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140
대한민국 절대 재벌! 140화
“죄, 죄송합니다.”
“자네는 해고네.”
“죄송합니다.”
이치로 켄신은 여전히 죽을죄를 지었다는 눈빛을 지으며.
미쓰비시 회장에게 허리를 크게 숙였다.
나는 그가 허리를 숙일 때.
비릿한 웃음을 지은 것을 놓치지 않고 지켜봤다.
이렇게 해서 나는 미쓰비시 조선까지 손에 넣었다.
‘시설은 뜯어 대마도로, 기술은 뽑아서 부산으로 보낸다.’
그래서 고용까지 일체로 가지겠다고 말했다.
나는 이렇게 승리했고.
엄청난 이익을 거두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났고.
미쓰비시는 약속한 모든 것을 이행했다.
“현재 130만 달러를 보유했습니다.”
그 자금은 일본 은행에 입금되어 있다.
대형 상선은 인수가 끝나 모두 대마도 항구에 있다.
10만 달러는 이치로 켄신에게 지급했으니.
이제 상선 두 척을 주면 거래가 끝난다.
‘줄 것은 주지. 다시 빼앗으면 그만이니까.’
“미군정에 연락해 미국에 갈 준비를 끝냈다고 전달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회장님.”
“미국으로 떠나기 전, 대현의 조직을 개편할 생각입니다.”
내 핵심 임원이 이 자리에 모두 모여 있다.
“예?”
“대현은 하나의 기업을 넘어섰으니 그룹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엄청난 이익을 거두었으니 직원들에게 포상을 내릴 시간이었다.
* * *
내가 대마도로 향하기 전.
사람들은 나를 경성, 아니, 서울에서 알아주는 갑부 정도로 봤다.
물론 숨긴 자산은 더 많지만.
표면에 드러난 내 재산이 4개 지점을 가진 대현 미곡상과 대형 자동차 공업소.
20척의 상선과 어선뿐이니 사람들의 눈에는 그리 보였다.
‘아마 서열로 따지면 10위 정도가 되려나?’
숨긴 것을 다 오픈했을 때 그 정도로 판단된다.
“오늘부터 우리는 대현 그룹이라는 생명체 아래에서 하나로 뭉칠 겁니다.”
그룹은 죽은 듯 보이지만 끝도 없이 이익을 추구해서 성장하려는 살아 숨 쉬는 생명체다.
“대현 그룹······.”
김수복이 중얼거렸고, 함평식은 이제야 또 한 번 성장할 거라 생각하는 듯했다.
그리고 각자 직급이 상승할 거라는 기대감을 품었다.
“그룹이 되려면 계열사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함평식이 내게 물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모두 이 자리에 모이게 한 것입니다. 우선 대현 그룹의 핵심인 대현 무역 회사는 대마도에 있는 후지모라 씨가 사장으로 취임할 것입니다.”
나는 대마도가 왕국으로 독립하기 전까지는 중간 거점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대마도는 이제 독립한 왕국이고.
그에 속한 기업이니.
일본이나 대한민국이 함부로 하지 못한다.
그리고 나는 두 곳을 최대한 이용할 것이다.
“예, 알겠습니다.”
“대현 종합 개발은 함평식 부장께서 사장으로 취임해 담당할 겁니다.”
지금은 종합 개발 회사지만.
차후에는 금융 회사로 거듭날 것이다.
또한, 국내 부동산 투자와 일본 부동산 투자를 담당할 것이다.
‘돈을 버는 것은 부동산이다.’
대한민국 사람만큼 땅 좋아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아마 이것은 수천 년을 내려오면서 DNA에 새겨졌을 것이다.
백성이 바늘 하나 꽂을 땅 한 평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왔으니.
가지고 싶다는 열망이 무의식 속에 자리 잡았을 것이다.
“그리고 대현 자동차 공업소는 사명을 대현 자동차로 변경하여 자동차 개발 기술 축적에 매진할 겁니다.”
물론 대현 자동차를 담당할 사람은 서울에 있다.
나와 같이 합을 맞춰 일본인 기술자에게 기술을 빼낸 한국인 기술자를 사장으로 취임시킬 생각이다.
