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 Life Returner RAW novel - Chapter 220
24 화
#32 – 종합 상황실,세계 각성자 협 회 총본부 (본토)
이태한은 종합 상황실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진입자: 33,914 명」
「진입자: 33,921 명
드라고린으로 진입하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있었는데,이는 개방시 켜 둔 던전들이 모두 소비되면서 일어 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었다.
그는 사무국장을 불러 두 번째 개방 을 즉각 앞당기 라고 지시 했다.
첫 번째 개방은 황제의 직할령에만 한정되어 있었으나 두 번째 개방은 일 곱의 제후국 즉,제국령 전체로 확산 되는 식이었다.
첼린저와 마스터를 비롯한 강력한 각성자들로 구성된 그룹들로 하여금 제국 수도에 전선을 펼쳐 놓고 제후국
의 군단들을 유인.
그렇게 제후국들의 방어가 취약해진 틈을 타,그것들의 땅에 각성자 전체 를 쏟아붓겠다는 것이 협회의 전략이 었다.
「진입자: 34,217 명」
「진입자: 41,593 명」
전광판의 숫자가 올라가는 속도에 가속도가붙기 시작했다.
이계뿐만 아니라 협회 총본부의 실 황까지 품고 있었다.
그 영상으로 끝이 날 것 같았으 ᅪ.
둠 카오스의 전신에는 수천 개의 눈 알이 붙어 있단 말인가?
바리엔 제국 전체로 쏟아져 들어가 는 공격대 하나하나에 일일이 초점이 맞춰졌다.
영상은 수천 피스의 퍼즐 조각들이 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로 맞춰지면 바 리엔 제국 전체가 전화의 불길 속에
타오르는 광경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그린우드 대륙의 중부에서 아트레우 스 왕국과 함께 이강(=•强) 중 하나로 불리던 강대국 하나는 그렇게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마지막을 장식한 영상은 한 각성자 가 제후국의 기사단장과 싸우는 모습 이었다.
악에 받친 붉은 눈알이 확대되면서 였다.
[ 이야〜 둠 맨 님의 인간 군단은 강력하 면서 투지까지 불타오르네요. 우리들의 주 인님께서 홉족해 하고 계십니다. ]어느덧 역경자는 꺼져 있었다.
온갖 영상에 노출되어 있는 동안 시 간이 흘러가 버린 것인데,그에 그치 지 않고 피 로감까지도 달라붙었다.
[ 그런데 말이지요. 이렇게 인간 군단은 열성(熱誠)을 다해 주인님의 뜻을 받드는 데,다른 군단들은 대체 뭐 하고 있는 거 죠? 인간 군단이 준동하였으면 이에 보조 해서 움직여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 루一 네아는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아…… 제가 아니라 둠 카오스 님께서 실망 하셨다구 요. 아. 하. 하. 하. ]루네아는 그 이후로도 멋대로 떠들 어 댔다.
정녕 둠 카오스의 뜻을 전하고 있는 건지,둠이 된 즐거움에 취해 버려 본 인조차 주체할 수가 없는 것인지는 본 인만이 알 길이다.
그래도 둠 카오스가 이런 것을 하위 군주로 영입한 까닭이 뭔지는 알 것 같았다.
이것을 통해 앞으로 우리에게 구체 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는, 일종의 암시 가 아닐까.
내분이 일어날 요소들을 차단하고. 막 시작된 전쟁에 집중하자는 것이 둠
카오스가 정말 말하고자 하는 바일 것 이다.
[ 그럼 마지막으로 외쳐 볼까요. 전지전 능한 우리들의 주인님, 둠- …개<山 카 오스 님께 영원한 충성을시 ]드디어 끝이었다.
위의 계단과 아래의 계단에서 루네 아가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나도 거기에 덧붙여 줬다.
그걸 말해서 회의에 마침표를 찍을 수만 있다면야 얼마든지.
“둠 카오스 님께 영원한 충성을.”
[둠 맨 님. 고개 안숙이나요?]그런데 이 새끼는 끝까지
해안가로 돌아오고 난 즉시 본토로 돌아갔다.
