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of the Grand Master RAW novel - Chapter 126
제5장 미국과 2차전 (2)
워싱턴 D.C 외곽.
거대한 성벽이 쌓여 있는 이곳에는 수도방위 사령관 마이클 카튼 대장이 나와 있었다.
이곳에 전력이 집중되어 있었으니 놈은 여기로 쳐들어올 것이다.
무려 천상의 기사가 쳐들어오는 것이었다.
아무리 그랜드 마스터라 불린다고 하여도 최신식 무기들이 집중되면 죽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놈이 나타나자마자 모든 화기를 쏟아부을 것이다.
“1분 전입니다.”
“준비하라! 레이더 가동하고!”
“예!”
애애애애앵!
곧 있으면 쳐들어올 것이 확실하였기에 전군은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스텔스 전투기는 물론이고 토마호크 미사일까지 발사 대기하고 있는 중이었다.
어떤 적이 쳐들어온다고 하여도 이 정도로 심각하게 준비를 하지는 않을 것이었다. 하지만 상대는 괴물이었다.
째깍째깍!
주변에 긴장이 흐른다.
어둠이 깊게 내렸고 정각 9시가 되었다.
한국과는 대략 11시간 차이가 났으므로 이곳은 밤이었다.
삐빅! 삐빅!
“전방에 적입니다!”
“라이트 켜라!”
탕탕!
허공에는 흰 갑옷과 거대한 검을 든 기사가 이곳을 노려보고 있었다.
TV를 통하여 수도 없이 보아 왔던 천상의 기사가 인류의 방패가 아닌 미국의 적으로 등장하였던 것이다.
“쏟아부어라!”
쐐애애애애액!
쿠아아아앙!
곧바로 토마호크 미사일이 여러 대 발사되었으며 그것은 정확하게 명중되었다.
아파치 헬기에서는 수도 없이 많은 미사일을 쏟아 내었으며 다연장 로켓포와 소총, 기관총, 기관포 등이 쏟아졌다.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전력이었다.
“모조리 명중입니다!”
“피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죽었을 수도 있었다.
먼지가 걷히자 놀라운 장면이 드러난다.
“사, 살아 있습니다!”
고오오오오!
천상의 기사는 검에 에너지를 응집하였다.
마이클은 이것이 곧 재앙이 될 것을 직감했다.
“피해!”
쿠아아아아앙!
번쩍!
워싱턴 외곽에 주둔하고 있던 모든 군단들은 이 한 방에 쓸려 나가 버렸다.
마이클은 산산이 부서져 가는 잔해들을 바라보았다.
“이길 수가 없는 전쟁이다.”
스스스스스!
그 역시 잔해가 되어 사라졌다.
백악관 지하 벙커.
놈이 쳐들어올 것은 확실하였고 워싱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박살 날 것이다. 그 때문에 제널드는 지하로 숨어들었다.
천상의 기사도 인간이었으니 전력을 모조리 쏟아 넣는다면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화면 속에서는 3개 군단이 집중되어 있었다.
수많은 현대 화기들이 집중되어 있었는데, 한 인간을 막는다고 하기에는 말도 안 될 정도의 양이었다.
정각이 되었고 천상의 기사가 나타났다.
천상의 기사에게로 모든 화력이 집중되었고 명중되었다.
치익!
-사라진 것 같습니다!
“와아!”
제널드와 장군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가 인류의 구원자인 것은 맞았지만, 적이 된 이상 죽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화면이 들어왔다.
-피, 피해 없이 살아 있습니다!
“뭣이?”
쿠아아아아앙!
치이이이익!
얼마 지나지 않아 천상의 기사는 검으로 응집된 에너지 탄을 날렸다. 그리고 워싱턴 전체가 진동하였다.
쿠구구구구궁!
엄청난 대폭발이 일어난다.
위성으로도 확연하게 보일 지경이었다.
워싱턴 외곽이 완전히 날아갔다.
-전멸입니다.
정보부에서 정보를 전달했다.
털썩.
제널드는 말도 안 된다는 얼굴로 중얼거렸다.
“말도 안 돼.”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모국이 박살 난다면 제아무리 놈이라고 해도 별수 없겠지요.”
“태평양 함대는 어찌 되었나?”
“빠르게 한국 동해상으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삐익!
화면이 바뀌었다.
이곳은 밤이었지만, 한국 동해는 낮이었다.
3개 항모를 포함하여 태평양 함대 전체가 진격하고 있었다.
하지만 화면에는 거대한 드래곤이 막고 있는 중이었다.
콰르르르르!
쿠아아아아앙!
드래곤의 입에서 브레스가 발사되었다.
“바, 발진시키지 않는 것이냐!”
“발진했습니다!”
그러나 전투기들은 단 두 사람에게 박살이 나고 있었다.
악마로 현신하고 있는 자들이었는데, 마법과 검으로 전투기를 하나하나 박살 내고 있었던 것이다.
드래곤에 의하여 순식간에 함대가 박살 난다.
이런 사태를 대비하여 산개도 해 보았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바다 전체를 뒤덮는 해일이 그들을 쓸어버렸다.
치이이이익!
그대로 태평양 함대와 무전이 단절되었다.
“이런 미친!”
제널드는 전력 차이가 현격함을 깨달았다.
아무리 국방비를 쏟아부어도 괴물에게는 안 되었던 것이다. 놈은 인간이 아니었다. 인간적인 범주에서 생각하였기에 상대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곧 정보부에서 다른 소식이 들려왔다.
“하늘이 열립니다!”
“뭣이?”
