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50
대한민국 절대 재벌! 250화
“그렇소이다. 절대적 우방이지 않습니까?”
“그들에게 지급될 급여는 장교 급여여야 하겠죠?”
“물론입니다. 전투 수당과 참전 수당을 비롯한 생명 수당까지 포함하여 2,000달러입니다.”
“2, 2,000달러라고 하셨습니까?”
특사는 기겁한 눈빛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미군 장교 월급의 4배가 넘는 금액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 한 달에 80만 달러의 외화를 확보할 수 있다.
“너무 많이 요구하시는 것 아니십니까?”
“이 세상에 목숨값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대마도 왕국에서 파병을 수락한다 해도 국내 여론이 반대할 수도 있습니다. 신속히 파병하려면 그에 따른 보상이 충분해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부족한 자금을 충당할 생각이다.
“결정을 내릴 수 있겠습니까?”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참전에 대한 경제적인 부분은 모두 부담하겠습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5월 15일까지는 두 달 남았군요.”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쟁 준비를 철저히 했다.
“그리고 대마도 왕국에서는 숙달된 전차 운용 병력 500명이 있습니다.”
내 말에 이스라엘 특사의 눈동자가 커졌다.
“그, 그렇습니까?”
“보유하고 있는 탱크도 80대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대현 해운은 탱크를 중동까지 수송할 여력이 충분합니다.”
“그 말씀은 탱크 부대까지 동원해 주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렇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스라엘 정부에 중고 탱크를 판매하고 싶습니다. 전쟁이 승리로 끝나도 아랍 세력은 계속 칼을 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탱크를 다시 선적해 돌아오는 것보다 팔레스타인에 남겨 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판단일 것입니다.”
“80대의 탱크라······.”
“미군이 현역으로 운용하는 탱크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대마도 왕국은 미국의 절대적 우방입니다.”
“정말입니까?”
“그렇소. 탱크 80대를 구입하겠습니까?”
“가격이 궁금합니다.”
이스라엘 특사는 애가 타는 모양이다.
“대당 100만 달러입니다.”
이 가격은 신형 탱크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지만.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이스라엘로서는.
그리 가혹한 금액이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
‘수락하면 8,000만 달러가 확보된다.’
그 이후에 그동안 확보한 AK 소총과 박격포도 판매할 것이다.
“혹시 5월 1일까지 운용 병력과 함께 팔레스타인으로 이동을 마칠 수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그렇다면 탱크를 전부 구입하겠습니다. 그런데 전투 운용 병력의 숙련도는 어느 정도입니까?”
“탱크 전술의 최고는 독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독일군 출신 장교들과 하사관들조차 완벽하다고 극찬했소. 2년 전부터 준비한 병력입니다. 나는 약속하면 지키는 사람입니다. 이제 결정만 남았습니다.”
“좋습니다. 구입하겠습니다.”
이스라엘 특사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 * *
“말씀하신 AK 소총도 모두 구입할 것이고, 박격포도 구입하겠습니다.”
구형 탱크의 판매가 완료되니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마지막으로는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자치 정부에 투자하라는 말씀이십니까?”
이미 유대 가문의 가주에게 설명을 듣고 온 모양이다.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만 그 부분은 불허하셨습니다.”
“그렇소?”
일이 술술 잘 풀려서 이번에도 잘 풀릴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
“가주께서는 투자할 거라면 대한민국 자치 정부가 아닌 강철 수상께 투자하라고 하셨습니다.”
특사의 말에 바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렇다면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요청합니다.”
이제는 사업 부분만 남은 것이다.
“금액이 엄청나군요.”
“제게 투자하는 것은 아시아 최고의 공업 국가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30년 후에는 수십 배의 이익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하하, 그렇다면 저희야 좋지요. 사실 가주께서는 보여 주신 성의가 있기에 어떤 제의를 하더라도 수락하라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숨통이 트이는 순간이다.
‘문제는······.’
30년 후에 갚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여튼 이렇게 모든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참, 탱크를 비롯한 모든 수송은 대현 해운이 담당할 것입니다. 수송 계약은 따로 협상을 진행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 말에 이스라엘 특사가 멍해졌다.
“하하, 이건 예상외였습니다. 참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가난한 나라의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강철 수상 각하께서는 그 막대한 부를 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나라의 경제 발전에 투입하시는 겁니까?”
“가주께서 궁금해하십니까?”
“그렇습니다.”
“가주님과 같은 마음이라고 전해 주십시오. 제가 아니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여튼 나는 대마도 왕국 국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피의 대가를 완벽하게 받아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큰 바위가 가슴을 누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독재자와 다를 것이 없다.’
오늘을 항상 기억할 것이고 오늘을 항상 반성할 것이다.
* * *
1947년 4월 1일, 대마도 왕국 대사관 강철의 집무실.
때가 때인 만큼 대현 그룹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였다.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것도 처음으로.
본의 아니게 내 의지에 의해 대현 조선 사장으로 취임한 큰 형님도.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나만 바라보았다.
그리고 일본에서 활동하는 김수복과 함평식도 이 회의에 참석했기에.
어떤 측면에서는 대현 그룹 이사회 회의라고 해도 될 것이다.
또한, 대마도 왕국 총리로 승진한 후지모라 역시 생애 처음으로 한반도 땅을 밟았다.
이만큼 이스라엘의 독립 전쟁은 우리에게.
또 대한민국 자치 정부에게 엄청난 급변을 가져오는 일이었다.
