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47)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047화
47화 선생과 제자
일본 정부 측에서 일본 지사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계속 오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늘어나는 수익률이기에 내가 만날 이유는 없었다.
그저 바쁘다는 핑계와 더불어 후일 만나자는 이야기만 전하고 있다.
한국의 일이 얼추 마무리되면 미국으로 넘어가 조지 부시를 만나는 것부터 처리한 후 일본 정부를 만나든 해야 할 일이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연락을 받고 현재 미국의 로버트를 통해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내려놓은 상태다.
아마 911테러와 도요타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혹시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기에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
잠시 상념에 빠진 나를 깨운 것은 제인이었다.
“이게 이번에 주식을 인수한 내용이에요.”
하루 만에 대부분 투자가 이뤄진 이번 주식 인수에 대한 보고서를 가지고 온 제인이다.
원래대로라면 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하루에 투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일을 위해 주식 인수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이를 활용해 바닥에 깔린 주식을 빠른 시간 내에 쓸어 담을 수 있었다.
그 결과물이 지금 도착한 것이다.
(주)SLK 4.9%(15%)
SLK 텔레콤 2%(1%)
LUG 생활 건강 7%(4.8%)
LUG 화학 8%(3%)
.
.
.
백두 2%(3%)
괄호 안의 주식은 한영 명의로 인수한 것이다.
인수한 주식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주)SLK였다.
전체 지분으로 본다면 20%에 달하는 물량이다.
무려 여기에만 4,000억 원이 투자된 상태다.
바닥에 있는 물량 자체가 씨가 마른 상황이다.
투자 회사들이 매물을 투매하지 않았다면 확보할 수 없는 물량이었다.
“한영에서는 SLK에 대한 공시를 해야 하고 우리는 LUG 쪽 회사의 공시를 해야 해요.”
“그거야 법이니 해야겠지.”
“아마 그쪽에서 우리 의중을 파악하려고 할 거예요.”
너무 많은 지분을 취득한 상태였다.
그렇기에 무조건 SLK에서는 연락이 올 것이다.
SLK 사주 일가는 (주)SLK의 지분을 5% 정도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렇기에 최대 주주로 등극한 한영의 의중을 파악할 것이다.
시장에 말라 버린 지분을 인수하는 일도 어려운 실정이기에 지금 SLK가 가시방석일 것은 자명했다.
“그냥 투자라고 전해. 회사에 큰 논란만 없다면 사주에 대해 적극 신뢰한다고 전하고.”
“믿지 않을 거예요.”
아마 나라도 믿지 않을 것이다.
그저 말뿐인 신뢰는 아무 때나 바꿀 수 있는, 담보되지 않은 약속일 뿐이다.
“그럼 10년간 우리 지분을 위임한다고 해. 거기에 단서는 달아야겠지만······. 어때?”
“10년간요? 그건······.”
제인이 반대를 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내 투자 방식은 길어야 몇 개월이었다.
“그러니까 단서를 달아야지. 뭐 이런 것 있잖아. 사주가 교도소에 들어간다거나, 회사에 심각한 손해를 끼친다거나 하면 위임을 회수한다거나 그런 거······. 확인서든 뭐든 단서조항만 들어가면 뭐든지 해 준다고 해.”
SLK가 무슨 일을 벌이는지 잘 알고 있는 나로서는 나쁘지 않았다.
벌써 분식회계를 벌이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SLK가 위임받았다고 안 할 것 같지는 않았다.
SLK 텔레콤이 아닌 SLK 정유가 문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SLK는 분식회계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번 맛 들인 분식회계를 끊는다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알겠어요.”
“그래.”
보고가 마무리되었지만 제인은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사무실을 나가지 않고 있었다.
머리를 쓸어 넘기면서 말을 꺼내는 제인이었다.
저걸 보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저기······.”
“무슨 할 말이 있는 거야?”
“그 프로그램이요.”
“프로그램?”
제인이 물어본 프로그램이 처음에는 뭘 말하는지 알 수 없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주식 인수 프로그램이요.”
