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138
대한민국 절대 재벌! 138화
“선박 두 척, 그리고 사업 자금으로 10만 달러를 주마. 내가 아는 너는 명예로우신 일본 화족 출신으로 알고 있다.”
“그, 그렇습니다.”
“그리고 네 가문은 자금력이 부족하지.”
내 말에 이치로 켄신이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 정도면 네가 그 가문의 수장이 될 수 있지 않나? 어때?”
이미 이치로 켄신은 내게 굴복했다.
“따르겠습니다.”
이치로 켄신이 내게 머리를 조아렸다.
“며칠이면 되겠나?”
“일주일이면 됩니다.”
“3일 준다.”
“예, 알겠습니다.”
이제는 이치로 켄신이 내 주구가 되어 나를 위해 움직일 것이다.
“만나서 반가웠다.”
“예, 야가미 라이토 상.”
“참고로 오판하지는 마라. 나는 맥아더랑 아주 친해, 내가 미군정 동아시아 지역 정보 담당관이기도 하거든. 그리고 대마도 왕국 백작이기도 하고. 하하하!”
내 말에 이치로 켄신이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절대 그런 일 없을 겁니다.”
이 시절은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이나 다름없고.
몇백 원에 사람을 죽이는 시절이다.
그러니 이치로 켄신이나 미쓰비시 사장이 엉뚱한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경고한 것이다.
* * *
맥아더의 집무실.
-모든 상황이 그렇게 된 것입니다. 미쓰비시라는 그룹이 쿠폰이라 불리는 수표를 지급하지 않는다면 병사들의 손해가 막대해집니다.
사단장은 맥아더에게 보고했고.
사단장으로서는 10만 달러의 이익이 생기는 전화였다.
“잠깐 쿠폰이라는 것을 판매한 자가 야가미 라이토라고 했나?”
-예, 그렇습니다. 원수 각하.
“알았소. 이만 끊지.”
뚝!
맥아더는 전화를 끊었다.
“야가미 라이토, 이자가 정말 제대로 미쳤군.”
“왜 그러십니까? 원수 각하.”
“야가미 라이토에게 전화를 넣어서 당장 오라고 해! 만약 거부한다면 체포해서라도 데려와!”
“예? 체포라고 하셨습니까?”
“그래, 엄청난 사기극을 펼치고 있어!”
“하오나······.”
“뭐가 문제라도 있다는 건가?”
“그는 이미 일개 개인이 아닙니다.”
“뭐라?”
“정보국에 의하면 그는 대마도 왕국 백작의 작위를 받았습니다.”
“······그랬었지.”
맥아더는 인상을 찡그렸다가 모호한 표정을 지었다.
강철을 대마도 왕국 백작으로 만들어 준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해도 맥아더 자신이었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정중하게 요청해. 이런 젠장!”
맥아더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그건 그렇고 백악관에서 대마도 왕국의 독립을 승인했나?”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가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는 거지?”
미국의 눈치를 보는 일본은 이미 대마도 왕국의 독립을 승인했지만.
미국은 아직도 미국령 대마도 왕국을 승인하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백작 나리께서 미국에 가야겠군.”
“그럴 것입니다.”
맥아더는 자신이 저지른 일이기에.
어떻게든 백악관으로부터 미국령 대마도 왕국을 승인받을 생각을 했다.
“그 문제도 상의해야 하니 오라고 해.”
“예, 통보하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강철은 다시 한번 맥아더를 만나야 할 운명이었다.
* * *
미국 백악관.
“이번에 보고드릴 것은 대마도 왕국에 대한 보고입니다.”
“대마도 왕국?”
“예, 그렇습니다. 일본이 정식적으로 독립을 승인한 작은 왕국이고, 맥아더 원수에 의해서 극동방어선에 포함된 지역이라 미국령에 대한 의회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왕국이라면 하와이와 비슷한가?”
“그렇습니다. 스스로 미국령이 되기를 간곡하게 요청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맥아더 원수가 제안한 대마도 미국령에 대한 부분은 문제점이 많습니다.”
“뭐가 문제입니까?”
트루먼 대통령이 보좌관에게 물었다.
“하와이 임시 주가 정식 주로 편입하지 못한 것은 공산주의자들의 활동 무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루먼 대통령의 보좌관은 하와이와 대마도를 같은 맥락에서 보았다.
“또한, 그 영토가 너무 작습니다. 오키나와도 임시 주로 편입하고, 추후 정식 주로 편입하려면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러니 대마도 왕국이라는 것은 미국령에 포함하는 것은 임시적이고 제한적이어야 합니다.”
미국은 소련의 남진을 최전방에서 저지하는 측면에서 보자면.
대마도를 미국령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맥아더의 계획에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미국이 그 작은 섬을 정식 주로 편입시켜서 관리하는 건.
많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미 대마도 왕국의 독립을 승인했습니다.”
“그건 본국의 눈치를 보기 때문입니다. 또한, 맥아더 원수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겠소?”
“의회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영토 확장 부분에서는 찬성하는 쪽이 많으나 실제 이익은 많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미국령은 임시적이어야겠군요.”
“그렇습니다. 독립 승인 자체를 미루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와이만 해도 본토에서 아주 멉니다.”
하와이는 아직 미국의 영토는 아니었다.
“대마도 독립에 대한 승인을 미루라?”
“예, 그렇습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릅니다. 맥아더 장군의 극동방어선에 대마도가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역시 고려해 볼 사항입니다.”
“알겠소. 우선은 대마도 왕국의 독립선언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를 해야겠군.”
“예, 그러서야 합니다.”
강철의 대마도 왕국은 어정쩡하게 될 수밖에 없었고.
