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16
대한민국 절대 재벌! 416화
“베트남 정글의 나무를 다 고사시킬 생각입니까?”
“작전을 위해서 일부 지역에 적용해 보려고 하는 중이네. 그 후 대대적으로 병력을 투입하여 총공세를 펼치고자 하네.”
맥아더는 어떻게든 올해를 넘기지 않으려고 작심한 모양이다.
“대대적으로 투입할 병력은 있으십니까?”
“오합지졸이기는 한데, 100만 이상의 군대를 보유한 곳이 있기는 하지.”
당연히 대한민국과 중화민국이다.
“대한민국은 어렵습니다.”
내 말에 맥아더가 피식 웃었다.
“20만의 군대를 파병해 준 것도 고마울 뿐이네.”
원래는 13만 규모로 파병했었고.
그중 6만이 한국인, 나머지 7만은 일본인 출신 용병이었다. 그들은 가장 험하고 힘든 전투에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일본인 용병의 수는 더욱 증가했다.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지원한 것이다.
‘일본 본토에서는…….’
베트남 드림이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한국군 수준으로 봉급을 받으니 당연한 일이다.
물론 미국은 그들에게 미군 수준으로 봉급을 지급했지만, 그 봉급의 4/5는 민간 군사 기업을 발족한 기린 그룹이 착복해 하이난 섬 개발에 투입했다.
“중화민국이네.”
“혹시 백악관에 요청하신 것입니까?”
“요청했네.”
정말 맥아더는 베트남전쟁을 최대한 빠르게 끝내려고 작심한 듯했다.
‘치욕의 시기라고 생각하는 것 같군.’
예상은 한 달이었는데, 벌써 1년이 넘게 이어졌으니 자존심에 금이 간 것이다.
“만약 백악관의 요청으로 중화민국이 상호 군사동맹의 조약대로 대규모로 병력을 파병하면 중화인민공화국이 오판해서 2차 중국 내전을 발발시킬 수 있습니다.”
내심 속으로는 쾌재를 부르고 싶을 정도다.
“대한민국으로서는 그것을 바라지 않나?”
맥아더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나를 봤다.
“대한민국 속담에 강 건너 불구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뜻은 불은 강 건너로는 번지지 않기 때문에 즐겁게 구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인접국입니다. 절대 강 건너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겠지. 하지만 나는 만회의 기회가 필요하네.”
“만회라고 하셨습니까?”
속으로 기겁하는 순간이다.
‘맥아더는 확전을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전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국 내전까지 확장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제대로 사이코를 골랐다.’
그래서 너무나도 고마웠다.
* * *
대전 방독면 제작 방위산업체 공장.
대한민국 대부분 도시에는 방위산업체 공장이 하나씩 존재했고.
이것은 혹시 모를 폭격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모든 것은 대륙 전쟁에 포커스가 맞춰져 계획된 것이고, 전쟁이 종료되면 이런 방위산업체는 경공업과 중공업의 초석이 될 것이니 강철은 국토 균형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것이 꼭 필요합니까?”
이 방독면 생산 공장은 독일 기술자가 운영하는 공장이다. 과거 독일은 화생방전을 세계 최초로 시도했고, 지속해서 발전시켰으니 그것을 대비한 방독면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강철은 막대한 자금과 신변 보호를 내걸고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으로 등록된 독일 과학자들을 빼돌렸고, 그들이 가진 기술을 대한민국을 위해 사용하게 했다.
물론 일본 과학자들도 비슷한 대우를 받으며 대한민국의 비밀스러운 연구소에서 연구를 이어 가고 있었다.
사실 미국의 나사도 독일 과학자들이 초석을 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대한민국의 강철은 미국과 똑같이 움직인 것이다.
다만 미국과 차이가 있다면 미국은 학벌 중심으로 심사하여 학위를 가진 엘리트들을 포섭해 신분을 세탁했고, 대한민국은 기본 기술이 부족하기에 다다익선이라는 마음으로 과학자들과 함께 독일 엔지니어들까지 포섭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비공식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인구 분포에서 한민족 다음으로 인천을 중심으로 터를 잡은 화교가 많았고, 다음으로는 독일인이 많았다.
물론 그 독일인은 모두 미국인이나 동유럽 국가 사람들로 신분을 세탁했다.
“앞으로의 전쟁은 화생방전으로 시작될 겁니다.”
독일인 과학자의 말에 공장 핵심 간부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베트남에 1차 물량은 보냈습니까?”
“5만 개를 선적한 배가 보름 전에 출발한 것으로 압니다.”
“2차는요?”
독일인은 10년 이상 대한민국에 거주했기에 한국어를 제법 유창하게 구사했다.
“일주일 전에 추가로 5만 개를 실은 군용 수송선이 출발했습니다.”
그래 봐야 10만 개였다.
현재 베트남으로 파병한 대한민국 국군과 기린 그룹 산하 민간 군사 기업 용병의 총수는 20만이니 10만 개가 부족했다.
“라인을 풀로 가동하세요.”
물론 이 역시 강철이 지시한 사항이고 미래 전쟁을 대비하는 일이었고, 독일의 기술로 만든 방독면이 미국군보다 더 먼저 베트남 전선에 지급되고 있었다.
* * *
강원도 양구 해안면에 있는 지하 비밀 연구실.
이 연구소는 미국도 존재를 파악하지 못한 대한민국 특급 비밀에 속하는 연구소로, 사실 김규 대통령도 알지 못하는 연구소이기에 대한민국의 연구소라고는 말할 수도 없는 곳이었다.
“핵폭탄의 1,600배의 파괴력을 가진 폭탄입니다.”
지하 연구실에는 대부분 독일인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어디까지나 이론이지 않습니까?”
