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97
대한민국 절대 재벌! 497화
“내가 알기로 만주 평야는 땅이 비옥합니다. 밀 종자 개량에 박차를 가하셔야 합니다. 자주국방보다 더 중요하고 현실적인 것이 식량의 자급자족입니다.”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그리고 나는 21세기부터는 곡물 종자 개발에 성공한 국가가 일류국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신무기와 에너지, 우주산업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광활한 영토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국민들 때문에 식량 증산에 집중해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후 변화와 천재지변에 대응할 수 있게 식물 공장 건설도 연구에 집중해 주기를 촉구합니다.”
내 말에 식물학자와 농학자들이 놀란 눈빛을 지었다. 사실 지금까지, 아니, 2020년까지 식물 공장에서 재배하는 것보다 농지에서 제배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으로 이익이다.
‘지하 도시화에 착수했다.’
이미 지하철 사업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지하 도시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물론 한반도에 국한된 사업이다.
나는 미래까지 대비하고 있기에 메탄 하이드레이트 연구와 채굴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 각하, 식물 공장은 현 시점에서 경제성이 없습니다.”
내 눈치를 보던 농학자가 내게 말했다.
“나도 압니다.”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먼 미래까지 대비하려면 꼭 필요합니다. 지금은 괜찮지만 전 세계가 공업화를 추진하고 있고, 지구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곧 지구의 역습이 시작될 것입니다. 미래에는 온난화와 기후 변화를 시작으로 무슨 일이 닥칠지 모릅니다. 그러니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내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저들은 연구자며 과학자다.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인 내가 자신들이 연구하는 분야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할 수밖에 없다.
그 관심 때문에 막대한 연구비가 지급되기 때문이다.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미래가 여러분의 손에 달렸습니다. 최단시간에 식량을 자급자족해야 합니다.”
좁은 한반도에서 한민족만이 먹고산다면 크게 어려움이 없다. 물론 그때도 자급자족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위기로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거대한 영토를 확보한 반대급부다.’
차후 식량 때문에 발목이 잡히지 않으려면 곡물 종자 개발 연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 * *
인천항 지하철 탑승구 앞.
전 세계에서 노동시간이 가장 많은 나라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다.
‘노동 시간과 강도는 변한 것이 없군.’
내가 기억하는 대한민국과 지금 내가 사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유일한 공통점은 바로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일 것이다. 그래서 정치연구소에서는 돌아올 총선에서 사회주의 정당들이 상당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대통령 각하께서 대한민국 최초 지하철 1호선의 개통식 축하 테이프를 절단하시겠습니다.”
3년의 노력 끝에 인천항에서 시작되는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됐다.
핵 공격에 대비하려는 목적으로 건설된 지하철이고, 먼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도시 지하화 사업의 첫 발자취기도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하철은 지하 50미터 높이에 설치되었고, 지상에는 선로가 없었다.
“모두의 노고를 높게 치하합니다.”
내게 절단 가위가 주어졌고 내 옆에는 지하철 공사 청장과 대현 건설, 강산 총리께서 나와 함께 개통식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지하철 1호선 개통을 위해 국민들의 노고가 엄청났었습니다.”
크고 작은 사고가 많았다. 하지만 끝내 개통하고 말았다.
이 지하철은 인천항에서 출발해서 서울을 관통하고, 개성을 지나 평양까지 연결되어 있다.
‘말이 지하철이지.’
지하 고속철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고 시속 250킬로까지 가능합니다.
-늦습니다.
세계 그 어떤 국가도 고속철도 사업에 성공한 국가가 없고 또 상업화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시속 향상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그래야 할 겁니다. 최소 서울에서 평양까지 1시간 이내에 도착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간이역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그래야 한다면 50개 역으로 제한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그래도 최고 시속 350킬로는 도달해야 할 겁니다. 그래야 차후 수출도 가능해집니다.
영토가 넓은 나라는 정말 많다.
미국도 그렇고, 프랑스로 그렇고, 캐나다도 그렇다. 물론 국가의 특성상 고속철도화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나라도 많다.
“오늘 지하철 1호선 개통을 시작으로 지상의 고속철도화 사업도 박차를 가합시다.”
“예, 알겠습니다.”
“전 국토를 일주일 생활권으로 만들어야 내수 중심의 시장이 완성됩니다.”
물론 지상에서는 부산에서 만주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 고속도로 사업이 철도 사업과 합쳐진다면 엄청난 파급력을 가질 것이다.
“제가 말이 많았군요. 테이프부터 절단합시다.”
“예, 대통령 각하.”
그렇게 지하철 1호선 개통식을 마쳤고, 나는 대기하고 있는 고속 지하철을 탔다.
“평양까지 얼마나 걸립니까?”
“평양까지 3시간이 소요됩니다.”
내가 가진 미래의 기억을 기준으로 해도 지하고속철은 엄청나게 빠르다.
‘인천에서 동두천까지 2시간 50분이 걸렸지?’
그런데 인천에서 평양까지 3시간밖에 안 걸린다면 혁신이자 기적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나는 하나씩 이루어 나가고 있다.
* * *
삼정 전자 배터리 공장.
몇 년 전만 해도 나는 경제인을 만날 때면 정 회장을 중심으로 중공업 및 건설업 사업가를 만났다. 하지만 이제는 전자 산업 사업가를 만날 때가 더 많아졌다.
