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15
대한민국 절대 재벌! 415화
“본토의 상황은 어떠하지?”
명월 회주는 대만의 일이 틀어져 크게 분노할 법했지만.
본토에서는 자기 뜻대로 금광이 개발되었고, 상당량의 금을 채취하고 있기에 이 정도로만 화냈다.
“작년까지 500㎏의 금을 채굴했습니다.”
“겨우 500㎏?”
사실 500㎏이라 해도 상당한 양이었다.
“채굴 기술이 낙후되어…….”
기업을 돈으로 살 수는 있지만, 기술을 축적하는 것은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사실 따지고 본다면 화교 자본은 자신들이 잘하는 고리대금을 계속했다면 더 많은 자본을 축적했을지도 모른다.
“채굴 기술이 낙후되었다면 다른 나라에서 기술자들을 데려오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러려고 했지만, 중화민국은 위험지역이라 대부분 기술자가 거부했습니다.”
사실 막대한 연봉을 준다면 오지 않을 기술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대 자본과 강철이 그것을 막고 있었다.
“300억 달러를 주고 매입했다. 최소한 그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런데 회주님…….”
회사 간부 하나가 명월 회주의 눈치를 보며 그를 불렀다.
“왜?”
“소문에 의하면…….”
“답답하다!”
명월 회주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죄송합니다. 중국 본토에 전쟁이 발발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사실 그런 소문이 돌고 있기에 광산 개발 기술자들이 중국 본토로 오는 것을 꺼렸다.
“그건 어디까지나 소문이야.”
“하지만 북부의 동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북부는 중화인민공화국을 말한다. 사실 내전을 계획했던 모택동이 1년이 넘도록 참았다는 것은 대단하다면 대단한 일이었다.
“그리고 사실 중화민국의 고위직들이 중화민국도 내전 준비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사실 방아쇠는 당겨지기 직전이었고.
중화민국의 장개석은 미국이 선제공격은 절대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기에 애써 공격을 참고 있었다.
“으음…….”
“만약 내전이 발발하면…….”
“참담하겠지.”
화교 자본의 한 축인 명월이 중화민국에 투자한 자금이 상당했고.
장개석은 그 자본으로 엄청난 성장을 이끌어 내고 있었다.
게다가 대만까지 미국으로부터 반환을 받았기에 국민의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대대적인 투자를 멈추고 관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명월은 의도적으로 중국 내 대현그룹의 자산을 매각하는 강철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매물이 나올 때마다 웃돈을 주고서라도 매입했다.
사실 그것이 강철이 자본을 증가시키는 또 하나의 이유였다.
“내전이 난다는 소리가 자꾸 들리니까 값이 하락하는 거다. 지금은 매입할 때다.”
“하지만 소문대로 내전이 발발한다면…….”
“그 시기는 힘들어지겠지.”
“그렇습니다.”
“하지만 내전이 일어난다 해도 미국과 손잡은 중화민국이 패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들의 예상대로 현재 강철과 백악관의 주인은 중국 내전이 발발했을 때 중화민국이 중국을 통일하는 시나리오를 수립했다.
하지만 미래의 일은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고.
그것은 강철에게도 해당하는 일이었다.
“하여튼 본토에 있는 금광의 채굴량을 늘릴 방법을 모색해.”
“예, 알겠습니다.”
* * *
창원에 있는 방위산업체 공장.
강철은 창원을 석유화학공업 도시로 계획했고.
아시아에서 사용되는 석유화학공업 제품의 중간 원료를 50% 이상 점유할 정도로 발전했다.
“어서어서 판초 우의를 박스에 담아요, 어서!”
이 공장은 군인들이 사용하는 판초우의를 만드는 공장으로, 강철의 특별 지시로 베트남전쟁에 투입된 대한민국 국군들에게 지급될 두꺼운 판초우의를 생산했다.
또한, 가공 라인을 100% 늘리고, 24시간 풀로 가동하고 있었다.
“왜 갑자기 판초우의를 이렇게 엄청나게 만드는 겁니까?”
공장 중간 간부가 공장장에게 물었다.
