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192)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192화
192화 밝혀지는 배후(1)
[알파벳 바레인 유전시장에 내놓나?]계속해서 발견 소식이 전해지는 바레인의 유전은 현재 120억 배럴까지 확인한 상태다. 그러나 알파벳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최종 800억 배럴이 묻혀 있으며 이 유전 지분 중 20%를 시장에 내놓는다는 것이다.
현 유가가 70달러를 넘어가는 시점에서 바레인 유전이 아니었다면 유가는 90달러까지 상승했을 거라는 전망이다.
만약 지분을 매각할 경우 금세기 최고의 유전 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유전을 매각한다는 방침에 여러 국가는 물론, 석유회사, 거기에 더해 투자 회사들까지 인수 타진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친, 이런 고유가 시대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다고?
-그런데 정말 바레인의 유전이 800억 배럴일까?
-탐사 결과라고 하니 맞을 거다.
-800억 배럴이 아니면 배상해 준다는 소리도 있더라.
-미친, 배상을 해 준다고? 그럼 사실이라는 말이잖아.
-이거 받아먹는 놈 대박인 거네!!!
-일단은 미국이나 중국, 독일 같은 나라에서 난리 났을 것 같은데…….
미국의 조지 터넷 통합정보부 장관이 다녀간 후 벌어진 일이었다.
그가 다녀간 직후에 바레인의 유전이 시장에 나오게 된 것이다.
시장에 나와서는 안 되는 유전이 나온 것이다.
이와 함께 매각 자금은 모두 AE(알파벳-유로)의 확장을 위한 M&A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발표를 해버린다.
일각에서는 바레인 유전 지분의 20% 매각 금액만 3,500억 달러가 넘어갈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게 된다.
이게 사실이라면 3,500억 달러가 유럽에 풀린다는 말이었다.
유럽 유수의 기업 몇 개를 인수할 수 있는 자금 규모.
그렇기에 이런 매각이 어떻게 이뤄지고 누구에게 넘어간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와 더불어 다시 한번 유전 매각 소식이 터진다.
[바레인 유전 지분 20% 알파벳과 함께 매각]바레인 정부는 유전 지분의 20%를 매각한다는 발표를 한다. 매각 대금은 국민 복지 기금에 50%를 사용하고 50%의 지분은 바레인 투자청을 통해 재투자할 방침이라고 설명한다.
-미래 황금알을 왜 이리 팔아대는 거지?
-도대체 무슨 일이냐?
-그럼 알파벳과 바레인 지분 합치면 7,000억 달러? 후덜덜하네.
***
블랙스톤그룹에서는 조셉 케린과 예의 남자와 함께 이야기 중이었다.
“이게 무슨 일 같은가?”
갑자기 알파벳과 바레인의 유전 지분 매각?
보통 나라에서의 지분 매각은 잘 이뤄지지 않는 품목 중 하나다.
그런데 바레인은 이를 알파벳과 함께 진행해버린다.
“정보를 모으고 있고, 독일과 모종의 일을 꾸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게 뭔지는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일이라…….”
앞의 남자는 독일이라는 말에 뭔가 상념에 잠기는 모습이었다.
“뭘 것 같은가?”
“알파벳이 우리가 벌이려는 일을 알아챈 것 같습니다.”
“…….”
“이유는?”
“3,500억 달러면 유럽의 한두 개 알짜 기업을 인수할 자금으로 충분하니까요. 이 자금을 그때 투입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
뭔가를 생각하는 앞의 남자.
그리고 가만히 그의 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조셉 케린.
“우리 쪽에서 구멍이 생겼단 말로 들리는군!!!”
질책성 발언이 조금 섞여 있는 목소리였다.
미국의 모든 정보는 조셉 케린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쪽에서 흘러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니란 말이군!!”
“정확히 파악해 봐야 알겠지만, 보안에 구멍이 뚫린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있다면 세콰이어 캐피털의 은행 인수 때 유럽 쪽에서 급히 이를 저지한다고 움직이다 보니······. 알파벳 또한 유럽에 처음 진출시킨 부분이 정보 수집이었습니다. 일례로 AE의 로버트 지사장은 알파벳 정보실을 총 책임지던 인물이었습니다.”
추정인 대답이지만, 앞의 남자는 이를 믿는 눈치였다.
그만큼 조셉 케린을 신뢰한다는 증거였다.
“세콰이어 캐피털에 문제가 있다고 하던데…….”
“인수 과정 중 불미스러운 부분이 조금 발생했습니다. 해결 중이지만 일부는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말하면서도 죽을죄를 지은 양 곤혹스러워하는 조셉 케린이었다.
