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96
대한민국 절대 재벌! 496화
“그에 저는 이제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에 따라 저는 이 시간부로 대마도 왕국의 여왕 폐하께서 하사한 공작의 작위를 반납하고, 대마도 왕국의 귀족이 아니라 한 사람의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국민이 되고자 합니다.”
모두가 놀란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대마도 왕조가 요청한 국혼을 정중하게 거절하는 바입니다. 이것은 저의 뜻이며, 제 아들의 뜻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가 수습이다. 그럼 이제 국민들의 불만을 환호로 바꿔야 한다.
“대마도 왕국은 자주독립국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보호령에 포함된 왕국이기도 합니다. 일부 국민께서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세금으로 타국의 국방을 부담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제가 대마도 왕국의 공작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저는 공작의 작위를, 귀족의 신분을 버렸습니다. 그러니 그런 억측은 자제되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유엔 상임이사국입니다. 세계 평화에 이바지해야 하는 의무를 가졌습니다. 자체적으로 자국을 수호하기 어려운 대마도 왕국을 수호해 주는 것도 상임이사국으로서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에게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단상 옆으로 나와 머리를 깊이 숙였다.
이것이 정치다.
결국 나는 이렇게 채움보다는 비움을 택했고, 대마도 왕국의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결국 대마도 왕국을 흡수하는 쪽으로 가야 하는 건가…….’
이것으로 내가 생각했던 최종 단계의 계획 중 하나가 실패로 돌아갔다.
‘강씨 왕조를 만들려고 했었다.’
그리고 오늘, 그것을 완벽히 포기한다고 국민들에게 공표했다.
* * *
김규 전 대통령은 자의가 아니라 나의 계략과 미국과의 거래로 유엔사무총장이 되었지만 자신의 직무에 최선을 다하셨고, 최고의 성과를 내고 계셨다.
“김규 유엔사무총장의 촉구로 프랑스 정부는 알제리에서 프랑스군을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알제리가 프랑스로부터 독립하게 된다.
“프랑스가 결국 손들었군요.”
사실 김규 유엔사무총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어도 프랑스 군대는 알제리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나는 김규 유엔사무총장과 긴밀하게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그럴 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모든 민족은 독립된 국가를 이루고 살아야 한다는 신민족주의를 추진하기 때문이다.
‘차후에…….’
만주족이나 조선족이 독립을 요구한다면 나는 표리부동한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여튼 김규 유엔사무총장께서는 알제리 독립에 방점을 찍으셨다.
이제 곧 독립을 쟁취할 알제리는 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다.
1830년 프랑스의 제국주의적 침략에 의해 식민지가 된 이후부터 카빌리의 반란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독립을 추구했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알제리 민족 해방 전선을 지원할 것을 천명합니다.]내 발표에 프랑스 정부는 즉각적으로 반응해 단교까지 감행할 수 있다고 압력을 넣어 왔지만 어제의 대한민국과 오늘의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국력의 차이는 다르기에 단호하게 대처했다.
-프랑스 정부에 병인양요에 대한 공개적인 사죄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나는 단교를 카드로 압박한 프랑스 정부에게 과거의 만행을 빌미로 삼아 사죄를 요구했다.
-프랑스인은 독일인에게 끝없는 반성과 사죄를 요구하면서 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전신인 조선에 대한 만행에는 사죄하지 않습니까?
프랑스 대사를 소환해 강력하게 요구했다.
-병인양요 때 약탈한 모든 문화재를 반환하기 바랍니다.
-이런 식으로 우회 압박 카드를 사용하신다면 곤란합니다. 대통령 각하.
-틀린 말 했습니까? 돌려줄 것은 돌려줘야 하지 않습니까?
-으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민족자결주의를 추진하는 국가입니다. 그와 함께 알제리의 독립도 인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실을 프랑스 대통령께 전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프랑스가 단교를 선언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대통령 각하, 그것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물론 프랑스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프랑스가 하는 모든 일에 방해하면 곤란하게 된다. 물론 그 반대의 상황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미 국력이 월등하게 차이가 나기에 프랑스가 대놓고 그럴 수는 없다.
-사실 알제리 민족 해방 전선에서 밀리고 있지 않습니까?
프랑스는 50만 이상의 병력으로 육해공군을 총동원해 하루 평균 20억 프랑의 전비를 쓰면서도 독립군을 토벌하지 못했다.
-그렇기는 하지만…….
-하여튼 이번 기회에 프랑스의 모든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조선의 문화재를 반환해 주실 것을 통보합니다.
그때 나는 프랑스 대사가 괜히 단교카드를 꺼냈다고 프랑스 중앙정부를 원망하는 눈빛을 감지할 수 있었다.
“곧 알제리 공화국이 독립을 선포될 예정입니다.”
“좋은 일이지요. 그런데 우린 아직 프랑스에게 돌려받지 못한 것이 정말 많습니다.”
이번에 병인양요 때 빼앗긴 모든 문화재를 돌려받을 생각이다.
“프랑스 정부는 요지부동입니다.”
“말로 안 된다면 실력을 행사할 수밖에요.”
“실력 행사라고 하시면?”
