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08
대한민국 절대 재벌! 208화
“내무장관, 입국 준비가 다 끝났다고 했소?”
“예, 그렇사옵니다. 궁전 앞에 별궁을 건축하고 있고, 각 지역에 소궁을 지어 모시라고 하셨습니다.”
“으음······.”
바라던 일인데 덕은은 신음을 토했다.
“왜 그러시옵니까?”
“나는 내무장관에게 내린 지시를 철회합니다.”
“예?”
“아직은 아닌 것 같소.”
“하오시면······.”
“이신 공주가 더 성장한 후에 내 근친들의 입국을 허락할 것이오.”
덕은의 말에 후지모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덕은 폐하께서 포기하실 겁이니 내 전한 대로 편지를 올리시오.
후지모라는 강철이 따로 보낸 무선통신 전문을 떠올렸다.
“그럼 연기된 것으로 알고 별궁 및 소궁 증축은 계속하겠습니다.”
“······그리하시오.”
“그리고 폐하.”
후지모라가 조심히 덕은을 불렀다.
“내게 더 할 말이 있습니까?”
“왕국에서 만든 첫 번째 공산품이옵니다.”
후지모라는 대현 우산에서 만든 3단 접이식 원터치 우산을 조심히 덕은에게 내밀었다.
“우산이군요.”
“예, 그렇사옵니다.”
“내게 주는 선물입니까?”
“이제 봄이옵니다. 궁에만 계시지 마시고 백성들도 살펴 주십시오.”
덕은은 후지모라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찌 쓰는 건가요?”
“여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후지모라의 말에 덕은이 버튼을 눌렀고.
그와 동시에 우산이 펼쳐졌다.
“신기하구려.”
“내일 무역선을 통해서 미국으로 수출될 예정이옵니다.”
“몇 개나 수출됩니까?”
“20만 개입니다.”
후지모라의 보고에 덕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역시 수상의 생각이시겠지요?”
“그렇사옵니다.”
“수상께서 내 오라비였다면 조선은 망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예, 폐하, 봄이 옵니다. 전 국토에 벚꽃이 피고 있나이다.”
“그래도 내게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소. 물러가시오.”
“알겠나이다.”
* * *
강수의 집 앞.
“말도 안 되는 소리는 씨불이지도 말고 썩 가시오.”
강수는 화를 잘 내지 않는 성격인데.
민족 계열 정당의 당수가 찾아와 자신에게 입당을 권유하자.
불같이 화냈다.
“화내시지 말고 잘 생각해 보십시오, 강철은 아직 어립니다. 그러니 형님인 강수 씨가 먼저 입당하셔서 정치적 초석을 다져야 합니다.”
“똥지게나 지다가 동생 덕에 쌀 지게를 지는 나한테 관리가 되라고요?”
“과거가 뭐 그리 중요합니까? 이 땅은 원래 농민들이 주축이었던 땅입니다. 농사를 지으셨던 것은 흠이 아닙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는 마시고 가시오, 임자!”
“왜요?”
삼순이 부엌에서 대답하며 나왔다.
“재수 없으니 소금 좀 가져다가 뿌려요.”
“비싼 소금 아깝게 왜 뿌려요? 아궁이에 재가 가득한데 재를 뿌리죠?”
“그거 좋네, 뿌려!”
강수의 말에 민족 계열 정당의 당수는 인상을 찡그렸다.
“비싸 보이는 양복 더러워지기 싫으면 어서 내 집에서 나가시오!”
“강수 씨······.”
“나가라니까!”
강수가 소리쳤고 그제야 마지못해 당수는 나갈 수밖에 없었다.
“저 사람 왜 왔대요?”
“나보고 정치하라네.”
“정치가 뭔데요?”
삼순이 강수에게 물었다.
“아차, 그건 안 물어봤네.”
강수는 피식 웃었다.
놀랍게도 강수는 그의 막냇동생이 건국될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대현 미곡상 본점에서 쌀 배달꾼으로 일하고 있었다.
“내일에 일 나가시려면 어서 주무세요.”
“임자.”
“왜요?”