500억 달러를 투입해 인수한 기업의 손실액만 현재까지 30억 달러가 넘어갈 정도다.
이번 세콰이어 캐피털의 일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자네가 잘못한 건 아니지 않나? 마이클 모리츠가 급하게 일을 하다 보니 발생한 일 아닌가?”
“마이클도 앞으로 몇 개월 남지 않았기에 무리하게 일을 진행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가진 에너지 지분이 얼마나 되지?”
“전 세계적으로 본다면 1.2%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1.2%라고 하면 적어 보이지만, 비율만 그렇지 전체 금액으로 본다면 수천억 달러에 달할 정도다.
엑손 모빌이 가진 에너지 지분과 같은 비중이다.
“자네 생각은 어떤가? 바레인의 지분 인수에 대해서 말이야.”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셉 케린의 말에 의외라는 얼굴을 하는 남자였다.
상대가 자신들이 벌이려는 일을 알고 있고, 이에 대해 준비를 했다면 무조건 들어가면 안 되는 일이었다.
“이유는?”
그렇기에 그 이유를 바로 물어보는 남자였다.
“실제 우리가 장악 못 한 분야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에너지, 다른 하나는 식량이죠. 거기에 알파벳은 미국 시장이 아닌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이 자금을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유럽 쪽 회원들과 싸울 수밖에 없고 이는 우리가 미국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기회이기 때문이죠.”
“호랑이를 잡으려고 늑대를 끌어들이잔 말인가?”
“그렇습니다. 어차피 금융으로 본다면 지금까지 확보한 시스템은 알파벳이 넘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 유럽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면 그쪽이 조금 혼란스러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늑대는 언제라도 처리할 수 있지만, 호랑이는 처리하려면 그만큼의 출혈이 필수입니다.”
알파벳을 아직 늑대로 보고 있는 이들이었다.
“유럽 회원들의 동향은 어때?”
“이쪽에서는 조금 더 두고 볼 심산인 것 같습니다.”
“그렇단 말이지······!!!”
다시 혼자만의 생각에 잠기는 남자였다.
“이걸 가져오면 에너지에서 2% 이상은 넘길 수 있겠군!!!”
“그렇습니다.”
다시 생각에 잠기는 남자.
뭔가 결심을 했는지 무거워 보이는 입에서 다시 말이 나온다.
“독일에 대해 파악하고 이번 유전은 최대한 인수할 수 있는 지분을 확보해. 엑손 모빌을 넘어서 봐야지, 그리고 자네가 이 일을 맡았으면 하는군!!!”
“알겠습니다.”
***
“바레인 지분을 위한 지분 인수에 블랙스톤그룹에서 사람이 왔습니다.”
피터 실장이 들어와서 보고한다.
거기에 블랙스톤그룹이라는 말에 나는 흥미가 생겼다.
바레인 지분 매각은 내가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
모두 AE의 로버트 실장이 주관한다.
그런데 한국으로 블랙스톤그룹의 인사가 찾아온 것이다.
“이쪽으로 왔다는 것은 뭔가 제안할 것이 있다는 뜻인데…….”
“그게……. 지난번 만나기로 했던 조셉 케린이 직접 찾아왔습니다.”
“그래!!!”
“일단 경호실 인원을 조금 배치한 후 올라오도록 하겠습니다.”
조셉 케린에 대한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피터 실장이기에 미연의 사태를 방지할 목적으로 경호실 인물로 벽을 세울 생각인가 보다.
나야 그런 피터의 생각이 나쁘지 않았기에 고개를 끄덕여 줬다.
피터가 나간 후 잠시 시간이 남았다.
“블랙스톤에서 온 이유가 뭔 것 같아?”
[확인해 볼게요.]“그래.”
블랙스톤에 대한 웬만한 정보는 모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온 이유까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일로 루비의 해킹은 필요할 때 가끔씩만 하기 때문이다.
[블랙스톤에서 바레인 유전 지분을 위해 베어스턴스, 리먼 브라더스, 시티은행 등에 3,00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신청해 놓은 상태예요.]“????”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정리할 기업 위주로 대출을 신청한 것 같아요. 아마 대출 신청이 더 이뤄졌을 수도 있어요.]미친놈, 아니 완전히 도둑놈들이었다.
루비의 말은 망할 회사의 자금을 이용해 에너지 시장의 영향을 확대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이용해 대출받은 회사를 파산시킬 생각이라는 것이다.
이러면 대출받은 채권이 남게 되는데 이를 싼 가격에 매입하는 순서가 남아 있을 것이다.
최종적으로 자신의 돈을 얼마 안 들이고 알짜 지분만 인수하겠다는 생각이다.
“조셉 케린이 들어오면 특별한 지시가 없어도 감정 변화에 대해 계속 알려 줘.”
