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37
대한민국 절대 재벌! 337화
“총리 각하.”
“예, 말씀하십시오. 법무부 장관님.”
“그러시겠다면 여성들은 비전투 부대에 배속시키는 겁니까?”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대한민국은 민주국가고, 남녀는 평등합니다.”
내 말에 두 사람은 다시 한번 기겁했다.
대한민국은 군 복무 기간이 3년이다. 그런 후에 5년간 동원예비군으로 활동해야 한다.
그것이 끝났다고 군 복무가 종료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 이후 12년간 국가산업 요원이라는 이름으로 연간 20일의 군사 훈련과 재난 대비 처리 훈련을 받는다. 이제부터는 여자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것이다.
‘전 국민의 병력화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내가 기억하는 북한의 4대 노선이다.
전 인민의 무장화, 전 국토의 요새화, 전군의 간부화, 장비의 현대화.
대한민국에도 이 노선을 적용할 생각이다.
언젠가는, 아니, 아마도 대한민국이 분단 상태를 극복하고 통일한다면 소련이나 중국과 영토 문제를 두고 전쟁을 치를 확률이 높다. 아니, 전쟁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최소한 영토 분쟁 때문에 국지전이 펼쳐질 공산이 아주 크다.
그런 불안정한 상태를 극복하고 억제하기 위해서는 현대식 무기로 국군을 무장하고, 상상 이상의 병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대한민국이 남녀 차별이 없기를 희망한다.
‘의무를 수행하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것이다.’
이것이 내가 계획하는 국가 성장의 기초다.
“평등이라…….”
두 장관은 말꼬리를 흐렸다.
“법무부 장관님.”
“예, 총리 각하.”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가지는 의무이자 권리 아닙니까?”
“예, 그렇습니다.”
힐끗 내 눈치를 보는 법무부 장관이다.
“막내 아드님께서 사비로 해외에서 유학하고 있다는데 사실입니까?”
“제 막내가 워낙 학구열이 높아서…….”
“인간은 모두 지식 충족의 욕구가 존재하지요. 그런데 왜 입대해야 할 만 19세가 되기 3개월 전에 해외 유학을 떠난 겁니까? 대한민국의 교육과정이 미국이나 유럽에 뒤처진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그건 아닙니다.”
“그러니까요. 지도부가 솔선수범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죄, 죄송합니다.”
“당장 귀국시켜서 입대시키세요.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 알겠습니다. 총리 각하. 물의를 일으켜서 송구합니다.”
“아닙니다. 워낙 학구열이 높아서 잠깐 실수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 총리 각하.”
법무부 장관은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있다.
“정, 재계 인사의 자제들이 면제자가 많더군요.”
“아…….”
“징집 검사에 대한 전수조사하세요. 권리를 누리려면 의무부터 수행해야 합니다. 어떤 기업 총수는 가족의 80%가 군 면제를 받았더군요. 그렇게 기본 소양이 부족해서 면제를 받은 사람들이 정치하고 기업 활동을 합니까?”
“전수조사라 하고 하셨습니까?”
“조사할 거면 한 명도 빼지 않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어떤 이유라도 군 복무 기피자들과 거부자는 법적으로 처벌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종교 때문에 병역의 의무를 거부하겠다는 자들이 발생한다면 강력하게 처벌할 근거를 마련하셔야 합니다. 법학자들과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에 따른 법적 근거는 국회에서 마련할 것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총리 각하…….”
아무 말도 없던 국방부 장관이 내 눈치를 보며 나를 불렀다.
“왜 그러십니까?”
“3대 독자, 4대 독자들은 그래도 병역을 면제해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독자만 면제해 줘야 합니까? 독녀도 면제해 줘야죠.”
이것은 비아냥거림이다.
“아…….”
“모두가 독자들이면 어쩔 겁니까?”
“그렇기는 하지만…….”
“독자라고 해서 면제되는 예는 없습니다. 학력이 낮다고 면제되는 예도 없어야 합니다. 학력이 낮아서 면제시켜야 한다면 군대에서 교육하세요. 옛말에도 주경야독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군대에서는 낮에는 총을 들고, 밤에는 책을 드는 겁니다. 가난해서 배울 수 없는 사람들은 국가가 자금을 투입해 군대에서 배울 수 있게 만들 겁니다.”
초중고가 의무교육이라고 해서 모든 국민이 교육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이 경제 대국으로 거듭났다 해도 가난한 사람들은 존재한다.
“그렇지요, 예, 그렇습니다.”
“어떤 경우에서 병역을 거부한다면 그 이유에 따라 대체 복무 제도도 마련할 참입니다.”
모두가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한 내가 대체 복무를 먼저 말하자 또 놀라는 눈빛이다.
“대체 복무라 하셨습니까?”
“죽어도 총을 못 들겠다는 사람들이 생길 수도 있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종교적 신념 때문에 총을 못 드는 사람들도 발생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나라를 지키는 일인데 그 숭고한 의무를 거부하는 종교가 있겠습니까?”
국방부 장관이 말도 안 된다는 듯 내게 되물었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신념이나 기타 사항에 의해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겠다고 거부하는 존재들에게는 대체 복무 제도를 적용할 것입니다. 또한, 그 대체 복무 제도의 기간은 7년으로 정할 생각인데 어떻습니까?”
