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25
대한민국 절대 재벌! 325화
도쿄 주둔 대한민국 국군 사령부.
한일 정상회담 장소로 나는 대한민국 국군 사령부를 택했고.
아베 이노무새끼를 비롯한 일본 내각 수뇌부가 도착해 있었다.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나는 일본 총리대신인 아베 이노무새끼에게 먼저 인사했고.
다시 만나서 반갑다는 내 말에 일본 내각 수뇌부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아베 이노무새끼를 바라봤다가 다시 담담한 눈빛을 지었다.
“반갑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일본 정부에서 요청한 북진에 대해서 깊이 있게 논의했습니다. 이제 봄이 왔고, 일본 내전을 종결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내 말에 일본 내각 수뇌부의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일본열도에 평화가 보장되어야 대마도 왕국의 평화도 보존될 것입니다. 공산주의자들이 일본열도를 점령한다면 일대 양국이 체결한 모든 조약이 백지화될 것입니다.”
아베 이노무새끼도 어느 정도 압박카드를 가지고 나온 것이다.
“저희도 그러리라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3월이라고 해도 홋카이도와 사할린은 여전히 겨울입니다. 그러니 당장은 북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일본 정부에 휴전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휴전은 있을 수 없습니다.”
“…….”
“현재 일본 본토는 전쟁의 화마 때문에 초토화됐습니다. 모든 것을 잃었는데 전쟁 전과 같은 환경이 조성된다면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낙후한 국가로 전락합니다.”
전쟁은 국가 붕괴를 만든다.
“그러니 북진해 통일을 이루고, 경제 발전을 추진해 국가를 재건해야 합니다. 도와주십시오.”
아베 이노무새끼 총리대신이 내게 도움을 청했다.
“꼭 북진해야겠습니까?”
“북진 통일만이 일본을 재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실무자 협상을 통해 일본 정부는 전시 작전권 및 평시 작전권을 이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국방권과 외교권을 박탈했었다.
그와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는 것입니다. 전쟁의 위협 속에서 경제 발전을 이룩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신 군국주의자들이 부르짖었던 것이 바로 이것이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일본군에 대한 모든 작전권을 받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대한민국에 180억 달러를 배상해 주기로 했다.
그것도 10년 안에 주기로 했다. 그리고 10년 안에 배상하지 못할 시에는 홋카이도와 사할린을 대한민국의 영토로 이양하기로 되어 있다.
그것을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두 지역을 점령해야 한다.
그리고 점령 후 다시 분리해 신탁통치를 실행시킬 생각이다.
“북진하시겠다는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내 말에 지그시 입술을 깨무는 아베 이노무새끼다.
“그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무, 무슨 조건입니까?”
“일본은 태평양전쟁을 발발시키고 패전했습니다. 그리고 5년도 안 되어서 그 잘못을 반성하지도 않고 또다시 타국을 침략했소. 이것은 극동아시아의 평화 질서를 위배하는 행위입니다.”
“으음…….”
일본 정부는 부정하고 있지만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은 유엔이 인정한 정식 국가다.
그러니 내가 한 말에서 틀린 부분은 하나도 없다.
“일본이 국가를 재건하고, 또 경제 발전을 이룩했을 때 또다시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더 군국주의를 거부할 것입니다.”
“그 부분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 않습니까? 만약 현 내각이 실각한다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내가 보고받기로는 나고야, 오사카, 구마모토에서 현 정부를 부정하는 신정부가 설립됐다고 들었습니다.”
“그, 그것은 공산주의자들의 음모를 꾸미고 반란을 일으킨 겁니다. 그들은 현재 일본군이 진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국군이 일본 정부의 문제점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정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은 하나의 정부와 소통하고 조약을 체결하기를 원합니다.”
“옳으신 판단이십니다.”
“하여튼 대한민국은 극동아시아의 평화를 원합니다. 그에 따라 북진 통일 후 5년간 신탁통치를 요구합니다.”
일본의 지식인들은 나를 조선의 이토 히로부미라고 부른다.
그들이 나를 그렇게 부른다면 그렇게 행동하면 그만이다.
“신탁통치라 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은 신탁통치 기간 일본의 국가 재건을 주도하고, 경제를 발전시킬 것이며 파괴된 기간산업 시설을 확충할 것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일본이 평화로운 국가로 거듭나고, 전쟁의 위협에서 완전하게 해방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오.”
“그,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회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예,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의 미래는 일본이 결정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국민 여론이 좋지 않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예? 그건 무슨 소리입니까?”
“전국 곳곳에서 연일 반전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민족 감정상 일본은 조선을 침략한 침략국이니까요. 그런 침략국을 도우려고 대한민국 청년들이 피를 흘리고 죽어 간다는 것에 많은 국민이 분개하고 있습니다.”
“그, 그 말씀은…….”
“국민감정이 더 악화한다면 대한민국 국군은 어쩔 수 없이 철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사실 홋카이도의 겨울이 혹독하다고는 하나 대한민국에도 혹독한 환경이 많고, 북진 자체가 어렵진 않습니다.”
“그 말씀은…….”
