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13
대한민국 절대 재벌! 413화
사실 태평양 전쟁 전까지 아시아 최대의 공업국은 일본이었지만.
태평양 전쟁이 끝나자 막대한 전쟁 배상금을 부담해야 했다.
남아 있는 기간산업 시설들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고.
소련은 신탁통치를 한 홋카이도의 공장이나 기간산업 시설을 강제로 철거해 소련 본토로 이동시켰다.
일본 정부는 그런 비참한 상황에서 경제발전을 위해 발악했지만 1차 내전으로 일본 열도는 황폐해졌고, 대한민국에 전쟁 참전금을 지급해야 했기에 경제가 성장할 수 없었다.
거기다가 홋카이도는 완벽하게 분리되었고.
오키나와는 독립국의 지위를 얻었다.
그러니 더욱 경제력이 성장할 수 없었다.
“추가로 일본 경제발전을 위해 공식적으로 무상 원조 3억 달러와 유상 원조 3억 달러의 차관을 지원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김수복 회장의 말에 아베 총리대신이 피식 웃었다.
“왜 그렇게 웃으십니까?”
“강철께서는 일본 열도 전체를 흡수하실 생각 아니시오?”
“제가 아는 것은 없습니다.”
물론 김수복도 이 사실은 알고 있었다.
“강철께서는 일본 열도를 갈기갈기 찢어 놓으셨소. 크게는 홋카이도, 작게는 대마도와 사할린, 오키나와를 일본 본토에서 분리시켜 놓은 것은 각개격파를 해서 흡수하려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오. 그러니 3억 달러의 무상 원조와 유상 원조를 차관하는 것은 흡수통일을 한 후 일본 본토 기간산업 시설에 투입될 자금을 앞당겨서 집행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어떤 말씀도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역사는 돌고 도는 법인 것 같습니다. 과거 일본 제국이 조선에 했던 짓을 똑같이 당하고 있으니까요. 그 차관들이 일본의 숨통을 쥐고 흔들겠죠.”
“그런 측면으로 생각하신다면 이미 일본은 300억 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렇소. 그래서 일본에 내일이 없는 것이오.”
이미 아베 총리대신은 완벽한 매국노로 거듭났고, 의식 있는 일본인들에게는 친한파의 거두로, 강철보다 더 사악한 존재로 각인되었다. 한마디로 일본판 이완용이 된 것이다.
“결정을 내려 주십시오.”
“나야 당연히 따를 수밖에 없지요.”
“감사해하실 겁니다.”
확답에 김수복 회장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나는 관동평야가 참 마음에 듭니다.”
아베 총리대신이 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가 말한 관동평야는 기린 그룹 산하의 부동산 투자 회사가 대부분 헐값으로 매집한 지역이었다.
‘이미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
아베 총리대신은 속으로 생각했다.
“계획대로 실행된다면 차명으로 광활한 토지를 가지게 되실 겁니다.”
“최대한 노력하겠소.”
조선의 매국노 이완용보다 더한 놈이 아베 총리대신일 것이다.
* * *
대만 태평양 사령부 예하 군사 공항.
대형 수송기 한 대가 활주로에 착륙했고.
수송기 앞으로 군용 지프가 우르르 몰려가 늘어섰다. 도열이 끝나자마자 군용기 탑승구가 열리며 선글라스를 쓰고 담배 파이프를 문 맥아더의 모습이 보였고.
그는 금의환향한 것처럼 늘어선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충성!”
미군들이 일제히 거수경례했고, 맥아더는 당당히 비행기에서 내렸다.
‘다시 돌아왔다!’
완벽한 노병의 귀환처럼 보였다.
“모두 노고가 많소.”
맥아더는 가장 먼저 군인들을 격려했다.
“현재 작전 진행 상황은?”
그리고 바로 작전 진행 상황에 관해 물었다.
“하이난 섬과 북베트남 북부에 300차례 이상 폭격을 완료했습니다.”
“포탄만 낭비했군.”
맥아더가 인상을 찡그렸다.
“예?”
“자네들은 정글 전투를 아예 모르는 지휘관들이라는 소리다.”
맥아더의 말에 장성들이 인상을 찡그렸다.
“하이난 섬에 즉시 지상군을 투입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하이난 섬을 거점으로 북베트남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오. 그리고 속전속결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오.”
맥아더는 이렇게 작전 지시를 끝내고는 부사령관을 봤다.
“대한민국 국군은?”
“아직 공식적으로 북베트남에 선전포고하지 않았습니다.”
부사령관의 보고에 맥아더는 묘한 미소를 보였다.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할 모양이군.’
맥아더는 강철을 너무나도 잘 알았다.
‘한 달 안에 전쟁이 끝난다고 말해 줬는데도……. 쯧쯧!’
분명한 것은 맥아더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이었다.
* * *
보름 전, 하이난 섬 북베트남 군대 주둔지.
“철수요?”
북베트남 하사관 하나가 하이난 섬에서 철수한다고 통보한 장교에게 퉁명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되물었다.
“그래, 철수다.”
“갱도를 어느 정도 팠고, 참호도 팠는데 왜 갑자기 철수합니까?”
“상부의 지시라서 나도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다.”
“이럴 거면 죽을 똥을 싸면서 갱도는 왜 파라고 했습니까?”
“불만인가?”
북베트남군 장교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불만이 아니라 이대로 철수하면 빌어먹을 중국 놈들한테 다시 돌려주는 것 아닙니까? 아버지께서 그냥 돌려줄 턱은 없으니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묻는 겁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호찌민을 아버지라 불렀다. 그만큼 북베트남 사람은 호찌민을 진심으로 존경했다.
