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48
대한민국 절대 재벌! 248화
“이미 결정된 사항 아닙니까?”
“투표로 가부가 결정될 것입니다. 투표를 진행하겠습니다.”
유엔 총회 진행자는 더 이상의 반론을 듣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하며 투표를 진행했다.
그리고 신생 중동국가들의 반대 속에서도 투표가 진행됐고.
보란 듯 분할 계획이 채택되어 유대 국가 건설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이것은 힘의 논리일 것이며.
자본의 절대성을 보여 주는 하나의 예시가 될 것이 분명했다.
하여튼 그렇게 유대 국가를 건설할 토대는 완벽하게 마련되었다.
“하하하, 됐습니다. 이제야 됐습니다.”
발언권이 없는 시오니즘 단체 경영 이사 주변에 모인 있던 유대인들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제 시작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입니다.”
“5월 15일까지는 몇 개월 남지 않았습니다. 이민 정책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예, 그렇습니다.”
“가주께도 이 기쁜 결과를 보고해야겠소.”
“암, 그래야죠, 드디어 2,000년 만에 국가를 이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여튼 유엔 총회에 발언권 없이 참석한 시오니즘 경영자들은.
국가 건설의 열망에 부풀어 있었고.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국가는.
만약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독립을 선언한다면.
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음 상정 안입니다. 영연방의 일원이었던 실론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독립과 국가 승인에 따른 유엔 가입 승인에 관한 결정입니다.”
놀랍게도 북한은 남한보다 빠르게 유엔에 가입하고자 했다.
물론 이것은 북한의 책략가인 김책의 생각이었고.
유엔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에 한반도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만이 유엔이 공식적으로 승인한 국가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고도의 전략이었다.
* * *
“북한 대사의 입장 발표가 있겠습니다.”
총회 사회자가 말했고.
총회장 한구석에 있던 김책이 자리에서 일어나 단상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유엔에 가입하고 전 세계 공존 평화에 이바지할 것을 밝히는 바입니다. 또한, 과거 일본 식민지 지역이었던 조선 반도에서 유일한 정식 국가임을 천명합니다.”
김책의 발언에 미국 유엔 대사가 인상을 찡그렸다. 그는 북한이 남한 자치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과감히 발표했다고 생각했다.
‘동북아 자체가 화약고가 되는 것인가······.’
물론 중동도 이스라엘 건국 때문에 화약고가 될 가능성이 100%였다.
하여튼 그렇게 유엔 총회에 참석한 김책의 발언이 끝났고.
투표를 통해서 유엔가입이 결정됐다.
“김책 동지, 됐습네다!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내셨습니다!”
북한 측 관계자들의 표정이 밝아졌지만.
김책은 이 순간 미국 유엔 대사는 표정을 살폈다.
‘상임이사국이 거부하면 수포로 돌아간다.’
김책은 그것을 걱정했다.
그런데 미국 유엔 대사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그저 소련 유엔 대사를 바라보았다.
‘밀약이 있었다는 건가?’
다시 한번 인상을 찡그리는 김책이었다.
* * *
워싱턴에 위치한 유대 가문의 대저택.
다비드 벤 구리온이 경건한 자세로 유대 가문의 가주의 앞에 서서 결과를 보고했다.
다비스 벤 구리온은 시오니즘 단체의 대표로.
이스라엘 기구 임시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자였다.
“드디어 건국입니다.”
그의 말에 유대 가문의 가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5월 15일에 위임통치가 종료된다고 했나?”
“그렇습니다.”
“그날이 이스라엘의 독립 기념일이겠군.”
“그리 결정될 것입니다.”
“그리고 분노한 아랍의 주변 국가들이 바로 이스라엘을 침공할 것이고······.”
“만반의 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1948년 5월 15일.
영국의 위임통치 종료와 함께 이스라엘은 독립하고.
그다음 날, 아랍 군대는 팔레스타인에 국가를 건설한 이스라엘을 침공하면서.
중동 전쟁이 발발한다.
그 이후 이스라엘은 여러 번의 중동 전쟁을 하는 과정에서.
요르단 강 서안 지구와 시나이 반도를 비롯한 남레바논을 점령하면서 영토를 확장한다.
또한, 가자 지구와 골란 고원까지 점령하면서.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지역을 부분 합병까지 한다.
“이제 대가를 받아야겠군.”
유대 가문의 가주는 대마도 왕국과 강철의 얼굴을 떠올렸다.
“이보시게.”
“예, 가주님.”
“대마도 왕국에 특사를 파견하고, 5월 15일에 파병해 줄 것을 요청하게.”
“예, 알겠습니다.”
이렇게 모든 일에는 대가가 존재하는 법이고.
강철은 그 대가를 치를 준비를 철저하게 끝냈다.
* * *
1948년 1월 13일 아침, 영일만 앞바다.
미래의 기억을 가졌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나는 지금 수평선 저 멀리에서 바다를 뜨겁게 달구듯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았다.
“포항은 제철이다.”
내가 가진 미래의 기억 속에 있는 포항은 제철소다.
그리고 나는 역사의 기억을 토대로 이곳에 대현 제철을 설립할 예정이고.
내 눈으로 직접 부지를 보려고 왔다.
이틀 전에 연락을 받은 한준만이 도착해서.
나처럼 아무 말도 없이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았다.
“저 태양이 용광로 같지 않습니까?”
내 말에 한준만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의 눈빛에는 걱정이 가득해 보였다.
“이번에도 추진하시는 사업은 중공업이고,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입니다.”
6억 5천만 달러를 거의 다 소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남한 지역에 16개의 공업단지를 건설했고.