“대현 자동차라고 하셨습니까?”
함평식이 놀라 내게 되물었다.
“그렇습니다. 지금 당장은 안 되겠지만 앞으로 자동차를 자체 생산하는 회사로 성장시킬 생각입니다.”
내 말에 모두 넋이 나갔다.
“하지만 공장장이 사장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함평식은 기업 경영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은 자동차 수리에 집중할 것이니 한동안 크게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함평식과 나만 대화하고 있으니 김수복과 우 과장은 살짝 불편한 눈빛을 지었다.
‘누구도 서운하지 않게 해야 한다.’
기업이 쭉쭉 성장할 때 누군가가 자신이 받은 포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균열이 생기는 법이다.
“우 과장.”
“예, 사장님.”
“사장 할 수 있겠어요?”
“사장이라고요? 제가요? 제가 무슨 회사를 맡을 수 있습니까?”
우 과장이 놀란 눈빛을 지으며 되물었다.
“대현 건설사 사장직에 임명할 생각입니다.”
건설사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부산에는 미군의 원조로 빼돌린 시멘트와 철근 등 각종 건설 자재가 창고에 가득 쌓여 있다.
“대현 건설······.”
“건설 사업은 거칩니다. 그러니 우 과장이 사장이 되어 맡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부산으로 돌아가면 우선 보루꾸만 찍어내면 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한강 모래를 퍼 가져오고, 시멘트를 부어 보루꾸만 찍으면 됩니다.”
이미 보루꾸를 찍을 장비는 부산으로 옮겼다.
“예,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수복 부사장.”
“예, 사장님.”
“대현 해운 사장 어떻습니까?”
“대현 해운 사장이라고 하셨습니까?”
대현 종합 개발 다음으로 자산이 많은 회사가 대현 해운사다.
대형 선박만 10척이고, 작은 선박까지 합치면 60척이나 된다.
“그렇습니다. 항상 나랑 같이 움직여야 하니 대현 해운사 사장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이제야 김수복이 만족하는 눈빛을 지었다.
“또한 대현 조선은 저의 첫째 형님께 맡기겠습니다.”
내 말에 모두가 놀란 눈빛을 지었다. 나도 알지만!
저들은 내 첫째 형님은 사업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미국인과 일본인 부사장을 두어 전문 경영을 할 겁니다.”
“예, 알겠습니다.”
이제야 납득이 간다는 눈빛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현 수산은 대마도에 있는 기태 씨가 담당할 겁니다.”
이건 다시 말해서 대현 해운에서 어선을 빼내 대현 수산에 넣는다는 의미다.
대현 수산은 진주 조개잡이와 대마도와 일본, 대마도와 한국 해역에서 수산업 활동을 할 것이다.
‘나중에 대현 참치로 거듭난다.’
내가 만든 회사들은 모두 하나 이상 가지를 뻗을 준비까지 염두에 두고 설립을 발표했다.
진주조개 양식에 앞서서 전복 양식을 연구할 것이고, 굴 양식과 기타 양식 사업을 한다는 핑계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서해안 갯벌을 매입할 것이다.
‘아산만······’
양식이 실패해도 아산만 간척 사업으로 대한민국의 국토를 늘리면서 내 부를 더욱 축적할 생각이다.
하여튼 벌써부터 문어발식 기업 확장이 시작되는 것 같다. 앞으로는 더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이익을 거둘 것이다.
“그럼 사장님께서는······?”
김수복이 나를 보며 물었다.
“당연히 대현 그룹 회장님이 되시는 겁니다.”
함평식이 말했고 모두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나는 대현 그룹 회장으로 취임할 것입니다.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기업을 설립하는 것보다 독자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 확보와 원천 기술 특허를 가져야 합니다.”
이 자리에 모인 대부분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눈빛이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대현 조선소는 미쓰비시로부터 직원들까지 모두 받기로 했습니다. 제가 왜 막대한 봉급을 주면서 그들을 데려왔을까요?”
“기술을 빼내시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우리의 선조는 옛날에 거북선도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배를 잘 만들 조건은 충분합니다. 기본 기술만 습득한다면 아시아 최고의 조선 대국인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자동차도 마찬가지고, 모든 부분에서 동일합니다. 그럼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기술을 빼낼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죠. 그래서 제가 민단을 발족시킨 겁니다.”
