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25
124화 – 21세기의 서막 (6)
TS 앱스토어에 대한 내용이 끝나고 태성은 천천히 페이스 조절하듯 관객들에게 의문형의 말을 던졌다.
“이쯤되면 PC나 T박스에는 뭔가 없는가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당연히 있었다.
수년 전 태성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집어삼길때 수많은 인재들을 한번에 흡수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인재들이 있다보니 데리고 가지 못한 인재도 존재했었다.
그때는 그렇게 지나갔으나 올해 들어서 여러 차례 접촉하면서 설득에 성공한 인물이 하나 있었다.
태성은 그가 다시 복귀한 대가로 그가 세운 회사를 인수하면서 TS의 신 사업 중 하나를 맡겼다.
“여러분들에게 소개합니다. 전자 소프트웨어 유통망(ESD)인 스팀입니다.”
스팀.
이것을 위해 태성은 밸브 코퍼레이션의 게이브 뉴웰을 만났다.
그리고 밸브 코퍼레이션을 인수하며 게이브에게 스팀을 맡겼다.
“스팀을 통해서 여러분들은 CD나 DVD가 없어도 게임을 다운로드 할 수 있게 됩니다.”
아쉬운 점은 속도였다.
인터넷 속도는 아직까지 그리 빠른 속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TS 네트워크를 통해 더 빠른 고속 인터넷을 준비 중이기는 했다.
그래도 1,2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한게 현재의 인터넷 환경이었다.
“아쉽게도 스팀은 바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늦어도 T박스가 출시될 때는 T박스 유저들도 PC 유저들도 모두 이용할 수 있을겁니다.”
벨브를 인수한지 3개월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게이브 뉴웰이 스팀 서비스의 완성도를 올릴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태성은 T박스와 동시 출시를 이야기하며 1년에 가까운 여유 시간을 만들어두었다.
게다가 아직 할 이야기는 더 있었다.
물론 태성이 모든 것을 다 하지는 않았다.
앞서 이야기했듯 TS 테크놀러지에는 많은 인재들이 존재했고 그들이 개별로 준비한 내용들도 꽤나 많았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태성은 몇시간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TS의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면 뭔가 없어서 아쉬운 것들이 이것저것 있으실겁니다.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을텐데 같은 식으로 말이죠.”
자체적으로 2부 발표를 시작한 태성은 이번에도 여러가지 기능과 서비스들을 공개했고 그 시작은 지도였다.
“T맵입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PC, 랩탑, 휴대 전화를 통해서 지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도 서비스는 생각보다 중요했다.
당장은 활용도가 떨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네비게이션을 비롯해서 각종 서비스에 활용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조금씩 신경 쓸 필요가 있었다.
“사실 이 지도 데이터를 구하기 위해 1천만 달러 가까운 비용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그냥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공개했던 광고를 통해 수익을 버는 구조는 지금도 TS 테크놀러지에게 고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주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러한 서비스들에도 광고들이 적용이 되기에 얼마든지 무료로 풀 수 있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도 준비를 했습니다. 키즈타임이라는 것이죠.”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어린이를 타겟으로 하고 있는게 명확히 드러나는 서비스였다.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 어린이들을 위한 컨텐츠나 미니게임 같은 것들을 준비해두었다.
“그리고 아직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줄 서비스도 있습니다. 테라스터디입니다.”
테라는 컴퓨터 용량 같은 부분에서 사용하는 기가라는 단위에서 따온
어린 아이들을 위한 컨텐츠에 이어서 학생들을 위한 교육용 컨텐츠까지 나오자 사람들은 어디까지 정보가 나올지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태성이 뭔가 작정한듯 계속해서 여러 컨텐츠를 쏟아냈으니 당연한 반응이라 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키즈타임과 기가스터디는 한동안 미국과 한국에서만 지원합니다.”
아쉽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미국과 한국은 태성과 이리스 그리고 TS 그룹에게 1순위 우선 순위를 가진 지역이었다.
두 지역에서 먼저 시작하는 것은 이제는 꽤나 당연해진 일이었다.
“그리고… 어느새 마지막이군요.”
