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14
대한민국 절대 재벌! 414화
대한민국이 북베트남에 공식적으로 선전포고를 한 날.
대만에 주둔한 태평양 사령부는 대대적으로 하이난 섬 상륙작전을 시작했다.
그들은 북베트남군이 하이난 섬 해안에서 강력하게 저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쥐새끼 하나 발견하지 못했다.
“포격이 효과를 발휘한 것 같습니다.”
상륙함에 타고 있던 고위 장교가 상륙작전 지휘관에게 말했다.
“그런데 너무 고요하군.”
모두 각자의 촉이 있는 것처럼 상륙작전을 지휘하는 지휘관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전원 정글로 퇴각한 것 같습니다.”
“전투 의지가 있다면 해안선을 방어했을 텐데? 없었다면 진작에 항복했겠지.”
사실 이미 북베트남 군대는 완벽히 철수했고.
미군의 상륙을 기다리는 것은 해안가에 매설한 다량의 지뢰였다.
“그렇기는 하지만 수십 차례에 걸친 막대한 폭격에 두려움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저희가 상륙작전 전에 대대적으로 함포사격을 실시하리라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
“확인된 첩보에 의하면 1차 중국 내전을 틈타 하이난 섬을 점령한 북베트남 군대는 2개 사단 규모고, 그 이후에 1개 사단을 철수시켜 중화민국과의 접경지에 배치됐다고 합니다.”
“……혹시 아무도 없는 것이 아닐까?”
“예?”
“고요해도 너무 고요해.”
지휘관은 다시 한번 인상을 찡그렸다.
“병력을 상륙시키기 전에 해안가에 함포사격을 해.”
“예?”
“모래사장에 집중적으로 함포사격을 하라고 통보해.”
이래서 작전 지휘관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지휘관의 명령에 부관이 당황한 눈빛으로 말했다.
“어서 요청해!”
“예, 알겠습니다.”
그와 동시에 부관은 구축함에 무전을 보내 함포사격을 요청했고.
5분이 지나자 다섯 척의 대형 구축함이 일제히 해안가를 포격했다.
쾅, 콰콰쾅!
집중 포격이 시작되자 모래사장에 설치해 놓은 대인 및 대전차 지뢰가 충격을 받아 연쇄 폭발을 일으켰고, 쌍안경으로 해안가를 지켜보던 지휘관의 표정이 굳어졌다.
‘완전히 점령하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리겠군.’
그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장, 장군님…….”
부관이 떨리는 목소리로 상륙작전 책임 지휘관을 불렀다.
“해안가가 저 지경인데 저 넓은 정글에는 지뢰가 얼마나 많이 설치되어 있을까?”
지휘관은 미국이 하이난 섬과 북베트남을 점령하려면 군대가 아니라 숨겨 놓은 지뢰와 부비트랩과 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그렇게 대대적인 포격이 끝나자 미군은 대부분 지뢰를 제거했다 생각해 상륙작전을 실행했고, 아직도 남아 있던 지뢰 때문에 꽤 큰 피해를 보았다.
“어서 공병대를 요청해!”
상륙작전 책임 지휘관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예, 알겠습니다.”
부관이 급히 돌아섰다.
‘늪에 빠진 건가?’
전투 현장을 지켜봤던 지휘관들은 조금씩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 * *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나는 김규 대통령의 호출을 받았다.
“강철 실장이 예상했던 것처럼 한 달이 넘어갔군요.”
미국은 베트남전쟁이 한 달 안에 종전될 거라고 호언장담했지만.
하이난 섬을 완벽하게 점령했다는 보고서를 아직도 백악관에 올리지 못했다.
‘피로 이룬 과정입니다.’
오덕수 부장은 분명한 것은 하이난 섬에 북베트남 군대는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고했고.
나는 그 보고를 받자마자 오덕수 부장에게 게릴라전을 은밀히 펼칠 수 있는 국가보위부 요원들을 하이난 섬에 파견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그들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절대 밝혀져서는 안 된다고 지시했고.
200명의 특수요원이 북베트남 군대로 위장해 게릴라 전투를 펼치는 참담한 상황을 조성했다.
-이제는 철수해야 합니다.
오덕수 부장이 내게 보고했던 것이 떠올랐다.
-없습니다.