이번 주식 인수에 사용한 프로그램을 이야기하자 난 제인을 보며 ‘왜?’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혹시 그걸 프로그램 매매로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해서요.”
프로그램 매매.
알고리즘을 이용해 프로그램이 설정한 대로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를 말한다.
사람이 아닌 컴퓨터가 설정값 이내에서 매수/매도를 직접 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 쪽에서 알고리즘을 이용해 사용되고 있는 시장의 한 형태다.
국내 또한 1996년도부터 도입되었지만,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가 안 되는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차츰 그 사용 빈도가 늘어나는 분야 중 하나였다.
시장에서는 얼마나 좋은 알고리즘을 사용하느냐가 관건이었다.
“가능은 하지. 이번에 한 것도 프로그램 매매 성격이 강했으니까.”
“그럼 한국 투자팀에 시범적으로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실제로 매수까지 설정하면 지금도 바로 사용 가능하다.
그 무엇보다 뛰어난 루비가 있기에 현존하는 그 어느 프로그램 매매보다 뛰어날 것은 자명했다.
그러나 내가 이 프로그램 매매를 안 하는 이유는 그 설정부터 시작해 미래의 데이터 값을 넣어 줘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저 알고리즘을 이용해 매매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설정을 계속 변경해 줘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내 일이 너무 많아지게 된다.
지금도 CPU 아키텍처 특허의 우회 특허 방지, 슈퍼컴퓨터 등을 위해 노가다 중이었다.
그렇기에 이것까지 관리할 수는 없었다.
“어려울 것 같은데······. 내 몸이 몇 개는 되어야 할 거야.”
시간이 지난다면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었다.
“개발자들이 있잖아요.”
프로그래머와 애널리스트는 완전히 다른 직종이다.
애널리스트들이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없는 것처럼 프로그래머들이 애널리스트가 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제인이 말한 개발자들이 프로그램 매매를 관리할 수는 없다.
그걸 모를 제인이 아닌데도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원들과 이야기는 해 본 거야?”
프로그램 개발자들과 이야기해 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프로그램 매매를 하려면 나 아니면 프로그램 매매에 특출한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네, 투자팀원들이 이걸 활용하고 싶어서 류성호 개발자에게 물어봤어요. 설정만 계속 변경해 줄 수 있으면 뛰어난 프로그램이라고 하더군요.”
“그 설정 때문에 그래.”
다시 말하지만, 그 설정이 문제였다.
“그럼 제가 배워서 하면 안 될까요?”
“제인이?”
난 의외라는 듯 반문을 했다.
“네, 사장님에게 저녁에 배워도 될 것 같은데요.”
난 잠시 생각을 하다 결정적으로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저녁을 이용해 제인에게 뭔가를 가르친다.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
루비의 자료에 있던 영화의 한 대사가 떠오른다.
“알았어. 그럼 그렇게 해 봐.”
“정말요?”
뭐가 그리 좋은지 기도하듯 손을 모으고는 활짝 웃는 제인이다.
제인이 나간 후 다른 고민이 하나 생겼다.
“이참에 집을 나올까?”
혼자서 하는 말이지만 그 말을 듣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
“주택을 구매하려면 강남이 좋아요.”
바로 루비였다.
“그냥 혼잣말이야.”
“그런가요. 난 질문으로 들렸는데……. 그런데 조금 전부터 맥박이 상승하고 있어요. 건강에 유의해 주세요.”
맥박이 상승한다는 말에 난 제인에 대한 생각을 털어 버렸다.
그래도 저녁이 기대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나도 남자인가 보다.
***
유일 증권에서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고 있었다.
매도된 9월 옵션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도대체 이런 옵션을 왜 만든 건가?”
유일 증권의 하상돈 사장은 노발대발하고 있었다.
이번에 거래된 콜옵션이 문제가 된 것이다.
“아직 옵션 행사까지는 며칠 남아 있습니다.”
이동진 이사는 이마의 땀을 훔치면서 이야기를 한다.