여기저기에 설치된 고해상도 폐쇄 회로 화면에서는 하늘이 열리는 장면이 똑똑히 보이고 있었다.
그나마 워싱턴 전체를 날리려는 의도는 아니었는지, 구름은 꽤나 낮게 깔려 있었다. 그것은 백악관 상공에서 발현되고 있는 마법이었다.
“미티어란 말이냐!”
“그렇습니다.”
“어서 대피를 시켜야…….”
쿠구구구구구구!
쿠아아아아앙!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졌다.
그것은 정확하게 백악관에 떨어졌고 사방 십 킬로미터 정도를 완전히 뒤덮었다.
그래도 충격은 그 범위를 넘어가지 않았다. 결계에 막혀 충격파가 외부로 나가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었다.
쩌저저저적!
쿠구구구구궁!
지면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지하 벙커는 핵폭발도 견뎌낼 수 있었다.
수십 층 아래에 설치되어 있는 벙커였기에 여기까지는 절대 뚫을 수 없을 것이었다. 그러나 사방이 터지고 전기는 나갔으며 폐허가 되었다.
그것을 끝으로 제널드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 * *
한성은 카메라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촬영하고 있었다.
수도방위 사령부의 전멸과 백악관의 파괴. 이것만 하여도 사실상 전쟁은 끝난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일전에 프랑스에서 전투를 벌였을 때에는 조금 미적지근하게 끝낸 감이 있었다. 물론 그때에는 이보다 전력이 약했기에 그리 대응한 것이었고 사실 미국의 군사력은 막강하여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었다.
한성은 그 때문에 초강경 대응을 했다.
아예 압도적인 화력으로 적의 의지를 꺾어 버린 것이었다.
이 정도라면 일본에 떨어진 핵폭탄과 비슷한 정도의 충격일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태평양 함대는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한성은 폐허가 된 땅 위에 선다.
사방에서 라이트가 밝혀진다.
퍽퍽퍽!
쿠아아아앙!
한성은 벙커 위쪽을 파 들어갔다.
엄청난 속도로 파 들어가자 잔해물들이 나오고 있었다.
완전히 파고 들어가자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그곳에는 피투성이가 된 남자가 겨우 서 있었다.
“당신이 제널드인가?”
“그렇다.”
“항복하지 않겠나?”
“웃기는 소리!”
탕탕탕탕!
한성은 일일이 총알을 잡아내었다.
철컥철컥!
제널드의 총알이 다 떨어졌다.
한성은 놈의 총을 가볍게 구겼다.
꽈드드드득!
“항복하지 않겠다고?”
“차라리 나를 죽여라!”
퍼어어억!
푸하하하학!
제널드의 머리통이 터져 나갔다.
주변 사람들은 몸을 떨었다.
“또 죽을 사람이 있나?”
“히이이익! 죽어!”
탕탕탕!
퍼어어억!
한성은 반항하는 사람들의 머리통을 하나씩 터뜨렸다.
사방으로 핏물이 비산하는 가운데 더 이상은 불만을 터뜨리는 자가 없었다. 누구도 반항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항복하겠나?”
“항복합니다.”
군사 정권은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대한민국 청와대.
이곳에서는 전투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굳이 위성까지 동원하지 않아도 TV에서 방영하고 있는 중이었다.
천상의 기사는 피해를 최소화하여 전쟁을 끝내기 위하여 언론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 때문에 미티어가 떨어지는 장면을 그대로 생중계 하였던 것이다.
쿠아아아아앙!
미티어가 백악관에 떨어졌다.
사방 10킬로미터가 완전히 날아갔다.
여기에 다발적으로 한국 동해상에서는 본 드래곤이 브레스로 함대를 쓸었고 2차적으로 쓰나미를 일으켜 침몰시켰다.
항모에서 발진된 전투기들은 천상의 기사가 노예로 부리는 놈들을 이용하여 날려 버렸던 것이다.
물론 그 틈을 뚫고 전투기들이 들어왔으나 한국 공군이 출동을 하여 막아 내었다.
도시에는 단 한 발도 폭탄이 떨어지지 않았다.
박종진은 다시 한 번 천상의 기사가 얼마나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실감하였다.
이것은 국가 대 국가의 전투가 아니었다. 오직 이한성 한 사람의 전쟁이었다. 그저 그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달랐을 뿐이다.
“만약 그가 적이었다면.”
“끔찍한 일이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백악관이 파헤쳐졌다.
수십 층 아래에는 지하 벙커가 존재하고 있었는데, 천상의 기사는 직접 검을 휘둘러 파고 들어갔던 것이다.
하지만 1분이 지나지 않아 벙커가 드러났다.
총탄이 쏟아졌으나 당연히 막아 내었고 반항하는 사람들을 하나씩 죽이고 있었다.
가장 먼저 제널드 총통이, 그리고 그를 따르는 내각이 하나씩 무너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쯤 되자 항복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천상의 기사는 그들에게 물었다.
-항복하겠나?
-항복합니다.
“와아!”
“이겼다!”
사람들은 서로를 얼싸안았다.
천상의 기사가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렇게 쉽게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박종진도, 장관들도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하아!”
“드디어 끝났군.”
“아직 끝난 것은 아닙니다.”
존 스미스가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왜 그리 생각하십니까?”
“잔당을 뿌리 뽑아야지요.”
“그리될 것입니다. 이제 대통령께서는 백악관으로 복귀를 해도 되겠습니다.”
“천막이라도 세워야 할 판이로군요.”
“불가피한 희생이었습니다.”
존 스미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군사 정권이 무너졌으니 이제 그곳에 다시 민간 정부가 건설될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