보통은 마지막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 태성이 발표한 내용이 워낙 많다보니 마지막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태성의 발표에 몰입하고 있던 사람들도 마지막이라는 말에 아쉬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것은… 1가지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4,5가지씩 되는 것은 또 아닙니다.”
태성이 이렇게 말하자 관객들은 의문을 표했다.
그러한 반응을 보며 태성은 웃으며 말했다.
“다들 궁금하신가보군요. 좋습니다.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태성은 뒷주머니에 들어있던 물건을 꺼내들었다.
그것은 무엇인가를 조종하기 위한 컨트롤러였다.
“원래 이걸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릴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운 좋게도 진척이 빨랐습니다.”
태성이 말을 마치고 컨트롤러를 조작하자 어딘가에서 작은 크기의 물건이 날아왔다.
“작년에 보신분들이라면 분명히 기억하고 계실 드론입니다. 이 드론도 여러 부분에서 발전을 하면서 상당히 놀라운 개선을 이루어냈습니다. 하지만 오늘 주인공은 이 친구가 아닙니다.”
그러면서 태성은 컨트롤러를 조작해 드론이 흔들리지 않고 가만히 떠 있게 만들면서 드론에 붙어 있는 물건을 받아냈다.
일부 눈썰미가 좋은 사람들은 그 모습에서 TS가 드론의 균형제어 시스템을 완성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태성이 물건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우리 TS의 근본은 IT 기업입니다. 그렇기에 IT 분야의 발전을 위해 여러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만들어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물건은 그 IT 기술의 결정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태성은 손에 있던 물건을 사람들에게 보였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것이 시장에 나오는 것은 조금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태성은 이리스의 플랜에 따라 내년부터 시작할 새로운 연구를 위한 팀을 몇개 신설한 상태였다.
그 중에 태성의 눈에 띈 팀이 몇개 있었다.
***
[태성님, 이번에 새로 합류한 연구 인력 리스트에요.]“…뭐 이리 많아?”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중반까지 두각을 드러낸 수 많은 연구자들을 대거 영입했으니까요.]“현재보단 미래에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이 많겠네?”
[아무래도 지금 인지도가 높은 사람은 그만큼 몸값이 높으니까요.]어차피 전부 다 뛰어난 인재들이라면 그 중에서 저렴한 인재들 위주로 확보한다.
그것으로 절대적인 인재의 수를 늘린다.
이리스의 보증이 있기에 그 인재들의 실력과 잠재력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정말이지… 별에 별 분야의 인재까지 다 있네.”
[이것도 그나마 연구직으로 한정되서 이정도에요.]“그건 그렇네.”
새롭게 만들어진 연구팀들은 IT에 한정되지 않고 여러 분야에 특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대표적인 팀이 바로 의료 파트 팀이었다.
[앞으로 수년 안에 새로 만들 TS 바이오를 통해서 여러 질병들이 정복되기 시작할거예요.]“기반이 만들어지자마자 시작하는게 질병의 정복인가.”
[이미 준비 중인 분야에서 먼저 성과가 나오겠지만요.]이리스가 그렇게 말했기에 태성도 긴 시간을 기다릴 각오를 어느정도 한 상태였다.
하지만 겨우 몇달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진짜?”
“우리가 뭘 했지?”
[현재와 미래에 이름을 날릴 젊은 연구자들을 대거 영입했죠. 그리고 몇년 뒤에 공개할 미래의 약에 대한 약간의 기초 자료를 제공한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안 했죠.]그럼에도 만들어졌다.
태성과 이리스는 바로 상황을 자세히 살폈다.
젊은 연구자들이 대거 모여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컴퓨터 같은 최첨단 기기를 다루는 것에 매우 익숙했다.
[연구용으로 쓰라고 5만대의 컴퓨터를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연결해놨는데 리소스를 엄청 소모했더라고요.]“그래? 생각보다 더 쓸만한가보네. 그러면 슬슬 본격적인 대형 데이터 센터들을 만들때가 된거 같지?”
[네, 그 전에 데이터 센터를 만들 부지도 알아봐야하니 조금 시간이 필요하겠지만요.]잠깐 이야기가 옆으로 빠졌지만 태성과 이리스는 빠르게 본론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대체 무슨 약을 만든거야?”