방위산업체 공장의 공장장들은 군인 출신이거나 독립유공자거나 그들의 후손이었다.
원래의 대한민국에서는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자자손손 잘 먹고 잘산다고 결론이 났지만, 강철이 회귀한 후 대한민국의 역사는 모든 부분이 변했고.
독립운동을 했던 집안은 국가의 보은으로 자자손손 잘 먹고 잘살 수밖에 없다고 정의되었다.
“베트남에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하네.”
실질적인 이유는 고엽제 때문이지만 그 사실은 공장장도 모르고 있었다.
북베트남을 침공한 미군은 수많은 변수를 가진 정글 지형을 제거하려고 대대적으로 고엽제를 살포할 계획을 세웠다.
“거긴 비가 많이 온답니까?”
“그래, 우기랑 건기가 있어서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온대. 덥기는 오지게 더워서 미치기 일보 직전이라고 하더라고.”
“그럼 이렇게 두꺼우면 안 되지 않습니까? 심심해서 입어 봤는데, 숨이 턱턱 막힙니다.”
“그렇지. 하지만 만들라는 대로 만들어야 해. 규격 미달이면 조달청에서 거부하거든.”
“그렇죠.”
“하여튼 24시간 풀로 라인을 가동해서 만들어.”
“예, 알겠습니다. 공장장님.”
이렇게 강철은 사소한 부분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모든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 * *
하이난 섬 중심부 미 태평양 통합사령부 맥아더의 집무실.
내가 민간인 신분으로 이곳에 온 것은 맥아더총사령관의 만찬 참석 요청 때문이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고착에 빠진 전쟁 때문일 것이다.
‘고심이 뚝뚝 떨어지겠지.’
맥아더는 한 달 안에 북베트남 공산정권을 괴멸시키고 베트남을 통일해 친미 정권을 수립할 수 있다고 내게 호언장담했었다.
‘쉽지 않지.’
상황이 내가 원하는 대로 진행되었으니 속으로는 쾌재를 부를 판이지만 겉으로는 표정을 관리해야 했다.
“쉽지 않군.”
나를 자기 집무실로 불러 놓고 한참이나 베트남 지도를 보던 맥아더가 말을 꺼냈다.
“베트콩들이 발악하는 것입니다.”
“정글은 현대적인 무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네.”
베트콩들은 밀림 속에 지하갱도를 파 놓고, 계속해서 게릴라전을 펼쳤기에 전황은 고착될 수밖에 없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남베트남 군대가 정말 제대로 썩었기에 작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더 지랄 같은 것은…….’
대한민국은 분명 베트남전쟁 특수를 제대로 누리는데 남베트남 공화국도 자기들 생각으로는 전쟁 특수를 누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전쟁 때문에 미국이 경제 지원과 군사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남베트남 공화국의 지도부는 누리기만 했다.
그래서 연일 파티가 있었고, 남베트남이 점령한 지역에서는 대대적인 건설 붐이 일어났다. 대현 건설과 현태 건설은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당한 이익을 거두었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미국이 베트남에 패배한다는 생각을 못 하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항상 철수를 준비하고 공사하세요.
나는 대현 건설 사장과 정 회장에게 지시했던 말이 떠올랐다.
-철수를 준비하고 움직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소, 건설노동자의 1/5이나 되는 인원이 제대 군인이니 그들을 비밀리에 무장시켜 놓고, 탈출할 준비까지 철저하게 하고 나서 공사하라는 소리입니다.
-회장님께서는 마치 미국이 이번 전쟁에 패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로서는 오래 끌다가 패배하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입니다. 하여튼 그리 알고 대형 트럭들을 미리 준비해 놓으시오. 그리고 주재원의 가족들이 베트남에 입국하지 못하게 조치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하여튼 나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
“거기다가 남베트남 군대는 썩어도 한참이나 썩었어. 1차 중국 내전 때의 중화민국 군대도 이만큼은 아니었는데!”
쾅!
자기 성질을 참지 못한 맥아더가 책상을 내리쳤다가 나를 봤다.
“흥분은 혈압에 좋지 않습니다.”
“벌써 전쟁이 1년을 넘고 있네, 결정적인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야.”
