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ly dark-haired alien RAW novel - Chapter (222)
〈 222화 〉성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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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염없이 위니아를 만져대고 있을 때였다.
“하아… 깜둥아 언니 왔다.”
인기척을 느꼈는지 위니아가 나른한 어조로 말했다. 성기 애무를 중단하고 손을 보니까 애액으로 완전히 젖어 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정신을 놓고 만져대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걸 한번 핥아볼까 하는 충동이 강하게 일었다.
“…”
…눈치가 보여서 하지 않기로 했다.
뭔가 좀 싫어할 것 같고. 나중에 몰래 하도록 해보자.
ㅡ끼익.
문이 열리고, 클라우디가 들어왔다.
“어머? 둘이 하고 있었어?”
본방을 치르진 않았지만, 먼저 하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생각이 없는 것 같은 말투였다. 만일 내가 클라우디랑 둘이 뒤엉켜 있는 장면을 귀가한 위니아가 봤다면 길길이 날뛰었을 텐데 말이다.
“아냐… 안 했어, 언니.”
내 쪽으로 몸을 돌린 위니아가 내 목에 얼굴을 비비면서 말했다.
애교를 부리는 것을 보니 방금의 애무가 상당히 마음에 들은 것 같다.
“안 했다고?”
“응… 섹스는 안 했어. 그러지 않기로 했잖아.”
“흐응, 딱히 괜찮은데. 날 생각해 준 거려나?”
“몰라…”
아무튼 클라우디도 옷을 벗기 시작했다.
상의를 벗자 늘어지는 긴 머리카락과, 타이트한 하의를 벗으면서 드러난 다리. 그리고 잘록한 허리와 세로로 갈라진 복근을 보니, 다시 풀발기를 해 버리고 말았다.
클라우디의 매력적인 몸은 언제 봐도 미칠듯한 흥분이 느껴졌다.
“클라우디. 뭐 하다 왔어?”
“으응, 관광이랑 탐색을 조금?”
“탐색이라고?”
“재밌는 소식을 듣고 왔는데, 캇트. 들어볼래?”
재밌는 소식?
어쩐지 알 것 같은 느낌이라 한 마디 던졌다.
“비신 에자쓰?”
“응? 알고 있었어?”
“나도 오늘 알았어. 너 오면 그 얘기 해줄려고 했는데.”
“마음이 맞았네? 후후, 기다려. 씻고 나올 테니까.”
속옷 차림이 된 클라우디가 손을 흔들면서 샤워실로 들어갔다.
저 유혹적인 손짓…! 참을 수가 없다!
“…깜둥이 새끼 또 세웠네. 언니가 그렇게 좋아? 앙?”
그것을 보고 불만스럽다는 듯, 위니아가 퉁명스레 말했다.
말하면서 내 물건을 잡아 쓰다듬는 것은 덤이다.
“엄청 사랑하지. 보기만 해도 발기가 된다, 야.”
“나는?”
“물론 우리 위니아도 사랑하지.”
애정을 갈구하는 위니아의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기분을 맞춰주지 않으면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른다…!
별개로, 위니아 역시 사랑하고 있다.
“깜둥아. 내가 물은 건, 둘 중 누구를 더 사랑하느냔 거야.”
안아주니 기분이 좋아진 것인지 위니아가 내 어깨를 살짝 깨물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 우열을 어떻게 가리겠냐.
엄마와 아빠 중에 누가 더 좋냐고 묻는 것이나 다름없다.
“혹시 최인훈 선생님이라고 알아?”
“최, 뭐?”
“내가 미르케샤 코리아 부족 출신이란 건 얘기해 줬지?”
“그 미개한 동네가 왜?”
“아, 아니 말을 왜 그렇 해…”
한민족의 자긍심이 위니아의 말 한마디에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무심코 던진 돌에 아시아인은 맞아 죽습니다. 그러나 위니아는 그딴 것에는 전혀 관심도 없다는 듯이 냉정하게 말했다.
“하던 말이나 계속해. 깜둥이 동네엔 관심 없어. 내가 관심 있는 건 깜둥이 뿐이야.”
엇. 그 말은 좀 뭔가 팟하고 오는데.
“…말은 고맙네.”
“말 돌리지 말자?”
위니아가 갈퀴손을 만들어 내 허리를 덥석 잡았다.
“아, 아앗! 아, 알았어! 대답할게!”
…역시 손속에 자비가 없다.
위니아에게 광장의 줄거리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제법 인상 깊게 읽은 책이다. 이념 문제와 전쟁의 슬픔. 그리고 같은 민족 간의 갈등과, 그를 야기한 백두혈통을 타고난 사악한 지배자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도 덧붙여서.
“뭔 개소리야? 그래서 나야, 언니야.”
설명을 쭉 들은 위니아가 맥빠지는 반응을 보였다.
분단의 비극을 이야기 하는데 그런 것이 중요한가…!
“아니, 내 말을 뭘로 들은 거야?”
“또 개소리 도진 것 같아서 흘려 들었는데.”
“그 심각한 문제를 개소리로 치부하다니, 역시 너는 보통내기가 아니로군.”
