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of the Grand Master RAW novel - Chapter 191
제4장 풍운의 입학 (2)
황선중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였다.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 싶었다.
112 상황실에서는 오히려 그가 처벌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요구를 들어주도록 하십시오. 당신은 지금 조국과 인류에 반역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원은커녕 지금 그대로도 당신은 징역 15년 형에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뭐라고?!
뚜. 뚜. 뚜.
전화가 끊긴다.
황선중은 전화기를 내려다본다.
분명히 112에 신고를 했는데 죽어 가는 사람을 그냥 버려두겠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그의 입술은 파르르 떨렸다.
“네놈…… 도대체 누구냐?”
“정부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지.”
“그렇다고 112 상황실까지 관여를 해?!”
“나에게 반대하는 것은 인류에 반대하는 것이다.”
“네가 천상의 기사라도 되는 거냐?”
“그렇다면?”
“……!”
황선중은 눈을 부릅떴다.
천상의 기사는 매우 선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다. 물론 그것은 방송용으로 포장이 된 것이고 웬만한 고위급 인사들은 한성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황선중은 왜 선대 총장이 샤렐의 입학을 허가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천상의 기사라도 입학은 불허하다.”
“쯧쯧. 어쩔 수 없지.”
“협박인가?”
“네가 굳이 할 필요는 없지.”
저벅저벅.
천천히 카이너스가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황선중의 목줄을 틀어쥐었다.
“죽이면 안 된다.”
“껍질을 벗기든, 눈알을 뽑든 죽이지만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
“장애인으로 만드는 것은 좀 그렇지만 마음대로 해라.”
한성은 대충 손을 휘저었다.
황선중은 눈을 부릅떴다.
“도대체 입학시키려는 학생이 누구냐!”
“아린? 드래곤의 딸이다.”
“…….”
황선중은 황당함에 어떤 말조차 꺼낼 수가 없었다.
그의 몸은 그대로 결박이 되어 버렸다.
“그럼 나는 간다.”
“수업에 들어가는 건가?”
“그렇다. 총장은 적당히 손을 보라고.”
“걱정하지 마라.”
“항복하면 굳이 눈알을 뽑지는 말고.”
눈앞의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황선중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저들은 진심이다! 정부에서도 막아주고 있었고 천상의 기사라는 엄청난 타이틀을 쥐고 있었으니 막 나간다고 하여도 누가 막을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눈앞에는 드래곤이라는 여자가 서 있었다.
스스스슷!
아공간이 열리고 그 안에서는 각종 고문 도구들이 등장했다.
카이너스는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누가 이기나 해 보자.”
그녀는 인두를 들어 그대로 황선중의 눈에 쑤셔 박았다.
치이이이익!
“끄아아아아악!”
“하이 리커버리.”
스스스슷!
놀랍게도 황선중의 눈은 복원되었다.
고통의 무한 반복.
황선중은 진정한 지옥을 경험하고 있었다.
한성은 총장실을 나가는 길이었다.
“끄아아아악!!”
총장실 안에서 엄청난 비명이 울려 퍼졌다.
유설화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괜찮을까요?”
“아마 괜찮을걸? 죽지는 않을 거다.”
“그렇다고 해도 대학총장을 저렇게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
“뭐 딱히 어찌 되는 것이 아니라니까? 그냥 협박을 좀 하는 거지.”
“엄청난 고문을 할 것 같은데요.”
“신경 쓰지 마라.”
한성은 유설화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녀는 걱정이 너무 많아서 탈이었다. 그런 쓸데없는 일에 너무 많은 신경을 쏟는 것이다.
이제 유설화도 한성의 부인이 될 것이었으니 사소한 일들에는 신경을 꺼 버리는 여유가 필요하였다.
그들은 강의실로 들어서고 있었다.
웅성웅성.
강의실에는 학생들이 앉아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역시 아린의 등장은 매우 큰 파장을 만들어 냈다.
“여자가 또 늘었네. 그것도 저런 미인을!”
“어떻게 해야 저런 미인들을 대거 끌고 다닐 수 있는 거지?”
아린은 신기한 듯이 사람들을 같이 바라본다.
여기저기 다니며 학생들의 물건을 뒤지기도 하였고 펜을 수거해 가져오기도 하였다.
그녀는 워낙에 미인이라 남학생들은 빼앗기면서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으나 여학생들의 펜이나 필기구들은 강탈을 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린은 한성을 바라보며 웃었다.
“헤헤, 이것 봐요! 제가 가져왔어요.”
“착하다. 잘했다.”
“정말 살기 좋은 곳이네요.”
“…….”
이것은 도둑질이었으나 한성이 얼마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학생들은 뜬 눈으로 필기구들이 강탈되는 모습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고문이 몇 시간 동안 이어지고 있었다.
총장 황선중은 기절했다 깨어나기를 무한으로 반복하고 있는 중이었다.
“끄으! 끄으!”
“다음에는 손가락을 뽑아주지.”
황선중은 미친 듯이 고개를 저었다.
그의 입은 막혀 있었는데, 벌써 한 시간 이상 입이 막힌 채로 고문을 당하고 치료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신기한 것은 뼈가 절단이 되어도 그대로 붙어 버린다는 것이었다.
황선중은 카이너스가 드래곤임을 실감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생식기를 태웠다가 복원을 해보도록 하지.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실험인데.”