하이난 섬으로 간 강철을 대신해 오덕수가 프랑크 연구소장에게 보고를 받고 있었다.
“총통 각하께서는 핵폭탄을 만들라고 지시하셨지만, 핵폭탄을 개발했다고 해도 독일은 미국 본토에 핵폭탄을 투하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프랑크 연구소장은 히틀러를 총통 각하라고 말했다. 그는 뼛속까지 나치즘을 신봉했고, 이스라엘 정부는 그를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치 전범이 아르헨티나로 숨어들었기에 이스라엘의 모사드는 아르헨티나를 뒤졌다.
이건 다시 말해 이스라엘 정부가 강철에게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거였다.
“그런가요?”
“대한민국 공군은 전략폭격기 수준은 아니지만 5,000㎞ 이상 비행할 수 있는 대형 폭격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소.”
“미국이 적이 될 확률은 희박하지만, 중간 지점 전략기지만 확보한다면 그 어떤 국가도 내 제2의 조국인 대한민국을 공격할 수 없습니다.”
프랑크 연구소장은 대한민국을 제2의 조국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패전한 독일은 나치 청산에 완벽하게 협조했고, 색출하는 즉시 모두 전범으로 재판에 부쳤다.
나치 당원들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쳐 일했다 생각했기에 조국에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많았고.
그래서 미국과 소련이 과학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손을 내미었을 때 바로 그들의 손을 잡았던 것이다.
“프랑크 박사.”
“예.”
“그 엄청난 폭탄의 이름이 뭡니까?”
“수소폭탄입니다.”
“수소폭탄?”
“예, 그렇습니다. 핵폭탄의 기폭제는 TNT이지만 수소폭탄의 기폭제는 핵폭탄입니다.”
프랑크 연구소장의 말에 오덕수는 전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강철께서는 그 폭탄을, 아니, 핵폭탄부터 전략폭격기가 아닌 미사일에 장착하고 싶어 하십니다.”
“대륙간탄도유도탄에 장착하시겠다는 말씀입니까?”
“그렇소. 국방연구소는 비밀리에 대륙간탄도유도탄을 개발하고 있소. 그러니 프랑크 소장께서는 핵탄두 소형화를 연구하셔야 합니다.”
오덕수의 말에 프랑크 연구소장도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대단한 발상을 하시는군요.”
“프랑크 소장의 두 번째 조국을 지키는 일입니다.”
* * *
부산항 제2 부둣가 선술집.
북베트남으로 향하는 모든 군수물자와 수출품의 90% 정도가 부산항에서 선적되어 출항 되었기에 베트남전쟁의 특수를 제대로 누리는 곳은 부산이었다.
“지화자~”
“조오타!”
부둣가 노무자들까지 베트남전쟁의 특수를 누릴 정도로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었다.
“뼈가 쑤시지만 일만 나가면 며칠 일당에 해당하는 돈을 받으니 살림살이가 쭉쭉 펴지네.”
“저는 마누라가 잔소리를 안 해서 좋습니다.”
“이게 다 강철 총리께서 국가를 위해 헌신해 주셨기 때문이야, 망할 놈들이 베트남전쟁에 참전하면 안 된다고 그렇게 데모했지만, 미국이랑 우리가 동맹관계인에 어떻게 안 도와주겠어?”
“그러게요. 그러고 보니 이제는 우리가 그 미국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하하하!”
“그러니까, 어리신 분이지만 강철 전 총리께서 대통령이 되어야 해. 대한민국에 그만한 인물이 없어, 인물이!”
한쪽에서는 강철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송했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은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영도자로 믿어 의심하지 않았지만, 선술집 한쪽 구석에서는 강철을 칭송하는 자들을 노려보는 사내도 있었다.
“그 주둥아리 뭉개 버리기 전에 다 물어!”
한창 강철을 칭송하면서 흥이 났는데, 누군가 자신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니 기분이 잡치는 부둣가 노무자들이었다.
“마! 지금 뭐라고 했나?”
따지고 보면 부산 사내들도 성질 더럽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들이다.
“강철, 그 개나바리 새끼는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으니 그 입 다물어 주기요.”
“뭐라꼬?”
노무자 하나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이북 사투리를 쓰는 남자에게 막걸리 사발을 던졌다.
팍!
놀라운 것은 남자는 자신에게 날아온 양은 사발을 피하지도 않고 맞고 노무자를 노려봤다.
“내 오늘 겨우 조국에 돌아와서 피 보기 싫다.”
“무슨 개똥같은 소리를 하는 거야?”
“니들, 사할린에 가 봤니?”
“뭐?”
“거기 가면 조선 동포 중 누구 하나 빠짐없이 강철, 그 개간나를 증오한다.”
남자의 눈에 상상을 넘어서는 살기가 번뜩였기에 노무자들은 멍해졌다.
“뭐, 뭐라 카는 기고…….”
노무자들은 이제 기선이 완벽히 제압되었다.
“니들, 배고파서 사람 고기 먹어 봤니? 하……!”
“사, 사람 고, 고기……?”
“그 개간나는 사할린 동포의 철천지원수다.”
이북 출신으로 보이는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났고, 선술집 주인에게 다가갔다.
“나, 돈 없시오.”
“돈, 돈이 없으면서 술은 왜 자셨데…….”
선술집 주인도 서늘한 눈빛인 남자에게 바로 화를 내지 못했다.
“그 대신에 이거 받으시라요.”
남자는 주머니 속에서 진주 하나를 꺼내 선술집 주인에게 내밀었다.
“이, 이건…….”
“진주라요. 강철, 그 개간나가 내한테 준 진주라요.”
남자는 그 말만 하고 선술집으로 나갔다.
‘죽인다!’
사할린으로 강제로 이주된 대마도 출신 노무자들이 세월이 지나 고국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