!」
절규하는 듯한 리치의 정신파.
진정한 신의 힘.
이계화된 공간. 김캇트 필드. 리치와 나는 그 격부터가 달랐다. 신이 된 나와는 달리, 리치는 그저 언데드화된 미친 마법사에 불과했다. 격의 차이가 달라. 이것이 바로 천마와 언데드의 차이다.
그러니 결코 뚫을 수 없어.
펼쳐진 내 결계 안에서.
리치는 제대로 힘을 쓸 수 없다.
결계는 내 규칙대로 돌아가는 공간이니까.
부조리할 정도로 강력하지만, 당연한 일이다. 자신의 결계를 현실에 강림시키는 것은. 그야말로 신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깨달음이다.”
아까도 그렇다. 리치의 인장으로 하여금 나는 뭘 처맞든 피해가 증폭되어 좆망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마치 결계를 치는 것처럼. 원형으로 된 보호막을 생성하면 나름대로 방어가 가능했다.
그리고 보호막 속에서 나타난 악령들. 처음엔 나는 녀석들을 소울 프렌드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리치가 진실을 말한 탓에, 나는 녀석들의 정체를 알게 되었고, 그 시점부터 악령들은 완전히 구체적인 형태를 얻으면서 저주의 말까지 쏟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그렇다.
이미 보호막 내부는 이계화된 공간이었던 것이다. 내가 강림시킨 결계였다. 그래서 내가 그들을 진짜 악령이라고 인식한 순간, 녀석들은 나의 권능대로 폭주하는 악령의 형태를 되찾았다. 내 인식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 결계는 나의 공간이니까.
“그리고 나는 다시 녀석들을 선령으로 바꾸었지.”
그 또한 내가 행할 수 있는 당연한 `개변.`
거기서부터 나는 깨달은 것이다.
결계를 이미지 하면서 보호막을 쳤을 시점부터 예견된 깨달음.
“그래.”
그런 거다.
ㅡ화르르륵.
“지금에서야 진정한 신의 힘을 깨달았노라.”
끓어 넘치는 절대적인 힘은 이전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강렬한 것이었다. 힘이 급속도로 회복되기 시작한다. 소모했던 힘들이 돌아온다. 당연한 일이다. 리치와 결전을 벌이면서 이 주변에 내 힘이 만개한 상태였으니까.
그런 곳에 결계를 쳤으니 힘이 회복되는 것 또한 당연하다.
“신으로 각성한 나는. 너 같은 언데드 따위에게 당하지 않아.”
ㅡ처억.
삿대질을 시전하면서 담담하게 사실을 고한다.
리치는 이제 날 이길 수 없다.
「인정할 수 없다!!!! 네 녀석은 신이 아니라 그저 강력한 힘을 지녔을 뿐인 사악한 마신에 불과하다!!! 이 세상은!!! 이 땅은!!! 그리고 이 차원은!!! 이곳에서 나고 자란 존재들의 것이다!!! 우리의 것이란 말이다!!! 그러니 결코 외계와 이계의 존재들이 유린하도록 둘 수 없어!!!! 이 내가!!! 이 대신관 앙그라헬이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놈은 발광하며 저주를 토해냈다.
ㅡ츠팟.
힘의 격류를 감지한다. ㅡ우르르르릉!!! 하늘에 걸린 어둠이 일렁이고 있다. ㅡ스멀스멀. 곧 어둠이 분해되기 시작했다. 그리 입자화된 어둠이 리치에게 스며든다. 하늘 전체를 뒤덮었던 어둠이 리치에게 모여들었다.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흐흐흐, 누가 들으면 내가 나쁜 놈인 줄 알겠어.”
리치는 지금.
자신의 모든 힘을 끌어내고 있는 중이었다. 모든 암흑의 힘이 일점에 집중된다. ㅡ쿠구구구구궁! 과도한 힘이 모인 탓에 허공이 뒤틀린다. ㅡ파치칙! 대지 역시 물결치면서 용암을 뿜어낸다.
그렇게 생성된 것은.
「ㅡ고오오오.」
분명한 형태를 얻은 멸망이었다.
ㅡ뿌득.
나는 그것을 바라보면서 목을 틀었다.
「금단의 비술로 리치화를 한 뒤로. 나는 수천 년간 해답과 해결방안을 찾아왔으며, 또한 싸워왔다. 지금 내가 하는 짓이 기존 인류의 몰살이라는 불행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사실쯤은 이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
고요했다.
