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141)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141화
141화 개발된 통신 모듈(3)
류성호는 Haver가 어느 정도 안착이 되고 알파벳-소프트의 프로그램 개발실장으로 보직이 이동된다.
파견 근무를 끝마치고 원래 자리로 이동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사업부가 만들어지면서 실질적인 책임자급으로 부상했다.
처음 알파벳의 소프트웨어 개발팀의 보안 알고리즘을 맡았던 인물이다.
알파벳의 소프트웨어 사업부 중 가장 큰 분야가 바로 보안 관련 회사였다.
민간 군사 기업인 치우부대, 일반 보안 기업인 MODU텍, 그리고 알파벳-소프트의 프로그램 개발실이 존재한다.
이 중 류성호 실장이 맡은 곳은 알파벳-소프트의 프로그램 개발실이다.
“회장님이 보안 업데이트를 실행했는데 이상하네!!”
보안 프로그램 개발실의 성강모 부실장이 이번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 말을 들은 류성호 실장은 바로 컴퓨터 앞으로 달려온다.
“일반적이지는 않군!!”
보통 보안 업데이트를 하면 치우부대가 일 순위였고 다음이 MODU텍, 그다음이 알파벳-소프트 순으로 이어진다.
거기에 새로운 프로그램이 개발될 경우 파일 형식으로 내려보내 주는 회장님이었다.
“미리내 ver1.0 처음 보는 건데?”
지금까지 모르던 프로그램이다.
“혼자서 몰래 개발하셨나 본데!!!”
알파벳 보안 분야의 알고리즘 및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한 전력이 있기에 놀랄 일도 아니었다.
그만큼 여기 모여 있는 프로그래머들보다 회장님의 프로그램 실력이 더 출중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럼 이것도 대단한 보안 프로그램 아니야?”
성강모 부실장은 친구인 류성호에게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어본다.
“그럴지도······.”
그러면서 눈은 연신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있었다.
“이거, 소스 코드를······.”
보안 프로그램이기에 소스 코드를 확인해 봐야 한다.
그러나 회장님의 프로그래밍 실력으로 봤을 때, 소스 코드를 알려 주지 않는 한 알 방법이 없다는 것을 잘 아는 둘이었다.
성강모 부실장의 말은 빨리 어떻게든 소스 코드를 알아 오라는 뜻이었다.
어떻게 보면 직급은 류성호 실장이 높지만, 둘이 친구이기에 이런 말도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실장인 류성호에게 소스 코드를 얻어 오라는 것이었다.
그나마 이 중에 회장과 이야기할 수 있는 인물이 류성호 실장이기 때문이다.
“아, 알았어.”
***
류성호 실장의 면담 신청은 바로 받아들여졌다.
“앉으세요.”
“네, 회장님.”
예전 처음 만났을 때의 내가 아닌 것처럼 류성호 실장 또한 그때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러나 변하는 모습도 각자 천차만별이다.
“이번에 업데이트한 미리내 때문이죠?”
“맞습니다. 그 소스 코드 좀······.”
“소스 코드라·······. 핵심 코드는 줄 수 없어요.”
실제 핵심 코드를 풀 생각이 없었다.
그게 회사의 핵심 인물이라고 해도.
보안의 최종 보스를 루비로 설정했기에 핵심 소스 코드를 풀지 않는 것이 취약점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일은 루비와 함께 이야기한 후 결정한 사안이다.
“·······.”
“핵심 소스 코드를 제외한 것을 사내 보안 메일로 보내 놓을 테니 이를 확인하고 이용할 방법을 강구하세요.”
“알겠습니다, 회장님.”
오늘 류성호 연구원이 신청한 면담은 여기서 끝이 났다.
그러면 이젠 다른 일을 처리해야 한다.
어차피 온 것 며칠 빨리 이야기한다고 변하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 류성호 실장의 생각도 들어 봐야 하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사업부의 관리를 류 실장님이 했으면 하는데·······. 어떤가요?”
개발자가 아닌 경영자의 길을 걸으라는 내 제안이었다.
“제가요?”
“그래요. 개발자로서도 능력이 있지만, 내가 봤을 때 류 실장님은 경영자가 지녀야 할 능력도 있는 것 같아서요.”
실상은 믿을 수 있는 인물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분야라면 가장 오래된 인물이다.
그만큼 오래 지켜봤기에 가장 많은 데이터가 쌓여 있었다.
“·······.”
“소프트웨어의 특성상 개발자가 경영자가 되는 것이 좋다고 보입니다. MS의 빌 게이츠 같은 인물 또한 개발자 출신 아닙니까.”
