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 RAW novel - Chapter 504
504
제 504화
502.
‘정말 많군.’
하드락의 묘에 도착한 알렉스는 엄청난 수의 인파를 볼 수 있었다.
처음 왔을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알렉스는 인파를 뚫고 입구로 향했다.
“빨리도 왔군.”
이미 이안과 드렉 길드의 용병, 그리고 레임 길드의 용병들이 와 있었다.
“제시간에 왔다구.”
알렉스는 이안의 말에 히죽 웃으며 답했다.
“진입하자고.”
그리고 이어 알렉스가 앞장서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안은 알렉스보다 늦을까 봐 따라서 재빨리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하드락의 묘에 진입한 알렉스와 이안은 얼마 지나지 않아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입구가 막혔는데?”
“수혁 님이 들어가셔서 그런 걸까?”
“아무래도 그런 것 같군.”
“어떻게 할 거야?”
이안이 물었다.
“에렘.”
알렉스는 물음에 답하는 대신 뒤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에렘을 불렀다.
“옙!”
“한번 살펴봐. 박살 내도 될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지.”
“조금만 기다려주십쇼!”
에렘은 알렉스의 말에 답한 뒤 바로 돌문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돌문의 이곳저곳을 살피기 시작했다.
한동안 돌문을 살피던 에렘이 말했다.
“장치가 있습니다. 열까요?”
에렘의 말에 알렉스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에렘은 자루에서 작은 삽을 꺼냈다.
그리고 삽으로 바닥을 파내기 시작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바닥을 파내던 에렘은 이어 자루에서 작은 곡괭이를 꺼내 왼쪽 벽을 후려치기 시작했다.
얼마 뒤.
철컥. 구구구궁……
돌문이 올라갔다.
알렉스와 이안은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저벅…… 저벅……
전방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알렉스는 걸음을 멈추고 신호를 보냈다.
뒤따라 오던 용병들은 신호를 보고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전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얼마 뒤 발소리의 주인공이 나타났고 알렉스와 이안은 놀란 표정으로 외쳤다.
“헛, 수혁 님!”
“괜찮으십니까?”
* * *
[던전 – 용병왕 하드락의 묘에 입장하셨습니다.] [최대 20명 입장이 가능합니다.] [마지막 방에 도착할 경우 클리어됩니다.]통로를 따라 걸음을 옮기던 수혁은 메시지를 보고 잠시 걸음을 멈췄다.
문을 지나친 게 아니다.
여전히 통로였다.
‘여기서부터 던전이라면…….’
그런데 던전이 시작되었다.
수혁은 주변을 확인했다.
전과 달라진 게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딱히 달라진 게 보이지 않았다.
여태까지 보아온 통로 그 모습 그대로였다.
수혁은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통로의 끝에 도착했고 수혁은 공동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첫 번째 방에 입장하셨습니다.]공동에 발을 들이자마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구구궁!
그리고 뒤쪽에서 기괴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수혁은 뒤로 돌아 소리의 정체를 확인했다.
천장에서 돌문이 내려오고 있었다.
퇴로를 막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수혁은 고개를 돌려 공동 내부를 확인했다.
퇴로를 막으려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역시.’
예상대로였다.
돌문이 완전히 내려온 순간 공동의 벽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벽을 통해 몬스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우어…….
-으어어…….
몬스터는 바로 좀비였다.
수혁은 좀비를 보고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저건…….’
좀비들이 입고 있는 옷에는 레임 길드와 드렉 길드의 상징이 그려져 있었다.
“섬광.”
일단 수혁은 좀비들을 향해 섬광을 시전했다.
수혁의 손에서 뿜어져 나온 광선은 좀비들을 뚫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혁은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모든 몬스터를 처치하셨습니다.] [두 번째 방의 통로가 개방되었습니다.]‘통로가 개방돼?’
수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공동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설마…….’
수혁은 좀비들이 나오던 입구를 보았다.
