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11
대한민국 절대 재벌! 311화
북조선 인민군 총사령부.
강산은 김일성이 북경 인근 벌판에서 암살되었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군복을 입고 두석과 함께 평양에 위치한 인민군 총사령부를 장악했고.
강산이 직접 지휘하는 평양 수비군단과 3군단은 평양 방어를 시작했다.
“전 병력을 북부삼도 국경 지대로 이동시키시오!”
지금까지 바보 행세를 하던 두석도 장성 군복을 입고 강산의 옆에서 집결한 군부 장성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총사령관 각하, 저분은 누굽니까?”
김일성과 김책이 사망한 상태에서 북한의 일인자는 당연히 강산이었다.
“사망한 김책 동지를 대신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총리가 되실 분이시오.”
강산의 설명이 군부의 장성들은 멍해졌다.
“정, 정말이십니까?”
“그렇소. 지금은 국가비상사태요. 즉각 중화인민공화국에게 선전포고를 하시오.”
강산은 바로 지시를 내렸다.
“서, 선전포고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소. 위대하신 수령님을 암살한 자들을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오.”
강산의 눈에는 살기가 번뜩였다.
-모택동의 소행이 분명합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기 전, 두석은 강산에게 암살 사건의 배후에 모택동이 있다고 보고했었다.
-모택동은 북부삼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사달을 냈을 겁니다.
-으음……. 어찌 되었든지 조카에게 미안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강산은 두석에게 그렇게만 말했었다.
“하지만 중화민국에게 선전포고를 해도 공격할 수는 없습니다. 중간에 중화인민공화국이 있기에…….”
“선전포고나 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강산이 단호하게 말하자 아무도 더는 대답하지 못했다.
“남조선과 인접한 국경 지대에 주둔한 병력의 9할을 이동시켜 북부삼도에 주둔시키시오. 또한 조선족 의용군 45만에게 전투 명령을 하달하시오.”
“그렇게 된다면 북침이…….”
장성 하나가 강산의 눈치를 보며 말꼬리를 흐렸다.
“총사령관 각하…….”
“닥치시오!”
그때 두석이 장성들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뭐, 뭐라고요?”
“지금 뭐라고 했소?”
두석의 행동에 모든 장성이 두석을 노려봤다.
“위대하신 강산 동지께서는 오늘부터 서거하신 김일성 수령님을 대신하여 조선 인민을 영도하실 제2대 수령님이십니다. 그러니 절대존엄에 불경한 호칭은 삼가야 할 것이오!”
두석의 말에 북한군 장성들은 강산이 권력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의도를 알아차렸다.
“왜, 불만 있습니까?”
강산이 당황하는 북한군 장성들을 노려봤다.
“위대한 수령 동지 만세!”
두석이 보란 듯 벌떡 일어나 강산을 향해 만세를 외쳤고, 박수를 쳤다.
짝짝짝!
그와 동시에 눈치를 보던 대부분의 장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고, 일부 장성들은 두석의 행동이 못마땅한 듯 인상을 찡그리며 밖으로 나가 버렸다.
“지금은 국가비상사태입니다.”
두석이 강산에게 말했다.
“그렇소.”
“조치하겠습니다.”
두석의 말에 강산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두석은 바로 밖으로 나갔다.
타타타앙! 타타탕!
강산을 인정하지 않고 밖으로 나간 군부 장성들은 두석과 천지회 출신 군관들에 의해 사살되었고.
총성이 이 사령부 안까지 쩌렁쩌렁하게 울렸기에 사령부 안에 남은 북한군 장성들은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다.
벌컥!
그때 밖으로 나갔던 두석이 들어섰고.
모두의 시선이 두석을 향했다.
두석의 뒤에는 무장한 천지회 출신 군관들이 묵직한 가방을 하나씩 들고 들어섰다.
“수, 수령님…….”
장성들은 이런 상황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다.
“겁먹을 것 없습니다.”
강산이 담담하게 말했다.
“수, 수령님…….”
척척척, 척척척!