유엔의 상임 이사국이면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이 어떤 입장도 취하지 않았기에.
대마도 왕국의 유엔 입성 역시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바다 건너 미국도 백악관이 대마도 왕국에 관심을 가지며 보고받았지만.
한반도에서는 누구도 대마도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없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추가로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뭡니까?”
“맥아더 원수가 차이나 리포트를 보냈습니다.”
놀랍게도 트루먼의 보좌관은 차이나 리포트보다 대마도에 대한 문제를 먼저 보고했다.
이건 다시 말해 보고는 해야겠지만.
맥아더가 발송한 차이나 리포트가 말도 안 되는 일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차이나 리포트?”
“예, 그렇습니다. 본국이 지원하는 중국 국민당이 중국 공산당에게 패해 중국이 공산화할 거라는 보고서입니다.”
“하하하! 말도 안 되는 소리군.”
트루먼도 오판하고 있었다.
* * *
도쿄에 있는 대현 무역 회사 사무실.
“급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치로 켄신과 담판을 끝내고 승리하고 돌아오자.
비서의 표정이 굳어져 있었다.
“무슨 일입니까?”
“미군정에서 긴급 호출했습니다.”
“나를?”
“예, 그렇습니다. 군표 부분에 대해서 추궁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기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비서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딱딱 수순이 맞아떨어지는군.’
내가 꾸민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모두 내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는군.’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순간이지만 내색할 필요는 없었다.
“미군정이 군표로 문제로 삼는 겁니까?”
김수복이 내게 조심히 물었다.
“그럴 것 같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닐까요?”
“가 보면 알죠.”
맥아더가 오라고 했으니 가면 된다.
“참, 오사카성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그럼 됐습니다.”
맥아더에게 오사카성을 던져 줄 것이다.
물론 맥아더는 백악관의 눈치를 살펴야 하기에.
오사카성에 대한 명의까지 이전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명예만 준다는 소리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지.’
결국, 맥아더는 몇 년 안에 일본에서 사라질 것이다.
* * *
미군정 맥아더의 집무실.
“오셨소?”
내가 들어서자 맥아더가 나를 불렀다.
이전과는 말투가 달라졌다.
맥아더가 자신이 만들어 낸 대마도 왕국에서 내게 작위를 내렸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뜻이다.
미국의 발생이 영국에서 왔고.
영국은 입헌군주제이면서 귀족제가 유지되는 나라다.
그래서 이 시기만 해도 미국인들은 귀족에 대한 야릇한 동경심이 남아 있었다.
“예, 호출 받고 왔습니다.”
“호출이라니요, 초빙입니다.”
“그게 그거입니다. 오면서 보고받기로는 쿠폰에 의문을 가지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소. 왜 미군에게 쿠폰을 판매했소?”
“미군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섭니다.”
내 말에 맥아더는 인상을 찡그렸다.
“지금 나를 놀립니까?”
“아닙니다.”
“내가 나를 이용하려는 술수인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까?”
“그 역시 아닙니다.”
현재 맥아더는 자신의 판단 때문에.
대마도 왕국에 발목이 잡혀 질질 끌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쿠폰은 미쓰비시라는 회사에서 지급한 군표입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미쓰비시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대기업입니다. 그들이 지급한 군표라는 어음을 제가 할인해서 판매했습니다. 그리고 미군들이 그것을 미쓰비시에 가져가 현금으로 환전한다면 두 배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정말 전부입니까?”
“이제는 앉으라는 소리도 하지 않는군요.”
처음 이 집무실에 왔을 때 나는 무척이나 저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맥아더가 내게 그리고 대마도 왕국에 끌려가는 입장이다.
그러니 저자세로 나갈 필요가 없다.
‘자기 고집에 당하는 거지.’
자신이 주장하는 것을 관철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실례했군, 앉으십시오.”
나는 자리에 앉았다.
“저는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미쓰비시를 비롯한 일본 기업들은 20년 안에 미국 기업들의 존폐를 위협할 겁니다.”
“뭐라고요?”
맥아더는 황당한 눈빛을 지었다.
“왜 내게 20년 후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일본은 아시아 최고의 공업국입니다. 그것은 원수 각하께서도 인정하셨습니다.”
“그렇소.”
“미쓰비시는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하락해야 합니다.”
“일본 기업 따위가 미국 기업의 존폐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다는 것은 억측이오.”
“중국에 대해서는 알아보셨습니까?”
“으음······.”
자신의 오판을 떠올리게 했기에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노동력이 쌉니다. 그런데 근면하기까지 합니다.”
“그게 전부요?”
“대마도 왕국도 미국의 원조 말고도 버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자본금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알기로 미국 백악관에서는 아직 어떤 결정도 발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국이 인정하지 않으면 일본은 바로 독립에 대한 입장을 바꿀 겁니다. 그러니 결국 저는 준비해야 합니다.”
“맞소, 다 좋소, 사실 그것 때문에 오라고 했소. 미국으로 가서 직접 담판을 지으시오.”
미국의 승인이 없다면 유엔 가입도 불가능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언제 출발할 수 있습니까?”
“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 달 후가 좋을 것 같습니다.”
“독립을 승인받는 일인데 왜 미루려고 하지요?”
“군인은 전쟁터에 나갈 때 총과 총알을 가져갑니다. 그건 당연한 상식이지요. 그것처럼 대마도 왕국은 어쩔 수 없이 돈을 가져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로비해야 하니까요.”
내 말에 맥아더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기도 하군요.”
“그렇다면 자금 마련을 위해 전화 한 통 넣어 주시겠습니까?”
맥아더를 보며 씩 웃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