연희 쪽으로 날려 보낸 물건은 유해 한 기운을 품고 있지 않지만,이태한 의 집무실에 날려 보낸 것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게이트를 열고 복귀했을 때,통제된
광경이 한눈에 차 들어왔다.
핏빛 기운이 물들어 있는 이태한의 집무실.
그리고 같은 층에 위치해 있던 다양 한 사무실들도 전부 비워져 있었다.
복도 양 끝에는 협회 각성자들이 출 입을 통제하고 있다가, 아직 닫히지 않은 게이트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고 는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핏빛 기운은 이태한의 집무실 문까 지 벌써 찌들어 있었다.
“오딘께서복귀하셨습니다. 예. 지금 저희들 앞에 계십니다. ”
둠 카오스가 보여 줬던 영상으로도 확인했던 바지만,이태한은 종합 상황 실에서 제국 진입을 총괄하고 있는 중 이었다.
나는 뼈 반지를 수거해 놓은 다음 이 태한을 기다렸다.
무슨 상황이 었는지 대략적 이나마 설 명해 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먼저 도착한 건 연희였다.
완전 무장한 그녀는 당장 전장의 최 전선에 뛰어들어도 이상 없을 모습이 었다.
초조함이 가득했던 그녀의 눈길이
나와 집무실 내부를 한꺼번에 담았다. “네가 위험한 줄알았어.”
그러면서 그녀가 꺼낸 건 고룡의 심 장 반쪽이 맞긴 했다.
그러나 부러진 검의 자루였던 형태 는,용암이 아무렇게나 굳어 버린 현 무암처럼 볼품없게 변해 있었다.
[* 보관함] [ 더 그레이트 레드의 심장 반쪽이 추가 되었습니다.] [ 죽은 자들도 경외하는 둠 엔테과스토의 뼈 반지가 제거 되었습니다. ]“이건.”
거기에 대해 들려주려 했을 때,연희 의 목소리가 한 박자 더 빨렸다.
“오늘까지만 기다려 보고,그래도 소 식이 없었으면 정말로 진입해 버렸을 거야. 조나단도 이태한도 모두 다 함 께.”
“회합이 있었다. 모든 둠 들이 한자 리에 모였었지.”
연희는 고개를 끄덕이는 동시에 주 위의 기척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뼈 반지가 홀로 남아 있을 때 퍼트려 졌던,둠 엔테과스토의 기운을 여전히 의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시선이 슬슬 내 손가락으로 옮겨졌다.
그녀는 이번에야말로 내 황금빛 기 운과 둠 엔테과스토의 핏빛 기운이 엉 켜 있는 그것을 발견하고는 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거기서 나오는 기운이었던 거지?”
“회의에 가지고 갔다면 그대로 압수 당했을 거다. 둠 엔테과스토가 아주 이를 갈고 있었을 테니까.”
연희의 심각한 얼굴에 대고 웃어 보 일 순 없었다.
“또 놈의 물건이야?”
“그래.”
“어떤 상황인지는 알겠어. 소싯적에 우리 선후, 담배 좀 숨겨 봤나 봐?”
그제야 연희는 긴장이 꺼져 버렸다 는 듯이 작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야기는 뼈 반지로 집중되 었다.
이걸 착용하기 위해서 공능 수치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는 설명을 해 준 다음,‘라이프 베슬의 사용 능력 확장’ 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들려줬던 때 였다.
연희는 뼈 반지가 둠 엔테과스토의 늑골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 을 때보다도 더 깊은 관심을 보였다.
놀란 토끼처럼 두 눈을 크게 뜬 채,
아주 몰입한 상태로 뼈 반지에서 시선 을 떼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녀가 뭘 바라고 있는지 왜 모를까.
내가 위험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이계에 바로 진입하지 못했던 까닭.
그녀는 본인이 내 불사(不死)의 그릇 을 품고 있는 걸 항상 의식해 왔다.
“라이프 베슬 능력의 확장이란 게……
역시나 연희의 음성에는 기대가 가 득실려 나왔다.
“확인된 건 아직 없다.”
“하지만 그릇을 옮길 수 있는 가능성 이 아주 없다곤 할 수 없잖아. 그래서
말인데,그릇을 옮길 수 있게 되면 말 이야. 그때……
바로 대답했다.
