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51
대한민국 절대 재벌! 251화
‘항구에 다 내릴 수는 없겠군.’
규모만큼은 아시아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미국의 절대적 우방이고.
미국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4월 5일까지 출병 준비를 마치겠군요.”
“그렇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대한민국 자치 정부에 소속된 국군의 파병이다.
대한민국 자치 정부는 아직 정식 국가로 인정받지 못했다.
즉, 정식 파병은 불가능하고.
결국, 대마도 왕국의 용병으로 참전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자치 정부 전체를 설득하거나 강요해야 하고.
정치공작이 이루어져야 한다.
“오덕수 동지.”
“예.”
“파병에 자원한 광복군 출신들은 몇 명이나 됩니까?”
“5,000명입니다.”
오덕수의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것은 다시 말해 국군에 편입되지 않거나.
못한 사람이 5,000명 이상 있다는 의미다.
‘월급으로 100달러를 지급한다고 했으니…….’
너 나 할 것 없이 신청한 것이리라.
물론 공식적으로 신청한 게 아니라 비공식적으로 모집한 것이라.
자세하게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리고 지원자들에게 지급할 100달러를 제외한 1,900달러는.
단 1센트의 착복 없이 대한민국 국가 발전에 사용해야 한다.
‘염응택 정도가 파악하고 있겠지.’
그렇다면 곧 김규에게 보고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자치 정부와의 담판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거부될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헝클이 내게 말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김수복 사장, 함평식 사장.”
“예, 회장님.”
“이제 귀국하실 때가 되셨습니다.”
내 말에 김수복과 함평식은 감격한 눈빛을 지었다.
“물론 가족들은 그대로 대마도 왕국에 두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지정계 공장장.”
“……예.”
방위산업 공장 공장장인 지정계 역시 이 자리에 소집됐다.
“납품될 무기의 예상 선적일은?”
“4월 4일이고, 4월 7일에 대마도 왕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4월 10일에 출항할 것입니다.”
결국, 중동으로 향하는 대선단이 꾸려질 수밖에 없고.
대형 상선이 50대 이상 투입될 것이다.
거기다가 자치 정부가 내 강요와 회유로 비공식 파병을 승인한다면.
그 선단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다.
“자치 정부에 관한 일은 내가 처리할 테니 나머지 분들은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장님…….”
회의를 끝내려고 하는데.
차인성이 안타까운 눈빛으로 나를 불렀다.
“내게 할 말 있소?”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으나 누군가는 이번 일에 반대해야 할 것 같아서 한마디 말씀드리겠습니다.”
차인성은 이 말을 꺼내기 위해서 수백 번, 아니, 수천 번 생각했을 것이다.
* * *
태평양 사령부 맥아더의 집무실.
“대마도 왕국에서 파견한 파견 병력의 복귀를 요청했다고?”
이 일은 맥아더에게까지 보고되었다.
“예, 그렇습니다.”
부관의 대답에 맥아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였단 말인가…….’
맥아더는 대마도 왕국이 아직 건국도 되지 않은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강철과 시오니즘 경영 본부의 핵심이 비밀 맹약을 체결했을 거로 생각했다.
‘우리가 훈련한 병력이 중동으로 떠난단 말이지…….’
이렇게 된다면 미국이 생각하는 극동아시아 방어에 틈이 생긴다.
그렇다고 해서 거부할 수도 없었다.
강철은 이승한을 통해서 미국 백악관에 이번 일을 통보했고.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대 세력은 미국 정치인들에게 로비해.
대마도 왕국이 자신들을 위해 파병하도록 만들었다.
-그들의 행보를 막지 마시오.
이 순간 맥아더는 트루먼이 자신에게 보낸 특급 전문 내용을 떠올렸다.
“틈이 생기게 됐군.”
“예?”
“그런 것이 있네. 우리 병력이 아니니 막을 수는 없지.”
“예,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부관의 대답에 맥아더는 고개만 끄덕였다.
“원수 각하.”
“추가로 보고할 것이 있나?”
* * *
대마도 왕국 대사관 강철의 집무실.
“이 상황에서 반대하시려는 겁니까?”
“제가 반대한다고 해서 반대될 일은 아닌 줄 압니다. 또한, 국가 발전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회장님을 위해서 이번 조치를 반대하고 싶습니다.”
“나를 위해서 그래 주셔서 고맙소.”
“정말 실행하실 생각입니까?”
“그렇소.”
“피로 얻게 되는 자본입니다. 이 모든 죄업을 어찌 혼자 다 짊어지고 가시려고 하십니까?”
차인성은 여전히 안타까운 눈빛으로 말했다.
“훗날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고, 대한민국 국민이 다들 저를 맹렬하게 비난할 수 있을 정도로 부유해지고 성장한다면 제 무덤에 침을 뱉으면 됩니다.”
“아…….”
내가 이렇게 변할 줄은 나도 몰랐다.
그저 나는 회귀한 후 잘 먹고 잘사는 것만 생각했다.
그에 따라 때로는 일본군과 손잡고.
친일파에 아부하며 돈을 벌었는데.
결국, 오덕수를 만나 내가 이렇게 변한 것이다.
‘애국으로 물든 것은 둘째 형님만이 아니다.’
내가 그날 오덕수의 칼에 찔린 건.
내 허벅지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명분이었다.
“그럼 됩니다.”
내 말에 아무도 더는 말하지 않았다.
태평양 사령부 맥아더의 집무실.
“일본 총리가 다시 접견을 요청해 왔습니다.”
“벌써 8번째 아닌가?”
