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12
대한민국 절대 재벌! 412화
“전쟁은 한 달 이내에 종료될 것입니다.”
미국 대사는 자신 있게 말했다.
“확신하십니까?”
“미군은 세계 최강의 군대입니다. 전권 특사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렇죠, 1943년 이후 미국은 세계 최고의 군사 대국입니다. 하지만 1945년에 패망 직전에 몰린 일본군이 주둔한 섬을 점령할 때 피해가 컸죠.”
“예?”
다시 인상을 찡그리는 미국 대사다.
“사이판 전투, 유황도 전투를 비롯해 오키나와 전투까지 미군의 피해가 엄청났다는 것을 압니다. 그것은 일본군이 최후의 발악을 했기 때문입니다. 북베트남 군대는 안 그럴 것 같습니까?”
“지금 미국이 베트남전쟁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한민국 국민은 한 달 안에 끝날 전쟁에 왜 대한민국 국군을 파병하냐고 반전시위를 한다는 겁니다. 지금부터 파병한다 해도 준비 기간만 한 달 이상 걸릴 것인데 출병할 때쯤이면 끝날 전쟁에 왜 파병해서 국내 상황을 긴장 상태로 만드냐고 시위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음모가 있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그런 시위대에 야권 세력이 동조했고, 정치 공작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여당으로서는 곤란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
지금 극렬하게 반전시위를 펼치고 있는 시위대는 조작된 시위대고, 그 시위대의 뒤에는 국가보위부가 존재한다.
‘알바 시위대지.’
돈을 받고 시위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 구국의 일념으로 태극기를 들고 강력하게 반전시위를 펼치고 있다.
“그래서요?”
“우리도 파병할 명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 순간 미국 대사가 나를 보며 미소를 보였다.
“그 미소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원하는 것이 정말 많으신 모양입니다. 동양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포석은 완벽하게 깔아 놓으셨으니 이제 원하는 것을 말씀하십시오.”
상대가 말하라고 해서 원하는 것을 바로 말하면 하수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명분입니다. 이미 대한민국 국군 군단급으로 증편한 2개 사단이 북베트남에 파병할 준비를 끝냈습니다. 하지만 악화한 여론 때문에 선전포고를 못 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직접 말씀하지 않으시겠다면 제가 가져온 카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협상 카드까지 준비하셨습니까?”
의도적으로 놀란 척했다.
“전쟁 기간 필요한 군수물자의 일체를 대한민국에서 매입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아니, 맥아더는 한 달 안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하갱도가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는 분이시지.’
그래서 나는 유대 가문의 가주에게 내 의도를 숨기고 동아시아의 백전노장인 맥아더를 총사령관으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고, 관철했다.
‘개인적인 친분과 국익은 다르다.’
그 둘이 상충한다면 나는 국익을 우선한다.
“한 달 이내에 전쟁이 종료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으셨습니까?”
미국의 생각대로 전쟁이 그렇게 종료되면 대한민국에서 매입해 갈 군수물자는 없다.
“이건 어디까지나 만약을 대비하는 조치입니다.”
“이해했습니다. 그리고요? 그게 전부입니까?”
“이것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특별 지시입니다. 전쟁 종료 후 베트남 재건 사업에 대한민국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건 당연합니다.”
“앞으로 하이난 섬에 완전히 주둔할 태평양 사령부의 군사기지 및 시설, 그리고 민간 시설 건설의 수주를 대한민국 국적의 기업에 일임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린 경쟁력 있게 공개 입찰에 참여할 생각입니다.”
내 이죽거림과 비슷한 말투에 미국 대사의 인상이 굳어졌다.
“진짜 원하는 것이 뭐냐고 말씀하셨죠?”
“제 속을 다 긁어 놓고 이제야 말씀하시는 겁니까?”
“대한민국 국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베트남전쟁에 참전합니다.”
“했던 말 또 하지 마시고요.”
“좋습니다.”
이 순간 미국 대사는 내 눈빛이 변한 것을 깨달았는지 긴장한 표정으로 변했다.
“미군의 피와 한국군의 피는 똑같이 붉습니다. 그렇다면 목숨의 가치도 똑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
“참전하는 대한민국 국군의 급여가 미군과 같이 지급되기를 바랍니다.”
미국 대사가 멍해지는 순간이다.
‘대한민국 국군의 급여는 미군의 1/5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 이것도 내가 대한민국의 경제를 미친 듯이 성장시켰기에 이 정도 격차까지 줄일 수 있었다.
“으음…….”
“1차로 전투병 6만을 파병할 예정입니다. 2차로 추가 7만 명이 투입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내 예상인데 미군이 투입할 지상군 규모와 같을 겁니다.”
미국은 현재 대략 13만 명 정도의 지상군을 하이난 섬과 북베트남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 정말입니까?”
미국 대사는 놀란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나는 군단급으로 증편한 두 개의 사단을 참전시킬 생각이다.
‘1개 사단의 병력은 3만이지.’
그렇다면 1차 전투병 파병에서 3만이 부족하다.
그리고 그 3만 명을 일본에서 모집해 채울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재정적 부담이 상당합니다.”
“한 달 이내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서요? 그러면 해결되는 문제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민병대 활동이 많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민병대는 용병을 의미한다.
그리고 지금도 중동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그들은 비공식적으로는 대한민국 국군이지만 공식적으로는 용병으로 규정되어 있다.
한마디로 민간 군사 기업 형태다.
“제대 군인 중에서 목숨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면 참전하겠다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결정권이 없으시지요?”
“그렇습니다.”