“혹시 나 없을 때 이상한 사람들이 와서 돈이나 쌀, 아니지, 뭐라도 주면 절대 받으면 안 돼.”
“암요, 우리가 쌀이 없어요, 돈이 없어요? 뭐, 돈이 없으면 아우님께 가서 달라고 하면 되는데 왜 남이 주는 것을 받아요.”
“임자!”
강수가 삼순을 째려봤다.
“왜요?”
“제수씨에게는 왜 달라고 해?”
“내가 달라고 했나요? 아우님이 준 거지. 아우님께서 자기가 번 돈이 아니라 당신 아우님이 번 돈이라고 주는 거랍니다. 그런데 어떻게 안 받아요?”
“얼마나 받았는데?”
“많이요.”
“뭐 많이?”
멍해지는 강수였다.
“논도 사고 밭도 샀어요.”
“앞으로는 그 돈도 받지 마.”
“알았다니까요. 내가 받고 싶어서 받았나? 자꾸 주니까, 안 받으면 민망해서 받았지.”
“그럼 이제는 강철이 집에는 가지도 마.”
“안 가면 직접 오는데요?”
“뭐라고?”
“안 가면 쌀섬이고 뭐고 그득그득 싣고 오는데 어떻게 해요?”
“곳간에 든 쌀이 다 그 쌀이야?”
“예.”
“그럼 그 쌀 모두 밖으로 내놔.”
“왜요?”
“가난한 사람들 가져가게! 감당하지 못하는 재물은 화근이야, 화근!”
“아이고 당신은 참······.”
“알았어?”
“알았어요. 주무세요.”
어쩌면 진짜 부자는 강철이 아니라 강수일지도 모른다.
* * *
1946년 3월 2일
북베트남 대통령 궁.
베트남 민주공화국은.
1945년 9월 2일 호찌민을 중심으로 세워진 동남아시아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다.
베트남 민주공화국은 베트남 노동당을 중심으로 프랑스에 대항하기 위해.
1945년 9월 2일 베트남 민주공화국을 선포했고.
그 이후 1950년 소련과 중화인민공화국이 국가로 승인하였으며.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으로 베트남이 분단되자.
북위 17도의 군사분계선 북쪽의 북베트남 지역을 통치했다.
그리고 오늘은 호찌민이 북베트남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날이고.
이것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미국으로서는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극동아시아 지역은 소련에 의해 공산화하고 있었고.
중국은 통일 전쟁이 한창인 상황이고.
조선 반도 역시 남북으로 갈라져.
이북 지역은 공산 정권이 들어선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되었다.
“나는 이제 베트남 인민들을 위해 평생을 바칠 것입니다.”
호찌민은 연설을 통해 대통령직을 수락했다.
* * *
중국 국민당 장개석의 집무실.
“일본 주둔 미국 태평양 사령부의 전문입니다.”
장성 하나가 거만하게 앉아 있는 장개석에게 보고했다.
일본이 패망하자 모택동의 공산당과 통일 전쟁을 치르게 되었다.
“뭔가?”
“공산당과의 전쟁에서 점령지만 늘리는 것은 병력이 분산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깊이 고려해야 합니다.”
“멍청한 소리를 하는군. 중국에 한 번도 와 보지 않고 그딴 소리를 한단 말이지?”
장개석은 맥아더의 충고를 무시했다.
“전쟁은 인민의 숫자로 하는 것이다. 인민의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점령지를 늘리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이건 다시 말해 점령지에서 강제 징집도 이루어졌다는 증거였고.
중국 공산당은 이것을 노려 미리 각지에 공산당원을 이동시켜 징집되게 만들어.
국민당 군에 적을 심었다.
“예, 옳으신 판단이십니다.”
“다른 보고할 사항은 있나?”
“북베트남에 공산 정권이 수립됐습니다.”
장성의 보고에 장개석은 인상을 찡그렸다.
“공산당과 연계한다면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 병력을 뽑아 국경 수비에 투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장성의 보고에 장개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시오. 그리고 계속 진격해서 끝까지 밀어붙이고, 공산당 놈들을 몰살시키시오. 승기를 잡았을 때 밀어붙여야 하오.”