“그러지. 그릇을 옮길 수 있게 되면 다른 방향을 알아보마.”
이계는 라이프 베슬을 핑계 삼아,그 녀를 본토에 묶어 두고 싶을 만큼 위 험한 땅이다.
초월체들과 맞닥트리기 라도 하는 날 에는 아무리 연희라도 방법이 없다.
그러나 지난번 경매를 위해 방문했 을 때에도 그리고 지금에도 다시금 느 껴지는 것인데,연희는 단지 지루해하 는 게 아니었다.
초조함이 꺼져 버린 얼굴.
바로 거기로 그녀에게 있어 삶의 원 동력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는 게 느 껴 졌다.
그녀는 내 연인이기 이전에 현존하 는 각성자 중 최고의 각성자다.
본인 스스로도 거기에 자부심이 크 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 무엇을 고민할까,애초에 라이프 베슬이란 속 박이 없어진다면 나는 그녀의 삶을 강 제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가뜩이나 바리엔 제국으로 이계 진 입이 대거 확장되면서 각성자들의 세 계가 시끌벅적해진 지금이었다.
매일 같이 들려 오는 게 많을 터.
“정말이지?”
“조금만 기다려. 드라고린 두 마리만 잡으면 판별 날 테니까. 오래 걸리지 않는다.”
나도 그녀만큼이나 뼈 반지가 그릇 을 이동시키는 능력을 품고 있길 기대 하고 있다.
연희만큼이나 안전한 금고를 찾는 건 그다음의 문제.
연희의 얼굴에 화색이 돌 무렵,강렬 한 기척이 실내로 가까워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태한인 줄 알았다. 그런 데 그 기척이 시작된 지점은 종합 상
황실과는 정반대 방향,건물 바깥에서 였다.
또한 공간이 비틀렸던 흔적이 지워 지고 있는 부분에서 그가 누구인지 확 실해졌다.
귀환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몇 되 지 않는다.
내가 본부에 복귀했다는 사실이 몇 사람의 입을 거쳐 조나단에게까지도 들어가게 된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나를 부르는 소리가 일직선으로 찔러 들어왔다.
건물 바깥에서 시작해 건물 내부를 관통해 오는 소리
– 썬!
조나단이다.
그는 양장 차림으로 들어왔다.
한때 둠 엔테과스토처럼 해골의 왕 좌에서 군림했던 모습은 전부 지워진 채,금융인일 때를 떠올리게 하는 모 습이 었다.
그가 방황을 마치고 합류한 시간은 고작 오 일에 불과했으나 나는 그가 적응을 완전히 끝마쳤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아마도 전일 클럽 회원들과 만나고
오는 길인 것 같았다. 자신의 복귀를 알리며,내게 그림자 정부의 왕좌를 일임받았던 것을 공고히 하는 자리였 을 것이다.
그는 연희와 스치듯 짧은 인사를 교 환하고선 내 앞에 섰다.
“이상 없군?”
이태한도 때마침 들어왔다.
그들이 서로 눈길을 주고받는 것으 로 보건대,연희의 말마따나 내일을 기점으로 이계에 진입하기로 결의가 있었던 게 확실했다.
연희에게 했던 설명을 한 번 더 끝낸 후쯤이 었다.
그들은 본인들이 우려했던 일이 일 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도를 하는 반면,새삼 초월체들의 존재를 실감하 는듯했다.
슬슬 이계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조 나단이 날 불러 세웠다.
그는 이태한이나 연희와는 달리 여 전히 얼굴이 풀어지지 않은 채였다. 본인의 핸드폰으로 들어온 문자를 확 인했을 때는,정말로 두 눈에 섬뜩한 안광이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었다.
“이건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말 이지.”
조나단은 그 말로 포문을 열 었다.
그러면서 그가 꺼낸 핸드폰에는 내 일 자로 발간될 언론 매체의 헤드라인 들이 큼지막하게 박혀 있었다.
[ 조나단 투자 금융 그룹의 존 도 (John Doe), 그는 누구인가? ] [ (집중 탐구) 슈퍼 리치 위의 슈퍼 리치, 완전한 부의 독점 ] [ 제 2차 ‘월가를 점 령하라(Occupy Wall Street)’ 조짐 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