“……!”
황선중은 눈을 부릅떴다.
“실패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읍읍읍!”
치이이이이이익!
“으으으으읍!”
카이너스는 황선중의 주요 부위를 그대로 지져버렸다.
황선중은 기절을 했다.
그러나 그는 마음대로 기절조차 할 수 없는 처지였다. 기절을 하면 강제로 각성을 하여 깨어났기 때문이다.
“허전한가?”
황선중의 눈은 풀려 있었다.
사실 남자가 주요 부위를 잃어버리면 살아갈 희망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았다. 남자들은 신체 부위 중에서 남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일단 카이너스는 리커버리로 회복을 시키고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한다.
“하이 리커버리.”
스스스스슷!
황선중의 소중한 그곳은 복원되었다.
이것은 한 줄기 구원의 빛이었다.
카이너스가 입을 열었다.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이번에 고개를 젓는다면 그냥 영원히 고자로 만들어주겠다.”
황선중의 입이 풀렸다.
“살려 주십시오!”
“살려는 주겠다. 주인과의 약속이니까.”
“무조건 입학시키겠습니다!”
“진즉에 그러면 될 것을 왜 그리 먼 길을 돌아왔나?”
“으으으! 무조건 하겠습니다.”
“진즉에 그럴 것이지.”
카이너스는 고문 도구들을 챙겨 넣었다.
“오랜 만에 스트레스를 풀었군. 다음에도 원한다면 반항을 해도 좋다.”
황선중은 미친 듯이 고개를 저었다.
이런 엄청난 고문은 사양이었다. 또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때에는 정신을 다잡을 수 없을지도 몰랐다.
“그럼 나는 간다.”
털썩.
황선중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드르르륵.
문이 닫힌 후에 황선중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흔적도 없었다. 거울을 바라보았는데, 신체에도 어떤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지금 이것은 꿈인 걸까?
드르륵!
갑자기 카이너스가 문을 열었다.
“허어어억!”
황선중은 놀라서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말끔하게 정리를 했으니 정신착란이라고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그, 그럼요.”
황선중은 그제야 깨닫는다.
이것은 꿈이나 황선중의 머릿속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 모두 실제로 겪었던 일이었다.
“입학서 양식이…….”
그는 귀신에 홀린 듯이 일을 하기 시작했다.
* * *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점심시간이 되었다.
딩동댕동!
한성은 여전히 자고 있었고 아린은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수업 시간만큼은 자세조차 흐트러지지 않았던 것이다.
“일어나요!”
귀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울려 퍼진다.
아린은 한성의 귀에 대고 빽빽거렸다.
“왜 그러냐?”
“밥 먹으러 가요! 인간 세계의 밥은 어떤지 궁금해요.”
“벌써 시간이 그리되었나?”
한성은 시계를 바라본다.
자꾸만 한국을 인간 세계로 지칭하는 아린. 그 때문에 같은 학과 학생들은 아린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매우 아름다웠지만, 어딘가 모자라거나 사차원이라고 생각을 하였던 것이다.
샤렐은 아무렇지도 않게 따라 나섰지만, 유설화는 약간 쪽이 팔린 모양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인간 세계로 비유를 하다니……. 좀 그렇지 않아요?”
“그러려니 해야지.”
한성은 어깨를 으쓱였다.
사실 이런 일은 별일이 아니었다. 한성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그것으로 된 것이었다.
한성은 늘어지게 하품을 한다.
교실 입구에는 카이너스가 서 있었다.
“허억! 저런 미인이 또?!”
카이너스 역시 매우 아름다운 미인이다.
20대 중반 정도로 보였으며 어린 애들보다는 조금 완숙된 미모가 드러날 뿐이었다. 머리칼은 화려한 적발이다.
“처리했다.”
“잘되었군. 어떤 식으로 했지?”
“그냥 생식기에 타격을 주었다.”
“뭐라고!”
한성은 놀람을 드러냈다.
역시나 카이너스는 만 년 가까이 살아온 드래곤답게 인간의 약점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인지를 하고 있었다.
카이너스는 실제로 생식기를 고문한 후에 리커버리 하는 잔인한 수법을 사용하였다. 그 누구라도 그런 고문에는 장사가 없을 것이다.
“나로서도 놀라운 일이로군.”
“별일 아니다.”
카이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로서, 딸의 앞길을 방해하는 것은 무조건 적으로 치워 버릴 생각이 있는 것 같았다.
하기야 딸 때문에 인류의 반을 몰살시켰던 그녀였으니 지금의 극성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아린은 카이너스에게 안겼다.
“우리 엄마 최고!”
“내 딸은 내가 지킨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
“딸이 없으면 살아가는 의미가 없으니까.”
한성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런 카이너스를 샤렐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잖아요. 게다가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재회를 했으니 얼마나 좋겠어요?”
“그야 그렇겠지.”
“그러니 그냥 두자고요.”
일행들은 식사를 하기 위하여 식당으로 향한다.
여러 가지 풍운이 있었으나 어떻게 보면 평범할 수 있는 하루였다.
아린은 카이너스까지 식당으로 끌고 간다.
“엄마도 같이 가서 먹자.”
카이너스는 한성을 바라본다.
“마음대로.”
갑자기 식사를 하러 가는 인원이 한 명 더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