「네 사상은 인정할 수 없지만 강력함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제 끝이다. 육체를 버려 언데드의 반신으로 승천한 내게는 죽음 이후의 기회가 또 있을 것이나, 네게는 아니겠지.」
그 어떠한 소음도 들리지 않는다. 리치는 그저 손 위에 작게 응축된 멸망의 구체를 띄운 채, 붉은 안광을 빛내면서 담담하게 말할 뿐이었다. 묘하게 안정과 이성을 되찾은 듯한 태도.
「…그래. 다시. 다시 하면 되는 것이다. 이번에도 실패했지만… 여태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반드시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니다.
리치는 여전히도 광기에 잠식되어 있다.
「인류를 저 천상공간의 외신으로부터 해방하고… 이계와 외계와 천상공간을 전부 정벌한 뒤에… 마침내 저 차원 너머에 존재하고 있을 미상의 불길한 외신들까지 전부. 전부 파괴할 수 있겠지. 그리하여 나약한 인간들의 영혼을… 지킨다. 비로소 있어야 할 곳으로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엉터리 구원자여.
“아니.”
내가 할 행위는 이것뿐이다.
“불가능해. 넌 여기서 뒤질 테니까. 그리고 니는 자격이 없어, 이 새끼야.”
그저 팩트로 폭행하기.
「신이!!!! 신이 되어야 했던 것은!!!! 네 녀석이 아니라 바로 나 대신관 앙그라헬이었다!!!!!」
터져 나오는 리치의 분노.
ㅡ파치치치칙!!
리치의 손에 들린 멸망이 폭주한다. 거기에서부터 극한의 불길함을 느낀다. 그래. 썩어도 수천 년 묵은 리치라 이거로군.
저것은 위험하다.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 무얼. 그것이 바로 이 신 천마 김캇트가 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고.
“격의 차이를 보여주마, 이 미친 씹새끼여.”
내가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천마신공.”
그러니 행한다.
“천마결계(天魔結界).”
ㅡ파앗.
그저.
내가 원하는 대로 결계를 구축한다.
ㅡ화르르륵, 화르르르르륵!!
펼쳐진 결계가 증폭되며 넓어진다. 그 내부가 새하얗게 불타오른다. 저것을 막기 위해선 결계를 최대한으로 구축할 수밖에 없어. 그리고 그것은. 내가 못할 일이 아니야.
그리고.
“피어나라.”
나는 결계 속에서 손을 들어 올린다.
“제국주의의 피를 머금은 사탕수수여.”
「ㅡ스르륵.」
ㅡ스륵.
ㅡ스르르륵.
ㅡ뿌득.
ㅡ스르륵.
ㅡ뿌드드드득.
내 손짓에 따라.
대지에서.
ㅡ스르르륵.
사탕수수가 피어난다.
“높게. 더 높게. 더 높게 피어올라라.”
아니. 피어났다고 할 수 없다. 결계에 속한 모든 대지에서. 사탕수수들이 빼곡하게 솟아올랐다. 만개했다. 만개한 사탕수수의 세상. 마치 세상이 오직 사탕수수로만 이루어진 것만 같은. 그런 꿈같은 광경이 연출된다.
“그리고 나타나라.”
그것을 보면서.
나는 다시 한 번 선언하고 명령한다.
“나의 권속들이여.”
나의 권속들의 등장을.
「ㅡ사라락!」
“크, 크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악!!”
ㅡ스륵.
ㅡ스르르륵.
만개한 사탕수수의 사이사이에서 흑인분들이 기어 나오기 시작한다. 생성된 흑인분들은 고통에 미쳐 울부짖으면서 저주를 토해냈다. 절규. 또 절규. 그야말로 끔찍한 광경.
그러나 그것과 분명하게 마주한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들은 인류사 절대악인 제국주의의 피해자였다. 사탕수수를 재배하기 위해 노예가 된 존재들. 그들은 죽을 때까지 고통받으면서 노동력을 착취당했다. 한 번뿐인 삶을 고통 속에서 끝마쳤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은… 절대악의 피해자들이지만.
그들 뿐만이 아니다.
“크오오오오!! 오오오오!”
“레오폴트으으으으으!!!”
“벨기에의 잔인한 학살자들이여!!!!”
“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기어 나오는 흑인분들의 사이사이에서, 손목과 발목을 잃은 19세기 콩고의 흑인분들이 꽃처럼 피어난다. 벨기에인들에게 잔혹하게 학살당한 콩고분들의 숫자는… 최소 1천만 명.