“다른 것은 모르겠는데? 갱도와 탄약 창고, 참호마다 지뢰와 부비트랩을 설치하라고 하셨다.”
“설마 이 섬에서 전쟁이 납니까?”
하사관은 단번에 숨겨진 진실을 간파하고 되물었다.
“연대장님께서는 마지막 통일 전쟁이 될 것이라고 하시더군.”
“이번에는 누구랑 싸웁니까?”
“누굴까? 그건 나도 궁금해.”
바로 대답하지 않는 북베트남 장교였다.
‘미국이라……!’
하지만 북베트남 장교는 미국이 베트남 최후의 적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상부에서는 하이난 섬에서 철수하면서 상륙할 미군에게 피해를 주려고 요충지마다 지뢰를 땅속 설치하고 부비트랩을 설치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생각했다.
“누구든 상륙할 때 제대로 뒈질 수 있게 해안가에 지뢰를 쫙 깔아 버리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건 12연대가 하고 있다.”
“진짜 누가 상륙할 모양이군요. 중국군인가?”
사실 북베트남 군대는 중화민국 군대를 극도로 증오했다.
“하여튼 철수는 5일 후이니 그전까지 최대한 많이 매설하고 설치하라는 지시다.”
“예, 알겠습니다.”
사실 북베트남 군대에게 지뢰와 부비트랩을 지원한 국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고, 비공식적으로는 대한민국이었다.
* * *
서울 국제 호텔 특실.
미국 대사와 참전 회담이 중단된 지 이틀이 지난 후에서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결심을 받으셨습니까?”
“대한민국의 요구를 모두 수락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미국 대사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원하는 것을 들어 줬으니 이제 대한민국 외교부를 움직여 공식적으로 북베트남에 선전포고를 해주십시오.”
“바로 지시하겠소.”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베트남전쟁은 반드시 참전해야 하는 전쟁이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피를 흘려야 한다면 그 피의 대가만큼은 충실히 받아야 한다.
“쉽게 풀 수 있는 부분을 너무 어렵게 푸시는 것 같습니다.”
“국민 여론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건 전권 특사의 핑계이지 않습니까.”
이럴 때는 그냥 웃으면 된다.
“그런데 곤란한 일이 생겼습니다.”
“예?”
“일본 국민이 대한민국을 도와 베트남전쟁에 참전할 기회를 달라고 난리랍니다.”
물론 이 역시 여론 조작이다.
기린 그룹이 야쿠자들에게 비밀스럽게 지시를 내렸고.
야쿠자들은 사람들을 선동해 시위했다.
물론 태평양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용병으로 참전하려고 하기도 했다.
“뭐라고요?”
“일본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해 왔습니다. 아시겠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의 신탁통치를 연장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요청을 거부하기 힘듭니다.”
“그래서요?”
“대한민국 국군에 그들을 포함하고자 합니다.”
내 말에 미국 대사는 멍해지는 순간이었다.
“당황스럽습니다. 그들은 정식 군대가 없지 않습니까? 오합지졸을 어디다 씁니까?”
“아예 쓸데없진 않을 겁니다. 정글을 개척하거나 지뢰 제거 부대로 쓸 수 있을 겁니다.”
내 말에 미국 대사의 표정이 굳어졌다.
“왜 그런 표정입니까?”
“……아닙니다.”
나를 악마로 보는 눈빛이다.
“하여튼 바로 선전포고를 하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한 달이면 전쟁이 끝날 겁니다. 서두르신다면 통킹만을 찍고 회군할 수도 있을 겁니다.”
미국 대사는 여전히 미군이 가진 군사력이면 북베트남을 한 달 안에 점령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 * *
남베트남 수상 집무실.
쾅!
남베트남 공화국 수상이 테이블을 힘껏 내리쳤다.
“어떻게 그 무력을 가지고도 다낭 전선을 돌파하지 못했다는 것인가?”
“죄송합니다.”
전쟁이 발발한 지 8일이 지났고.
남베트남에서 집결한 다섯 개 사단 규모의 군대는 북베트남 정규군이 방어 전선을 펼친 다낭을 돌파하지 못했다.
사실 이것은 남베트남 군대가 단독적으로 작전을 수행했고.
꽤 많은 작전 정보가 북베트남에 넘어갔기 때문이었다.
“거기다가 게릴라전으로 피해가 상당하다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베트콩 놈들이 정글에서 매복해 있어서 당한 모양입니다. 특히 보급 물자를 수송하는 부대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은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
남베트남 공화국 수상은 답답하기만 했다.
“죄송합니다. 전투가 시작되면 총을 버리고 도망가는 병사가 많습니다.”
정신 무장이 박약한 군대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는 진실이 여기서 또 한 번 증명되었다.
“미군과 함께 작전을 펼쳐야 합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북베트남 군대를 이길 수 없다는 소리요?”
“……죄송합니다.”
“젠장!”
* * *
대한민국 정부 청사 기자회견실.
외교부 장관이 대내외 기자들을 불러놓고 북베트남에 대한 선전포고를 발표하기 직전이었다.
찰칵, 찰칵!
대내외 기자들은 단상에 서 있는 외교부 장관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현 시간부로 남베트남 공화국을 침공한 북베트남에 선전포고한다. 그에 따라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연합군을 편성해 북베트남을 공격할 것이고,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시아에 자유민주주의가 꽃피울 수 있게 헌신할 것이다.”
외교부 장관의 선전포고문은 단 하나의 진실도 담지 않고 있었다.
오로지 힘의 논리에 의해, 국가의 이익을 위해 완벽하게 양심을 버린 것이다.
‘나는 악마의 동조자다.’
기자회견을 끝낸 외교부 장관은 마음속으로 자신을 자책했다. 그가 생각한 악마는 강철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국가 발전을 위한 최선책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