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12
대한민국 절대 재벌! 312화
1950년 8월 15일, 개성 호텔에서 남북회담이 개체됐고.
나는 대한민국 자치 정부의 총리 자격으로 김규 대통령을 수행하며 남북회담에 참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빠르게 정권을 잡은 강산 형님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상이 되어 참석했고, 두석이 총리가 되어 참석했다.
그리고 현재는 비공식 회담이 진행되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두 형제께서 우선 화해하는 것이 어떻소?”
김규 대통령께서 제안했고, 나는 연극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인상을 찡그렸다.
“대통령 각하, 저는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자치 정부의 총리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아직도 그날이 생생합니다.”
내 말에 강산 형님께서도 인상을 찡그리셨다.
“강철 총리!”
김규 대통령께서 내게 자제를 촉구하듯 내 이름을 부르셨다.
“송구합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회담이네. 사적인 감정을 가지고 대한다면 회담이 좋게 진행되지 않는다네.”
“……예.”
나는 대답을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강산 형님을 봤다.
* * *
“이번 회담의 핵심은 상호 불가침 조약입니다.”
내 말에 강산 형님이 고개를 끄덕이셨다.
“공화국은 절대 민족을 배신하여 남침하지 않을 것이오.”
공석이기에 형님께서 내게 하대하지 않으셨다.
“공화국이 걱정하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회복한 고토를 수호하기 위해 주력 부대를 이동시켰을 때 대한민국 자치 정부가 승냥이처럼 기회를 노리고 북침할 수 있다는 것뿐이오.”
“그런 일은 없을 것이오.”
김규 대통령이 단호하게 말했다.
“북조선은 북조선 나름대로 수복한 고토를 수호하기 위해 남침하기 힘들고, 대한민국 자치 정부는 일본열도 남벌을 위해 북침하기 힘듭니다. 이런 현실적인 부분을 떠나 우리는 같은 민족이오. 같은 민족이 싸울 이유는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내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대한민국 자치 정부 총리의 말이 옳소.”
강산 형님께서 내 말에 동의했다.
“국가와 정부가 분리되었을 뿐이지, 민족은 동일합니다. 이 땅에 두 개의 국가가 존재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념이 다르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은 공산주의 국가다.
물론 강산 형님께서 빠르게 반대파를 숙청하고 군부를 장악했지만 이념적인 부분 때문에 어떤 상황으로 돌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부분은 인정합니다. 하나 그 정도로는 앞으로 우리가 체결할 조약에 금이 가게 하진 않을 것이오.”
강산 형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시다면 상호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시는 것에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소.”
이렇게 해서 상화불가침 조약이 체결됐다.
“문제는 소련과 미국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걱정입니다.”
미국은 내가 설득할 수 있다.
일본 내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위해서 상호 불가침 조약을 체결했다고 말하면 이해해 줄 것이다.
하지만 소련은 다를 것이다.
한마디로 뒤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문제는 소련이오.”
“소련을 설득하는 부분은 북조선에서 처리하실 부분인 것 같습니다.”
내 말에 북한 측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소련은 우리가 조치하겠소.”
상호 불가침 조약에 대한 대략적인 합의를 끝냈다.
“북조선의 수령께 하나만 여쭈겠습니다.”
내 말에 강산 형님이 나를 봤다.
“뭡니까?”
“일본 내전에 참전하십니까?”
“현 상황으로는 어렵소.”
“만약 소련이 요구하면 어찌 됩니까?”
“그렇게 된다면 거부하기 어렵소.”
이게 현실이다.
“남의 나라에서 동포끼리 총구를 겨누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랬으면 좋겠소.”
강산 형님께서 아무리 북한 지역의 정권을 장악했다고 해도 한동안은 공산주의를 버릴 수 없다.
만약 당장 공산주의를 버리고 우리와 통일을 추진한다면 그 즉시 소련이 발발할 것이고.
소련은 다시 중화인민공화국과 손을 잡게 될 것이다.
어쩌면 실권을 잡은 군부에서 쿠데타가 일으킬 수도 있다.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곧 스탈린이 죽을 것이다.
‘한 3년도 남지 않았지…….’
이게 핵심이다. 스탈린이 죽어도 소련은 혼란을 겪게 된다. 그래도 냉전을 유지하지만 이전처럼 팽팽한 긴장감까지는 조성하지 않게 된다.
그때, 소련의 눈치를 보지 않을 정도로 힘을 키워야 한다.
하여튼 이렇게 대한민국 자치 정부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전격적으로 상호 불가침 조약을 체결했고.
나와 대한민국은 남벌을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서로 상호 불가침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평화적인 경제 협력을 이루는 것도 추진해야 합니다.”
내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옳은 말씀이십니다. 남한에는 자본이 있고, 공화국에는 자원이 있소. 민족이 이념을 넘어서 화합하고 단결한다면 두 나라가 극동아시아의 맹주로 군림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던 두석이 말을 꺼냈다.
“옳은 말씀이시오.”
김규 대통령께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두석이 김규 대통령과 나를 번갈아 봤다.
“도움이라고 하셨습니까?”
“예, 중공이 언제 공격해 올지 모릅니다. 현재 공화국은 병력이 두 배로 늘어나 군량미가 부족합니다.”
사전에 이미 이야기를 끝냈다.
물론 김규 대통령은 사전 접촉에 대해서는 모른다.
“군수물자를 지원해 달라 말씀하시는 겁니까?”
김규 대통령이 두석에게 물었다.
