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13
대한민국 절대 재벌! 313화
“예, 그렇습니다. 제가 보고받기로는 일본 사람들은 저를 조선의 이토 히로부미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일본 국민들은 대한민국 국군을 침략군처럼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 자치 정부는 대마도 왕국으로 도망친 일본 임시정부에게 공식적으로 소련 적군이 점령한 지역을 탈환하면 즉시 일제강점기에 약탈된 문화재를 색출하여 회수할 것이라고 통보했고.
일본 정부는 반대할 수가 없는 처지기에 수상이 직접 공식 서류에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
그에 따라 일본 국민들은 대한민국 국군들을 미워하기 시작했고.
우리를 상륙하게 만든 일본 임시정부를 저주하기까지 했다.
“나도 그 보고를 들었네.”
“그렇다면 그처럼 행동해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가능하다고 보는가?”
김규 대통령께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는지 부정적인 눈빛을 지으며 되물었다.
“저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불가능한 일을 이뤘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 엄청난 일을 가능케 하려면 대통령 각하께서 대한민국을 건국하셔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국부가 되셔야 합니다.”
“형식적이지만 우린 신탁통치 기간이 아직 4년이나 남았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는 우리를 국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백악관과 조율을 끝냈다.
“그렇기는 하지만…….”
“제가 백악관으로 가서 미국의 결단을 촉구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 제가 가겠습니다.”
“모든 일이 총리의 의지대로 실행되려면 미국에게 내줄 것이 엄청나야 하지 않나?”
“그렇습니다.”
미국뿐만이 아니다. 이제는 소련의 눈치도 봐야 한다.
그리고 이미 미국에게 내줄 것을 확보한 상태다.
‘필리핀에서 답이 왔다.’
최대치가 제대로 터트려 준 것이다.
“그런데 총리, 우리가 국가를 선포한다면 소련이 가만있을까?”
“소련에게도 무엇을 줄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소련에게도 줄 것이 있나?”
“고심해 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식 정부 선포라…….”
“예, 위대한 국가의 시작입니다.”
김규 대통령의 눈동자가 떨렸다. 아마 그의 심장은 뜨겁게 뛰고 있으리라.
* * *
스탈린의 집무실.
“대한민국 국군이 일본군을 규합해서 북진한다면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의 붕괴될 수 있습니다.”
스탈린에게는 연일 비보만 날아오고 있었다.
10만의 소련 적군이 일본 내전에 파병됐다.
그리고 소련 적군은 스스로의 꿍꿍이 때문에 홋카이도인민군과 함께 고립된 일본군을 괴멸시키고 남진할 수 있었는데, 홀로 일본 본토 점령에 나섰었다.
그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민병대가 용병으로 참전했고.
비밀리에 미군이 연일 폭격했기에 전세가 완벽하게 틀어졌다.
만약 강철이 대한민국 국군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북진을 지시했다면 소련 적군은 대패해서 포로가 되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았고, 홋카이도 전선도 바로 와해되었을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 일본 열도에서 공산주의의 말살을 의미하지만 강철은 그 이상 국군의 희생을 통한 북진을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물론 소련을 의식하며 항상 북진을 준비하는 듯한 행동을 취하고는 있었다.
“홋카이도인민공화국까지?”
“그렇습니다. 현 상황이 참담할 지경입니다.”
“일본 전선 사령관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어!”
스탈린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대한민국 국군이 갑작스럽게 참전했고, 또…….”
보고자는 미군의 비밀 참전은 입 밖에도 내지 못했다.
그리고 사실 미국의 비공식적인 참전을 묵인하라고 지시한 사람은 스탈린이었다.
“대책은 뭔가?”
“추가로 적군을 파병하거나 대한민국 국군을 철수시키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추가 파병은 어렵습니다.”
일본은 열도다. 홋카이도의 서쪽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해군력을 증강시킨 대한민국이 있었고.
동쪽으로는 미국이 있기에 소련은 해상으로 더 이상 소련 적군을 파병시키기 어려웠다.
“왜지?”
“대한민국 해군에 의해서 바다가 봉쇄되었습니다.”
“그 망할 것들이 우리와 전면전이라도 벌이려는 건가?”
스탈린의 눈빛이 서늘하게 변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한국전쟁을 결심한다면 북조선을 장악한 강산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야 할 것이고, 한민족은 이제 소련이라는 적을 상대해야 했다.
“국가도 아닌 놈들이 그렇게 거대해졌단 말이지?”
스탈린이 인상을 찡그렸다.
“예, 그렇습니다. 미국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고 해군력이 거대해졌습니다.”
“대책은?”
“북조선에 파병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를 통해서 같은 민족끼리 싸우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지 말고 아예 남침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어떨까?”
“남침 말씀이십니까?”
“북조선 인민군이 남침한다면 일본에 상륙한 망할 놈들을 철수시킬 수밖에 없지 않나?”
“묘책이십니다.”
“옳으십니다. 정말 뛰어난 발상이십니다.”
모두가 스탈린의 의견에 동조했다.
“스탈린 위원장 각하.”
그때 아무 말도 없이 보고자의 보고를 듣던 스탈린의 최측근인 조카노프가 스탈린을 불렀다.
“말해.”
“북조선 인민군을 움직인다면 중공군이 비어 버린 동북삼성 지역으로 진격할 것입니다. 중공은 이미 스탈린 위원장 각하의 지시를 따르지 않습니다.”
조카노프의 보고에 스탈린은 인상을 찡그렸다.
중화인민공화국의 모택동은 중국 내전 이후 독자적인 공산주의 노선을 걷기 시작했고.
보란 듯 내몽골을 침략해 병합해 버렸다. 그러면서 몽골의 일부 지역까지 병탄해 버렸다.