“프랑스에 투자된 모든 자금을 회수하세요. 또한 나는 개인적으로 대현 그룹과 골드스타에서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생각입니다.”
현대사회에서 거대 자본만큼 강력한 힘이 되는 것도 없을 것이다.
“비공식적으로 최후 통첩하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알제리민주공화국과 수교를 모색하시오.”
외교부장관에게 지시를 내렸다.
“임시정부 수립 이후 경제 및 군사 지원을 할 때부터 독립 후 수교를 맺자는 밀약이 체결되어 있습니다.”
대대적인 개각을 생각하고 있지만 외교부장관은 유임시켜야겠다.
‘능력이 출중하니까.’
미소가 머금어지는 순간이다.
“대한석유공사가 알제리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시오.”
요즘 국무회의는 거의 지시하는 형식으로 주관했다. 그 누군가처럼 듣기보다 말하기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예, 이미 교섭하고 있습니다. 에제레에서 석유를 발견한 것도 대한석유공사라는 것을 알제리 정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알제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은 에제레에서 발견된 석유 때문이다.
“매장량이 얼마로 예상되고 있습니까?”
“매장량은 10억㎘, 연산 4,505만t입니다. 송유관 건설 사업까지 수주할 수 있다면 알제리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민족자결주의의 추구는 이렇게 경제적 이익으로 돌아오는 실정이다.
‘세계 18위의 산유국이고…….’
아프리카 2위의 석유 매장 국가가 바로 신생 독립국 알제리다.
“다른 특이 사항 없습니까?”
내 물음에 에너지개발청 청장이 나를 봤다.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뭡니까?”
“알제리 하실멜에서 막대한 천연가스가 발견됐습니다. 이것은 알제리 임시정부도 모르고 있습니다.”
“외교부장관께서는 알제리 정부에 통보해 주시고, 천연가스 개발권과 조광권 확보에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그리고 개발권과 조광권을 준다면 석유화학공업 기술을 이전해 주겠다고 제의하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대통령 각하.”
* * *
프랑스 드골 대통령의 집무실.
샤를 앙드레 조제프 마리 드골은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으로, 1959년 1월 8일에 제18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리고 지금은 알제리 문제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대놓고 알제리 임시정부를 지원한다고 공표했고, 그것에 대한 강수로 단교카드를 꺼냈는데 도리어 병인양요에 대한 사죄라는 역공을 맞았다.
그는 집권하자마자 대대적으로 나치 부역자들을 숙청해 프랑스인들에게 인기를 얻었지만 프랑스의 베트남 지배와 아프리카 식민지에 대해서는 사과나 청산을 거부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었다.
식민지로 삼았던 곳은 국력이 약해 무시해도 별 타격이 없었지만 국력이 강해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사죄와 보상 요구는 무시할 수 없었기에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 각하.”
“그 작은 전투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한다면 프랑스가 식민지로 삼았던 수많은 곳에 모두 사죄하고 배상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외교부에서 비공식적으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국부펀드가 투자한 자금을 단기적으로 회수할 것이라 통보해 왔습니다.”
보고자의 보고에 드골 대통령이 인상을 찡그렸다.
“으음…….”
“그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본국의 대현 그룹의 지사와 공장이 모두 철수할 가능성도 높다고 통보해 왔다는 것입니다.”
“미쳤군!”
드골 대통령은 강철 대통령을 떠올리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프랑스의 경제는 1947년 이래 여러 차례에 걸친 현대화 계획으로 경제사회 개발계획을 착실히 쌓아 올려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
하지만 그런 고정에서 강철의 자본이 은밀하게 침투했고, 그 자본이 가진 파워는 상당했지만 지금까지는 프랑스 사회에 크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그런데 알제리 문제 때문에 상황이 돌변했다.
“그는 그 이상입니다.”
“외국 자본이 유출되면 어떻게 될까?”
“일시적이겠지만 대규모의 실업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으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강력한 국력을 가진 국가가 되었습니다. 수십 년 전 프랑스 해군에 패했던 힘없는 조선이 아닙니다. 강철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셔야 합니다. 이것을 거부하면 강철 대통령은 아마도 유엔에 제국주의가 팽배했던 세계열강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배상 안을 촉구할 수도 있습니다.”
“국가적인 차원이 아닌 민간적 차원에서 조선의 문화재를 반환하는 것으로 논의해 보시오.”
“예, 알겠습니다.”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는 드골이었다.
* * *
대한민국 청와대 접견실.
나는 지금 농업 관련 과학자와 식물학자, 그리고 종자 연구 과학자들을 만나고 있다.
-10년 이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인구가 3억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인구통계청의 보고를 이미 받았다.
‘문제는…….’
그 3억의 인구 중 2억이 넘는 인구가 만족을 비롯한 한족이다. 그에 반해 한민족은 1억이 되지 못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출산 장려 정책을 실시하시오.
그때도 지시형이었다.
-낳기만 하면 국가가 책임지고 키운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시오. 출산 장려금까지 고려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민족 비율의 역전 현상보다 더 큰 문제는 향후 10년 안에 식량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부족한 식량은 무역으로 수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수 중심의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식량의 자급자족이 해결되어야 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