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18
대한민국 절대 재벌! 418화
“일본인 출신 용병들까지 이용해 미국의 편에 서서 전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동북아시아의 최고 골칫거리가 대한민국이지.”
이것은 소련과 중화인민공화국에 해당하는 말일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대한민국은 자신들을 도와주는 귀염둥이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욕심이 너무 많지만, 대한민국이 주는 이득에 비하면 그것은 충분히 눈감고도 남을 만했다.
“다행히 대한민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비밀리에 북베트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기장 각하께서는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왜?”
“형제간에 틈이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형제가 남북의 권력자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형제의 반목?”
“그렇습니다. 조선인민군 수송부대가 국경선을 따라 고난의 행군과 다름없는 이동을 했고, 북베트남 군대에 군수물자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북베트남은 그들이 제공한 물자로 대한민국 국군과 전투를 펼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반목이 생길 것입니다.”
보좌관의 말에 니키타 흐루쇼프의 눈동자도 반짝였다.
“그렇군, 틈이 생긴 것이다.”
또 다른 오판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서기장 각하, 이렇게 된다면 연해주를 헌납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소련은 국경을 맞댔고, 그 중간에 연해주 경제특구가 만들어졌다.
물론 이것은 강철에게 막대한 금괴를 받은 니키타 흐루쇼프가 결정한 일이다. 받은 금괴는 소련의 경제 및 군사 발전에 쓰였고, 일부 자금은 독일 엔지니어들을 흡수하는데 일에도 쓰였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적군을 남진시키면 전쟁이야. 같은 공산주의 국가끼리 영토를 두고 전쟁을 하면 미국만 좋은 일이야. 그리고 사실…….”
니키타 흐루쇼프가 인상을 찡그렸다.
“동유럽 공산국가들이 내 정책 때문에 반항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니키타 흐루쇼프는 반스탈린주의 정책 때문에 국내외에서 많은 정적을 만들고 있었다.
“타결책을 찾으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만약 이번 전쟁에서 북베트남 군대가 승리한다면 그것은 공산주의의 승리이고, 소련의 승리입니다.”
“그래서?”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북베트남은 현재 미국 공군 때문에 제공권이 장악되었으니 전투기를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게.”
과거에도 소련은 북베트남에 꽤 많은 무기를 무상으로 지원했었다. 그것은 동남아시아 공산화의 포석과도 같은 행동이었고, 소련은 태국이 친미라면 북베트남은 친소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북베트남의 호찌민은 자신의 조국 통일을 위해서라면 소련까지도 이용할 대상으로 생각할 뿐이었다.
“분명한 것은 베트남전쟁은 냉전 시대의 대리전이니까.”
“그렇습니다. 사실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것이었는데…….”
“불가능한 일은 더 말할 것이 없네, 형제들끼리 틈이 생겼다고는 하지만 형제는 형제지. 하지만 남보다 못한 형제가 되도록 공작하게.”
“예, 알겠습니다.”
* * *
북경 모택동의 집무실.
“인내할 만큼 인내했다.”
모택동은 미군이 베트남전쟁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남침해도 군대를 파병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선제공격은 절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젊은 수뇌부 하나가 모택동을 보며 말했다.
“너는 소련의 공산주의자인가, 중화민국의 공산주의자인가?”
“저, 저는…….”
“나는 소련이 설치는 꼴이 마음에 안 든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미군은 강하지 않다. 사실 핵폭탄을 투하하지 않았더라도 일본은 다 쓰러져 갔고, 어차피 항복할 거였다. 소련이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으니 핵무기는 절대 사용할 수 없다. 아니, 통일 전쟁에 참전할 여력이 하나도 없어!”
“하지만 소련군의 분석으로는 유엔군을 참전시킬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 해도 확률이 아주 낮지. 수많은 나라가 회의하고, 군대를 모으고, 중국으로 파병하려면 얼마나 걸릴 것 같나?”
“최소 6개월입니다.”
“전격전으로 6개월이면 전쟁을 끝낼 수 있지 않겠나?”
여기 또 제대로 오판을 하는 늙은이 하나가 있다.
“그렇습니다. 계획한 공격 시나리오대로 된다면 충분합니다.”
“그사이에 중국을 통일하고 소련에 중재를 요청해서 미국과 협상하면 된다. 사실 그다음이 문제지.”
모택동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내준 동북 삼성이 떠올랐다.
“고토 회복이 가장 큰 문제다.”
모택동은 아예 중국 통일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 생각했다.
“그다음에 소련과의 영토 문제도 문제고.”
모택동은 당장 앞도 못 보면서 몇 수의 후를 내다보려 했다. 사람이 늙으면 이렇게 오판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법이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모택동의 말에 모두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 인민군은 6월 3일, 선전포고 없이 위대한 통일 전쟁을 위해 남진한다.”
중화인민화국 최고 권력자인 모택동의 발표이기에 그 누구도 거부할 수가 없었다.
분명한 것은 중화민국이 미국을 속이고 6월 1일에 대대적인 북침을 감행하기로 했고, 이 이틀의 차이가 중국의 운명을 갈라놓을 가능성이 아주 컸다.
“펑더화이.”
그때 모택동이 펑더화이를 불렀다.
“끝났습니다.”
“등소평은?”
펑더화이의 대답을 들은 모택동은 등소평의 이름을 거론했다.
“출발했습니다.”
지금까지 아무 말도 없었던 류사오치가 담담하게 말했다.
“모두가 깜짝 놀랄 것이다. 하하하!”
