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00
대한민국 절대 재벌! 400화
미국 국무부 기자회견 현장.
미국 외교부 장관이 수많은 외신 기자를 불러 놓고.
마치 선언문을 낭독하듯 기자회견을 이어 갔다.
“미국은 동북아시아의 대한민국과 대마도 왕국이 더 이상 공산주의 세력에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고 분석했고, 자주적이고 자발적인 국가 수호의 사명을 두 신생 독립국에 맡기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에 주둔했던 주한 미군은 1개월 이내에 철수할 것이며 대마도 왕국에서 조차했던 해군기지를 대마도 왕국에 반환할 예정입니다.”
드디어 차이나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주한 미군을 철수시키신다는 것은 동북아시아를 포기한다는 의미입니까?”
모든 발표가 끝나자 기자들이 질문 공세를 시작했다.
“미군이 철수하는 것은 미국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밝혔듯이 대한민국은 이제 자주국방이 가능한 국가로 거듭났고, 분단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평화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더 이상의 주둔할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철수한다면 동북아시아에 다시 공산화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은 충분히 그 위협을 극복해 나갈 위력을 가진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그렇다면 태평양 사령부가 주둔한 대만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잘 짜진 각본처럼 대만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대만에 주둔하는 태평양 사령부에 대한 부분은 회담을 통해 조율 중입니다.”
이 한마디가 수많은 추측을 만들 것이다.
“조율하고 있다면 대만에서도 철수할 수 있다는 겁니까?”
“아직 어떤 결론도 도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기자들에게 국제 안보에 대해 이렇게 친절하게 답변한 적이 없었다.
“특사가 중화민국에 파견된 것입니까?”
비밀 특사가 파견됐지만 파견됐다고 인정한다면 그것은 비밀 특사가 아닐 것이다.
“노코멘트.”
* * *
강철의 저택 서재.
셀프 특별 외박을 받아 집으로 왔고, 일본에서 김수복이 왔다. 내일이면 나는 미국으로 출발하기에 김수복에게 내린 지시를 확인해야 했다.
“정확하게 전달했습니다.”
“사망 소식이 없으니 내 뜻을 이해한 모양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그럼 이제 아베가 스스로 과거를 지우기 위해 움직이겠군요.”
“그럴 것으로 판단됩니다.”
김수복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신탁통치 연장을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두 달이 남았군요. 일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수정된 차이나 프로젝트만큼 중요한 것은 일본의 국민투표일 것이다.
“여론은 신탁통치 종료 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여론조사에서 그렇게 나왔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회장님께서 계획하시는 일이 수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대비하셔야 합니다.”
“결과는 다를 겁니다.”
“예?”
“일본인들은 속마음을 함부로 표현하지 않으니까요.”
“그렇습니까?”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건 그렇고 2개월 후에 우리은행 도쿄 지부가 설립될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더욱 강력해진 자본 침략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 알겠습니다.”
“기린 그룹의 자금책이 되어 줄 것이고, 우리은행 도쿄 지부로 일본 민족 자본을 말살해야 합니다.”
기린 그룹은 식품 사업으로 시작해 일본 유통 시장을 50% 이상 장악했고, 사행성 사업은 80% 이상 장악했다. 거기다가 이제는 빠친코 사업을 넘어 내국인 출입 카지노 사업도 시작할 것이니 막대한 현금이 대한민국으로 유입될 것이다.
사실 내가 살았던 미래의 대한민국에서는 산*머니를 비롯해서 수많은 일본 대부업 자본이 유입되어 대한민국 서민들의 피를 빨아 갔다.
그와 똑같이 진행할 것이다.
“내 미래 구상에는 일본이 없습니다.”
* * *
깊은 밤, 나가사키 외곽 지역.
젊은 청년이 밤길을 조심히 걷고 있었다.
저벅, 저벅!
그때 누군가 그의 뒤를 따르는 발소리를 젊은 청년이 감지했고, 인상을 찡그리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구로다!”
그때 뒤쪽이 아니라 앞쪽에서 누군가 젊은 청년을 불렀다.
“누구냐?”
“아베에게 물어.”
탕!
그 말과 동시에 구로다라는 청년의 앞을 막아선 남자가 품에서 권총을 꺼내 구로다를 쐈고, 구로다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으으윽……!”
저벅, 저벅!
쓰러진 구로다를 향해 암살자가 다가서더니 죽어 가는 구로다를 잠시 내려다 봤다가 확인 사살을 하듯 방아쇠를 당겼다.
탕탕탕!
* * *
오사카 어느 빈민가 가정.
빈민가 가정에 무장 강도가 침입해 그 집의 일가족을 밧줄로 묶었다.
“살, 살려 주십시오!”
중년의 남자가 무장 강도에게 살려 달라고 애원했지만 무장 강도는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중년의 남자를 바라보기만 했다.
“시마모토, 제2부장이지?”
무장 강도의 말에 시마모토의 표정이 굳었다.
“넌, 넌 누구냐!”
수우욱!
그때 시마모토의 뒤에 서 있던 무장 강도가 시마모토의 등에 비수를 박고 그대로 비틀었다.
“컥…….”
쿵!
비수에 찔린 시마모토는 그 자리에 쓰러져 죽었다. 붉은 피가 다다미 바닥을 적셨고, 그것을 시작으로 무장 강도들은 묶여 있던 일가족을 똑같은 방법으로 살해했다.
“강도처럼 보여야 한다.”
“예.”
그와 동시에 집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 * *
고베 중심가.
일본에 자랑스럽게 수출된 대현 자동차가 차로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때 반대편 차선에서 대형 트럭 한 대가 급하게 달려왔다.
