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 RAW novel - Chapter 326
326
제 326화
324.
장경우는 키보드를 두들겼다.
그러자 모니터에 새로운 정보가 나타났다.
바로 수혁의 인벤토리였다.
“귀계는 언제 가려나…….”
하귀, 중귀, 상귀, 초귀, 대귀 총 다섯 등급으로 신분이 나뉜 귀신들의 세계.
마나의 정령과 무(無)의 옵션 개방을 위해서 귀계에 가야 하는 수혁이었다.
그리고 이미 수혁은 귀계로 갈 수 있는 아이템을 가지고 있었다.
“관심이 아예 없는 것 같은데.”
아이템을 얻은 지는 꽤나 시간이 흘렀지만 처음 아이템을 얻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가지 않은 수혁이었다.
장경우는 수혁이 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했다.
“귀계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그런가?”
아무래도 그 아이템에 ‘귀계’에 대한 언급이 단 하나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뭐 언젠가는 가겠지.”
아이템도 가지고 있고 언젠가는 갈 것이었다.
거기다 장경우 입장에서는 수혁이 귀계에 늦게 가면 늦게 갈수록 좋았다.
수혁과 귀계에 대한 생각을 끝낸 장경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스트레칭을 하며 휴게실로 향했다.
* * *
[크도론의 창고에 입장하셨습니다.] [6개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의 수 : 6]수혁은 메시지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6개나…….’
아서르를 잡았을 때에는 5개를 주었다.
그런데 엘로사가 성룡이었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6개나 되었다.
수혁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귀걸이, 창, 방패, 망토 등 수많은 아이템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신 등급은 없겠지?’
라스칼의 창고에서도 신 등급은 존재하지 않았다.
크도론의 창고 역시 신 등급 아이템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래도…….’
하지만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수혁은 아이템들을 하나하나 확인하기 시작했다.
제한 : 도적, 레벨 200
물리 방어력 : 200
투척 공격 시 데미지 5% 증가
제한 : 전사, 레벨 400, 힘 1000
물리 공격력 증폭 : 6
창 기사 호우만의 창이다.
.
.
한동안 수혁의 아이템 확인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이내 모든 장비 아이템들을 확인한 수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신 등급 아이템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냥 재료로 가져가자.’
가치야 당연하게도 장비가 더 높을 것이다.
전설 등급의 장비를 원하는 유저들은 많았으니까.
하지만 전설 등급의 장비는 언제든 구할 수 있는 수혁이었다.
수혁에게는 오히려 구하기 힘든 재료 아이템들이 더 가치가 높았다.
장비들이 진열되어 있는 곳을 지나 소비, 기타 아이템들이 진열된 곳에 도착한 수혁은 다시 아이템 확인을 시작했다.
“호오?”
확인을 하던 중 수혁은 탄성을 내뱉었다.
정령계의 돌 ‘아일로스’가 들어 있는 상자다.
사용 시, 아일로스 10개를 받을 수 있다. (아일로스의 속성과 크기는 랜덤으로 정해집니다.)
새로운 재료 아이템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속성이랑 크기가 랜덤?’
정보를 확인한 수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설마 불, 물 같은 속성을 말하는 건가?’
아일로스는 알칸디움, 코디나리온 등과 달리 kg이 아닌 개수로 지급이 된다.
거기다 속성과 크기가 랜덤인 것을 보아 종류가 한 가지가 아닌 것 같았다.
‘이건 꼭 받아야겠네.’
수혁은 아이템 정보를 닫았다.
그리고 다음 아이템으로 걸음을 옮겼다.
* * *
11마계에 도착한 선발대.
선발 대장 카사글은 혹시나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는 발록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주변을 정찰하고 돌아와라!
[정찰률 : 89%]퀘스트 보상 : ???
퀘스트를 보며 연중은 미간을 찌푸렸다.
‘어딜 가야 오르는 거야?’
수도 없이 돌아다녔다.
그런데 정찰률은 89%에서 멈춰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있었다.
‘우리가 돌아야 할 곳은 다 돈 건가?’
사냥왕과 정찰할 지역을 나눴다.
이미 연중과 리더 길드가 맡은 지역의 정찰률은 전부 오른 것일까?
‘아니지, 사냥왕 님도 계속해서 돌아다니시는데…….’