[암 치료제요.]“…암? 위암, 췌장암 할때 그 암?”
[네, 그 암이요.]그 말을 들은 태성은 순간적으로 멍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시작부터 엄청난게 나오고 말았다.
그리고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무대 위의 태성은 말했다.
“인류는 그동안 수 많은 질병과 다투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페니실린 같은 항생제가 생기기도 했고, 비아그라 같은 치료제가 나오기도 했죠.”
이제 또 하나의 치료제가 세상에 등장한다.
암이라는 이름의 현재의 인류에게 가장 위협적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제.
그것이 드디어 공개 되었다.
“우리 TS는 지금 이 순간을 기점으로 IT에 한정된 기업을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 분야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물론 TS의 기반은 계속해서 IT를 통해 움직일 것이다.
이리스의 존재도 그렇지만 결국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하고 발전 시키기 위해서는 IT의 힘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 시작으로 우리는 제약 분야에 진출할 생각입니다. 바로 이 약을 통해서 말이죠.”
TS가 IT가 아닌 다른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는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한 뉴스거리였다.
그런데 그 시작으로 제약 분야에 진출한다는 말에 기자, 기업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놀라움을 표했다.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많이 놀라우실 겁니다. 또한 이 약의 정체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겁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자리에서 선언합니다. 우리 인류는 이제 이 신약을 통해 암을 정복했습니다.”
그것은 분명히 거대한 후폭풍을 몰고 온 발표였다.
***
[TS 그룹, 제약 시장 진출 선언!] [새로운 약을 공개하며 암의 정복을 선언한 TS의 천태성 회장.] [모 제약 회사 관계자 ‘암의 정복? 우리도 암에 대해서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 TS의 이야기는 말도 안되는 것이다.]발표가 마무리된 다음날.
당연한 이야기지만 언론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대중들도 가지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그렇기에 기자들은 날이 밝자마자 빠르게 TS 본사로 몰려들었고 태성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천태성 회장님. 어제 TS 엑스포에서 암을 정복했다고 발언 하셨는데 정말입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면 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없는건가요?”
“있습니다. 여기를 보시죠.”
미리 준비한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태성은 새로운 암 치료제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암 치료제는 위암, 간암,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등 여러 암에 맞춰서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약들을 준비 했습니다.”
그 숫자는 대략 10가지.
물론 지금 당장 준비 된것은 3가지 뿐이었다.
“암은 1기부터 4기까지 그리고 말기로 분류됩니다. 새로운 약을 투여 받으면 1기는 1개월, 2기는 1개월에서 3개월, 3기는 3개월에서 6개월, 4기는 6개월에서 1년, 그리고 말기는 최장 3년의 치료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면 그 기간이 지나면 어떻게 되는거죠?”
“암에서 완치 됩니다.”
태성의 간결한 답에 기자들은 빠르게 다음 질문을 이어갔다.
“어제 신약을 발표하셨는데 어디까지 임상 실험이 진행되었습니까?”
“아쉽게도 약이 완성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재 위암과 간암 치료제만 임상 2,3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중입니다.”
나머지 암에 대한 치료제들은 아직 1상을 진행하는 중이거나 2,3상 동시 진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속도로는 모든 암 치료제가 허가 받는데 몇년이 걸릴게 뻔했다.
그래서 태성은 TS 엑스포에서 치료제를 먼저 공개를 했다.
이리스의 조언을 받아 여론이라는 이름의 힘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치료제가 상용화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겠군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임상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에 허가만 제때 나오면 우리 인류는 암을 진정으로 정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태성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부분은 인정했다.
애초에 상당히 뜬금 없는 타이밍에 완성되버렸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렇다면 회장님, 신약의 허가가 아직나지 않았다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암의 정복에 대해서는 너무 성급한게 아닐까요?”
“걱정마십쇼. 최근 FDA와 식약청과 만나서 이에 대한 의논을 했습니다. 내년 하반기쯤이 되면 여러분들은 암 치료제를 사용하실 수 있게 될겁니다.”
그런 태성의 확신에 찬 말과 함께 기자회견은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