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99
대한민국 절대 재벌! 399화
“그렇습니다. 그와 동시에 대마도 왕국에서도 미 해군이 철수할 것이라고 합니다.”
“확실한 정보인가?”
“예, 그렇습니다. 중국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인데 주한 미군이 철수한다는 것은 한미 동맹에 균열이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도 볼 수 있겠지, 하지만 미국과 대한민국이 다른 밀약을 체결하고 움직였다고도 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만주와 한반도에서 상실했던 영향력을 되찾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남진?”
소련 서기장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보고자를 봤다.
“직접적으로 전쟁을 하지 않더라도 대리전으로 이데올로기의 승리를 이루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합니다.”
“2차 중국 내전으로?”
“돌발 상황이 많은 중국 내전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까?”
소련은 중국 내전이 발발해도 크게 개입할 마음이 없었다. 그것은 소련 서기장이 강철을 만난 후 중화인민공화국으로 중국이 통일된다면 그 즉시 공산세력에 중국 공산당이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고, 또한 영토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강철의 관측을 소련 서기장이 수용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대리전으로는 한반도가 가장 완벽하나 현재 상황이 연해주 경제 특구가 활성화되어 냉전 비용을 담당하고 있고,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친소파가 거의 괴멸되었기에 영향력이 줄어들어 어렵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뭔가?”
“미국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는 전쟁 지역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 지도를 보십시오.”
보고자가 소련 서기장에게 한 장의 지도를 펼쳐 보였다.
“여깁니다.”
“여긴…….”
소련 서기장의 눈빛이 의미심장하게 변했고, 그런 소련 서기장을 보며 보고자가 또 다른 눈빛을 지었다.
-미국을 그 늪으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련이 움직여야 합니다.
보고자는 놀랍게도 강철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당신께서 내 입이 되어 준다면 소련이 붕괴되어도 그대의 집안은 소련 최고의 재벌로 성장할 것입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소련에도 강철의 꼭두각시가 존재했다.
이것이야말로 돈의 진정한 힘일 것이다. 또한 강철이 이렇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유대 가문의 가주가 자신과 미국을 동일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 * *
국방부 전력 증강실.
오덕수가 나를 찾아왔다.
“모사드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백악관에서 비상 국무회의가 실시됐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국가보위부와 이스라엘의 모사드는 상호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고, 이것은 강철과 유대 가문의 가주가 손잡는 이상 지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딴생각하기 시작하겠군.’
나는 유대 가문 가주를 통해서 아이젠하워에게 하이난을 미끼로 던졌다.
-미군이 대만에서 철수하면서 하이난을 공격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나는 유대 가문 가주를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하이난이라고 했소?
-중화민국 남부의 섬으로, 1차 중국 내전이 발발했을 때 북베트남이 강제 점거한 섬입니다. 제가 여기서 하나만 여쭙겠습니다.
-무엇입니까?
-가주님께서는 미국과 유대 자본을 동일하게 생각하십니까?
-미국은 안전한 투자지일 뿐이오. 그러니 우리의 이익이 우선입니다.
그때 내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하이난 섬을 통해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오판하도록 미국이 베트남 전쟁을 일으키게 만들겠습니다.
-중국 내전에 앞서서 말이오?
-그렇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중화인민공화국은 미국이 중국 내전에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것입니다.
-주한 미군도 철수하고, 대만도 반환할 것이니?
-그렇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내전이 발발합니다.
-그렇다면 단기적으로 대한민국이 전쟁 특수를 누리겠군요.
-하지만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자동적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게 됩니다.
득이 있으면 실도 있는 법이고, 미국은 현재까지 상호 군사동맹국이다. 그러니 미국이 베트남전을 일으킨다면 분명 대한민국에 참전을 요청할 것이고, 대한민국 국군은 참전할 수밖에 없다.
-분명한 것은 베트남전쟁은 오랜 전쟁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국 내전은?
-3년 이내에 종료될 것입니다.
-3년도 길지 않소?
-저는 미국이 참전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절대적 승기를 잡아야 할 것입니다.
이 역시 기존에 수립되었던 차이나 프로젝트와는 달라진 부분이다.
-좋소이다. 내가 지원해 줄 것은 뭡니까?
-노병의 귀환입니다.
기존의 차이나 프로젝트는 중화인민공화국으로의 중국통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화민국으로의 통일이다. 하지만 2차 내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통일될 것이다. 그렇게 되어야 화교 자본이 공산화에서 벗어난 중국에 자본을 투입할 것이다.
“하이난 섬을 미국의 정식 주로 편입할 계획이 논의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정보의 힘일 것이다. 그리고 또한 유대 가문 가주의 힘이기도 할 것이다.
“계획대로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은…….”
“5개국이 아니라 6개국이 됩니다.”
“하하하, 간단하군요.”
오덕수 부장에게는 아직 내 입으로 미국이 베트남 전쟁을 일으키면 대한민국이 자동으로 참전한다는 것을 말할 필요가 없었다.
‘짐작하고 있겠지…….’
그도 그럴 것이 요즘 신문과 방송은 연일 미국과 대한민국이 피로 맺어진 군사동맹국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오덕수 부장님…….”
“예, 말씀하십시오.”
“요즘 신문과 방송이…….”
“자동적으로 참전해야 하지 않습니까?”