“예, 그렇습니다.”
오늘 전까지 일본 총리는 맥아더와 7회에 걸린 비밀 접견을 했었고.
그 접견 내용은 일본 홋카이도 괴뢰정부를 서침하는 것이었다.
홋카이도는 지형적으로 본토의 북쪽에 있기에 북침이라고 해야 옳지만.
일본 총리는 홋카이도를 본토의 서쪽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서침이라고 강조했다.
“고집불통이군.”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의 성장을 두려워합니다.”
“우리의 근심이기도 하지.”
“예, 그렇습니다. 이번 참에 일본 정부의 요구를 승인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
미국과 태평양 사령부는 현 상태 유지가 목적이었다.
사실 홋카이도 뒤에는 소련이 있기에.
소련과의 직접적인 무력 대결을 피하고 싶었다.
태평양 전쟁이 끝난 지 이제 겨우 3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했다.
“예, 알겠습니다. 일본 총리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상이니 그냥 돌려보낼 수는 없지, 모시게.”
“예, 원수 각하.”
* * *
워싱턴에 있는 유대 가문 본부의 저택.
강철을 만났던 특사가 공손한 자세로 유대 가문 가주에게 보고했다.
“5월 15일까지 파병을 완료하는 조건으로 10억 달러의 유상 지원을 요청했다고?”
어마어마한 자금이지만 가주는 시큰둥하게 말했다.
이것은 강철이 그 정도는 요구할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는 증거였다.
“그렇습니다. 80대의 탱크 부대와 간호장교 300명, 전투 장교 700명을 비롯한 2만 명 규모로 파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허허허, 그들의 월급도 상당하겠군.”
“예, 그렇습니다. 장교들이기에 2,000달러의 봉급을 지급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별도로 사망 보상금도 지급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쟁 특수를 아주 제대로 누리겠다는 것이군.”
가주는 강철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했다.
“그 사람, 독재자가 다됐군.”
사실 강철이 그런 엄청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건.
강철이 미래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1차 중동 전쟁은 이스라엘의 완벽한 승리로 끝나고.
그 기간은 1년이 넘지 않았기에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 * *
태평양 사령부 맥아더의 집무실.
“이미 7회에 걸쳐 그 요청은 불가하다고 말했소이다.”
맥아더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리고 대마도 왕국의 행보와 강철의 의지 때문에.
일본에서 추진하는 서진 정책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었다.
“홋카이도 괴뢰 집단이 국가 수립을 선포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일본은 분단국가로 전락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혼란에 휩싸일 겁니다.”
“그럴 수도 있겠죠.”
일본 총리는 맥아더의 덤덤한 말투에 인상을 찡그렸다.
남 이야기하듯 말하는 맥아더에게 서운했다.
하지만 맥아더에게는 진짜 남의 나라 이야기였다.
“분단국가는 끝도 없이 전쟁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전쟁 준비를 한다면 경제 발전이 요원해집니다. 우리가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라고 하셨소?”
“그렇소이다.”
“우리가 아니라 일본 정부입니다.”
맥아더는 다시 한번 단호하게 말했다.
“으음…….”
“이제 신탁통치 기간이 2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은 이미 국가를 선포했고, 소련군이 철수했습니다. 그리고 소련은 지금 일본에서 미군을 철수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소.”
“왜 철수를 요구하겠습니까? 놈들은 내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홋카이도가 보유한 병력이 20만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일본 총리는 자신이 보고받은 병력을 부풀려서 말했다.
“또한, 상륙선을 엄청나게 사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저번에도 하셨소. 또한, 일본 정부 역시 홋카이도를 선제공격하려고 상륙선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두 국가의 상륙선 구매와 전쟁 준비 때문에 이득을 보는 것은 대현 그룹 강철이었다.
물론 강철의 하수인이 된 이치로 켄신도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우리가, 아니, 본국이 시작하지 않으면 홋카이도에서 공격할 겁니다. 그러니 작전권을 발동해 주십시오.”
“불가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본국은 현 상태처럼 평화를 유지하길 원하오. 그리고 전쟁을 억제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맥아더의 말에 일본 총리가 다시 한번 인상을 찡그렸다.
“또한, 수상 각하가 제안한 것은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8번의 접견으로 일본 총리와 맥아더의 관계는 완벽하게 금이 갔다.
“그렇다면 권한을 가진 존재와 담판을 지어야겠군요.”
“그렇게 생각합니까? 왜, 신탁통치 기간을 축소하고 싶소?”
“하루가 지나면 일본의 적이 그만큼 준비하고 강해집니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특별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본 총리의 발언에 맥아더는 미묘한 눈빛을 지었다.
-소련이 신탁통치를 끝내고 홋카이도에서 철수했소. 그에 따라 유엔의 압박이 상당합니다.
사실 일본 분할 신탁통치 문제는 유엔 총회에서 신탁통치 조기 종료 쪽으로 변하고 있었고.
미국은 이미 일본을 반쯤 포기했기에.
신탁통치 조기 종료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결국, 다시 말해 미국의 관점에서 일본은 계륵이 됐다.
이것은 대마도 왕국과 대한민국 자치 정부가.
일본을 충분히 대체하고도 남을 만큼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부분은 정치적으로 해결하시오. 난 군인이오, 군인이야 명령대로 움직일 뿐이오.”
“알겠소.”
일본 총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결국, 일본은 예정보다 빨리 신탁통치가 끝날 것이다.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일이 그대로 일본열도에서 일어난 것이다.
다시 말해 역사가 바뀌어 한반도가 아니라.
일본열도에서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이 된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