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139
대한민국 절대 재벌! 139화
“전화······.”
“어디든 좋습니다. 맥아더 원수 각하의 입장과 품격이 있으니 일본 총리에게 전화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내가 전화할 이유는 없소.”
“미군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일입니다. 이번 사태를 주시하겠다고만 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제가 일본 정부로부터 받은 오사카성을 드리겠습니다.”
내 말에 맥아더의 표정이 굳었고, 나를 노려봤다.
“돈밖에 모르는 동양인 자본주의자!”
맥아더의 입장에서는 최고의 나에 대한 모욕이 분명할 것이다.
“예, 저는 그런 사람입니다. 하지만 대마도를 완전한 독립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저는 그 이상의 모욕을 받고 허물도 만들 수 있습니다.”
“오사카성은 됐소.”
미국 백악관이 주시하기에 차마 받겠다는 말을 못 하는 것이다.
“예, 알겠습니다. 하지만 오사카성은 맥아더 원수 각하의 것입니다.”
“됐소이다!”
하여튼 상황이 내 뜻대로 진행되었고, 맥아더는 핫라인으로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깊이 고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뚝!
맥아더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고는 전화를 끊고 나를 봤다.
“됐나?”
“감사합니다.”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났다.
일본 총리에게 압박받을 테니 미쓰비시는 어떤 거부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전락하게 되는 거지.’
이것이야말로 내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전범 기업에 대한 응징이었다.
* * *
미쓰비시 본사 회장실.
강철이 야가미 라이토라는 이름으로 엄청난 폭탄을 투하하고 갔기에.
미쓰비시 회장은 긴급회의를 열 수밖에 없었다.
이 자리의 핵심 보고자는 어쩔 수 없이 강철과 독대했던 이치로 켄신이었다.
“미국령 대마도 왕국 소속의 대현 무역 회사가 조선식산은행으로부터 대출금의 권리를 구입했다고?”
미쓰비시 회장의 표정은 참담했다.
“예, 그렇습니다. 10만 원이라는 헐값에 매각했다고 합니다.”
“미친!”
“아마도 전쟁에 패해 현금 가치가 폭락할 것이라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채무자인 우리에게 아무런 통보도 없이 매각할 수 있나?”
“이자 상환이 3개월 이상 지연되었습니다.”
“은행장은?”
“입국 후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뭐라고?”
미쓰비시 회장은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
“켄신, 뭔가 이상하지 않나?”
“예, 의문점이 많습니다.”
“서류가 조작되었을 수도 있다.”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확인해 볼 문제야. 군표 때문이라도 지금 머리가 터질 지경이네.”
“예, 그런데 말입니다.”
-대형 상선 두 척과 10만 달러를 주지.
이치로 켄신은 강철이 자신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만약 모두 지급되면······.’
이치로 켄신은 미쓰비시는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전락할 거라 생각했다.
자신이 강철에게 협조하지 않아도 그렇게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는 자기 이익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나라도 망했는데 회사가 망하지 말라는 법도 없지.’
미쓰이 해운을 인수해 아시아 최고 해운 기업을 가지겠다는 미쓰비시의 거대한 야망이.
강철에 의해 물거품이 되기 일보 직전이었다.
“뭔가?”
“중요한 것은 대현 무역 회사가 대마도 왕국 소속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대마도 왕국은 미국령에 포함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판단됩니다.”
“으음······.”
“전범 재판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게 끝난 것이 아닙니다. 미군정에 의해 미쓰이 그룹이 해체됐습니다. 이번 사태가 두 달 전에 터졌다면 미쓰이가 아닌 본사가 해체되었을 겁니다.”
“그 말은 우리도 그룹이 해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건가?”
“예, 그렇습니다. 군표는 미군들이 매입했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뒤에 미군정의 고위직이 깊숙이 연관되어 있다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정부 관리에게 미군들은 명예를 부르짖지만, 뇌물을 받는 자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건 나도 알고 있네.”
그 어느 나라의 군대도 고위직은 돈과 명예를 동시에 가질 수 있지만.
아래로 내려가면 돈도 명예도 없을 수밖에 없다.
“군표 지급은 회장님께서 이미 결정하셨습니다. 그러니 후속 조치가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후속 조치라……. 어떤 것이 있지?”
“미군정 경제국에 이번 군표 어음에 대해서만 지급하고, 추후에는 연장 계약을 하자고 요청하는 겁니다.”
“연장 계약 요청이라······.”
미쓰비시 회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10년 이후로 연장을 요청하는 것이 최상의 해결책입니다.”
“지금은 주고?”
“예, 그렇습니다. 지금 돌아온 군표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군표의 1/50도 안 됩니다.”
“그렇기는 하지.”
“10년 후는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또한,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화폐 개혁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군표를 지급하면 그룹이 휘청거릴 것이고, 중견기업으로 전락할 겁니다.”
다른 임원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우메 이사께서는 다른 방법 있으십니까? 문제점만 말씀하지 마시고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셔야 회장님께서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이치로 켄신은 이미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으로 전락할 미쓰비시에 마음이 떠났다.
“이, 이 사람이 정말!”
“우메 이사님도 대책이 없지 않으십니까?”
옛날 같으면 실장 따위가 이사에게 이럴 수는 없었다.
“옳은 말이야. 대책을 말해. 최선책이 아니라면 차선책이라도 말하란 말일세.”
“죄송합니다. 회장님.”
“군표 쪽은 그렇게 처리하지. 지급해야 할 금액이 정확히 얼마지?”
“확인된 것만 500만 원이 넘습니다.”
“500만······.”
미쓰비시는 현금으로 500만 원을 보유하지 못했다.
“3일 안에 지급해 달라고 통보해 왔습니다.”
“3일이라······.”