이젠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사업을 키워야 할 때였기에 사람의 인선이 우선이었다.
현재 조범현 부회장이 이 부분을 맡고 있지만, 그는 그룹 전반의 관리 업무를 봐야 하기에 소프트웨어 사업을 맡길 만한 인물이 아니었다.
“·······.”
“강요는 안 합니다. 그러나 경영자의 길로 들어선다면 지금과 같지는 않을 겁니다.”
개발자와 경영자는 마음가짐부터가 달라야 했다.
“바로 결정해야 하나요?”
“그렇습니다. 시간이 없기 때문이죠.”
이렇게 급하게 일을 처리하는 이유는 다른 것 없다.
어차피 다른 이가 오더라도 변하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의 특성상 경영자는 루비의 오더를 받는 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인물을 앉힐 수는 없었다.
거기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마지막 테스트를 거친 후 루비의 통신 모듈이 완성된 타이밍에 류성호 실장이 찾아왔기에 말을 꺼낸 것이다.
“하고 싶습니다.”
“그래요. 후회 안 할 자신 있죠?”
“그렇습니다.”
“그럼 며칠 후 발령을 내도록 하죠. 잘 부탁합니다.”
***
“연구는 다 끝난 거예요?”
내가 뉴욕으로 넘어오자 가장 먼저 제인이 나를 반긴다.
며칠 전에도 봤지만, 반겨 주는 제인이 고마울 수밖에 없었다.
미리 온다고 말하지 않고 놀라게 해 주려고 한 건데, 바로 뉴욕에 온 이유를 눈치채는 제인이다.
“응. 서프라이즈인데 바로 알아차려 버리네!!”
“일 때문이라면 말을 했겠죠. 히히~”
“그런가!!”
나에 대해 너무 많이 아는 제인이었다.
“오늘부터 일을 시작할 거예요?”
“아니, 오늘은 그냥 제인 보러 왔고 며칠 후부터 일을 시작하려고······. 일을 미룰 수 있으면 같이 놀자!!”
연구소에서 연구만 한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 연구 끝에 온 뉴욕이기에 한동안 쉬고 싶었다.
그래서 조금은 즐기고 싶은 마음이었다.
“바쁜 일은 다 지나기는 했는데······. 막 휴가 쓰기는 그래요.”
“큰일 없으면 쉬어. 나 혼자 놀기 뭐한데······. 그리고 매매 프로그램을 내가 직접 운영할까 해.”
“그걸요?”
실상 루비의 통신 모듈이 있기에 프로그램 매매를 루비에게 맡기는 것이 더 좋았다.
“응.”
“알았어요. 그럼 휴가 갔다 온 후인가요?”
“그러려고.”
“알았어요.”
제인의 권한을 일부 빼앗는 일이지만 제인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KM-Investment의 프로그램 매매는 제인이 직접 관리하는 투자였다.
“그럼, 일 처리 끝내고 집으로 와.”
그나마 오늘까지의 일은 처리해야 여행이라는 것을 갈 수 있기에, 나는 집에 가서 제인을 기다리기로 했다.
***
류성호 실장이 알파벳-소프트의 사장으로 직급이 이동하기 전 조범현 부회장을 만나고 있었다.
“앉도록 해!”
“네, 부회장님.”
지금까지 경민이 연구소에 처박혀 있어도 아무 무리 없이 알파벳이 운영된 것은 조범현 부회장의 덕이 컸다.
그만큼 내부 관리에 있어서는 특출한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지난 M&A를 주도한 인물이다.
대부분이 소프트웨어 및 IT 기업 위주로 이뤄진 대규모 M&A는 생각과는 다르게 시장에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알파벳-소프트를 맡는다는 말 들었네. 축하해.”
“너무 과중한 자리에 앉아 내부에 불만이 있을까 우려됩니다.”
“허허허, 그러도록 하지. 그리고 나 역시 회장님 의견과 같이, 소프트웨어 분야만 본다면 류성호 사장이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하네!”
아직 직급이 이동하지 않았지만, 조범현 부회장은 사장으로 불러 주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회장님이 연구소에 들어가신 시간 동안 일부 회사를 M&A한 것을 알고 있을 거야.”
Haver를 거치면서 알파벳-소프트의 개발실에 늦게 합류했지만, 초반부터 알파벳의 소프트웨어 관리는 류성호가 했던 일이다.