“여러분이 이곳에 모인 것은 대현이 이제 대가를 지불할 때가 왔기 때문입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내 발언에 사람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도 그럴 것이 결국 내가 가진 자본금의 99%는 유대 자본에서 나왔다.
미국행을 결정하고 트루먼 대통령과 비공식 회담을 시작할 때만 해도.
내가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은 600만 달러가 넘지 않았다.
하지만 유대 자본과 손잡고 나서는 6억 5천만 달러를 확보했다.
물론 그 자금은.
내가 브라질에서 따낸 브라질리아 개발권을 양도한 것까지 합친 자금이었지만.
그때 유대 자본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면.
아마 지금도 대마도 왕국에서 천연 진주나 닦거나.
남한 땅에서 가발이나 만드는 것을 감독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 준비 사항에 대해서 보고를 받겠습니다.”
이번 일은 나와 대현 그룹,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두 번째 성장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차 투자금만 10억 달러다.’
대한민국은 이제 어느 정도 기간산업 시설을 확충했다.
대형 조선소를 건설하고 있고.
창원에는 대규모 석유 저장 시설을.
또 여수에는 항공 산업 단지를 건설했다.
그리고 대구를 중심으로 방위산업을 시작했다.
또한, 16개 권역에서 공업단지를 건설했다.
이제는 아시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공업 국가로 거듭날 토대를 만들었다.
‘5위 진입이라…….’
6억 달러를 투자해 아시아 5등에 겨우 안착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사실 아시아의 국가 중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의 공업화를 이룬 국가는.
일본을 제외하고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일본이 남긴 잔재로 대만이 2위쯤 하고 있고.
필리핀이 대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다음이 중국의 남부 지역이고.
맨 마지막에 걸린 것이 대한민국 자치 정부다.
결국, 다시 말해 우리는 아직 공업 국가로 들어서지 못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제 곧 10억 달러의 투자금이 들어온다.
그 자금이면 충분히 낙동강의 기적을 만들 수 있고.
제2차 경제개발 사업을 실시할 수 있다.
그러니 무엇보다 오늘이.
그리고 앞으로의 한 달이 우리와 대한민국 자치 정부에 중요했다.
“대마도 왕국의 파견 준비에 대해 보고드리겠습니다.”
후지모라 총리가 먼저 나섰다.
결국, 1차 중동 전쟁 파병의 핵심은 대마도 왕국이 될 수밖에 없다.
“보고하시오.”
“현재 간호장교 1기 졸업생 100명과 조선, 아니, 대한민국 정부에 파견될 예정이던 200명 전원 대마도 항구에 집결해 승선했습니다.”
국군 전투력을 향상할 병력의 첫 전투가.
열풍의 땅 아랍 지역이라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또한, 군사학교 2, 3기 졸업생 장교 700명과 그들이 인솔할 1,000명의 하사관들도 승선했습니다.”
1차 아랍전쟁에 투입될 병력은 2,000명이다.
물론 이 병력이 핵심은 아니다.
이스라엘이 진정 원하는 숙련된 탱크 부대이니까.
“그에 따른 물자와 탄약의 선적도 끝났습니다.”
후지모라 총리가 보고할 동안 큰 형님께서는 기겁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마치 지금 전쟁이라도 하려는 것이냐고 묻고 싶은 눈빛이지만.
모두의 표정이 비장할 정도로 굳어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모든 병력의 지휘권은…….”
나는 파병 부대의 지휘관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제가 사막의 로렌스가 되겠습니다.
나는 영국에서 돌아온 헝클에게 대가를 지불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고.
그 이야기를 들었던 헝클도 올 것이 왔다는 것을 깨닫고 표정이 굳었다.
그리고 한참 후.
그는 자신이 사막의 로렌스가 되겠다고 말했다.
‘미국 정규군 대위 출신이다.’
헝클은 누구보다 적합한 인물이었다.
-조선 인민을 지휘하는 일입니다. 조선 인민인 제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덕수가 했던 말도 떠올랐다.
‘둘 중 한 명을 선택하면 된다.’
나는 헝클과 오덕수를 번갈아 봤다.
“파병 부대의 지휘관은 헝클 수행 실장으로 임명합니다.”
이렇게 결정한 이유는 전쟁터에서는 미군과의 협조가 필요하고.
이스라엘 군대와도 상호 협조가 필요하다.
통역 문제도 있고.
헝클은 누구보다 미군을 잘 알기에 그보다 적합한 사람은 없었다.
“예, 제가 파병 부대를 이끌겠습니다.”
헝클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니 헝클은 이번 회의가 끝나면 즉시 대마도 왕국으로 가서 기사 작위를 수여받으세요. 또한, 대마도 왕국군 총사령관의 직위를 임명받을 것이고, 계급은 대장이 될 것입니다.”
장성이니 이스라엘이 지불할 월급은 더 많아질 것이다.
물론 그 돈은 대현 그룹과 대한민국을 위해 쓸 수는 없다.
“예, 알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야 헝클에게 기사의 직위를 내리는 것이다.
“탱크 부대 송환과 선적 준비는 어떻게 됐습니까?”
“오키나와 태평양 사령부에 요청했습니다.”
헝클이 대답했다.
“태평양 사령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다.
미국은 1차 중동 전쟁에서 직접적으로 참전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우리가 자발적으로 나선다고 하니 놀랄 수밖에 없다.
“대마도 왕국으로 언제 갑니까?”
“오키나와는 4월 3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우도는…….”
헝클이 김수복을 봤다.
“우도의 탱크 부대는 4월 4일까지 대마도 왕국에 입항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총 80대의 탱크가 대마도 왕국에 집결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