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10
대한민국 절대 재벌! 310화
처음 중국 내전에 참전한 팔로군 출신 조선족 의용군과 조선 인민군의 수는 12만이었다.
하지만 전쟁에 참여한 후 모집과 징집을 지속적으로 했고, 병력의 수를 45만까지 늘렸다.
대부분은 소년병으로 만주족과 조선족이었다.
이건 다시 말해 중국 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과 영토 문제를 두고 전쟁을 펼친다면 80만에 가까운 군대와 싸워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렇단 말이지?”
그 순간 김일성의 눈빛이 서늘하게 변했다.
“왜 그러십니까?”
김책은 미묘한 눈빛으로 김일성을 봤다.
“위대한 인민군이 80만이지 않나?”
“그렇습니다.”
“남조선이 아무리 전투기와 전차로 무장했다지만 30만에 불과하고 주력 병력은 일본 내전에 참전해 있으니까…….”
김일성은 딴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 말씀은?”
“귀국 후에 김규와 회담이 있지?”
“예, 예정되어 있습니다. 상호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려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회담이 성사되어야 조선 인민군이 북부삼도를 지킬 수 있습니다.”
“조약은 조약에 불과하지.”
“예?”
“약속을 깨라고 있는 법이야.”
김일성의 눈빛이 서늘하게 변했다.
“그, 그 말씀은?”
“김책 동무가 예전에 보고하지 않았나? 막대한 자본을 가진 남조선을 단기간에 적화통일을 이룬다면 공화국은 그 자금을 통해 더욱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예, 그런 보고를 드린 적은 있습니다.”
“남조선도 우리가 북부삼도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일본 내전에 참전한 것이겠지. 그리고 혹시 모를 남침에 대비해서 상호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고자 하는 것이고.”
“예,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방심하고 있는 거지. 그 방심이 우리에게는 기회가 되지 않겠나? 흐흐흐!”
김일성의 남침 야욕이 꿈틀거리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주한 미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45만 중에 30만을 비밀리에 빼서 미군 놈들을 포위하고 그들을 포로로 잡는다면 미국도 어쩌지는 못할 거다. 그리고 포로들이 협상 조건이 될 수 있지. 그리고 남아 있는 인민군들이 전격으로 공격해서 15일 이내에 부산까지 점령한다면 승산은 우리에게 있다.”
“그렇게 된다면 북부삼도가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김책이 인상을 찡그렸다.
“중국 공산당은 당장 공격하지 못할 것이야! 우리를 공격해서 새롭게 만들어진 국경선으로 병력을 빼면 중화민국 놈들이 바로 휴전을 깨고 공격할 테니까.”
어떤 측면에서는 물리고 물리는 상황일 것이다.
그에 따라 김일성은 자신 스스로도 감당하기 힘든 거대한 야욕을 꿈꾸기 시작했다.
“11월 15일이다.”
“예?”
“내가 조국을 통일하는 날이다.”
다시 말해 김일성은 김책에게 11월 15일에 남침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이것은 3개월 안에 북부삼도에 주둔하는 조선족 의용군들을 대부분 이동시키겠다는 의미기도 했다.
“그러려면 소련의 승인이 있어야 합니다.”
“소련의 승인?”
“예, 그렇습니다.”
“통일 후에 통보하면 된다.”
“하지만 남한의 군사력도 상당합니다. 제고해 주십시오. 수령님.”
“허를 찔리면 꼼짝없이 당하는 법이지. 으흐흐, 강산에게 죽을 각오로 북부삼도를 지키라고 하면 지킬 것이고, 나머지는 남진하면 된다.”
“수령님…….”
김책은 지금이야말로 남북이 체제를 뛰어넘어 다시 한번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김일성이 그 기회를 남침 야욕 때문에 송두리째 버리려고 한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김일성이 과연 조선 인민을 위하는 존재일까?
이 순간 김책은 남한으로 떠나기 전 조민식 선생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지금이야말로 기회다. 모두가 방심할 때 적화통일을 이룬다. 그렇게 알고 비밀리에 준비하게.”
이 특급 기차 안에서 남침 명령이 하달되는 순간이었다.
평범한 인간은 때때로 만용을 부린다. 그리고 그 만용 때문에 스스로를 망친다.
일국의 지도자도 어떻게 보면 평범한 사람이고, 그들이 만용을 부린다면 국가와 민족의 존망이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고, 딱 지금이 그런 상황이었다.
“……예.”
그리고 이 순간 김책은 김일성의 앞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라고 대답했다.
콰콰쾅! 콰콰쾅!
그 순간 달리는 특급 기차 앞쪽에서 요란한 폭발음이 울렸고, 그 굉음에 김일성이 놀라 벌떡 일어서서 김책을 봤다.
“이게 무슨 소리야?”
“잘, 잘 모르…….”
끼이이이익!
특급 기차가 급정거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기차 전체가 휘청거렸다가 오른쪽으로 급하게 꺾여 전복됐고, 그것 때문에 김일성과 김책의 몸은 열차 안에서 거세게 튕겨 버렸다.
쿠우웅!
“으으윽…….”
이리저리 몸을 부딪친 김일성이 바닥에 쓰러져서 신음을 터트렸다.
“수, 수령님……!”
“이, 이게 무슨, 무슨 일이야……?”
김일성의 머리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잘, 잘 모르겠습니다.”
“으윽, 이봐! 무슨 일인지 어서 알아봐!”
슈우우우웅!
타타타탕, 타타타탕!
김일성이 군관들에게 소리치는 순간, 요란한 기관총 소리가 울려 퍼졌다.
콰콰쾅! 콰콰쾅!
그와 동시에 다시 거대한 폭발음이 울렸다.