“좆같은 소리 하네, 진짜. 아. 깜둥아.”
위니아가 짜증을 내면서 말했다.
“언니 왔으니까 그냥 넣기나 해.”
“…”
“깜둥아, 빨리 처박으라고. 섹스하고 싶으니까.”
요구대로 위니아의 발목을 잡아 위로 들어 올렸다. 앙 다물려있던 성기는 지속적인 애무로 인해서 핑크빛 속살을 은근하게 내비치고 있는 상태였다.
훤히 드러난 그것을 잠시 감상하다, 입구에 귀두를 맞추고 그대로 천천히 밀어 넣었다.
“으, 으읏…! 깜둥아 끝까지… 단번에.”
“이렇게?”
“햐으으읏!”
감질나는 플레이만 하고 있던 지라 욕망을 참을 수가 없었다. 곧바로 전력을 다해 허리를 쳐 내리면서 위니아의 안쪽을 난폭하게 음미했다. 채 10초도 지나지 않아서 위니아가 교성을 터트리며 내 등판에 손톱을 찔러 넣기 시작했다.
“위, 위니아 아팟! 아프다곳!”
“시… 끄러, 더 세게 박기나 해앳…!”
“아아악!!”
왜 사랑을 나누는데 고통스러운 것이지!
아무튼 조금 더 무게를 실어줘야겠다.
“아읏, 아앙, 흐야아앙…! 깜둥아앗…! 안쪽에 비비는거엇…! 더, 더해줘엇…!”
그렇게 위니아를 깔아뭉개면서 부드러운 안쪽을 음미하고 있으니, 샤워를 끝내고 나온 클라우디가 뒤쪽에서 나를 끌어안았다. 차가워진 그녀의 육체가 내 등판을 식혔다.
물기가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다.
“캇트… 위니아랑만 하기야? 누나도 하고 싶어요?”
“잠깐만 기다렷!!”
위니아의 오르가즘 포인트 따위는 진작부터 꿰고 있었다! 즉시 약점을 집중적으로 문질러주니, “하으읏…!” 내 테크닉에 녹아내린 위니아가 신음성을 토해내며 절정 했다.
힘이 쭉 빠져나간 위니아가 힘겹게 숨을 내쉬면서 침대에 늘어졌다.
이제 클라우디로 갈아타야지!
물건을 잡아 뽑자마자 클라우디가 달라붙어왔다.
“캇트, 빨리… 샤워하면서 자위해버렸어♡”
“이런 음탕한! 용서할 수 없다!”
“꺄아아아.”
클라우디의 아래쪽은 이미 흥건했다.
샤워를 하고 하반신을 닦지 않고 나온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애액이 흐르고 있었다. 대체 샤워를 하면서 얼마나 만져대고 나온 것이냐. 아무튼 지금부터 다섯 번 까지는 거뜬하다.
원하는 대로 넣어주마.
“하으으… 캇트, 사랑해?”
삽입을 하면서 키스를 했다.
“나도 사랑해… 아, 근데 그 에자쓰 그거.”
“응. 나도 듣고 왔어. 토벌대가 조직된다는 말이 있던데?”
“그래, 그거야. 일단 너 좋아할 거 같아서 얘기해 주려고 했거든.”
“응응. 기대하고 있어. 캇트, 할 거지?”
“…네가 원한다면?”
섹스를 하면서, 클라우디와 그 이야기를 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클라우디는 이런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을 것이었다. 클라우디가 좋아하는 게 뭐, 피와 살인. 그리고 폭력… 그런 무자비한 것들이지 않은가.
합법적으로 살인을 할 기회를 그냥 넘기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녀석들일지 궁금해. 사막에도 비슷한 놈들은 있었는데… 이쪽 애들은 어떨까?”
“사막? 슈르딕에서?”
잠깐 후배위로 자세를 바꾸고 클라우디가 설명을 이었다.
“거의 축복을 기대할 수 없는 헬-칸보다는, 다른 잡신들을 믿는 녀석들이 더 많았었지. 음, 뭐였더라? 크라드테이터? 고쓰모트? 그런 이름이었던 것 같네.”
뭔가 근본이 없어 보이는 이름들이 지나갔다.
외우기도 존나 힘들 것 같네.
잡신이라니 외울 필요는 없겠지만.
슬슬 나올 것 같아서 잠시 행위에 집중했다.
“클라우디… 이제 나올 것 같아… 그, 그거 말해줘.”
“그거? 아으, 좀 부끄러운데.”
“빨리… 이제 못 참아…!”
“후우, 알겠어.”
잠시 목청을 가다듬은 클라우디가 어색한 어조로 말했다.
“아, 안쪽에 싸주세요… 주인님?”
“크흑!”
사정함과 동시에 클라우디의 허리가 휘어졌다. 베개에 얼굴을 파묻으면서 교성을 토해낸 그녀가 몸을 부르르 떨고는 추욱 늘어졌다.
나도 그 위에 엎어졌다.
…나는 저 연기하는 듯한 어색한 어조가 참을 수가 없더라.
“하으… 자꾸 무슨 부끄러운 말을 시키는 거야.”