“도쿄 지역 부동산을 모두 매각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도쿄 지역에 매입한 부동산을 담보로 담판을 지어야 합니다.”
미쓰비시가 가진 도쿄 부동산의 가치는 500만 원보다 적었다.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보다 그게 더 이익입니다.”
“그들이 받아들일까?”
“설득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하세. 대출금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따르릉, 따르릉.
그때 미쓰비시 회장의 앞에 놓인 전화가 요란하게 울렸고.
미쓰비시 화장은 경기를 일으키듯 놀랐다.
-수상 각하입니다.
아직 전화교환원이 전화를 교환해 주는 방식이었다.
“바로 바꿔.”
수상이라는 말에 미쓰비시 회장의 표정이 잔뜩 굳었다.
-나, 수상이오.
“예, 수상 각하.”
미쓰비시 회장의 말에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기겁했다.
* * *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겠습니다.”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만 명심하시오.
“예, 각하.”
뚝!
짧은 통화였지만 미쓰비시 회장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이치로 켄신은 강철이 자신이 상대하기 벅찰 정도로 거대해졌다고 생각했다.
‘대단한 놈, 아니, 이제는 대단한 분이 되셨군. 젠장!’
싫어도 살아남으려면 강철에게 바짝 엎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지급하시오. 100만 달러는 미쓰비시 중공업을 매각해서 자금을 마련하시오.”
미쓰비시 회장은 결국 항복 선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예, 알겠습니다.”
“오늘 또 한 번 일본이 패해 버렸군.”
일본 최대 기업인 미쓰비시가 한순간에 몰락해 중견기업으로 전락했다.
* * *
미쓰비시 회장실.
내가 이치로 켄신에게 요구한 대로 3일 만에 지급에 대한 양해 각서가 체결됐고.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이곳에 서명하시면 됩니다.”
이치로 켄신은 내 앞에 정중히 서서 내게 서명할 곳을 알려줬다.
스륵, 스륵!
“됐소?”
“예, 감사합니다.”
미쓰비시 회장은 이미 서명했고.
그는 참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것으로 지급에 대한 모든 양해 각서가 체결되었습니다.”
이치로 켄신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서명까지 하고 나니 미쓰비시 회장은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는지 표정이 담담했다.
“100만 달러는 양해 각서대로 한 달 안에 지급될 것입니다. 12척의 대형 상선은 일주일 내에 대마도 왕국 항구에 입항시키겠소.”
미쓰비시 회장은 포기한 부분은 빠르게 포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겠다는 눈빛을 지었다.
그리고 나는 도쿄 지역의 땅을 40만 평이나 확보했다.
‘이게 나중에……. 흐흐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또한, 미쓰비시의 외환을 탈탈 털어서 50만 달러를 받았다.
“그럼 이제 모든 것이 끝났구려.”
미쓰비시 회장은 내게 그렇게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는 끝나기 전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듯했다.
“앉으십시오. 아직 남았습니다.”
“뭡, 뭡니까?”
미쓰비시 회장의 표정이 굳어졌다.
“앉으십시오. 일어나셨다가 쓰러지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뭐, 뭐라고?”
미쓰비시 회장이 나를 노려봤다.
“앉으셔야 합니다.”
이치로 켄신이 미쓰비시 회장에게 나직이 말했고.
미쓰비시 회장은 뚱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이자는 지급하지 않으셨습니다. 법정 금리대로 지급해 주십시오. 또한, 한 달 후에 지급될 것이니 그에 따른 이자도 지급해 주셔야 합니다.”
“······일괄 타결 아니었소?”
“양해 각서에는 그 어떤 부분에도 일괄 타결이라는 문구가 없습니다.”
내 말에 미쓰비시 회장은 기겁한 눈빛을 지으며 다시 각서를 펼쳐 확인하더니.
이치로 켄신을 노려봤다.
“이 빠가야로! 일을 어떻게 처리한 것이야!”
“죄, 죄송합니다.”
이것이 바로 이치로 켄신에게 10만 달러와 대형 선박 두 척을 주겠다고 한 이유다.
사업가들은 계약서만 본다.
그러니 계약서대로 이행해야 할 것이다.
“이런 망할······.”
“흥분하지 마십시오.”
나는 승자의 여유로움으로 미쓰비시 회장을 달래듯 말했다.
“그, 그럼 이제 어쩌라는 겁니까?”
“미쓰비시 조선소를 제게 넘기십시오.”
“뭐, 뭐라고요?”
“고용까지 일체 넘기시오.”
“아······.”
“이자 문제는 이것으로 타결합시다.”
한마디로 나는 전범 기업 미쓰비시 대기업을 거덜 냈다.
“아니면 전액 지급하실 겁니까? 수상에게 전화를 받지 않으셨습니까?”
바드득!
내 말에 미쓰비시 회장이 이를 갈며 나를 노려봤다.
“이보시오.”
“예, 회장님.”
“야가미 라이토라고 하셨지?”
“그렇습니다.”
“미쓰비시는 망하지 않을 것이오.”
“저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계략을 써서 거덜 냈지만.
미쓰비시가 파산하거나 망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당신은 미쓰비시를 적으로 돌렸소.”
“기업을 경영하면 모든 회사가 적이지 않습니까?”
“내 오늘을 절대 잊지 않겠소.”
“기억해 주신다면 영광입니다.”
“이치로 켄신!”
미쓰비시 회장은 모든 합의서를 추가로 작성하고 나서.
죽을죄를 지었다는 표정을 지은 이치로 켄신을 불렀다.
‘연기력이 정말 뛰어나다니까.’
이치로 켄신의 도움이 아주 컸다. 남자의 비열한 야망이 내 수익을 극대화해 준 것이다.
“······예, 회장님.”
“할복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