이것은 명백히 소련에 대한 도전이었고.
사회주의 노선을 걷고 있는 몽골은 소련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련은 중화인민공화국에 대한 비난 성명서밖에는 낼 것이 없었다.
한마디로 공산국가의 동맹 관계가 빠르게 무너지는 징조였다.
“이런 상황에서 동유럽에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동유럽 공산국가들은 동맹군을 파병한 이후 오키나와에 발목이 묶였고.
자신들의 발목을 묶은 존재가 미군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소련이 그리고 스탈린이 그런 사실을 파악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에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었다.
“그래서 어쩌자는 거지?”
각국의 이해득실 때문에 물리고 물리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고.
이것 때문에 아직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하는 한국전쟁이 지연되고 있었다.
물론 이제는 강산 때문에 한국전쟁이 일어날 확률은 0%에 가까웠다.
“대한민국 자치 정부의 총리인 강철이 비밀 회담을 요청해 왔습니다.”
“뭐라?”
스탈린의 눈동자가 커졌다.
“그들도 이 이상 전쟁을 바라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밀 회담을 요청해 왔으니 회담 후에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으음…….”
스탈린이 신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거지?”
“예, 그렇습니다.”
“비밀 회담에 응하겠다.”
“예, 알겠습니다. 비밀 회담에 응하겠다고 통보하겠습니다.”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는 순간이 분명했다.
* * *
대마도 왕국에 위치한 일본 임시정부 청사.
일본군은 대한민국 국군과 함께 도쿄를 수복했고, 일본열도 도쿄 이남의 소련 적군을 완전하게 격퇴했기에 일본 임시정부 인사들은 귀국을 서두르고 있었다.
“드디어 입국입니다. 하하하!”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국군을 내전에 참전시킨 것은 수상 각하의 신의 한 수입니다.”
“수상 각하의 업적이십니다. 이제는 북진만 남았습니다.”
새로운 군국주의를 부르짖던 일본 내각 각료들은 이런 망발을 이어 가고 있었고, 아베 이노무새끼는 그들을 보며 참담해했다.
“이제는 귀국해서 정권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래야지.”
일본 수상도 드디어 귀국한다는 생각에 표정이 밝았다.
“언제 출발이 가능한가?”
“내일 바로 출발이 가능합니다.”
아베 이노무새끼는 일본 수상에게 대답했다.
“자네도 고생이 많았네.”
“감사합니다. 수상 각하.”
“이제야말로 암담한 세월이 끝나 가는군, 이제 일본군은 대한민국 국군과 함께 북진만 남았네. 정말 지긋지긋해.”
일본 정부 내각 인사들은 간도 쓸개도 없는 인간들이 분명했고, 아베 이노무새끼는 더는 참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끝내야 한다.’
찰나의 순간 아베 이노무새끼의 눈빛이 서늘하게 변했다.
* * *
아베 이노무새끼의 숙소.
아베 이노무새끼를 중심으로 한 혁명파들이 아베 이노무새끼의 숙소에 집결했다.
“망종들을 바다에 수장시킬 것이오.”
결단을 내린 아베 이노무새끼였다.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것도 어떤 측면에서는 쿠데타일 것이다.
“수상과 내각 인사들이 탑승할 선박에 시한폭탄을 설치했습니다.”
남자의 말에 아베 이노무새끼가 고개를 끄덕였다.
“일본과 일본 민족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망종들이다.”
“예, 그렇습니다. 그자들이 극진하게 대하는 대한민국 국군 놈들은 침략군과 다름없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식민지 기간에 강탈해 간 문화재를 회수한다는 미명으로 자원 및 물자들을 약탈해 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절대 동맹군이 아닙니다.”
“옳소!”
아베 이노무새끼도 동의했다.
“비참한 것은 대마도 왕국에 소속된 일본인들이 대한민국을 선택한 것이 자신들이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이라고 말한다는 겁니다.”
남자의 말에 아베 이노무새끼가 인상을 찡그렸다.
“어쩔 수 업지, 국가가 국민을 버렸으니까.”
일본 정부가 그런 결단을 내리게 만든 것은 어떤 측면에서는 강철의 의도에 휘말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영토 수복 후 불평등한 조약을 모조리 파기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베 이노무새끼께서 망해 가는 일본국을 다시 대일본국으로 거듭나게 영도해 주셔야 합니다.”
“나는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놈들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아베 이노무새끼의 말에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참담한 눈빛을 지었다.
“그러니 인내하며 그들을 이용합시다.”
“예, 알겠습니다.”
“나는 정권을 잡아도 망종보다 더한 친한파를 자처할 것이오. 그리고 대한민국이 걸은 길을 그대로 따라 걸을 것이오. 힘이 없다면 순종하며 힘을 키울 수밖에 없소.”
“그 말씀은…….”
“내 여기서 모두에게 공표하겠소. 나는 일본을 대한민국에 팔아먹을 참이요.”
“예?”
모두가 아베 이노무새끼를 보며 기겁했다.
“강철, 그자가 조선의 이토 히로부미라면 나는 일본의 이완용이 될 것이오.”
“아…….”
“조선도 미국의 신탁통치를 통해서 거대하게 성장했소. 후테이센진도 할 수 있는데 우리가 못 하지는 않을 것이오. 나를 끝까지 믿고 따라 주신다면 고맙겠소.”
“따르겠습니다.”
“이 치욕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놀랍게도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총 다섯이었다.
일본을 팔아먹는 새로운 오적이 등장하는 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적에게서 배운다.’
아베 이노무새끼의 눈동자가 변했다.
‘그리고 권력은 내가 차지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