오덕수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공짜로 부국강병을 얻을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무런 대가 없이 부국강병을 이룰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안일하게 생각했기에 조선이 일본에게 지배를 받았습니다. 저는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일조하고 싶습니다.”
오덕수는 삶의 목표가 분명한 인물이었다.
“빛에서만 서십시오. 어둠에서는 제가 움직일 것입니다.”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강한 조국을 제게 보여 주셨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나는 오덕수를 버릴 수 없다.
* * *
1957년 9월 23일, 서울에 위치한 한미연합사령부.
‘오늘부터 시작인가?’
아이젠하워와 계획했던 2차 중국 내전 분위기 조성 작전의 시작은 주한 미군 철수다.
대한민국이 일본으로부터 독립해 임시 자치 정부를 세우고 아시아에 등장했을 때, 주한 미군이 경기도에 주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아시아에서 미국의 최대 우방국인 대마도 왕국의 자주권을 수호하는 것과 남하하려는 공산주의 세력을 저지하는 것이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이익 때문이지.’
각자 이익을 노리고 움직였고, 나와 대한민국 그리고 대마도 왕국은 그 상황을 적절하게 이용해 위험천만한 줄타기에서 실리를 거두었다.
이제 대한민국과 동북아시아에 영향을 미치는 위협 요소가 90% 이상 사라졌고, 2차 중국 내전이 일어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주한 미군과 대마도 왕국에 주둔한 태평양 사령부 소속 해군 기지는 필리핀으로 철수했다.
‘난징에 미국 특사가 갔다.’
난징에 도착한 미국 특사는 미국의 속내를 숨기고 오직 이데올로기적으로 미국과 중화민국의 동맹 관계를 강조하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대만을 반환할 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장개석이 미끼를 무냐는 건데…….’
중요한 것은 모택동이 자신의 손으로 동북삼성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양도한 것을 지우고 싶은 과거라 생각하는 것처럼 장개석에게 치욕스러운 일은 대만을 미국에게 넘겨줬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 둘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을 것이고, 장개석은 미국이 던진 미끼를 아무 의심 없이 물것이다.
그리고 중화인민공화국의 모택동은 미국이 대만에서 태평양 사령부를 철수시켰다는 것과 주한 미군 그리고 대마도 왕국에 주둔한 태평양 사령부 해군기지까지 철수하는 모습을 본 후 미국의 동북아시아 방어선이 재편성됐다고 오판할 것이다.
‘국제적인 사기극이라고 할 수 있지.’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국 백악관이 인도 협정을 발표하는 것이다.
‘애치슨 선언처럼 미국이 동북아시아를 포기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그래야 중화인민공화국이 제대로 오판할 것이다.
‘드디어 시작되는 것인가?’
2차 중국 내전이 반드시 발발해야 대한민국은 미국의 승인하에 다시 한번 전쟁 특수를 누릴 수 있다. 물론 그 대가로 대한민국 국군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야 할 것이다.
‘전쟁만큼 많이 남는 장사는 없지만…….’
사실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벌써부터 2차 중국 내전을 고려하고 군비 증강에 박차를 가했다.
아시아 최대의 무기 수출 국가이며 방위산업 선진국으로 거듭난 대한민국은 무기 수출로 막대한 이윤을 보았다.
-방위산업 수출이 작년 대비 300%가량 증가했습니다.
1956년 방위산업 물품 수출 성과는 3억 달러였고, 올해가 끝나기까지 2달이나 남았는데 9억 달러라는 막대한 성과를 올렸다.
-2달 남았으니 10억 달러를 달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방위산업청 청장에게 내린 지시다.
“미스터 강, 한미 동맹을 공고히 했던 주한 미군이 지금까지 대한민국에 주둔할 수 있게 협력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 사령관이 내게 만감이 교차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수호해 주시느라 감사했습니다.”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정중히 머리를 숙였다.
‘이제는 염탐 그만하고 떠나라.’
처음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협과 소련의 남진 위협 때문에 주한 미군의 강력한 군사력과 정보 수집 능력이 필요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대한민국이 군사 강국으로 거듭나면서 주한 미군이 가졌던 정보 수집 능력은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발전과 국방부 전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미국에 보고하는 데에 쓰였다.
‘그래도 고마운 것은 고마운 것이지.’
미국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발전과 안정에 쓰임이 많으니 떠날 때 환대해야 했다.
“주한 미군 부대가 태평양 사령부의 지시로 철수하지만 미군들의 마음속에 대한민국은 제2의 조국입니다.”
한미연합사령관이 이런 마음이 들 정도로 우린 저들을 환대했었다.
“미국과 명예로운 미군이 주둔해 주지 않았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겁니다.”
“그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의 주둔이 명예로웠다는 것을 계속 떠올릴 수 있게 대한민국이 평화로운 국가로 아시아의 강국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한 미군의 주둔지는 주한 미군 기념 공원으로 바뀌어 평화의 상징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대한민국과 미국은 양국은 유사시 반드시 병력을 파병한다는 조약이 체결되어 있다. 그러니 기존의 주한 미군 주둔지를 갈아엎어서 기념 공원을 만들어야 유사시, 아니, 미국의 이익 때문에 대한민국에 다시 미군이 주둔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감사합니다.”
한미연합사령관은 흐뭇한 미소를 내게 지었다.
‘이제는 미국으로 향해야겠군.’
더 빠르게 내가 확보된 정보를 보고 받고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미국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