모택동이 말한 김일성 암살이 실행된 순간이었다.
콰콰쾅!
전투기에서 폭탄이 투하된 듯 사방에서 폭격 소리가 울렸다.
“폭, 폭격입니다!”
상황을 알아보려고 문 쪽으로 갔던 군관 하나가 절규하듯 소리를 질렀다.
“폭, 폭격?”
김책은 휴전협정이 체결됐지만 모든 지역에서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김일성은 이런 상황에서 그런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벌벌 떨고만 있었다.
“그,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화민국 놈들이 공격…….”
“이런 망, 망할……!”
김일성의 입장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到???死?(어서 찾아내서 죽여)!”
그때 전복된 기차 옆 칸에서 중국어가 쩌렁쩌렁하게 울렸고, 그 말을 알아들은 김일성과 김책이 기겁했다.
“?到中?人的金日成??了他!(중화 인민의 적인 김일성을 찾아 죽여라!)”
김일성을 찾아서 죽이라는 소리까지 듣자 김일성은 기겁한 눈빛으로 변했다.
“암, 암살이다……!”
“피, 피하셔야 합니다.”
“이 망, 망할 때, 땟놈들!”
김일성은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타타탕, 타타탕!
사방에서 총성이 울렸고, 김책은 이 순간 오갈 데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이 순간 김책은 자신도 모르게 강산의 얼굴이 떠올랐다.
“?的一部分!(문을 부숴라!)”
쾅!
그 순간 수류탄이 터지는 소리가 울렸고, 김책과 김일성이 웅크리고 있는 특실 칸의 문이 파괴됐다.
“수, 수령님……!”
“이, 이런 젠장…….”
김책과 김일성은 오늘이 자신들의 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저벅저벅!
권총을 든 중국 사내가 반파된 문을 걷어차고 들어와 덜덜 떨고 있는 김일성에게 다가갔고,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김일성의 이마에 총구를 겨눴다.
“김일성!”
놀랍게도 중국 사내는 유창한 조선어로 김일성에게 말했다. 그리고 이 순간 김책은 김일성에게 총구를 겨눈 사내가 조선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 너는 누, 누구냐……!”
김일성이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大的中?人(위대한 중국인)!”
탕, 탕, 탕!
세발의 총탄이 김일성의 이마에 박혔고, 김일성은 그대로 절명했다.
다시 총구가 김책에게 향했다.
“너 역시 중화 인민의 적이다!”
“너도 조선인 아니더냐!”
김책이 절규하듯 소리쳤다.
“나는 조선족이지만 위대한 중국인이다!”
탕탕탕!
다시 놈이 든 총구에서 불이 뿜어졌고, 김일성이 죽은 것처럼 김책도 절명했다.
탕탕탕, 탕탕탕!
그리고 그는 확인 사살을 하듯 김일성의 몸과 김책의 몸에 총알을 박아 넣었다.
“끝났다.”
“예.”
“완전히 폭파시켜.”
“예, 알겠습니다.”
스스로 위대한 중국인이라고 외친 남자가 돌아섰고.
그를 따르던 부하들은 특실을 나서자마자 수류탄을 꺼내 안전핀을 뽑고, 열차 안으로 수류탄들을 던졌다.
콰콰쾅, 콰콰쾅!
모택동의 계획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 * *
1950년 8월 10일, 강철의 집무실.
“뭐? 북경에서?”
당황스러운 순간이다. 비록 우리가 단둥에서 김일성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길 준비를 끝내고 대기하고 있었지만.
북경 인근 허허벌판에서 김일성이 중화민국의 특작부대에 의해 암살되었다는 보고에 나는 당혹을 감출 수 없었다.
“그렇습니다.”
오덕수가 바로 대답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공식적으로 중화민국 특작부대의 소행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휴전협정이 체결된 날이 8월 8일이다.
그리고 그날 밤, 북조선으로 귀국하는 김일성은 보란 듯 암살을 당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아무런 성명서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중국 내전 휴전협정이 파기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휴전협정 당일이라면 휴전협정을 예하 부대까지 통보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에 따라 김일성이 북조선으로 귀국한다는 것을 파악한 중화민국의 게릴라 부대가 김일성을 공격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지역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영역이다. 이건 다시 말해 중화민국의 소행이 아니라 중화인민공화국의 소행이다.
‘모택동이 꾸민 짓이군.’
직감적으로 나는 모택동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현 상황은 어떻습니까?”
“현재 두 진영은 휴전협정이 발표되기 전에 발생한 사건이기에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겠지요. 결국 결론은 우리 손에 피를 묻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결론적으로는 강산 형님에게는 잘된 일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김 씨 일가는 강산 형님에게는 처가이고, 내게도 사돈이다.
‘고맙다, 모택동!’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서 중화인민공화국은 동북삼성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기는 합니다.”
“중요한 것은 북조선의 안정입니다.”
이런 돌발 상황에서 강산 형님이 정권을 장악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두석 동지와 긴밀하게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강산 동지께서 정권을 장악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래야지요.”
그래야 고구려 프로젝트가 실현된다.
“남은 문제는 소련인데…….”
소련이 강산 형님을 승인하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소련 때문에 나와 북조선의 정권을 잡은 강산 형님은 급진적으로 화합 단결을 이룰 수 없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김일성은 소련파 인사들을 모두 숙청했습니다. 소련에도 그분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을 것입니다.”
오덕수의 말에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김정일의 나이가 몇이지?’
김정일이 후계자라면 후계자일 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는 아직 너무 어리다.
한마디로 소련은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강산 형님이 북한의 정권을 장악하게 둘 것이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그럼 저는 이 사실을 대통령 각하께 보고를 드리겠소.”
“예, 알겠습니다.”
나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김규 대통령에게 향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