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09
대한민국 절대 재벌! 309화
물론 이 조약이 10년 동안 실행에 옮겨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떤 상황이 일어나 힘의 균형이 깨진다면.
그 순간부터 중국 대륙은 다시 전쟁이라는 화마에 휩싸일 것이다.
그러니 긴장감 가득한 시기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싸워서 득을 본 것은 오랑캐들뿐이오.”
“옳은 말씀이오.”
“우리가 전쟁한 것은 통일된 중국, 그리고 그 통일을 이룬 후에 발전할 중국을 꿈꿨기 때문이오. 그런데 득이 없는 전쟁이 되고 있소.”
장개석과 모택동도 이 중국 내전이 더는 중국 인민들에게 득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고, 자신들의 권력 유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했다.
사실 장개석은 지속되는 전쟁 때문에 하야를 촉구하는 시위에 시달려야 했고.
모택동 역시 동북삼성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게 팔아넘겼다는 굴욕을 감당해야 했다.
“전쟁 없는 중국을 위해 노력합시다.”
모택동이 장개석에게 말했고, 김일성은 그런 둘을 유심히 바라봤다.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이 휴전협정의 핵심은 중국 대륙에 두 개의 국가를 인정한다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그에 따라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이 체결한 타국과의 조약도 인정하게 됩니다.”
중재자의 말에 장개석과 모택동이 동시에 인상을 찡그렸지만 김일성과 김책은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 국제적으로 동북삼성이 조선의 영토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김책이 나직이 김일성에게 말했다.
“수고했소.”
“예, 수령님.”
물론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킬 힘을 가지는 것이 핵심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휴전 기간 동안 상호 불가침 조약을 체결할 것입니다.”
중재자의 말에 장개석과 모택동의 눈빛이 변했다. 김책은 그 눈빛을 통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짐작됐다.
‘국경 지대에 병력을 증강해야 한다.’
물론 북조선 군대를 장악한 강산은 이미 중화인민공화국과의 접경지대에 조선 인민군의 8할 이상의 병력과 무기를 배치했다.
“모든 조약에 합의하신다면 서명하시면 됩니다.”
이미 세부적인 사항은 조율을 끝냈기에 중국 내전 휴전협정은 간단히 진행되었다.
“서명하시겠습니까?”
모택동이 장개석에게 물었다.
“서명하겠습니다.”
장개석의 말에 모택동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중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시안 휴전협정이 체결됐다.
그리고 장개석과 모택동이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둘은 동시에 손을 내밀었다.
“중화 인민을 위해 당분간 적으로 만나지 맙시다.”
장개석은 휴전 종료 후 경제발전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모택동에게 말했다.
“좋소이다.”
이 둘은 5년간의 중국 내전으로 서로 전력이 비등한 상황에서의 전쟁은 파멸밖에는 남기지 않는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리고 이 이후부터는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아주 높았다.
‘당분간이다.’
모택동은 속으로 뇌까렸고 이제부터 고토 수복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미소를 짓는 김일성과 김책을 힐끗 봤다.
하여튼 그렇게 중국 대륙은 휴전 상태로 접어들었고.
거대한 중국 대륙에 두 개의 국가가식적으로 상호 인정하게 되었다.
아니, 두 개의 국가가 아니라 앞으로는 세 개의 국가가 중국 대륙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것이다. 이 역시 강철의 고구려 프로젝트 속에 포함된 부분이었다.
* * *
강철의 집무실.
오덕수가 도착해 있었고, 그는 고구려 프로젝트의 정점을 찍기 위해 모든 준비를 끝냈다.
“중국 내전 휴전 협정이 종료된 후 양국이 체결한 모든 조약을 인정하는 조약문까지 서명하면 일이 진행될 것입니다.”
고구려 프로젝트의 핵심은 강산 형님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령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한반도는 상당 기간 분단된 상황을 유지하지만 비밀리에 상호 협조하면서 민족을 발전시킬 생각이다.
“단둥입니까?”
“그렇습니다. 단둥에선 천지회가 모든 준비를 끝냈습니다. 1차적으로는 귀국 열차 선로를 폭파시킬 것입니다. 김일성이 탄 기차를 전복시킬 예정이고, 북조선 공군이 전복된 기차에 폭격을 가할 것입니다.”
오덕수의 보고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입니다. 다음 기회는 없습니다.”
내 말에 오덕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강산 형님이 군을 장악했기에 대대적인 쿠데타를 일으켜 북한 정권을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소련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그에 따라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상 없이 진행해야 합니다.”
하여튼 김일성 암살 준비는 그렇게 끝났고, 이제 남은 것은 하늘에 맡겨야 했다.
“예, 알겠습니다.”
“국군들을 비밀리에 군사분계선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혹시 모를 돌발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암살 계획에서 김일성이 살아서 귀국하고, 암살을 꾸민 것이 강산 형님과 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김일성은 강산 형님을 제거하고 남침을 감행할 수도 있다.
물론 김일성이 살아서 북한으로 귀환한다면 군부를 장악한 강산 형님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을 확률이 높다.
“국방부 장관께 보고하겠습니다.”
“이미 대통령 각하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통보하겠습니다.”
“대대적인 기동훈련으로 가장해야 할 것입니다.”
“예, 국방부장관께 그리 보고하겠습니다.”
오덕수는 국가보위부 부장이기에 군대를 움직일 힘이 없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내게도 그럴 권한이 없다. 하지만 나는 항상 김규 대통령의 승인을 통해 실질적으로 국군을 움직였고.