눈빛이 변하는 맥아더총사령관이었다.
‘쟤가 설마?’
맥아더는 중공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했을 때 만주에 핵폭탄을 투하하고, 중화인민공화국까지 북진하자고 주장했다.
“혹시 생각해 두신 반전이 있으십니까?”
“있기는 하지. 하지만 쉬운 결정이 아니네.”
핵인 것 같다.
“혹시 핵입니까?”
나는 두려운 눈빛으로 맥아더를 보며 물었고, 맥아더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부정하지 않았으니 긍정이다.’
하지만 핵폭탄은 맥아더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고, 백악관의 최종 결심이 필요하다. 거기다가 북베트남에 핵폭탄을 투하한다면 소련이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아마 소련은 보복으로…….’
중화민국의 주요 도시 중 한두 곳이나 대한민국 주요 도시 중 한 곳에 핵 보복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랄하고 자빠졌군.’
만에 하나 악마의 마음으로 핵을 떨어트려야 한다면 중국의 주요 도시여야 한다.
“어디다 떨어트릴 생각입니까? 북베트남은 일본과 상황이 다릅니다.”
“……다르다?”
나를 보는 눈빛을 보니 맥아더는 미국 백악관에 핵폭탄 투하를 건의할 생각이었던 것 같고, 최종적으로 자신의 생각이 옳은지 나와 논의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내 능력을 이만큼 믿는 것이군.’
고마운 일이지만 맥아더의 생각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그렇습니다. 북베트남의 중심지인 하노이 핵폭탄을 투하해도 몇 명이나 죽겠습니까? 북베트남이 피해를 어느 정도로 입을 것 같습니까? 놈들은 모두 정글로 숨었습니다.”
“그렇기도 하지…….”
“또한, 놈들은 갱도를 파고, 물자와 탄약을 모두 그곳에 보관했습니다. 과거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와는 그 피해 규모가 다릅니다. 또한, 북베트남에 핵폭탄이 투하되면 소련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고, 보복으로 중화민국이나 대한민국의 주요 도시에 핵폭탄을 투하할 공산이 아주 큽니다.”
“으음…….”
바로 표정이 굳어지는 맥아더였다.
‘우리도 대비해야겠군.’
이 순간 내 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지하철 공사다.
수도권과 주요 산업 도시에 지하철을 공사해서 유사시 소련의 핵 공격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
‘돈을 또 얼마나 꼬라박아야 하는가?’
짜증스러운 순간이다. 하지만 중국과의 전쟁을 생각하고 있기에 지하 요새화는 반드시 준비해야 하고.
주요 핵심 산업 공장을 지하화하는 것도 전쟁 준비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 공군력으로는 소련 폭격기를 충분히 격추할 수 있지 않나?”
대한민국 공군은 아시아 최강이다.
“그렇습니다.”
“핵도 보유하고 있으니 소련이 그런 미친 짓을 하지는 않겠지. 만약 그런다 해도 대한민국이 아니라 중화민국일 거고.”
“그렇게 되면 바로 중국 내전이 발발할 겁니다.”
이미 베트남전쟁 때문에 미국은 골머리를 썩였는데 맥아더의 핵폭탄 투하 계획이 미국 백악관의 승인을 받는다면 그것은 바로 확전을 의미한다.
“골치 아프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책이라 생각했는데…….”
“실제 효과는 미미할 것입니다.”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겠군.”
이것은 맥아더가 핵 투하 이외에도 몇 가지의 방법을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대로 중국 2차 내전을 발발시켜야 하는데…….’
모택동의 인내력이 놀라울 정도로 상당했다.
사실 나는 베트남전쟁이 6개월 정도 고착에 빠지면 중화인민공화국이 전격적으로 남진할 줄 알았다.
이것이 바로 나와 아이젠하워가 수립한 프로젝트인데.
중화인민공화국은 여전히 숨죽이고 있다.
“다른 방법이 있으십니까?”
“가장 큰 문제는 정글이야.”
이럴 줄 알았다.
‘고엽제를 살포하려는구나.’
맥아더는 아예 고엽제를 뿌려 정글을 황폐화할 생각인 모양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