“예, 알겠습니다. 총통 각하.”
장개석의 오판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 * *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북베트남이 공산화했다고?”
트루먼은 인상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 최초의 공산국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고.
아시아는 점점 더 붉은 깃발로 물들었다.
“그렇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일본과 대마도 왕국 그리고 남한 지역이군.”
“그렇습니다.”
“그들에게 힘을 더 실어 줘야겠어.”
“예, 알겠습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세 국가에 무상 원조를 더 늘린다는 의미였다.
똑똑!
그때 노크 소리가 들리자마자 문이 열렸고.
OSS 국장과 함께 동아시아 지역 담당 보좌관이 들어섰다.
“무슨 일입니까?”
“큰일이 터졌습니다.”
“무슨 큰일?”
“소련이 모스크바 3상 회의에서 협의가 이뤄진 협의를 본국이 일방적으로 위반했다고 일본의 구분 통치를 요구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더 큰 일은 소련이 전격전을 감행해 홋카이도를 무력으로 점령했습니다.”
“뭐, 뭐라고?”
트루먼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맥아더 원수는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입니까?”
놀랍게도 강철이 바꾼 미래가 또 한 번 일본의 미래를 바꿨다.
“오키나와에서 긴급히 출동했지만 이미 점령당했답니다.”
“아니, 대마도 왕국에 주둔한 병력은 어쩌고 오키나와에서 출동시켰답니까?”
“맥아더 원수가 오판한 것 같습니다.”
“지금 소련이 미국과 전쟁하자는 것으로 판단해도 됩니까?”
트루먼의 눈빛이 변했다.
“고정하십시오.”
“지금 내가 고정할 수 있겠소?”
이런 상황이 펼쳐진다는 건.
스탈린이 홋카이도를 완벽하게 점령한다면.
미군은 홋카이도 상륙 작전을 펼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전쟁과 협상?”
“그렇습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내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 것 같소?”
“남한 지역을 포기하거나 홋카이도를 포기하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의견을 내보시오.”
“조선 반도를 포기하면 대마도 왕국도 포기해야 합니다.”
“그렇겠지.”
“모스크바 삼상회의의 협의를 파기한 것은 본국입니다. 그것에 대한 후폭풍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럼 일본을 나눠 신탁통치를 하자는 주장을 인정하자는 건가?”
“조선 반도 이남에 대한 대통령님의 구상을 포기하면 소련도 홋카이도에서 철수할 것입니다. 하나 북베트남처럼 공산주의 정권이 완벽하게 들어설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요?”
“대마도 왕국도, 조선 반도 이남도 이제는 포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구상을 철회한다고 해도 소련의 적군이 철수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으음······.”
트루먼은 고심에 빠졌다.
“극동사령부는?”
“전투준비 태세를 완료했습니다. 대통령 각하의 명령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놈의 전쟁 미치광이는 뭐랍니까?”
트루먼은 맥아더를 비하하며 물었다.
“명령만 하달되면 홋카이도에 상륙 작전을 펼치겠다고 합니다.”
“내 짐작건대 예상했으면서도 대처하지 않은 겁니다. 내 맥아더를 파면시킬 겁니다.”
“고정하셔야 합니다. 맥아더 원수 말고는 극동아시아를 지킬 사람이 없습니다.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아이젠하워가 있지 않소?”
트루먼은 맥아더를 견제하기 위해 간접적으로 아이젠하워를 후원했다.
“그는 아시아 전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으음······.”
“결정하셔야 합니다.”
한마디로 스탈린의 전격전에 트루먼이 제대로 당한 상황이었고.
이것은 기존의 역사와는 아주 다르게 흘러갔다.
이 역시 강철이 의도하지 않게 만든 역사의 변화였다.
한마디로 강철의 나비효과는 엄청난 태풍을 불게 했다.
“도쿄에 일본 분할 신탁통치 협상을 준비하라고 하시오.”
“책임자는······.?”
“어쩔 수 없이 맥아더여야 하지 않겠소?”
결국, 트루먼은 일본을 포기하고.
대한민국을 택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