소환된 1천만 명의 콩고 흑인분들이 무한히 솟아난 사탕수수와 세계를 양분했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저 1천만의.
고통의 절규를 보라.
결계가 뒤흔들린 정도의 파워다.
ㅡ처억.
그것을 보며 손짓을 한 순간.
ㅡ화르르르륵!!
모든 것이 화마에 휩싸인다.
그리고 나타나는 것은.
“으, 으아아아악!! 가게가!!! 나의 가게가아아앗!!!”
“흐, 흑인들이이이잇!! 흑인들이 나의 가게를 불태웠어어어어엇!!”
“아아아아악!! 제발!! 제발 그만해!!!!”
“그만…! 더이상 불태우지 말아줘…!”
“그 가게는!!! 나의 꿈과 희망이었단 말이다아아아아!!”
“아, 아아..! 아이들의 학비가!!! 내 상점이!! 흑인들이 내 상점으으으을!!!”
LA 흑인폭동 당시에… 전 재산을 잃은 재미교포 상인분들. 그들은 흑인들에 의해 모든 재산을 잃게 되었다. 추정 피해액 3억5천만 달러. 터무니없는 액수다. 그들은 그 천문학적인 수치만큼 절규했다.
“그래.”
이분들은 전부.
내가 여태까지 깨달음을 얻는데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다.
“그렇기에 내 결계 속에 존재하지.”
ㅡ부우우우우우웅!
ㅡ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리 구축된 세계의 상공에서, 비행기를 탄 라이트 형제가 즐겁게 비행하고, 거체를 지닌 망태 할아버지가 흑인분들과 LA 재미교포 상인분들을 집게로 잡아 자신의 망태기 안에 집어넣는다.
“보라. 나의 결계를.”
메르신과 벌버자. 그리고 기타 형무소의 악령들. 아니. 선령들. 유령이 된 그들이 사방팔방으로 비행하면서 웃음을 흩뿌린다. 결계는. 완전히 구체적인 형상을 이루면서 쌓아올려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테챠아아아아아아앗!!”
“테챠아아아아아!”
“테에에에에에에에엥!!
사탕수수의 이파리 부분이 뒤틀리더니, 적색과 녹색의 오드아이를 지닌 불길한 생명체들의 형상으로 변모한다.
그리하여 결계가 완성되었다.
“이곳이 바로 나의 공간.”
나는 아련함을 느끼면서 결계속의 모든 것들을 바라보았다.
“후타바, 아니. 김캇트 공원이다.”
아름다운 이상향.
각 종교에서 말하는 천국. 낙원.
그것이 바로 이곳이다.
이 김캇트가 만들어낸 이계공간. 현실에 강림한 결계.
그것들을 분명하게 느끼면서.
「ㅡ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리치가 쏘아낸 멸망을 바라본다.
작은 구체에서 뿜어져 나온 시꺼먼 광채는… 그야말로 멸망이었다. 이 내가 결계를 구축하지 않는다면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사악하며, 그리고 응축된 악의.
그래.
이것에 이름을 붙이자면.
“리치데스빔.”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하지만 이거.
아무리 봐도.
`그것`의 하위호환이지 않은가.
「ㅡ!!!!!!!!!!!!!!!!!」
시시각각 날아오는 멸망. 그것과 마주한다. 나조차도 결계를 최대로 전개하지 않으면 막을 수 없을 정도의 멸망.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이 내가 이길 것이라는 사실을.
그것이 내 자신감을 영원의 저편까지 끌어 올렸고.
ㅡ처억.
나는 홀린 듯 손을 들어 올렸다.
상상 속.
언제나 꿈꾸던.
지고의 경지.
허나 그것이 끝은 아닐 것이다.
끝일 수는 없다.
나는 무한이니까.
그러니 결국.
“천마신공.”
이 궁극의 천마신공 역시 거쳐 가는 길이 되겠지.
“궁극의.”
그 사실에 무엇보다 큰 희열을 느낀다.
“비전절기.”
어둠의 저편.
그곳을 향하여.
팔을 뻗고.
자세를 잡은 뒤에.
검지 손가락을 펼친다.
“지금이라면 할 수 있다.”
「천마데스빔.」
손끝에서 쏘아진 백색의 거포가 온 세상을 뒤덮는다. 전능함의 광선은, 그 앞에 있는 모든 것들을 소멸시키면서 끝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이 내가 바로 천외천의 천마 김캇트다.”
불가능 따윈 없는 무한의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