“왜, 좋잖아.”
“주인님이라니, 나를 노예로 삼고 싶은 걸까?”
어차피 해달라면 다 해주는데 그럴 필요가 있나.
“그럴 리가. 그냥 설정이라고. 설정.”
“…내가 네 성노예가 된 설정?”
“말이 너무 노골적이네!”
“후후, 해줄까? 성노예?”
유혹적으로 웃은 클라우디가 내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그냥 아내 해. 뭔 노예야.”
“아으…”
부끄러워하기는.
잠시 시시덕거리다가 하던 이야기를 마저 했다.
“아무튼 그 비적들만 죽이면 되는 일이잖아? 아주 호쾌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시원하기도 하고. 캇트. 나는 하고 싶어.”
“그렇긴 한데… 뭐, 군대를 패퇴시켰다고 하니까. 조금 불안하기도 하네.”
“막상 시작하면 제일 열심히 싸울 거면서?”
“일 시작하면 그래야지.”
어떤 식으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소문대로 대규모의 토벌대가 모인다면 못할 것도 없는 일이다. 군대가 병신 집단이기는 해도 머릿수만 많다면 승률은 비약적으로 상승하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군대라면 몰라도 이교도 사냥에 이골이 난 교회 친구들은 상당히 믿을만한 놈들인 것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엘리제 100명으로 이루어진 중대가 투입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더 많은 이교도를 죽이기 위해 극한까지 갈고닦은 전투력과 지휘술은 결코 무시할 수가 없다.
뭐, 결국 클라우디가 원하고 있으니 하기로 했다.
“…깜둥이 성노예 필요해?”
“너는 또 무슨 소리니.”
아무튼 기운을 차린 위니아와 함께 3P 시작이다.
***
그로부터 며칠 뒤.
이스반트 영주의 이름으로 이교도들을 격멸하기 위한 토벌대를 조직했다는 희망찬 소식이 대대적으로 공표가 되었다.
영주가 자기 휘하의 사병들과 용병 및, 모험가들을 모집해 상당한 규모의 토벌군을 꾸렸고, 도시에 있던 교회들도 전부 합심해서 성전군 연합을 결성했다고 한다. 마탑에서도 연구와 공적을 위해 참전한다고 했다.
그들이 날짜와 일시를 정해서 비적떼들이 점거한 마을로 진격을 한다는 이야기가 도시 전역에 퍼졌다. 토벌군들은 탐욕을 흩뿌리며 원정을 하러 갈 것이고, 성전군들은 굳건한 마음으로 순례길에 오를 것이다.
뭐랄까, 전쟁을 하는 것치곤 기묘하게 텐션이 높은 듯한 분위기였다.
언데드 축제처럼, 이런 이교도들과의 전쟁 또한 그런 기분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이세계인들의 담력인 것일까? 몇 년 동안 지냈어도 이 새끼들 정서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 그리고 크라스하임의 영주와 광명성십자회도 참전이 결정된 듯하다.
“그러니까 같이 가자. 엘리제.”
“물론입니다.”
엘리제를 파티에 영입했다.
이로서 코볼트 던전 파티의 재결합이었다.
“이교도들을 전부 처죽여버리자고.”
“지극히 올바른 마음가짐입니다.”
비적들의 머리에도 상금이 걸렸다.
그로서 굳이 토벌군에 소속되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가 있게 되었다. 몇몇 모험가들이 토벌군에 들어가긴 했지만, 역시 대부분이 우리들처럼 상금을 노리고 따로 행동하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까, 뭐.
놈들의 머리 하나당 무려 2실버란다.
오크의 머리가 두당 1실버라고 했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액수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
오크도 아니고 가져온 머리가 비적인지, 아니면 대충 무고한 사람 쳐죽이고 모가지를 잘라 온 것인지 어떻게 알겠느냐 하는 의문점이 생긴다.
다행히 비적들이 자기들 얼굴에 친히 에자쓰의 문신을 새겼다고 한다.
엘리제 설명하길, 그런 증표를 새겨야지만 축복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물론 새겼다고 해서 전부 받는 것은 아니란다) 새긴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것은 보통 얼굴에 새기는 것이 개념.
역사적으로 항상 그래왔단다.
효과가 제일 크다나.
물론 문신을 새기지 않은 녀석들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런 머리 하나에 2실버라고 하니 모험가들의 눈이 돌아가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지들이 가장 잘 하는 일을 하고 돈을 벌 수 있음과 동시에 성스러운 성전에 참여까지 할 수 있다는데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놈들이 있겠는가.
악신의 군대를 잡아 족친다는 것 자체가 선행이라는 개념에 속하는 것이란다.
당연히 선행을 하면 죽어서 좋은 곳에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이 무식한 모험가들이었고, 이러한 사상이 급격하게 퍼져서 종교에 귀의하는 놈들도 상당히 많아졌다고 한다.
그런 카오스 속에, 결국 진격이 결정되었다.
탐욕과 신앙. 그 모든 것이 혼재된 음울한 전쟁일 것이다.
진군하라 전차, 아니.
진군하라 토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