그와 동시에 가방을 들고 온 젊은 군관들이 군부 장성들의 앞에 묵직한 가방을 내려놨다.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밝힙니다. 내가 잡은 권력은 당신들과 나눌 것입니다.”
“예?”
“열어들 보시오.”
강산의 명령이기에 군부의 장성들이 자신 앞에 놓인 가방을 열 수밖에 없었고, 내용물을 본 군 장성들은 다시 한번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 이것은…….”
가방에 든 것은 황금이었다.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주기를 바라겠소.”
“예, 알겠습니다. 수령님!”
이렇게 강산은 짧은 숙청과 황금을 통해 북한의 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외무상.”
“예, 수령님.”
이제 누구도 강산을 수령이라고 부르지 않는 자가 없었다.
“대한민국 자치 정부에 비밀 회담을 요청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서거하신 위대하신 수령님께서는 민족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 자치 정부와 상호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시고자 하셨습니다. 나는 위대하신 수령님의 유훈을 따를 것입니다. 당분간 유훈 정치를 이어 갈 것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 * *
평양에 위치한 김일성 주석궁.
시신도 없이 장례가 치러지고 있었고.
9살의 어린 상주는 시신도 없는 빈소를 지켰다.
그리고 강산은 군부를 장악한 후 빈소를 찾았다.
“고, 고모부…….”
어린 상주는 울먹였다.
“울지 마라.”
사람이라는 것이 울지 말라고 하면 더 눈물이 나는 법이고.
어린 상주는 더 크게 울음을 터트렸다.
“내가 꼭 네 아버지의 복수를 해 줄 것이다. 그러니 울지 마라.”
“……예.”
“너도 강해져야 한다. 그래야 하늘에 계신 수령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다.”
“예.”
어린 상주가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장례가 끝난 후에 소련으로 유학을 떠나실 겁니다.”
두석이 어린 상주에게 말했다.
“뭐, 뭐라고요?”
“배우고 또 배워서 원수의 심장에 비수를 꽂을 힘을 키우셔야 합니다.”
두석은 어린 상주에게 하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순간 강산은 아무 말도 없이 측은한 눈빛으로 어린 상주를 바라만 봤다.
“예, 알겠습니다.”
어린 상주가 다짐하듯 말했고.
강산은 그런 조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 * *
스탈린의 집무실.
김일성의 암살 때문에 가장 당황할 수밖에 없는 존재는 소련과 스탈린이었다.
그리고 이 순간 스탈린은 모택동이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 존재라는 것을 확신했다.
“북조선이 중화민국에 선전포고를 했다고?”
“예, 그렇습니다. 전 병력의 90% 이상을 동북삼성 지역으로 이동시켰습니다.”
보고자의 말에 스탈린이 인상을 찡그렸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군.”
“그렇습니다. 북조선 서열 3위인 강산이 군부를 빠르게 장악했습니다.”
“강산?”
“예, 그렇습니다. 그를 북조선의 새로운 지도자로 인정하셔야 합니다.”
보고자의 말에 스탈린이 인상을 찡그렸다.
“대안은 없나?”
“예, 없습니다. 강산은 암살 이전부터 김일성의 신임이 두터웠고, 군부를 장악했습니다. 게다가 동북삼성에 방어 전략을 구축한 자도 강산입니다. 그는 이제 북조선의 실질적인 지배자가 됐습니다. 문제는…….”
“뭔가?”
“김일성의 승인에 의한 김책과의 비밀 조약이…….”
어느 시점이 되면 동북삼성 중 하나를 인계받기로 밀약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비밀 밀약의 특성상 그 조약을 승인하고 체결한 자들이 사망했기에 무용지물이 되었다.
“이런 망할!”
“이 모든 것이 모택동의 소행 때문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중화민국 특작부대의 짓이라고는 하지만 북경 지역입니다. 모택동의 짓이 분명합니다. 분명한 것은 모택동을 견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고자의 말에 스탈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산이 북조선을 완벽하게 장악했다면 그를 승인할 수밖에 없지.”
모든 것이 차곡차곡 강철의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하여튼 그렇게 강산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2대 수령으로 등극했고.
천재 두석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총리에 임명됐다.