-기린 그룹이 움직일 겁니다.
-기린 그룹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소, 기린 그룹은 하이난 섬 미군 주둔지 건설 사업을 수주했소. 그러니 기린 건설도 하이난 섬에 상륙해야 하니 요원들은 건설노동자로 합류하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악마적 발상대로 모든 일이 시행되었다. 그 결과 미군은 혼란에 빠졌다.
“그렇습니다. 예상했던 일입니다.”
“나는 사실 진심으로 미국이 한 달 안에 전쟁에 승리하기를 기대했소.”
“그렇게 됐다면 대한민국 국군의 파병은 없었을 겁니다.”
“그러니까요.”
“어제 수송대가 북베트남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한 달이 지나자 태평양 사령부의 총사령관인 맥아더는 강력하게 파병 부대를 출병하라고 통보했고, 대한민국 국방부는 알겠노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어제, 결국 대한민국 국군이 베트남으로 출병했다.
“강 실장은 이번 전쟁이 얼마나 걸릴 것 같소?”
“최소 7년 이상 끌어 주기를 바랍니다.”
“우리 청년들이 피를 많이 흘리겠군.”
“그럴 것입니다.”
“그 피 묻은 돈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한번 성장한다는 것이 가슴 아플 뿐이오.”
“죄송합니다.”
“나한테 죄송할 것은 없소. 당신은 대한민국 국민과 베트남 국민에게 죄송해야 합니다.”
김규 대통령께서는 나이를 드시니 너무 감성적으로 변한 것 같다.
“문제는 그대의 야망은 이제 시작이라는 겁니다.”
“제 가슴에는 오직 조국밖에 없습니다.”
“강철, 당신이 아니면 안 되는 겁니까?”
김규 대통령께서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말했다.
“대통령 각하……. 저 말고 대안이 있으십니까? 있으시다면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미안하오. 내가 감성적이었던 것 같소.”
김규 대통령은 말실수한 것을 깨닫고는 바로 사과했다.
‘누가 악마가 되고 싶겠습니까?’
나는 이제 내 두 아들에게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아버지가 됐다. 그래서 가슴이 아프지만, 대한민국에는 나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기에 내가 할 수밖에 없다.
‘조국 통일까지만…….’
지그시 입술이 깨물어졌다.
* * *
3월 17일, 하이난 섬 해안가.
미군은 베트남전쟁이 한 달 안에 종료될 거라고 확신했지만 전쟁은 벌써 1년이 넘게 이어졌고 장기화할 조짐을 보였다.
그리고 나는 김규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전역했고.
아무런 직책도 없이 사업가의 신분으로 이곳에 와서 하이난 섬 중앙에 있는 미 태평양 통합사령부 주둔지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하이난 섬에서는 한창 건설 붐이 일었다.
-신탁통치 연장을 결정하는 국민투표는 75%의 지지로 통과되었습니다.
1년 전, 내 야망 중 하나인 일본의 신탁통치 연장을 결정짓는 국민투표가 끝났고.
일본 국민의 75%는 자주독립보다 신탁통치를 더 원한다고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국민 정서 말살 정책이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해석할 수 있었다.
‘5년 후에는…….’
일본 국민이 자발적으로 대한민국에 흡수통일이 되기를 원하도록 끌어낼 것이다.
하여튼 이렇게 나는 과거 제국주의에 물든 일본과 다른 방법으로 일본이 했던 짓을 똑같이 하고 있었다.
‘스스로 독립을 포기하게 만든다.’
일본이 자발적으로 흡수되기를 희망하게 만드는 것이 내 거대한 야망의 첫 번째 목표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고.
그렇게 된다면 동북아시아에서 소련과 중국 다음으로 큰 영토를 가진 국가로 거듭날 것이다.
“비밀리에 유입되는 자금은 어느 정도입니까?”
나는 나를 수행하고 있는 김수복 회장에게 물었다.
비밀리에 유입되는 자금은 용병으로 대한민국 국군에 속해 참전한 일본인들의 봉급을 말한다.
‘그와 똑같은 짓을 하는구나.’
나쁜 짓은 보고 배우는 법이다.
이제 나만 아는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대한민국은 베트남전쟁에 파병한 군인들의 월급의 80%를 착복했다.