내가 이 상황에서 민단을 거론하자 사람들은 다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민단 소속 사람들을 일본 기업에 취업시키고, 말단에서부터 작은 기술들을 하나씩 습득하게 만들 겁니다.”
물론 이것은 좋게 말해서 기술 습득이지, 나쁘게 말하면 산업스파이를 양성하겠다는 소리다.
‘대현 종합 개발에서 확보되는 이익으로 일본 중소기업을 인수한다.’
그리고 그들의 기술을 빼내고, 대한민국에 이전해서 기업을 설립한다. 이것은 현대의 중국 사업가들이 주로 쓰는 나쁜 방법이지만 나는 그 방법도 따라할 것이다.
“차인성!”
“예, 회장님.”
아무 말도 없는 차인성이 대답했다.
“대현 장학 재단 이사장직을 담당해 주셔야겠습니다.”
“그 말씀은?”
“인재 양성이 우선이고, 내 돈으로 아이들이 지식을 넓혀 일본과 미국 그리고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유학을 보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최신 기술을 배워 오게 할 겁니다.”
일본은 메이지유신이 시작되자마자 선진국에 유학생을 파견했다. 그리고 그들이 돌아오면서 일본 경제를 이끌었다.
나도 그렇게 할 것이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김백산은?”
“밖에 따로 대기하고 있습니다.”
“김백산에게는 기지촌 전부를 넘길 생각입니다. 백산 요식이라는 이름으로 자회사를 설립하고, 당분간 달러 수입원으로 사용할 겁니다.”
“예, 알겠습니다.”
“오늘부로 대현은 대현 그룹으로 거듭난다고 여러분에게 공표합니다. 또한!”
나는 잠시 말을 끊었다.
“예, 회장님.”
“으음······.”
내가 잠시 말을 끊자 사람들이 모두 나를 보았다.
“각 회사를 담당하는 사장들에게는 그 회사 지분의 5%를 양도할 예정입니다.”
“5, 5%라고 하셨습니까?”
내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함평식밖에 없기에 말까지 더듬으면서 내게 다시 확인하듯 물었다.
“그렇습니다. 고난은 제가 짊어지지만 그 고난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여러분과 함께 나눌 것입니다.”
물론 지분의 95%는 내가 차지한다. 하지만 훗날 내 모든 회사가 주식회사로 거듭날 것이다.
난 유통 주식을 45% 정도로 생각했다. 즉 내 지분의 최대치는 50%가 될 것이다. 물론 유통 주식을 판매해서 얻을 엄청난 수익 역시 내 몫이다.
“회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대현 종합 개발에 평생을, 아니, 자자손손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함평식이 떨리는 목소리로 대를 이어서 충성하겠다고 말하자 다른 사람들은 내가 자신들에게 엄청난 것을 줬다고 짐작했다.
“그래야죠, 내가 만든 대현은 천년만년 성장하는 그룹이 될 겁니다.”
“예, 그렇게 될 겁니다.”
“대현 그룹 법인 설립은 함평식 사장이 마무리해 주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일본과 대한민국 그리고 대마도에 모두 설립되어야 합니다.”
“물론입니다.”
“나는 모레쯤 미군 항공기를 타고 미국으로 떠날 생각입니다. 거기서 담판을 짓고 올 것입니다.”
“그럼 회장님은 누가 보좌합니까?”
지금까지는 우 과장, 아니, 우 사장이 비서 역할을 담당했다. 그런데 우 사장은 이제 대현 건설 사장이 되었으니 부산으로 가야 했다.
“곧 올 겁니다. 도착할 때가 됐네요.”
똑똑!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이제야 기다리는 사람이 도착한 모양이다. 정말 타이밍을 딱 맞춰서 등장했다.
“저기, 사장님······.”
비서가 조심스럽게 들어서며 나를 불렀다.
“이제 회장님이셔.”
“예, 알겠습니다. 헝클 대위가 오셨습니다.”
“헝클 대위는 왜?”
사람들은 이해가 안 된다는 눈빛으로 비서를 봤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