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 Life Returner RAW novel - Chapter 274
4 화
시스템 관리자로 치자면 나는 레벨 1,올드 원은 10레벨 만랩이지 않을 까.
돌이켜 보면 내가 받고 있는 제약이 올드 원에게선 보이지 않았었다.
해골 용을 얻기 위해 돌아다녔던 성 (星) 죽음의 대지 한곳에서도 그리고 바클란 본토에서도 나는 경험치를 획
득한 바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내 시스템에선 그런 것 이 불가능하다.
서버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공간에서 만 힘의 이전이 가능하다.
그래서 각성자들은 서버가 설치된 성(聖) 드라고린 안에서만 성장이 가 능한 상황이다.
물리적으로 이어진 한 개의 차원 안 에서만.
특히나 본토처럼 외부 전체가 둠 카 오스 같은 것의 힘으로 둘러싸여 있다 면 지금으로선 그 힘을 꿰뚫을 방법이 없는 것이었다.
지금 조나단이 폭랩을 하고 있는 까 닭은 성 드라고린과 본토가 어떻게든 연결되어져 있기 때문이리라.
수집 퀘스트만 해도 우리에게는 큰 차이가 있다.
올드 원의 시스템은 공간을 조작하 는 능력에 한계가 없었다. 하지만 나 는 어떻게 해야만 했었던가.
협회에 따로 회수 창구를 만들 수밖 에 없었다.
지금으로선 동시다발적으로 회수될 전리품들을 전부 수용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었다.
각성자들이 수집 퀘스트를 완료하기
위해선 그 창구로 직접 수집품을 바쳐 야 한다.
지금 이 시각에도 완료되고 있는 퀘 스트들은 그런 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다.
그러나 이동시킬 물건이 고작 두세 장의 종이 정도에 불과하다면 창구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까닭도 없거니 와.
그런 얄은 공간 조작쯤은 지금 내 시 스템적 능력으로도 가능한 영역이다.
퀘스트를 발생시킨 이후로 성일이 제일 먼저 기대에 부응했다.
[* 보관함 ] [ 성 카시안의 기록물이 추가 되었습니 다.]그때도 나는 조나단의 아지트를 뒤 덮은 푸른 결계와 그 통제 구역 내외 의 광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거리에 있 었다.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시선을 돌린 셈이 었다.
보관함에 들어온 기록물을 끄집어냈 다.
[ 성 카시안의 기록물 중 일부분류: 교습편
회수자: 권성일
출처: 종족 _ 그린우드
세력 一 월광의 땅
대상 – 홀리나이트,월광의 검 ]
……교습편?
성 카시안의 기록물을 크게 세 개의 편으로 분류해 뒀었는데,이것은 그중 상승 검맥과 마법 등이 담긴 교습편 중에 하나였다.
[ 본 기록물에서 설계도 ‘검맥(S)-21’이 발견되었습니다.] [ 설계도가 추가 되 었습니 다. ]이것을 교습편이라 명명한 까닭은 정말 그런 목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 문이다.
검을 수련하는 종이라면 종족과 신 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소원하는 물건. 일약 상승 검맥의 후인(後人)이 되어 세상을 질타할 수 있는 물건.
S급 스킬들의 근본으로 쓰이는 물건 이 바로 이 물건인 것이다.
그런데 올드 원이 시공을 초월하는 눈을 가지고,온갖 경우의 수를 계산 해 둔 큰 그림을 완성하고 있는 것이 라면 구태여 이런 교습편까지 남길 까 닭이 있었을까?
가뜩이나 기록물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고 보는 게 무방할 정도로,기록 물은 그 대부분이 교습편으로 채워져 있다는 게 이계의 상식이다.
전황편이라고 알려진 것도 극히 드 물뿐더러 예언편의 존재는 아예 전설 에 가까운 것이다. 쓸데없는 것들로 지 면을 채우고 있다고?
그리고 보라.
정녕 시공을 조월하는 시선 하에 이 기록물들이 내게 수집되어질 거라는 ‘지금의 시간대’까지 예정되었다 ^—.
기록물의 예언편은 올드 원이 내게 남긴 은밀한 지시이자 회유가 되는 것 이다.