하지만 사냥왕과 나눈 귓속말을 떠올리면 결코 아니었다.
사냥왕 역시 계속해서 움직임에도 정찰률이 오르지 않아 연중과 똑같은 생각을 했고 연중에게 귓속말을 보냈었다.
‘지도라도 있었으면…….’
정찰률이 오르지 않은 것을 보아 가지 않은 지역이 있는 게 분명한데 빼먹은 지역이 어떤 곳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연중은 지도가 없는 게 너무나 아쉬웠다.
바로 그때였다.
“어?”
연중은 탄성을 내뱉었다.
“92?”
89%였던 정찰률이 92%로 올랐기 때문이었다.
연중은 주변을 둘러 보았다.
현재 리더 길드는 휴식 중이었다.
움직인 길드원은 한 명도 없었다.
즉, 이번에 정찰률이 오른 것은 사냥왕 쪽에서 한 일이었다.
어떻게 된 걸까 연중은 사냥왕에게 귓속말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사냥왕 : 연중 님!
그리고 결정을 내린 순간 사냥왕에게서 귓속말이 왔다.
-연중 : 예! 정찰률 봤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사냥왕 : 찾았습니다! 지역 문제가 아니었어요!
“……?”
사냥왕의 말에 연중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지역 문제가 아니라니?
-사냥왕 : 발록들! 발록들이 있습니다!
“……!”
이어진 사냥왕의 말에 연중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웬 발록이란 말인가?
-연중 : 무슨 말씀이세요?
-사냥왕 : 숨겨진 뭔가 있는 것 같아서 특별한 탐색 스킬 있는 길드원분에게 요청해 스킬로 확인했던 지역 또 확인하고 있었는데 결계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계를 파괴하니 발록이 나타났구요!
-연중 : 헐, 그러면…….
-사냥왕 : 지역은 다 돈 것 같고 숨어 있는 발록들을 찾아야 남은 정찰률이 오를 것 같습니다.
-사냥왕 : 근데 보통 탐색 스킬로 찾을 수 있는 건 아니고 영웅 등급 이상은 돼야 찾을 수 있는 것 같은데 혹시 탐색 스킬 있는 분 있나요?
사냥왕의 물음에 연중은 길드원들을 보았다.
‘상위 스킬이 있으시려나.’
탐색 스킬을 가지고 있는 길드원은 단둘.
“우왕 님, 켈로자니아 님.”
연중은 확인을 위해 우왕과 켈로자니아를 불렀다.
“네.”
“예.”
우왕과 켈로자니아가 부름에 답했고 연중이 이어 물었다.
“혹시 상위 탐색 스킬 있으신가요? 결계나 그런 거 볼 수 있는?”
“아뇨. 전 없습니다.”
켈로자니아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 있어요. 상시 유지는 안 되지만.”
그리고 우왕이 답했다.
-연중 : 예, 있네요. 저희도 확인해보겠습니다.
-사냥왕 : 옙!
연중은 사냥왕과 귓속말을 끝내고 우왕에게 말했다.
“지금 연락이 왔는데 결계가 있다고 합니다. 모습을 감출 수 있는.”
“……헐?”
“진짜요?”
길드원들은 연중의 말에 하나같이 놀란 표정으로 한마디씩 내뱉었다.
“네, 탐색 스킬로 찾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아, 그래서 물어보신 거구나.”
“예, 이제 우왕 님 상위 탐색 스킬 켜고 돌아다녀야 할 것 같은데 지속이랑 쿨타임이 어떻게 되세요?”
연중은 우왕의 말에 답한 뒤 물었다.
“지속 3분에 쿨 4분이요.”
“그 정도면 충분하네요.”
“지금 바로 켤까요?”
“옙, 이제 휴식도 충분히 했고 움직이죠.”
“네! 아룻의 눈!”
우왕은 연중의 말에 답하며 바로 상위 탐색 스킬 ‘아룻의 눈’을 시전했다.
“어?”
그리고 시전과 동시에 우왕이 당황스러운 목소리를 내뱉었다.
연중은 우왕의 목소리에 그가 뭔가 발견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저기 바위 옆에 발록이 있는데요?”
이어진 우왕의 말에 연중은 고개를 돌려 우왕이 바라보고 있는 곳을 보았다.
그곳에는 거대한 바위가 있었다.