모든 국무의원들이 내가 하는 행동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민족에게는 그날이 역사의 변곡점입니다.”
* * *
단둥 철도 선로.
오덕수가 말한 대로 이곳에서는 은밀하게 철도 선로 폭파를 위한 공작이 진행되고 있었다. 두석의 지휘를 받는 천지회가 움직이고 있었고, 철도 선로 폭파와 함께 김일성이 탄 기차가 전복되도록 준비하고 있었다.
“서두르시오.”
“예, 알겠습니다.”
“민족을 위한 과업이오.”
“예, 알고 있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강철이 준비한 김일성 암살 계획은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었다.
* * *
시안에 위치한 모택동의 임시 집무실.
“시간이 됐습니다.”
모택동의 특별보좌관이 시계를 보더니 모택동에게 말했다.
모택동과 장개석은 공식적인 휴전 회담 이후 추가적으로 비공식으로 휴전 회담을 하기로 했고.
그 회담에서는 오직 중화 인민을 위한 회담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확답을 받았다.
“휴전 회담은 이제부터가 진짜다.”
모택동은 사악한 눈빛을 지었다.
그리고 지금 그의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계획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예, 그렇습니다.”
“출발했나?”
“예, 출발했습니다.”
특별보좌관의 말에 모택동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북경을 통과하면 실행에 옮겨!”
모택동은 모택동 나름대로 김일성 암살 작전에 돌입했다.
모택동은 김일성과 김책을 암살한다면 신생 독립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바로 혼란에 빠져 붕괴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가자!”
모택동이 임시 집무실을 나섰고 같은 시각, 장개석도 비밀리에 준비된 비밀 회담을 위해 임시 집무실을 나섰다.
* * *
시안 비밀 회담장.
모택동과 장개석은 모두의 눈을 피해 다시 만났다.
이번 휴전 회담은 두 지도자가 휴전의 필요성을 절감했기에 전격적으로 체결된 것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강요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 모두 중국 대륙을 호령했던 위대한 한족의 후예로 임합시다.”
서로를 마주보는 상태에서 모택동이 먼저 장개석에게 제안했다.
사실 장개석은 지속되는 중국 내전 때문에 하야 압박을 받았고.
그에 따른 돌파구로 휴전협정을 받아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럽시다.”
“우리의 숭고한 의지가 담긴 통일 전쟁은 오랑캐들에게만 이로웠소.”
“동의하오. 이제는 동족끼리 피를 흘릴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역사에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각각의 과오를 정리합시다.”
장개석이 모택동에게 제안했다.
“그래야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힌 상호 불가침 조약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행해야 할 것입니다.”
양측 모두 서로를 믿지 못했다. 하지만 필요성에 의해서 손잡을 수밖에 없었고, 총칼을 내려놔야 할 때였다.
“오월동주지만 함께하겠소.”
“동감이오. 나는 조선을 처리할 것이오. 만약 중화인민공화국이 조선을 처리하는 도중 중화민국이 공화국의 등에 비수를 꽂는다면 모든 휴전 협정은 종료될 것이고, 중화민국은 당장 승리자가 되더라도 역사는 자자손손 협정을 배신한 자라고 비난하게 될 것이오.”
모택동의 말에 장개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소. 그렇다면 나는 티베트와 신장지구를 정리하겠소.”
이건 다시 말해 중국 통일 전쟁이 종료됐지만 모든 전쟁이 끝나지는 않았다는 의미였다.
“같은 한족으로서 상호 협력합시다.”
모택동이 다시 한번 장개석에게 손을 내밀었고, 장개석은 그 손을 굳건히 잡았다.
“중화 인민을 위해!”
“중화 인민을 위해!”
그렇게 또 한 번의 거국적인 야합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 * *
북경을 통과한 특별 기차 특실 안.
칙칙 폭폭, 칙칙 폭폭!
특급 기차는 어둠을 뚫고 달리고 있었다.
김일성을 태운 기차는 시안을 출발해 북경을 지나 확대된 북한 지역으로 향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중국 영토 안이었다.
“이렇게 된다면 어찌 되는 걸까?”
김일성은 휴전협정 조문을 다시 한번 읽고는 김책에게 물었다.
이 기차에 탄 사람은 김일성과 김책을 빼고는 그들을 호위하는 군관이 대부분이었다.
“중국 공산당이 힘을 키운 후에 변심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실리를 추구하고자 하기 때문에 휴전협정도 체결한 것입니다. 아마도 그 휴전협정에 북부삼도 문제도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총구를 돌린단 말이지?”
“그럴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물론 당장은 아닐 것입니다. 전쟁을 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물자도 많이 필요할 테니까요.”
“지킬 수 있을까?”
“강산 인민무력부장이 인민군의 90% 이상을 국경 지대로 이동시켰습니다. 그리고 제가 혹시 모를 돌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 소련에게 협조를 보냈습니다.”
“90% 이상?”
“그렇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남쪽 국경선이 위태롭지 않을까?”
김일성이 인상을 찡그렸다.
의정부에 주한 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대한민국 자치 정부는 공식적으로 40만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물론 그중 10만이 일본 내전에 참전했다지만 그래도 30만의 병력이 남았고.
대한민국의 공군력과 기갑군단은 북한보다 월등하기에 위협적일 수밖에 없었다.
“남조선은 현재 일본 내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크게 근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중국 내전에 참전한 조선 인민군의 수가 45만까지 증가했습니다. 사태가 발생한다면 그들이 남진할 것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