“결국 가까운 미래에서는 모든 전자제품들이 무선화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배터리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삼정 전자 회장이 나를 수행했고, 그는 내 지시를 받아 반도체 및 배터리 사업 그리고 핸드폰 사업에 엄청난 연구비를 투입했다. 물론 그 연구비는 세금으로 감면해 줬고, 그래서 일부 국민과 사회주의 정당과 공산당은 재벌 특혜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재벌 특혜?’
나라는 재벌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배터리의 크기와 부피는 최소화하고, 용량은 최대한으로 늘릴 수 있는 연구를 많이 하셔야 할 것입니다.”
“예, 명심하겠습니다.”
“무선 전화기 개발 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현대에 건설과 중공업을, 삼정에 전자와 반도체를 맡겼다. 물론 그 중심에는 대현 그룹이 있지만 대현 그룹은 이제 2차 산업에서 철수하기 시작했고, 금융과 에너지 산업에 집중했다. 그와 함께 골드세븐 역시 에너지 개발 사업을 중점으로 실시하면서 광산 개발 사업에 집중했다.
“현재 군용 무전기의 크기 정도에서 꽤 많이 줄였습니다.”
“봅시다.”
내가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예측했을 것이니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 말과 동시에 삼정 전자 이사가 일반 벽돌보다 더 큰 무선 전화기를 내밀었다.
“이렇게 무거운데 들고 통화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인상을 찡그리자 삼정 전자 회장이 식은땀을 흘리며 내 눈치를 봤다.
“죄송합니다. 대통령 각하.”
“이래서 내가 배터리 최소화하는 데 그룹의 사활을 걸라고 한 겁니다. 배터리가 축소되어야 무선전화기의 크기도 줄어들 겁니다. 또한 반도체를 소형화해야 본체의 크기도 작아지고요.”
결국 반도체의 소형화와 함께 성능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했다.
“송구할 뿐입니다. 대통령 각하.”
“나는 무선전화기의 고유 명사도 구상해 놨습니다.”
“그러십니까?”
“핸드폰!”
내 말에 삼정 전자 회장이 기겁한 눈빛을 지었다.
“손에서 쉽게 잡혀야 하고, 내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여야 합니다.”
“그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삼정 전자 회장이 내 앞에서 불가능을 말했다.
“그런 썩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반도체 산업과 전자 산업에서 철수하세요.”
“대, 대통령 각하.”
“안 됩니까?”
“됩, 됩니다, 되게 만들겠습니다. 핸드폰, 꼭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통신위성도 보유한 국가입니다. 위성방송이 가능하고, 국민들이 컬러TV로 세상을 보는 국가입니다. 내가 기간산업 시설과 설비 그리고 인공위성까지 이룩해 놨는데 삼정은 핸드폰 하나 축소시켜 못 만듭니까!”
“만들 수 있습니다.”
“정신 바짝 차리세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아시아 최강이라고 생각합니까? 그게 언제 변할지 모릅니다. 아직은 축배를 들 때가 아니라 허리띠를 조르고 계속 달릴 때입니다.”
오늘처럼 화낸 적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삼정 전자 회장은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에너지 공사 청장.”
“예, 대통령 각하.”
정부 인사들도 내 눈치를 보느라 정신이 없다.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에 가장 큰 문제점이 뭡니까?”
“리튬 확보입니다. 당연히 대통령 각하께서도 아시겠지만 리튬은 백색의 황금이라고 불립니다.”
“내가 신입니까? 어떻게 당연히 다 압니다?”
다시 한번 화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배터리 크기에 비해 용량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무선 휴대기기의 배터리로 생각하고 있으며 결국 핸드폰 배터리로 쓰일 것이다.
그리고 동일 크기의 니켈 카드뮴 배터리보다 용량이 약 3배 월등하고, 메모리 현상이 없어서 배터리의 용량이 쉽게 줄어들지 않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터리 대용량화 연구에 성공한다면…….’
전기 자동차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리튬 이온 배터리의 대용향화는 결국 식물 공장 사업과 함께 지하 도시화 구축 사업의 핵심이다.
‘나만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 없어.’
답답할 노릇이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내 이런 모습을 강산 총리가 담담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강산 총리께서는 오늘따라 왜 그러냐고 눈빛으로 묻고 있었다.
“됐습니다. 리튬의 최대 보유국이 어딥니까?”
“에너지 정보 수집단의 보고에 의하면 볼리비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미국의 CIA와 소련의 KGB와 필적하는 정보기관인 국가보위부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국가보위부에서도 가장 뛰어난 요원들을 차출해 광물학자, 지질학자를 비롯한 과학자들과 조를 편성시켜 에너지 정보 수집단을 창설했다. 그리고 에너지 정보 수집단은 청와대 직속이다.
“볼리비아라고 했소?”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알고 있다고 해서 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없다.
“그렇습니다.”
“외교부장관.”
“예. 대통령 각하.”
“볼리비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도모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경제부장관.”
“예.”
“경제협력 방안을 구축하시고, 볼리비아 정부에 경제협력을 제안하시오.”
일사천리로 지시를 이어 갔다.
볼리비아는 중남미의 내륙 국가다. 안데스 산맥이 존재하는 국가로 스페인에게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나라다.
‘리튬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
점점 더 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