아무래도 저곳이 두 번째 방의 통로가 아닐까 싶었다.
수혁은 확인을 위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진짜 불친절하네.’
걸음을 옮기며 수혁은 생각했다.
보통 던전이라면 메시지로 설명을 해주거나 퀘스트로 설명을 해준다.
그러나 용병왕 하드락의 묘는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
‘이 정도면 보상이 엄청나겠지.’
그렇다고 해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설명이 없을수록, 불친절할수록 보상이 좋아지기 때문이었다.
얼마 뒤.
[두 번째 방에 입장하셨습니다.]수혁은 두 번째 방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상대로 좀비들이 나왔던 입구가 다음 방의 통로였다.
구구궁.
방에 들어서자마자 수혁이 지나왔던 통로의 천장에서 돌문이 내려왔다.
[30초 뒤 세 번째 방의 통로가 개방됩니다.]그리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
수혁은 의아해했다.
단순히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 메시지가 추가로 나타났다.
[중독 후 사망 시 좀비로 변합니다.]스아악…….
메시지가 나타나고 벽에서 보라색 연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수혁은 어째서 드렉 길드와 레임 길드의 용병들이 좀비가 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보라색 연기에 중독되어 죽은 것이다.
이내 보라색 연기가 방을 가득 채웠다.
[중독되지 않습니다.].
.
그리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수혁은 메시지를 보며 30초를 기다렸다.
그렇게 30초가 지났고.
[세 번째 통로가 개방되었습니다.]메시지가 나타났다.
스아악…….
방 안을 가득 채운 보라색 연기는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수혁은 보라색 연기가 사라진 방향을 보았다.
전에 없던 새로운 통로가 나타나 있었다.
수혁은 통로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세 번째 방에 입장하셨습니다.]통로는 짧았고 수혁은 곧 세 번째 방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석상?’
세 번째 방은 앞서 방문했던 방들과 달랐다.
텅 비어 있지 않았다.
수십 개의 석상이 자리 잡고 있었다.
[모든 석상을 파괴하십시오.]그리고 이어 나타난 메시지에 수혁은 세 번째 방의 통과 조건을 알 수 있었다.
“파멸의 빛.”
[파멸의 빛의 쿨타임이 초기화되었습니다.]수혁은 바로 파멸의 빛을 시전했다.
움직이기 시작한 석상들은 빛에 그대로 사라졌다.
순식간에 석상들이 사라졌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마지막 통로가 개방되었습니다.]메시지를 본 수혁은 조금 놀랐다.
적어도 몇 곳을 더 가야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벌써 마지막 방이었다.
수혁은 시간을 확인했다.
입장한 지 이제 10분이 막 넘어가고 있었다.
수혁은 새로 생긴 통로를 통해 마지막 방으로 향했다.
[하드락의 묘에 입장하셨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수혁은 마지막 방 ‘하드락의 묘’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중앙에는 관이 하나 놓여 있었다.
용병왕 하드락의 관이 분명했다.
그그긍……
관이 열리며 메시지가 나타났다.
[용병왕 하드락의 분신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십시오.]“파멸의 빛.”
메시지를 보자마자 수혁은 다시 한번 파멸의 빛을 시전했다.
[용병왕 하드락의 분신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관에서 나오던 하드락의 분신은 그대로 관과 함께 사라졌다.
[보물의 방 통로가 열립니다.]그리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수혁은 바로 통로를 통해 보물의 방으로 향했다.
[보물의 방에 입장하셨습니다.] [획득 가능 아이템 : 5개] [특수 퀘스트 ‘용병왕 하드락의 유산’을 완료하셨습니다.] [보상으로 획득 가능 아이템의 수가 증가합니다.] [획득 가능 아이템 : 10개]입장함과 동시에 메시지가 나타났고 특수 퀘스트 ‘용병왕 하드락의 유산’이 완료됐다.
‘5개라…….’
보상을 확인한 수혁은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보물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수혁은 주변에 가득 진열되어 있는 보물들을 보았다.