[네.]그렇게 루비와 이야기하는 와중 조셉 케린이란 인물이 피터와 경호실 직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내 방으로 들어왔다.
어떻게 보면 조셉 케린을 경호하는 것으로 보일 정도였다.
“여기가 블랙스톤그룹의 조셉 케린입니다.”
“안녕하세요. 블랙스톤그룹의 투자 이사인 조셉 케린입니다.”
[대외적으로 사용하는 직급이에요.]“반갑군요. 일단 앉으세요.”
조셉 케린에게 나는 자리를 권했다.
“감사합니다.”
피터와 비슷한 나이대의 인물인 조셉 케린…….
이 말은 자신과도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인물이 누군가의 밑에서 이인자 구실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이 뛰어나다는 말이었다.
“개인적으로 한번 만나는 보고 싶었던 분이 직접 찾아오니 반갑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네요.”
지난번 만남을 약속했다가 못 만난 일이 있었다.
조셉 케린이란 인물을 통해 뭔가를 알기 위해서였지만 보기 좋게 후일로 미뤄졌었다.
“그때 갑작스러운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감정의 동요 자체가 없는 사람 같아요.]“그래 이번에 찾아온 이야기부터 나누도록 하죠. 개인적인 궁금증이나 이야기는 그 후가 될 테니까요.”
노가리 털러 온 것도 아니고 그저 얼굴을 보려고 온 것도 아니기에 먼저 본론을 말하라고 했다.
“바레인의 유전 지분을 일괄 인수하고 싶습니다.”
[진심이에요.]“전체를 말입니까?”
“네, 컨소시엄 형태의 인수를 원하고 있습니다.”
[사실이에요.]“구성된 회사들이 포함된 회사를 알고 싶군요.”
지금까지의 보고서 및 조지 터넷 장관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지난번 나를 테러한 이들에는 블랙스톤그룹 및 세콰이어 캐피털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은 그저 하수인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미국, 아니 세계를 지배하는 이들.
이런 거대한 세력이 알려지지 않은 것도 의문일 정도였다.
그런데 그 줄기일지 아니면 가지일지 모를 인물이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자신들의 세를 끌어모아서 유전 지분을 인수하려는 생각인 것이다.
나에게는 많은 정보를 알아낼 기회였다.
“미국 내 은행 및 보험 그리고 사모 펀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 표정에서 머릿속 생각 자체를 알 수 있으면 좋겠지만, 표시되는 감정만 알 수 있기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럼 우리 것과 바레인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를 원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인수된다면 컨소시엄 자체에서 각각 나눌 예정이라서요.”
[거짓말이네요.]“알겠지만, 지분 매각에는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40%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내건 조건은 바로 유전의 개발 및 생산을 모두 알파벳에 위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알고 있습니다. 생산 원가가 일괄 20달러로 책정된다는 것을요.”
실제 생산 원가보다 많지만, 중동의 석유 생산 단가보다 두 배 정도 비싼 금액이다.
이는 지상이 아닌 해상에서 원유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22달러라 해서 많은 돈이 남는 것은 아니다.
배럴당 4달러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은 생산 원가를 제외하면 지분 인수를 한 측에서 대부분을 남겨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40%의 지분에 대한 판매 권리까지 보장해 준다는 것이다.
현 유가는 아직 상승 중이고 80달러를 바라보고 있는 상태다.
“지분 매각 가격은 얼마를 생각하나요?”
“배럴당 25달러로 생각합니다. 유가가 50달러 밑으로는 당분간 떨어질 일이 없을 것 같으니까요.”
2달러 지분에 대한 가격은 지난 엑손 모빌에 제안한 생산 원가보다 5달러 비싼 가격을 불렀다.
1달러에 800억 달러 차이가 날 정도로 막대한 금액이다.
“생각한 것보다는 비싸고 조건이 좋지 않군요.”
“비싸면 안 사도 무방합니다. 중국에서는 이 가격에도 살 것 같으니까요.”
실제로 후진타오 주석에게까지 전화가 온 상태였다.
만약 중국에 매각한다면 이 가격은 아닐 테지만, 그거야 조셉 케린이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방법을 제시해도 될까요?”
“무엇이죠?”
“현재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채권을 우리 쪽에서 조금 가지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연 24%에 달할 정도죠. 이를 거래 대금으로 하고 싶습니다.”
[폭탄을 떠안기려고 하네요. 거기에 경민 님의 대답에 흥미를 느끼고 있어요.]어떻게든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이었다.
“그것보다 다른 것에 관심이 있네요.”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로서는 이를 인수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무언가요?”
[안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역으로 제안할 줄은 모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