“워싱턴의 결정을 받으신 후에 최후 협상을 합시다. 한 달 이내에 전쟁이 종료될 것이라고 확신하시니 재정적 부담은 없을 것입니다. 그 부분이 통과된다면 대한민국은 공식적으로 북베트남에 선전포고할 것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대마도 왕국은 이미 북베트남에 선전포고했습니다. 왕국이니 모든 주권과 권한은 여왕 폐하께서 가지고 계시기에 바로 결정할 수 있었던 겁니다.”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답을 가져오겠습니다.”
지금까지도 미국 대사는 미군이 베트남전쟁이라는 늪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전쟁은 국가의 역량을 갉아먹는다.’
미국은 베트남전쟁 때문에 허우적거릴 것이다.
그리고 그 기간 대한민국은 아시아의 군수물자 공장이 되어 엄청난 특수를 누릴 것이다.
* * *
평양 주석궁.
“베트남전쟁은 장기화되어야 합니다.”
두석이 심각한 얼굴을 하는 강산에게 보고했다.
“그래서요?”
“북베트남에 군수물자를 지원해야 합니다.”
“그 부분도 대한민국과 비밀리에 협의를 끝냈지요?”
“그렇습니다. 자동소총과 탄약 그리고 지뢰와 부비트랩부터 지원할 예정입니다.”
“다 좋은데 봉쇄된 바다를 어떻게 뚫고 지원할 겁니까?”
“미군은 대한민국에 우호적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선박을 이유 없이 공격하지 않습니다.”
“모험하자는 거군요.”
“1차 군수물자는 선박으로 지원하고, 그와 함께 보급 지원 부대가 중화민국과 몽골의 국경선을 따라 이동할 예정입니다.”
어떤 측면에서 부주석인 두석의 계획은 로마를 공격하기 위해 알프스를 넘은 한니발의 계획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일지도 몰랐다.
“부주석도 베트남전쟁이 장기화에 돌입할 것이라고 보시오?”
“그렇습니다. 전쟁 발발 전부터 북베트남에 소총과 기관총을 비롯한 박격포까지 지원했습니다.”
북베트남으로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우방국이었다.
“내 아우와 같은 생각이군요.”
“베트콩은 강합니다. 특히 정글 게릴라전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미군은 태평양 전쟁으로 정글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경험했지만 승리했기에 망각했습니다. 그러니 한 달 안에 승리할 거라 장담하는 것입니다.”
두석 부주석의 말에 강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은밀히 국경선을 따라 군수물자를 이동시키면 꽤 오래 걸리겠군요.”
“베트남전쟁은 장기화가 될 것입니다. 시일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알겠소. 그렇게 진행하시오.”
“예, 주석 각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모택동의 집무실.
“하이난 섬과 북베트남 북부의 포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고?”
“예, 거의 쏟아붓는다고 합니다.”
“오늘이 며칠째지?”
“전쟁이 발발한 지 6일째입니다.”
“6일 동안 지상군을 상륙시키지 않았다는 건가?”
모택동은 이 부분이 이상했다.
“예, 그렇습니다.”
“왜지?”
“총사령관이 맥아더라고 합니다. 그는 태평양전투를 통해서 정글 전투의 심각성을 아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군.”
“그리고 결정적인 이유는 아직 전쟁을 지휘할 총사령관인 맥아더가 대만에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첩보도 있습니다.”
“베트남전쟁이 장기화할까?”
만약 베트남전쟁이 미군의 발목을 잡고 장기화한다면 그것은 중화인민공화국의 남진 의미한다.
“좀 더 관망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소련은?”
“북베트남에 군수물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거 말고!”
모택동이 인상을 찡그렸다.
“소련은 2차 통일 전쟁을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보고자가 모택동의 눈치만 살폈다.
“승인하지 않았다?”
“예, 그렇습니다. 베트남전쟁을 지원해야 하기에 위대한 통일 전쟁에 지원할 여력이 없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우리는 많이 준비해 왔다. 사실 승인은 필요 없다. 같은 공산정권이라고 해도 우린 소련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그러므로 절대 친해질 수 없지.”
이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도 해당하는 일일 것이다.
“관망하다가 적절한 시점이 오면 통보한다.”
점점 더 2차 중국 통일 내전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다.
* * *
아베 총리대신의 관저.
강철의 특명을 받은 김수복 기린 그룹 회장이 아베 총리대신을 만났다.
“베트남전쟁에 대한민국 국군에 배속되어 참전하라는 말씀이시오?”
김수복 회장의 말을 들은 아베 총리대신은 난색을 지으며 되물었다.
“그렇습니다. 강제적으로 동원하지 말고, 자유의사로 결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누가 전쟁에 자유의사로 참전합니까?”
“대부분 병력은 용병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아베 총리대신은 김수복 회장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기가 찼다.
“나머지는?”
일본의 치안을 담당하는 자위대가 남아 있다.
“일본은 대한민국의 동맹국으로서 자위대는 대한민국 국군에 배속되어 참전해 줬으면 감사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중대한 사항을 왜 공식적인 외교 채널이 아니라 민간인 신분인 김수복 회장께서 전달하시는 겁니까?”
“총리대신 각하께서 계속 총리대신의 자리에 머물러야 하시지 않습니까?”
김수복 회장이 묘한 미소를 지었다.
“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얻을 이익은 무엇입니까?”
아베 총리대신이 김수복 회장을 노려보며 물었다.
“참전하는 일본인 용병들에게는 대한민국 국군이 받는 봉급에 준하는 금액이 지급될 것입니다.”
“으음…….”
현재 일본의 경제력은 대한민국의 1/5 수준이었고.
임금은 1/8에도 미치지 못했기에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밀항선을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