그렇다 보니 많은 인원이 합류한 알파벳-소프트의 개발실장을 맡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거기에 많은 인물이 M&A를 통해 유입되면서 이들의 관리 또한 어렵지 않았었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인수한 회사들을 정확히 알아야 할 것 같군!”
“네, 부회장님.”
“이것 한번 보도록······.”
조범현 부회장에게 서류를 받은 류성호는 천천히 살펴봤다.
대부분은 알고 있었지만, 류성호가 모르는 기업도 많았다.
그만큼 많은 기업을 조범현 부회장이 인수한 것이다.
그것도 시장에 인수했다는 것을 비밀로 한 기업까지 존재하고 있었다.
“M&A한 기업 중 검색엔진과 동영상, 광고 회사 등도 있군요.”
“회장님의 쇼핑 목록에 포함된 회사들이니까!!”
“쇼핑 목록이요?”
사내 전체에 난 소문은 아니지만, M&A 관련 부서와 일부 자금 부서 등에 난 소문이 있다.
반도체와 같은 장치 산업의 인수를 배제한 대규모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인수에서 비롯된 말이었다.
“인수한 회사들을 하나로 뭉쳐서 회사를 설립하고 싶어 하시더군.”
새로 설립이 아닌 기존에 있던 기업들을 하나로 합친다는 계획.
쉽지 않은 일이었다.
기업은 회사마다 고유한 색깔이 있다.
이를 통합해 이끌어 나간다면 다른 기업들도 M&A를 통해 기업 인수만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단 말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야후와 지금 뜨고 있는 구글을 발아래 놓고 싶어 하더군!!!”
말을 하면서 재미있는 웃음을 보이는 조범현 부회장이었다.
“그럼 포털 및 검색엔진에······.”
“포털과 검색엔진이지만 그것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는 것 같더군, 그건 자네가 해야 할 일일 거야. 나는 그룹을 관리하는 일도 점점 벅차니까.”
회사의 규모가 점점 늘어나면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그렇기에 이젠 취미와 같은 M&A는 전담팀에 물려주고 자신은 오로지 그룹 관리에만 열중할 생각인 조범현 부회장이다.
“쉽지 않겠네요.”
“알지 않나? 회장님의 능력을······. 아마 대단한 포털과 검색엔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네······. 거기에 미국 군사지도를 이용해 뭔가 하시는 것 같더군.”
“NIMA(National Imagery and Mapping Agency)에서 가져온 지도 말인가요?”
이것은 류성호가 알고 있는 내용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실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개발실에서 이를 이용해 뭔가 만들지 않나?”
“맞습니다. 민간용 지도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회장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던데, 민간용 지도 제작이라니······.”
생각 외로 별것 아니라고 여기는 조범현 부회장이었다.
막대한 이득을 포기하고 받은 군사지도······.
“그렇지 않을 겁니다. 서비스가 론칭되면 많은 이들이 이를 이용할 겁니다.”
“????”
“내가 사는 곳을 실사로 활용할 수 있거든요.”
***
류성호 실장이 수면으로 올라온 알파벳-소프트의 사장에 내정되면서 프로젝트팀이 가동한다.
가장 우선시해야 할 미리내를 이용한 사업 방안이었다.
“보안 분야의 활용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걸 외부로 돌릴 수 있느냐는 겁니다.”
지금도 치우부대와 MODU텍을 이용한 보안 사업에 진출해 있다.
그렇기에 다시 미리내를 이용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힘의 집중 면에서 불필요한 행동이다.
치우부대의 미국 정부 보안 계약과 MODU텍의 민간 보안 계약이 시장을 침해하지 않기에 가능하지, 안 그랬다면 두 회사 또한 하나로 합치는 것이 나은 방법이었다.
그만큼 회사의 외형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 또한 사업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핵심 소스 코드가 아니라면 사업하기는 가능할 거야.”
류성호 사장이 지시받은 내용이다.
“그럼 게임이 어떨 것 같나요?”
“게임?”
“네, 블리자드의 게임들이 해킹 프로그램으로 곤욕을 겪고 있으니 이를 적절히 관리해 줄 수 있다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임이라는 말에 생각이 깊어지는 류성호였다.
게임 시장의 확장은 폭발적이지만, 외주를 주는 경우는 적기 때문이다.
만약 알파벳-소프트를 이용할 거였으면 벌써 MODU텍의 보안 프로그램을 이용했을 것이다.
“블리자드라······.”
세계 게임 시장의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강자인 블리자드······.
“일단 한번 시도는 해 보죠.”
“일단 이 부분에 있어 프로젝트팀을 꾸리도록 해.”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