내가 그것을 받아들일지 말지와는 별개로,그걸 보내오기에 지금만큼 적 당한 시점은 없었다.
둠 카오스가 명백히 계약을 위반하 고 있지 않은가?
이때 올드 원의 입장에선 둠 카오스 이상으로 내 사람들과 본토의 안전을
보장하며 둠 카오스를 처단하는 지름 길을 보여 주는 것이 합리적인 방향이 란 거다.
그래서 첫 번째로 들어오는 기록물 을 계속 기다려 왔다.
극도로 찾기 힘든 예언편이 우연에 우연을 거듭하여 바로 내 손에 쥐어졌 다면,그때야말로 이 모든 게 올드 원 의 거대 톱니바퀴로 굴러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될 테니까.
하지만 아니었다.
첫 번째로 들어온 건 고작 교습편에 불과하다.
설령 이것들이 다 모여서 무엇으로
완성될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해도,이 또한 올드원의 큰 그림이라고 해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하나가 있는데, 교습편에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들을 언제 다 모 을 수 있을까.
게다가 교습편을 통해서가 아니어도 나는 전장 안에서 설계도를 수거할 수 있는 영역까지 도달한 상태이지 않은 가.
전후 사정 따질 것 없이 기록물 자체 만 보자면.
이것의 본 목적은 후대 이계 종(種) 들의 능력을 성장시 키는 데 있다고 봐
도 무방할 정도다.
거기서 또다시 갈라져 나오는 의문.
왜 기록물을 페이지별로 다 찢어 사 방 전역으로 뿌려 버린 것일까?
그것도 일관된 규칙이 없었다. 어디 서 발견된 것은 낱장이고 어디서 발견 된 것은 두세 장이 한 묶음이 었다.
어떤 목적하에 만들어졌든.
올드원이 전 시간대,인과(困果)를 통달해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가 정해도 그렇게나 비효율적일 순 없는 것이었다.
내게 입수될 거라 계산되어졌다기에 는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온갖 가정들이 계속 떠올랐다. 하지 만 이것에 대해 답을 내리면 저것에 상충하고 저것에 맞으면 이것에 상충 됐다.
그러한 모순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는 하나밖에 없었다.
기록물들은 성 카시안이 올드 원의 지시에 의해서 남겨 둔 것이 아니라, 올드 원과는 상관없이 자의로 만들어 둔 것이라고 가정하면 대부분의 문제 는 해소되었다.
이게 맞길 바란다.
그렇다면 거기서 파생되는 즐거운 가정들은 모두 진실이 되니까.
습격 형태는 아직까지 달라진 게 없 었다.
[ 조나단 헌터의 레벨이 상승 하였습니 다.] [ 조나단 헌터를 도저히 막을 수 없습니 다.] [ 전장의 지배자, 조나단 헌터 ]조나단에게 습격이 시작된 지 이틀
째에 접어든 날이었다.
다양한 정예 부족들의 이름이 경험 치 재료로 사그라져 온 동안.
교습편 몇 개가 추가로 입수되었다.
하지만 전황편은 락리마 교단에서 엄격히 관리되어져 왔었고 예언편도 그런 것이 존재한다는 것만 알려져 있 을 뿐이라,기다림이 길어지고 있었 다.
[ 2군단장 데보라 벨루치가 퀘스트 ‘성 카시안의 기록물’을 완료 하였습니다. ] [ 데보라 밸루치가 평판 50을 획득 했습 니다.]그때 헤라 쪽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이 번에야말로 전황편이 었다.
[ 성 카시안의 기록물 중 일부분류: 전황편
회수자: 데보라 벨루치
출처: 종족 – 그린우드
세력 – 락리마 교단,성 제이둔 장로회
대상 – 교구장 나오스 ]
「……쿠다가 물러간 이후부터 본격적 으로 화이트의 영혼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화이트의 영혼은 어디에도 없었 다. 블루와 실버의 영혼이 안치된 엘슬란
드의 그곳에서도 화이트의 영혼은 존재하 지 않았다.
그렇다면 주께서 화이트의 영혼을 보호 해 주시지 않은 것인데,바로 납득이 되는 일이 아니었다.