상자만 100개가 넘어갈 정도로 많았다.
수혁은 가까이 있는 상자들의 정보를 확인했다.
‘어?’
그리고 확인함과 동시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사용 시 근원을 얻을 수 있다.
‘근원 상자?’
수혁은 퀘스트 창을 열었다.
무(無)에는 숨겨진 옵션이 있다. 아래 조건을 달성해 ‘무(無)’의 숨겨진 옵션을 개방하라!
[불의 근원 : 0 / 1] [물의 근원 : 0 / 1] [바람의 근원 : 0 / 1] [대지의 근원 : 0 / 1]퀘스트 보상 : 무(無) 옵션 하나 개방
‘설마 이 근원인가?’
무(無)의 개방 퀘스트에 필요한 속성 근원.
혹시 근원 상자에서 말하는 근원이 속성 근원이 아닐까 싶었다.
‘어차피 10개니까.’
가져갈 수 있는 아이템의 수는 10개.
확인을 위해 1개쯤은 사용해도 된다.
수혁은 바로 인벤토리에 상자를 넣었다.
[근원 상자를 획득합니다.]그리고 획득함과 동시에 상자를 개봉했다.
[근원 상자를 사용하셨습니다.] [불의 근원 3개를 획득합니다.]수혁은 활짝 미소를 지었다.
진짜 그 ‘근원’이었다.
어떻게 불의 근원, 물의 근원 등 속성 근원들을 구하나 걱정했는데 길이 보였다.
수혁은 상자들을 보았다.
아직 근원 상자는 많이 남아 있었다.
‘신 등급 레시피 상자도 있으려나?’
용병왕 하드락의 유산이었다.
신 등급 상자가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근데 이걸 언제…….’
하지만 그것도 잠시, 수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상자의 수만 100개가 넘어간다.
자루를 포함하면 200개가 넘고 장비를 포함하면 400개가 넘어간다.
그 정도로 하드락이 남긴 유산은 많았다.
수혁은 빠르게 정보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얼마 뒤 모든 아이템 정보를 확인한 수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없네…….’
상자, 자루, 장비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아이템 정보를 확인했으나 신 등급은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이 전설, 영웅 등급이었다.
수혁은 근원 상자를 3개 추가 획득해 개봉했다.
[물의 근원 2개를 획득합니다.] [대지의 근원 4개를 획득합니다.] [바람의 근원 3개를 획득합니다.]‘다행이네.’
혹시나 중복이 뜨면 어쩌나 했던 수혁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퀘스트 창을 열어 바로 퀘스트를 완료했다.
[퀘스트 ‘무(無)7’을 완료하셨습니다.] [무(無)의 여섯 번째 옵션이 개방됩니다.]수혁은 메시지를 보며 생각했다.
‘이제 하나 남았다.’
이번에 ‘무(無)7’을 완료하며 남은 것은 ‘무(無)2’뿐이었다.
끝이 보이니 마음이 편했다.
수혁은 미소를 지은 채 새로운 옵션을 확인했다.
제한 : 마법사, 지혜 5000
물리 공격력 증폭 : 5
마법 공격력 증폭 : 15
무장 해제 상태에서도 장비의 효과를 받을 수 있다. (무(無) 착용 시, 다른 무기의 효과는 받을 수 없습니다.)
지혜 +2000
마법 공격 추가 데미지 2배 증가 (배수 증가는 중복되지 않습니다.)
마법 공격 성공 시 대상에게 70% 확률로 ‘마력의 저주’ 시전
마법 공격 시 20% 확률로 대상에게 ‘무장 해제’ 시전
마법 시전 시 10% 확률로 해당 마법 재시전 (재시전으로 마법을 시전한 경우 효과가 발동되지 않습니다.)
마법 공격 시 1% 확률로 ‘무(無)’ 시전
“……?”
옵션을 확인한 수혁의 표정에 의아함이 가득 나타났다.
‘이건 또 무슨 옵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