* * *
1959년 6월 1일 새벽 0시, 중화민국 난징 군사 공항.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P-51 머스탱 전투기 200대가 6월 1일 새벽 0시를 기점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의 전방에 있는 란저우의 군사 공항을 폭격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야간 비행까지 동원해 중화인민공화국을 공격하는 전략은 선전포고 없는 공격을 의미했다.
이것은 중화민국이 동맹국인 미국과 대한민국을 완전히 배신하는 행위였고, 장개석의 탐욕이 극에 달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일은 장개석의 일생일대의 치명적인 실수가 분명할 것이다.
또한, 중화민국의 충칭, 우한, 청도 군사 공항에서는 청두 군사 공항과 비슷한 규모의 전투기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출격 준비를 모두 끝냈습니다.”
장개석의 수석 비서가 화려한 군복을 입은 장개석에게 보고했고, 장개석은 마치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진시황이라도 된 듯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이 순간 장개석의 눈앞에서 공격 준비를 마친 200대의 P-51 머스탱 전투기는 무척이나 웅장해 보였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구미 열강들과 아시아 최강의 군사 대국으로 거듭난 대한민국은 프로펠러 전투기 시대를 끝내고 제트엔진을 장착한 전투기를 개발했고, 1세대 전투기를 뛰어넘어 2세대 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즉 중화민국과 장개석은 우물 안 개구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중화인민공화국 놈들이 상상도 하지 못할 때 공격한다.”
“예, 그렇습니다. 1차 폭격 편대는 란저우, 시안, 칭다오 인근까지 폭격할 것이고 국경에 은밀히 배치한 갑호 적토마 전차 800대가 일제히 진격해 국경선을 뚫고 북진할 예정입니다.
전략 수석비서관이 말한 갑호 적토마 전차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사용한 M4 셔먼을 이름만 중국식으로 바꾼 전차로, 중화민국은 미국과 군사동맹을 체결한 후 군비 지원을 받아 100대를 확보했다. 나머지 700대의 전차는 극동 아시아 최고의 방위산업 국가로 성장한 대한민국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수년 전부터 확보한 전차였다.
역사적으로 M4 셔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연합국이 가장 많이 사용한 전차다. 그 이유는 생산비가 비교적 저렴했고, 안정성이 보장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이 대한민국과 군사동맹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설계도와 엔지니어를 제공해 자체 생산이 가능하게 만들어 준 첫 번째 전차이기도 했다.
비교적 생산이 쉬우니 다량으로 생산되었고, 기존에 개발된 적국의 전차들보다 성능이 우수했기에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량 생산에 돌입했고, 이후 성능을 개량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보급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는 일본 내전과 아랍, 이스라엘 분쟁을 비롯한 현재 발발한 베트남전쟁까지 투입되었다.
“하하하, 800대의 적토마를 밀어붙인다면 시안 전선을 빠르게 통과하고 단번에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인 베이징까지 진격할 수 있겠군.”
장개석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말했고, 200대의 P-51 머스탱 전투기는 출격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총통 각하, 갑호 봉황이 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략 수석 비서는 장개석에게 아부하듯 말했다. 장개석이 강력한 독재자이기에 그의 비위를 맞추려는 것이었다. 그의 무모한 선택을 막는 중화민국의 장군들은 없었다. 그 장성들 역시 자신들이 보유한 현대식(?) 무기라면 충분히 중화인민공화국을 단숨에 점령해 중국에서 모택동을 비롯한 공산당 놈들을 몰아낼 수 있고, 그에 따라 자신들은 장개석을 도와 중국통일을 이룬 영웅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있었다.
이런 망상은 무모하게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 제국주의자처럼 결국 중국인들을 불행하게 만들 것이다.
“공산당 놈들은 갑호 적토마의 모습만 봐도 두려움에 떨 것입니다.”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데 중화민국 수뇌부는 자만심에 사로잡혀 있었고, 중화민국의 군부는 누구 하나 2차 국공 내전의 승리를 장담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여기서 중화민국의 통치자인 장개석과 중화민국 군부들의 가장 큰 실수는 중화인민공화국도 똑같이 내전 준비를 마쳤고, 국경선에 전력을 배치했고, 모택동의 공격 개시일인 6월 3일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중화민국의 통치자인 장개석은 M4 전차를 최강의 전차라고 생각했지만, 미국은 2세대 전차의 프로토 타입의 전차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일부분은 선적을 끝내고 실전 배치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미국이 지원한 전차 설계도와 자체 기술로 미국과 함께 2세대 전차의 시대를 열었으며, 미국이 책정한 금액보다 2배나 높은 가격에 2세대 전차의 초기 버전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통해 중화인민공화국에 은밀히 판매했다.
“최대한 단기간에 전쟁을 끝내야 한다.”
“통일 과업을 수행할 수 있게 모든 계획은 6개월 이내에 끝나도록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계획과 현실은 다른 법이다.
“1차 중국 내전으로 뼈저리게 느꼈지만, 중화인민공화국의 뒤에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참전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놈들이 끼어들기 전에 전쟁을 끝내야 한다.”
강철만이 알고 있는 역사와 다르게 중화민국은 사실 중국을 통일할 뻔했었다. 하지만 강철에 의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북베트남 군대가 중화인민공화국을 도와 내전에 참전했고, 후퇴를 거듭해 총사령부가 단둥까지 밀렸던 중화인민공화국은 기적처럼 승기를 잡아 쭉 밀어붙였고, 지금의 국경선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소모전이 계속되자 휴전 협상으로 단기간의 평화를 맞이할 수 있었다.
“지금쯤이면 총통 각하의 특사가 평양과 서울에 도착했을 겁니다.”
수석 전략비서관의 보고에 장개석은 흡족한 미소를 머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