“오른쪽이요? 아니면 왼쪽이요?”
“오른쪽이요.”
“카이저 님 오른쪽에 큰 거 한 방 날려주시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폭발의 시.”
카이저는 연중의 말에 답하며 활을 들었다.
그리고 스킬 ‘폭발의 시’를 시전 후 활을 당겼다.
스아악!
그러자 빛의 화살이 나타났고 시위를 놓자 빛의 화살이 바위 오른쪽으로 날아갔다.
쾅!
화살은 허공에서 폭발을 일으켰다.
결계와 부딪힌 게 분명했다.
폭발로 인해 먼지구름이 피어올랐고 먼지구름이 가라앉은 뒤 연중은 발록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 마리지만 조심합시다.”
결계에 숨어 있던 발록은 한 마리였다.
연중은 길드원들에게 당부하며 앞장서 발록에게 달려갔다.
상급 발록도 아니고 일반 발록이었다.
일반 발록은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음을 맞이했고 정찰률이 상승했다.
‘다 확인하기 전에 정찰률 달성됐으면 좋겠다…….’
정찰률을 보던 연중은 퀘스트 창을 닫았다.
-수혁 : 연중아.
퀘스트 창을 닫은 순간 수혁에게서 귓속말이 왔다.
-연중 : 응.
연중은 바로 답을 보냈다.
-수혁 : 혹시 매직 미사일 좀 맞아 줄 수 있어?
“……?”
그리고 이어진 수혁의 말에 연중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웬 매직 미사일이란 말인가?
전혀 예상치 못한 말에 연중은 수혁에게 물었다.
-연중 : 혹시 네 매직 미사일을 말하는 거야?
-수혁 : 어.
-연중 : 갑자기 왜? 내가 뭐 잘못했니…….
-수혁 : 아니, 그게 아니라 이번에 옵션이 개방됐는데 확인할 게 있어서.
-연중 : 어? 벌써 잡았어?
수혁의 말에 연중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옵션을 개방했다는 것은 드래곤을 잡았다는 것인데 연중이 듣기로 이번에 잡을 드래곤은 성룡이었기 때문이었다.
-수혁 : 응! 맞아 줄 수 있어?
-연중 : 응, 당연하지! 지금 바로 오는 거야?
-수혁 : 보상 좀 받고! 지금 창고야. 오늘 자정 전에는 도착할 것 같아.
-연중 : 알았어!
수혁과 귓속말을 끝낸 연중은 생각했다.
‘버틸 수 있겠지?’
* * *
“제가 도움을 드릴 일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도와드리겠습니다.”
크도론이 말했다.
수혁에게 아주 큰 도움을 받았다.
크도론은 수혁이 어떤 부탁을 하던 들어줄 생각이었다.
“예, 다음에 뵙겠습니다.”
수혁은 크도론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렇게 대화가 끝났고.
“마탑으로 데려다주면 되나?”
대화가 끝나길 기다리던 라스칼이 물었다. 수혁은 라스칼의 물음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뇨, 괜찮습니다. 들를 곳이 있어서요.”
이제 11마계로 돌아갈 때였다.
‘어서 실험해봐야지.’
연중과 대화가 끝났다.
수혁은 어서 11마계로 가 이번에 개방한 무(無)의 세 번째 옵션 ‘마력의 저주’를 확인해보고 싶었다.
“알겠다. 그리고 정말 고맙다.”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는데요.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수혁은 라스칼에게 인사를 하고 바로 아공간으로를 시전했다.
“아공간으로.”
[대마도사의 아공간으로 워프합니다.]아공간에 도착한 수혁은 워프 마법진으로 향하며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방금 전 보상으로 획득한 6개의 아이템을 보았다.
전부 재료 아이템이 들어 있는 상자였다.
‘궁금한데 개봉을 못 하네.’
아일로스가 어떤 아이템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책을 너무 많이 빌렸나…….’
그러나 불의 마탑에서 빌린 책들 때문에 인벤토리가 가득 차 상자를 개봉할 수가 없었다.
‘뭐 버릴 거 없나.’
수혁은 칸을 만들기 위해 인벤토리를 확인했다.
인벤토리를 확인하던 중 수혁은 시야에 들어온 아이템을 보고 잠시 생각했다.
‘여기도 가봐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