죽은 자들의 마왕으로부터 도망친 것은 화이트뿐만이 아니지 않은가. 징벌을 받아 야 한다면 같이 도주했던 블랙 또한 피할 수 없는 것이었는데,블랙에게는 어떤 징 벌도 멸어지지 않았다.
생각건대 화이트는 도주보다 더 큰 죄를 지은 것이 었다. 용서할 수 없는 죄. 그러한 죄가 우리에게 가능하단 생각에 나는 한 참이나 몸을 떨 었다.
화이트의 전철을 밟고 싶지 않았다. 그러
려면 화이트가 어떤 죄를 지었는지 알아 야 했다.
주께선 답이 없으셨고 나는 블랙에게 이 렇게 물었다.
“너희들이 도주하기 전에 무슨 일이 있 었느냐?”
블랙도 나 못지않게 떨고 있었다. 블랙은
“……저하고는 관계없는 일입니다. 저도 화이트의 죽음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습 니다. 화이트는 대체 무슨 죄를 지었을까 요?”
라며 각자 전비를 갖추고 전장에서 만났 다는 말로만 일관하였다.
“화이트가 이상하진 않았느냐?”
라고 화를 내며 물으니.
“그는 전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겁에 질 린 상태였습니다. 같이 도주하자고 부추겼 던 것도 그였습니 다.”
라며 고백했다.
화이트는 전비를 갖추는 과정에서나 전 장으로 향하는 도중에 어느 용납 못 할 죄 를진것 같았다.
나는 화이트의 이동 경로를 답습해 보았 다. 화이트의 빙산에서부터 내려오던 도중 에 엘슬란드의 대신전이 위치한 부근에서 비행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우리 주의 광활한 기운이 실로 거룩했다. 거기에서는 생명의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감히 우리 주께 대적하는 힘 또한 그 앞 에선 정화되고야 말리라,나는 우리 주께
서 승전 이후를 계획하고 있으심에 기쁨 을 감출 수 없었다.
그것이야말로 승전의 표상이 었기 때문이 었다. 그런데 생명의 나무가 현존하는 존 재와 도래할 존재를 위해 만들어진 것임 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 다.
나는 이상함을 느껴 나무 앞으로 내려섰 다. 그때 나는 우리 주의 원대한 계획을 알 게 되었다. 지금의 기록은 그때로부터 시
중요한 대목에서 잘려 나갔다. 아마도 이 뒷내용은 여태껏 발굴되 지 않았거나 엘슬란드의 비밀 창고에
봉인되어 있을 일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 성 카시안의 기록물을 읽어 내고 있는 중입니다.]시스템에서 기이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손아귀에 들려 있던 종이 쪼가리는 점점 힘을 잃고 투명해져 갔 다.
이내 그것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며 증발했을 때,탐험자를 담당하고 있는 영역이며 시스템을 주관하는 특전 영 역까지 한 번에 용솟음쳤다.
우우웅-
내부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 고 있건만 그리 위협적인 반응은 아니 라 생각됐다.
[ 10%…… 20%.30%.40%.50%… ]
시야 중심에선 진행 정도가 조금씩 채워져 나갔다.
그리고 그것이 100퍼센트에 이른 순 간.
[ 본 기록물에 깃든 성 카시안의 강렬한기억을 읽어 내는 데 성공 했습니다. ] [ 올드 원의 진 엔딩이 30% 담겨 있습니 다.] [ * 을드 원의 굿 엔딩,진 엔딩, 베드 엔 딩 중 일부분입니다. ]
올드 원이 짜놓은 시나리오였다.
본인 또한 제 계획을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었던지,세 가지 결과로 나눠 둔것!
[ 현재 읽어낸 부분까지 확인합니다. ]두 눈을 부릅 뜨며 차오르는 문장들
을 주시했다. 완성되지 않은 엔딩이나 대번에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있었다.
「나선후의 죽음.」
진 엔딩에서부터 내 죽음이 가정되 어져 있다.
빌어먹을 새끼. 그렇다면 굿 엔딩이 나 베드 엔딩이나 뻔한 것 아니겠는 가.
어느 것이든 내 죽음을 바닥에 깔고 들어 가는 것이 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