북조선은 김일성의 암살과 상관없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 빠르게 안정됐고.
강산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제4차 당 대회에서 공식적으로 수상으로 선출됐다.
한마디로 북한에서는 이제 강산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 * *
대만 태평양 사령부 맥아더 집무실.
8월 1일, 대한민국 국군은 집결지인 부산항에서 출발하여 일본열도를 우회해 8월 7일에 가고시마에 전격적으로 상륙했다.
그리고 비공식적으로 제주도에 남벌 사령부를 설치해 주력 공군들을 제주도로 집결시켰고.
연일 동유럽 연합이 점령한 일본 남부 지역에 폭격했다.
또한 대만의 태평양 사령부는 비행편대를 둘로 나눠서 오키나와와 가고시마 일대에 대해 연일 폭격해 대한민국 국군의 안전한 상륙 작전을 도왔고.
그 결과 오키나와와 일본 남부 지역은 마른 풀조차 한 포기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초토화되었다.
이것은 후쿠시마에 상륙한 소련 10만 적군의 7만이 북진해서 홋카이도 전선에 있는 일본군을 고립시키는 작전을 수행했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었다.
나머지 3만의 소련 적군은 남진해 도쿄를 점령했지만 그 아래로는 내려가지 못했다.
“대한민군 의용군이 가고시마에 상륙해 완전히 점령했단 말이지?”
맥아더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예, 그렇습니다. 거의 무혈입성과 다름없다고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 공군과 중화민국 공군으로 위장한 미군 폭격기가 매일 폭격했기에 소련 적군 3만은 도쿄와 오사카까지 점령했지만 더는 남진하지 못했다.
그에 따라 홋카이도 전선에 고립된 일본군 부대만 더욱 압박받아 힘겹게 전쟁을 수행했다.
“강철 총리의 통보에 의하면 1차로 10만 병력이 상륙했고, 2차로 15만이 추가로 상륙할 예정입니다.”
“추가적으로 상륙한다고?”
맥아더는 의외라는 눈빛을 지었다.
“그렇습니다. 예정 지역은 히로시마로 결정됐다고 합니다.”
“히로시마…….”
맥아더가 인상을 찡그렸다.
“히로시마는 다시 초토화되겠군.”
이것은 대대적인 폭격 요청이나 다름없었다.
“상륙작전이 원활히 이루어지려면 가고시마와 오키나와처럼 폭격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공군은 이미 수일 전부터 폭격하고 있습니다.”
“요청 사항은?”
“오키나와의 동유럽 동맹군의 본토 상륙을 저지해 달라고 했습니다.”
부관의 말에 맥아더가 의미심장한 눈빛을 지었다.
“왜 그러십니까?”
“대한민국 자치 정부가 일본 내전에 너무 적극적으로 참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
“예?”
“아니네, 오키나와에 대한 폭격을 더욱 강화하고, 동유럽 동맹군이 일본 본토 남부로 진입할 수 없게 폭격에 나서는 전투기를 더욱 늘리게.”
“예, 알겠습니다.”
이 명령으로 소련의 지시를 받아 일본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오키나와에 상륙한 동유럽 동맹군들은 오키나와에 고립될 수밖에 없었고.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포로 아닌 포로 신세나 다름없는 처지에 놓였다.
* * *
대마도 왕국에 위치한 일본 임시정부 수상 관저.
일본 정부는 본토를 버리고 대마도 왕국에 임시정부를 수립했다는 것만으로 일본 국민들에게 끝없는 지탄을 받았다.
“대한민국 국군이 가고시마에 상륙했고, 주둔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보고자의 말에 일본 임시정부 수상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군.”
“또한 2차 파병을 실시할 것이고, 히로시마에 본격적으로 상륙할 것이라고 합니다.”
“……2차 파병?”
계약상 대한민국 국군이 파병하는 병사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가는 돈이 많아진다.
“그렇습니다. 병력이 15만이나 된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가고시마를 시작으로 히로시마까지…….”
“그렇습니다. 곧 본토를 수복할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보고자의 말에 일본 수상이 고개를 끄덕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