현재 그 공업단지에 만들어진 공장 중 외화를 벌어들이는 기업과 공장은.
대부분 방직 공장과 봉제공장이다.
물론 미국에 수출하는 가발 공장도 한몫하지만.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투자 금액이 많기에.
내가 가진 자금은 바닥이 날 수밖에 없다.
‘보고받기로는······.’
내가 현재 바로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5,000만 달러 정도다.
거의 6억 달러를 대한민국 발전에 투자했지만.
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기업 국가를 꿈꾸는 야망가라는 소리를 듣는 실정이다.
“이제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5,000만 달러입니다.”
물론 수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니 경제적으로 크게 위태롭지는 않다.
미국 지사에서 벌어들이는 특허 로열티도 상당하고.
미국 부동산 투자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제가 아는 회장님께서는 사업을 추진하시면 대대적으로 추진하시는 분이십니다. 이곳에 제철산업까지 육성하신다면 자금 압박에 시달릴 겁니다.”
한준만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돈 나올 구멍을 찾아야지.’
그리고 곧 돈 나올 구멍이 있다.
‘피의 대가를 받을 수밖에.’
아마 조만간 유대 국가가 건설될 것이고, 아랍 국가와 전쟁할 것이다.
그에 따라 신생 독립국인 이스라엘은 밀약이 체결된 대로 파병을 요청할 것이고.
나는 그때 대마도 왕국과 대한민국 자치 정부의 군인들을 파병해야 한다.
그렇기에 그에 따른 피의 대가를 받아 낼 것이고.
2차 투자도 받을 생각이다.
“제철은 외자를 유치해서 추진할 생각입니다.”
“대마도 왕국을 염두에 두고 계십니까?”
“일부는 그렇습니다.”
대마도 왕국의 핵심 산업은 천연 진주 채취와 가공 산업이지만.
무역업도 비중이 상당하다.
그리고 대현 우산이 런던우산으로 탈바꿈해서 어느 정도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영일만에 거대한 제철 시설을 건설하기에는 자금이 부족해 보입니다.”
“걱정 마십시오. 곧 투자자가 나를 찾아올 테니까요.”
“회장님은 항상 자신만만하십니다.”
“그래야 하니까요. 남북 5천만 동포들의 미래가 내 손에 달려 있습니다.”
내 말에 한준만이 물끄러미 나를 봤다.
“회장님은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한준만이 나를 걱정하듯 말했고.
나는 미소를 지었다.
“하여튼 이 영일만에 아시아 최대의 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제철소가 완벽하게 가동되지 않으면 중공업 육성은 불가능하니까요.”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제철소 부지는 이미 매입했다는 것이다.
‘부산 창고에 AK 소총 만 정이 있다.’
그리고 대구 방위산업 공장에서 미국의 카빈 소총과 박격포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곧 무기들을 구입할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다.
* * *
1948년 2월 15일, 평양 김일성 집무실.
“하하하! 김책 동지, 정말 고생 많았소.”
김일성은 김책의 계획대로 유엔에 가입된 것을 치하했다.
그는 한반도의 유일한 정식 국가의 지위를 가졌다는 것에 대만족했다.
“이 모든 것이 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주신 수상 각하의 공이십니다.”
김책은 어느 순간부터 김일성에게 어느 정도의 아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김일성이 독재 구도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런 과정에서.
군부는 김일성의 매부인 강산이 완벽하게 장악했기에.
김일성의 일가가 북한을 장악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하하! 아닙니다, 이게 다 김책 동지의 공입니다. 지금부터는 우리만이 한반도의 유일한 정식 국가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강산도 김일성의 말에 동의했다.
“강산 총사령관 동지, 추진하는 과업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김책이 김일성의 눈치를 보며 강산에게 물었다.
이것은 간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사업에 관해 묻는 것이며.
또한, 중국 공산당 팔로군 출신 조선족 의용대를 흡수하는 일의 경과를 묻는 거였다.
“강원도 지역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있고 현재 15만 명 정도가 이주했습니다.”
강산 역시 강철처럼 계획했던 일을 추진할 때는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그의 뒤에는 천재인 두석이 존재했고.
모든 일이 차질 없이 진행되었다.
어떤 측면에서는 강철과 강산 형제가 한민족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대단한 추진력입니다.”
“하하하, 그렇소, 강산 사령관이야말로 혁명 역군입니다.”
김일성이 다시 한번 강산을 치하했다.
“감사합니다. 수상 각하. 추가적으로 보고드린다면 팔로군 출신 조선족 의용대 5만 명이 간도에 입국했으며 인민 해방군에 편입될 예정입니다.”
이렇게까지 간도 점령을 추진하고 있기에 중국 공산당은 기가 찰 노릇이고.
북한에게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중국 내전이 없었다면 영토분쟁 때문에 전쟁까지 불사했겠지만.
공산당군의 일부가 게릴라전을 펼치느라 빠져나가 전력의 공백이 발생했기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북한의 행보를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전력의 공백 때문에 중국 내전은 더욱 장기화할 조짐을 보였고.
이것은 중국의 역사가 변할 수도 있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었다.
-간도는 우리가 가져야 합니다, 형님.
강산은 이 순간 요원에게 전달받은 강철의 말을 떠올렸다.
‘암, 그렇고말고.’
사실 군부의 대부분을 장악한 강산이 쿠데타를 일으켜 김일성을 축출하지 않는 이유는.
소련이 김일성을 지지하는 것도 있었지만.
김일성 체제 하에서 간도를 완벽하게 장악하려고 한 것도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