혹자는 국가가 아니라 개인이 착복했다는 소리도 했지만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그에 비교해 지금 대한민국 국군은 1년째 미국과 동등한 월급과 전투수당을 받았고, 7만 명이나 되는 일본인 출신 용병들은 기존의 대한민국 군인들이 받는 월급을 받았다.
‘1/5이지.’
나머지 4/5는 기린 그룹이 착복했고.
그 자금은 아마도 하이난 섬 개발에 사용되었을 것이다.
“확보된 자금은 총 5억 달러 규모로, 전액 하이난 섬 개발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쟁 특수를 정말 제대로 누리고 있다.
기린 그룹은 미 태평양 통합사령부 주둔지 건설 공사를 수주했고.
그에 따라서 막대한 이익을 남겼다.
미리 주둔지 예상지를 모두 매입했기에 미국으로부터 상당한 보상금을 받았고, 일본인 용병들의 고혈을 짜고 있으니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거기다가 하이난 섬은 누가 봐도 아름다운 섬이기에 기린 그룹은 관광 사업도 노리고 해안가를 중심으로 카지노 호텔을 건설했다.
“카지노 호텔 사업에도 자금이 투입될 것이고, 미군이 대만에서 철수하면 수익이 상당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군은 아직도 대만에서 완전히 철수하지 못했다.
원래 미군의 계획은 하이난 섬을 점령하는 동시에 대만에 있는 사령부를 하이난 섬으로 이동시키는 것이었는데.
북베트남군이 설치한 지뢰와 부비트랩이 상당해 제거 작업이 상당히 길어졌고.
사령부 이전은 미뤄지고 미뤄지다가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이다.
‘무상으로 지원한 지뢰 값은 벌었군.’
아니, 수백 배는 더 벌었다.
그리고 민간 군사 업체를 만든 기린 그룹은 일본인을 중심으로 지뢰 제거 부대를 만들었고, 그와 함께 미군으로부터 지뢰 제거 계약을 수주했다.
“수익은 어느 정도로 예상합니까?”
“미군이 완전히 이주한다면 연간 1억 달러로 예상합니다. 전쟁이 종료된다면 관광 지역으로 광고할 것이고, 그때는 연간 3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역시 카지노 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그렇군요.”
“이곳 해안선을 따라 10개의 카지노 호텔이 하이난 섬 전체를 둘러쌀 것입니다. 그사이에는 휴양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으로, 전쟁이 끝난다면 전 세계 관광객이 모여들 것입니다.”
“고생하십니다.”
“저녁에 맥아더총사령관과 만찬이 있으시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 이 지역에 재팬타운을 건설할까 합니다.”
“재팬타운?”
“그렇습니다. 기린 그룹은 일본 국적의 그룹입니다.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카지노 사업을 하고, 도시를 건설한다면 중국인의 반감을 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값싼 노동력 때문이군요.”
일본 노동자의 인건비는 대한민국 노동자의 1/5 수준이다. 그래서 대부분 일본인이 코리안 드림을 꿈꾼다.
“그렇습니다. 최종 단계까지 개발하려면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말씀드려 보겠소.”
“예, 감사합니다.”
* * *
대만, 타이베이 화교 자본 명월 지부 사무실.
“이게 말이 되는가?”
홍콩에 있던 명월의 회주는 대만 개발에 진출한 기업 책임자로부터 보고를 받고, 급히 대만으로 건너왔다.
“송구하옵니다.”
“금광이 대현 산업 개발의 땅이라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을 해?”
“대현 산업 개발이 사전에 철수 정보를 확보하고 미군의 군용지를 헐값에 매입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무엇을 한 것인가?”
“대만을 돌려주기에 모든 토지의 권리도 중화민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한 것이 잘못인 것 같습니다.”
“대만을 돌려받았는데 노른자 땅은 모두 대현 산업 개발이 차지하고 있다니, 이런 망할 경우가 어디에 있어?”
“죄송합니다. 그리도…….”
“그래도 뭐?”
“정부에게 요청해 광산 개발을 금지해 놓았습니다.”
“언제까지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 기간 안에 대현 산업 개발에게 광산을 매입할 예정입니다.”
“쯧쯧, 멍청한 작자들!”
명월 회주는 혀를 찰 뿐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