“대한민국 국군의 북진을 막는 것은 혹독한 추위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싸늘한 여론입니다. 대한민국 제1공화국이 완전히 수립됐기에 여론을 무시하고 현재 주둔하고는 있으나 일본 내각 분들도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은 직선제 선거제도를 채택하고 있기에 국민 여론을 계속 묵살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래서 국민 여론을 잠재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
“과거 일본 제국은 대한제국을 압박해 을사늑약을 체결시켰소. 대한민국 국군이 일본의 평화를 위해 주둔하고, 북진까지 하려면 그에 따르는 조약을 체결해 일본의 평화를 수호한다는 명분이 필요합니다.”
내 요구에 아베 이노무새끼와 일본 내각 수뇌부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신묘조약이 체결된다면 국민 여론은 돌아설 겁니다.”
우리는 을사늑약이라고 부르지만, 일본은 을사늑약이라고 부른다.
그러니 나도 지금 요구하는 조약을 신묘늑약이라고 부를 필요는 없다.
물론 일본은 신묘늑약이라고 부르겠지만 그건 내 알 바가 아니다.
“일주일 주겠소. 모든 결정은 각자의 몫입니다.”
“대한민국 국군이 철수한다면 일본열도는 공산화할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 기분이 상하실지도 모르나 바다 건너에 있는 나라의 일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분단국가로, 이북 지역은 공산국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 위협을 느끼지 않습니다.”
“대마도 왕국은…….”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이 일본열도를 통일하고 나서 핵무장을 한 대마도 왕국을 공격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결정에 대한 통보는 일주일 후에 듣기로 하겠습니다. 일본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일본은 평화로운 국가로 거듭날 것입니다. 또한, 평화를 추구하는 국가로 변할 것입니다.”
내 말에 일본 정부 수뇌부는 기겁했다.
‘핵은 맞아 본 사람과 안 맞아 본 사람은 확실히 다른 법이지.’
일본에 핵은 그 자체가 멸망과 같은 파급력을 가진다.
* * *
일주일이 지났다.
그리고 2차 회담을 시작했고.
일본 내각 수뇌부는 모두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 국민을 대표하여 신묘조약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아베 이노무새끼 총리대신이 발표했고.
우리는 일본에 항복 선언을 받아 냈다.
“북진해서 일본열도를 통일하면 5년 동안 신탁통치를 시작할 것입니다.”
“수용합니다.”
“그 기간 일본은 군대 없는 국가를 유지할 것입니다.”
“으음…….”
일본이 통일하는 순간, 일시적이지만 군대가 해산되는 것이다.
“수용하실 수 있습니까?”
“……수, 수용하겠습니다.”
일본에 이완용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일본 국민은 앞으로 아베 이노무새끼와 함께 이 회담에 참석한 4인의 수뇌부를 신묘오적이라 부를 것이다.
‘똑같이 해 준다.’
난 아베 이노무새끼에게 이완용이 일본 제국에게 받은 은사금만큼 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을사오적이 받아 챙긴 것처럼 저들에게도 막대한 은사금을 하사할 것이다.
‘친한파를 만들어 낸다.’
이것이 내 목적 중 하나다.
우리가 당했던 대로 돌려주면서 향후 일본을 분열시킬 것이다.
“신탁통치 기간에는 일본은 외교권을 상실할 것입니다.”
“으음…….”
“현재 신탁통치를 받는 신생 독립국과 독립하려는 임시정부는 모두 보호국으로서.
외교권을 가지지 않습니다. 일본도 그와 같을 것입니다.”
을사늑약과 같은 조건이다.
“수용하실 수 있겠습니까?”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압력이 가해지고 있으니 저들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수, 수용하겠습니다.”
“모든 것을 수용하신다면 대한민국은 일본의 발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이바지할 것입니다. 낙후한 경제를 발전시킬 것이고, 국가를 재건해 줄 것이며, 평화를 유지해 줄 것입니다.”
내 공표에 신묘오적은 이제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고개만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아베 이노무새끼가 고개를 푹 숙이고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신묘조약은 기존에 체결된 조약과 연동되기에 보상금 180억 달러와 대한민국 국군 참전에 대한 보상비는 그대로 유지될 것입니다.”
“으음…….”
일본 내각은 현재 시쳇말로 탈탈 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두 개의 국가가 급진적인 통일을 이룬다고 해도 기존 이념이 다르기에 각각 나눠서 신탁통치를 진행할 것입니다. 추가로 대한민국 정부는 신탁통치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때, 일본 정부와 협의하여 그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조약문을 삽입할 것입니다. 수용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것까지는…….”
“거부하시는 겁니까?”
“거부라기보다는…….”
“현실을 직시하십시오. 현 일본 임시정부가 정식으로 승계한 전 일본 정부는 대한민국 자치 정부와 밀약을 맺어 10년 안에 180억 달러에 대한 배상금을 지급하고, 배상금을 지급하지 못한다면 홋카이도와 사할린의 주권을 넘긴다는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일본 영토에 홋카이도와 사할린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탁통치가 진행된다면 똑같은 상황이 펼쳐지지 않겠습니까?”
아베 이노무새끼가 처음으로 나를 노려봤다.
“결정은 각자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를 잃을 것인지, 아니면 전부를 잃을 것인지 일본 정부의 결정만 남았습니다.”
“으음……!”
아베 이노무새끼가 다시 신음을 터트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