“그렇습니다. 민족이 잃어 버렸던 고토를 지키는 일입니다.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두석의 말에 김규 대통령이 나를 봤다.
“이 상황에서 이솝우화가 생각이 납니다.”
“예?”
“나무꾼에게 자신의 가지를 내어 준 나무는 자신의 나뭇가지가 도낏자루가 되었고, 결국 몸통이 베였죠.”
“서로의 믿음이 없다면 상호 불가침 조약도 허울뿐입니다.”
두석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합시다. 대신 원산항을 경제 특구로 개항하시고, 무산 광산 개발권을 넘긴다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군수물자를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내 말에 모두가 놀란 눈빛을 지었다.
‘여기서 문제는 소련이다.’
이제는 소련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 * *
제주도 임시 사령부.
2차 남벌은 15만의 병력이 히로시마에 상륙시키는 것이고.
나는 제주도에 마련된 남벌 사령부로 향했다.
“가고시마에 상륙한 국군은 현재 북진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남벌 사령부 사령관이 내게 보고했다.
‘일본인의 입장에서는…….’
우린 육군이 진격하기 전에 진격 예정지에 대대적인 폭격 작전을 펼쳤고.
주변을 싹 초토화시킨 후에 북진했기에 일본인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침략군인지 동맹군인지 구분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2차 상륙군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히로시마를 점령하고 교토 진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소련 적군의 수가 3만 명 정도로 파악되기에 9월 15일까지 도쿄를 탈환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본 본토는 이미 완벽하게 초토화됐다.
“남벌군은 니가타와 후쿠시마까지 북진하고, 그 지역에서 전선을 구축합니다.”
내 지시에 모두가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나를 봤다.
“더 이상의 북진은 없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렇소, 어차피 남의 나라 전쟁입니다.”
이게 핵심이다.
‘일본도 분단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일본이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을 몰아내고 통일한다면 대한민국은 18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얻게 되지만 일본도 그만큼 성장할 가능성이 열린다.
하지만 일본이 이런 불안한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경제발전은 요원해진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물론 미국도 마찬가지다.
‘최소한 50년 전으로 퇴보했다.’
이제 일본은 시쳇말로 아시아의 맹주 자리에서 곤두박질쳤다. 그리고 이제 맹주가 될 수 있는 나라는 딱 3나라다. 대한민국, 중화민국, 중화인민공화국.
물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향후 20년 안에 흡수통일이 이루어진다는 과정에서 말이다.
* * *
1950년 9월 15일, 대한민국 국무회의장.
일본 역사에 오늘은 일본 내전으로 함락된 도쿄가 대한민국 국군에 의해 수복된 날로 기록될 것이다.
제주도 사령부에서 내게 보고한 것처럼 대한민국 국군은 9월 15일, 일본군과 함께 일본 정부의 수도였던 도쿄를 탈환했고.
도쿄 이북으로 밀린 소련 적군은 도쿄 북단에 방어선을 구축하여 방어 준비에 돌입했다.
그리고 9월 1일부로 대한민국에서 실시된 2차 정부통령 선거에서 김규 대통령이 다시 집권했고, 여당인 자유당은 국회의 3/4를 차지했다.
“샌드위치 같은 형태의 전선이 구축되어 버렸습니다.”
남벌군 총사령관이 재집권에 성공한 김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그렇군요.”
지도를 보니 우리도 그렇고, 소련 적군도 그렇고 일본군과 홋카이도 인민군도 답답한 상황에 놓였다.
일본열도 제일 남단인 도쿄 전선에 20만 명의 대한민국 국군이 니가타와 도쿄를 연계하여 전선을 구축했고.
그 위에 소련 적군이 대한민국 국군의 북진을 저지하기 위해 방어전선을 구축했다.
그런데 소련 적군의 위에는 바다 건너 아칸 전선에 고립된 일본군들이 주둔했고.
그 위에는 홋카이도인민군이 버티고 있었다.
한마디로 도쿄 이북부터 시작해서 아칸 이남까지는 거의 무정부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키나와에 고립된 동유럽 동맹군들이 중화민국의 폭격 때문에 상륙작전을 펼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방이 불안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부분이 이것이다.
“동유럽 동맹군들은 어떻습니까?”
“이번 내전에 발을 빼고 싶어 하는데 소련의 압박과 해양 봉쇄를 당해 사실상 고립되었습니다.”
동유럽 동맹군들에게는 일본 내전은 남의 나라 전쟁이다. 소련의 명령으로 머나먼 아시아까지 왔지만 굳이 자국 청년들이 피를 흘릴 필요가 없었다.
“그들이 철수해 준다면 후방이 안전해지겠군요.”
“그렇습니다.”
“총리.”
김규 대통령께서 나를 부르셨다.
“예, 대통령 각하.”
“총리께서 진심으로 생각하는 것은 뭡니까?”
의외의 질문이다. 하지만 김규 대통령이기에 이 시점에 딱 맞는 질문을 하신 것이다.
“저는 공석과 사석에서 공공연하게 일본 내전 참전은 남벌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남벌…….”
김규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이셨다. 김규 대통령께서도 국군을 파병할 때 국민들에게 남벌이라고 설득하셨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가?”
“대한민국은, 아니, 한민족은 일본에게 36년이라는 빚이 남아 있습니다.”
내 말에 모두가 당황한 눈빛을 지었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36년의 빚을 청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리는 그게 가능하다고 보는가? 자네는 이전에 더 이상은 침략 전쟁이 묵인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했네.”
“예, 그렇습니다. 침략 전쟁은 유엔에서 묵인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많습니다.”
“다른 방법?”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