부르릉!
쾅!
대형 트럭은 정지 신호를 확인하지 못했는지 그대로 달려와 대현 자동차를 들이받았다.
놀라운 것은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온 대형 트럭은 중앙선을 침범해 대현 자동차를 들이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 * *
아베 총리대신의 침실.
아베는 홀로 앉아 정종이 담긴 잔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스르륵.
그때 침실의 문이 스르륵 열렸다.
“모두 지웠습니다.”
침실이 어두워 남자의 모습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았고, 남자의 말에 아베 총리대신은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던 정종이 담긴 잔을 들었다.
“대한민국 반자이!”
아베 총리대신은 이제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완벽한 매국노로 돌아섰다. 아베가 이렇게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은 자신이 강철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끝내 확인했기 때문이리라.
* * *
일본 정부 청사 총리대신 집무실.
갑작스러운 주한 미군 철수는 일본 자치 정부에게도 충격 그 자체였고 일본 정부의 입장에서는 이제야 미국이 아닌 대한민국이 동북아시아를 주도할 것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향후 1~2세기 안에는 달라지지 않는다.’
아베 총리대신은 강철에게 완벽하게 굴복한 이후 김수복 회장에게 500만 달러나 되는 막대한 정치 후원금을 받았다.
물론 달라는 말을 한 적이 없었으나 김수복은 굴종의 대가로 지급했고, 이것은 다른 매국노들에게도 각각 차등적으로 지급됐다.
“주한 미군이 철수한다고 했습니까?”
아베는 보고자에게 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한 달 이내에 완전히 철수할 것이고, 대마도 왕국의 해군기지 역시 조속한 시일 내에 반환될 것이라고 미 외무성이 발표했습니다.”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났군요.”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주한 미군이 철수한다면 소련이나 중화인민공화국이 다시 남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 정치인들은 소련이 다시 남진 정책을 펼친다면 대한민국보다 일본 열도가 더 위험해진다고 생각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에 신탁통치를 받고 있으니 크게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아베 총리대신의 말에 이 자리에 모인 일본 국무위원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미국의 발표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은 미국이 드디어 대한민국에 동북아시아를 맡겼다는 겁니다.”
아베의 추측에 일본 국무위원들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동북아시아는 대한민국이 주도해서 평화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아베 총리대신이 일본 국무위원들을 바라보며 말꼬리를 흐렸다.
“홋카이도는 대한민국에 흡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몇 명의 국무위원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일본의 미래겠지…….’
아베 총리대신은 강철이 일본을 어떻게 만들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신탁통치가 연장되고.
일본 국민이 자발적으로 요청해 진행될 것이라 확신했다.
‘영혼 없는 배부른 돼지가 되고 있으니까…….’
* * *
“이제 두 달 남았습니다.”
1957년 12월 15일에 일본은 신탁통치 연장을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예정되어 있었고.
일본 국민은 지금이 그 어느 시기보다 풍요로웠기에 내심 신탁통치가 연장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겉으로는 그런 마음을 말할 수 없었다.
“정부는 두 달 후에 발생할 문제에 대비해야 합니다. 어떤 쪽으로 결론이 나든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아베 총리대신이 일본 국무대신들과 함께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그렇습니다. 총리 각하.”
“현재 여론은 어떻습니까?”
“분위기가 신탁통치 종료 쪽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아베 총리대신이 묘한 눈빛을 지었다.
“여론조사로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내심은?”
아베 총리대신의 물음에 대답하는 국무대신들이 아무도 없었다.
사실 따지고 본다면 신탁통치 기간 가장 큰 혜택을 누린 존재는 일본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이었다.
한마디로 일본 자치 정부는 가난하지만.
일본 국민은 풍요로웠고, 그들을 이끄는 매국노들인 일본 정치인들은 과거 일본에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조선에서 매국노들이 풍요로웠던 것처럼 평범한 국민보다 더 풍요로울 수밖에 없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독립을 쟁취했을 때 자립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4차 배상금과 전쟁 참전 보상금을 지급한다면 남는 것이 없고, 국가 발전을 이룩할 여력이 없습니다.”
“신탁통치가 연장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도움 없이는 일본 국민은 자립할 수 없습니다.”
강철과 김수복에게 받아먹은 뇌물이 있기에 일본 국무대신들은 신탁통치를 연장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신탁통치가 연장되어야 자신들의 가문이 더욱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과거 일본 제국은 대동아공영권을 주장했었습니다.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시아인은 하나입니다.”
“그렇습니까?”
아베 총리대신은 묘한 눈빛을 지었다.
“사실 따지고 본다면 일본의 중심은 백제인이지 않습니까? 일본 황실도 백제 왕족의 후손입니다. 대한민국과 일본은 뿌리가 같습니다. 역사적인 부분을 떠나서 현재 신탁통치를 종료시키고 독립을 추진한다면 지금까지 국민이 누린 풍요를 이어 갈 수 없고, 불만이 생긴 국민에 의해 정권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신탁통치 찬성 쪽으로 분위기를 조성해야겠군요.”
“그렇습니다. 게다가 비밀투표입니다. 현재 대부분 국민이 신탁통치 종료를 원하는 것처럼 분위기가 조성되었지만, 투표장에 들어서면 혼자이니 본심이 드러날 것입니다.”
매국노 정치인들의 말에 아베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모든 것은 일본 국민의 민주적인 투표로 결정될 것입니다.”
아베 총리대신과 일본 정치인들은 신탁통치 연장의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려고 했다.
‘대한민국 반자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