“7년이면 두 배가 넘지 않습니까? 2배가 넘는데 누가 대체 복무를 하려고 하겠습니까?”
“신념 때문에 병역을 거부한다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자신의 신념을 이행한다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기도 합니다.”
“대체 복무까지 거부하는 자들이 존재한다면 대한민국에서 국가가 지원하는 권리를 누리며 살아갈 이유가 없겠지요.”
“예, 그렇습니다…….”
악법도 법이다?
이 ‘악법도 법이다’를 강조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 * *
1954년, 일본축구협회 회장실.
강철에 의해 동아시아의 역사를 넘어 세계 역사가 뒤집혔다.
일본 국민의 마음 한구석에는 3개의 지역으로 분단된 일본은 어떤 것이든 대한민국을 이길 수 있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일본의 집권자들은 어떻게든 대한민국이 일본에 끼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일본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본 국민은 대한민국에 동화되고 있었고, 그와 함께 대한민국에 대한 열등의식이 발생했다.
하지만 일본 국민의 삶은 일본이 역사에 등장한 이후 가장 풍요롭고 안정적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에 따라 일본 내각 총리대신인 아베이노무새끼는 일본 국민의 자긍심 고취와 함께 일본 국민과 대한민국 국민끼리 대결 구도를 만들려고 안간힘을 썼고, 그를 통해 일본 국민이 대한민국에 동화되는 것을 막고자 일본축구협회를 방문했다.
“이번 스위스 월드컵 예선은 평범한 국가 대항 축구 경기가 아니라 일본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오.”
아베이노무새끼는 신묘오적의 거두다.
평범한 일본 국민들은 아베이노무새끼를 평화의 상징 그리고 전쟁을 종결시키고 국민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노력하는 개혁주의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일본의 지식인들과 민족주의자들은 하늘에 둘도 없는 매국노로 규정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은 대한민국에 의해 쏟아지는 비에 모래가 젖듯 대한민국에 흡수되고 있었다.
“예, 명심하겠습니다. 총리대신 각하.”
“대한민국 국가대표와 치를 최종 예선전에 우리 선수들이 대한민국을 꺾어 준다면 잃어버리고 있는 자존감을 고취할 수 있을 것이오.”
“예,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일본은 대한민국에 무엇 하나 이기는 것이 없소. 적어도 축구라도 이겨야 하오.”
“그렇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일본축구협회 회장의 말에 아베이노무새끼 총리대신이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저희도 총리대신 각하처럼 대한민국에 승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전적이 절망적입니다.”
“끝없는 절망은 없소, 미약하지만 희망이 있을 것이오. 이제는 무엇이든 일본인이 조선인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하오. 축구 경기장에서 옥쇄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만약 승리를 쟁취한다면 선수들은 국민적 영웅이 될 것이고, 정부는 일본축구협회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상상 이상의 보상을 할 것이오.”
“으음······.”
“꼭 이겨야 하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가 대한민국, 아니, 조선인들에게 패배하기 시작한 것은 몇 년 되지 않았소. 우리는 위대하고 찬란한 역사를 가졌던 민족이요. 36년이나 대한민국을 식민지로 통치한 나라고, 만주를 점령했던 나라였소, 그렇게 강한 나라였소.”
이 순간 아베이노무새끼는 반성의 역사를 명예로운 역사라 말했다. 물론 아베이노무새끼가 극우로 향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자신이 일본 총리대신으로 일본정치를 이끌어가는 배경에는 대한민국의 경제 지원이 있기 때문이고, 현재 일본은 그 어떤 시기보다 평화롭고 풍요롭기에 정치를 제외한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 이상을 느끼고 있었다. 이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알고 있습니다.”
그저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아베이노무새끼의 말에 동의만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일본 국가대표가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이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에게는 계기가 필요합니다. 아시겠소?”
“예, 명심하겠습니다. 선수들이 축구 경기장에서 옥쇄하는 마음으로 뛰게 만들겠습니다.”
이렇게 일본과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내일이오, 내일! 제발 꼭 이겨 주시오. 이건 전쟁입니다. 전쟁!”
일본 총리대신의 입에서 전쟁이라는 말까지 나오자 마음이 무겁기만 한 일본축구협회 회장이었다.
‘젠장, 적어도 가능한 것을 말해야지······.’
그저 답답한 마음만 드는 일본축구협회 회장이었다.
* * *
대한민국 총리실.
“일본 총리대신이 일본축구협회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일본 내각 수뇌부의 일거수일투족은 사찰 대상이기에 어떤 행보든 즉각적으로 내게 보고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축구협회 회장이 내 호출을 받아 왔고, 대한민국축구협회를 지원하는 회사는 대현 그룹이기에 엄청난 지원을 받고 있었다.
‘난 축구광이었지······.’
내 전생은 그랬다. 아니,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모두 축구에 열광한다.
‘비에 설탕이 녹아내리듯······.’
그렇게 자연스럽게 일본을 식민지화할 생각이고 또 흡수통일을 이루는 것이 내 목표다.
’70년대가 오기 전에······.’
일본 스스로 대한민국에 흡수되기를 요청하게 할 것이다.
“이번 스위스 월드컵을 통해서 일본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한민국과 대결 구도를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나는 축구 경기 하나까지 정치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했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기에 총리실 예하 실무진행 위원회들은 내 의중을 파악하고 발 빠르게 움직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