연신 땀이 나는 것이다.
“주가지수가 2%만 더 오르면 옵션 행사를 할 수 있는데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연신 깨지고 있는 이동진 이사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지난번 반 토막이 난 개인 자금 전부를 콜옵션에 투자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깨지고 있어도 깨지는 것 같지 않은 기적을 보였다.
3일 동안 떨어진 주가지수는 돌아오는 금요일 오후부터 미친 듯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건 광풍과도 같았다.
911테러의 여파로 바닥을 친 주가지수는 단 열흘 만에 30%에 가까운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거기에 더해 기관 투자자들까지 편승하면서 주식은 없어서 못 사는 사태가 발생해 버렸다.
호가만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각 증권사와 연합해 우리가 확보한 물량을 모두 풀면…….”
“증권사 어디? 대진과 한양 말인가?”
대진과 한양증권······.
모두 굴지의 대기업이거나 증권사 1위 기업이다.
“…….”
“그들 빼고 다른 증권사들이 우리와 협력할 것 같나? 거기에 지금 시장 분위기 몰라서 그러는 건가?”
알파벳에서는 일부러 그런 듯 특정 증권사의 옵션만을 투자했다.
3,000억 원 중 반이 유일의 옵션이었고 대진이 그다음이다.
거기에 한양증권과 보람증권이 이번 옵션의 거래 대상이다.
증권사 전체로 본다면 20%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다른 증권사들은 1위인 대진을 끌어내릴 수 있었고, 2위인 유일 증권을 완전히 침몰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
증권회사 순위가 바뀔 수 있는데 이 기회를 그냥 놓칠 회사들이 아니었다.
그런데 협력한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또한, 문제는 시장의 상황이다.
증권사가 연합해 주식을 푼다고 해도 이를 받을 개미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상황이다.
그럴 바에야 지금 주식 광풍에 편승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이었다.
“그룹의 도움을 받는 것이······.”
이동진 이사는 이번 옵션만 정산되면 돈방석에 앉기에 그룹에 도움을 받자는 제안을 한다.
어차피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는 것을 여기 모인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다들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음의 여유가 생긴 이동진 이사는 이게 가장 빨리 회의를 끝낼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3조 원의 시가총액을 가진 유일 증권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가지고 회의해 봤자 나올 것도 없었다.
“제길, 모두 옷 벗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
더는 방법이 없기에 하상돈 사장은 욕지거리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 말에도 이동진 이사는 다른 임원진과 다르게 희미한 미소를 그리고 있었다.
***
김혁권 회장은 아들 김준영의 실종과 더불어 증권에서 올라온 손실 보고서 때문에 이학우 실장을 불러 사태 파악에 나섰다.
“알파벳이란 회사라고?”
“네, 봄부터 투자를 시작해 두각을 나타내더니 이번 911테러를 전후해 막대한 옵션을 증권에서 벌인 모양입니다. 이 때문에 911테러 전후로 손실된 증권만 봐도 현재까지 2조 원에 가깝습니다.”
현재의 손실이지 아직 확정된 손실은 아니었다.
이학우 실장의 보고를 받는 내내 아무 말 없는 김혁권 회장이었다.
믿기지 않은 일이었지만 보고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거기에 알파벳은 이름을 들어본 회사였다.
그렇기에 고개를 잠시 갸웃한 김혁권 회장이었다.
“예전 준영이 일 때문에 잠깐 거론되었던 회사입니다.”
김혁권 회장은 그제야 기억이 났는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증권이 가진 그룹 지배 지분이 어떻게 되지?”
그룹의 지배 지분에 대한 관리는 이학우 실장이 전담하고 있었다.
모두 이학우 실장이 직접 조정해 가며 설정해 놓은 상태였다.
김혁권 회장이야 조정된 지분에 대해 보고를 받기에 이학우 실장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일이다.
“지배 지분으로 보면 4%에 조금 미치지 못합니다.”
이학우 실장의 말에 다시 한동안 아무런 말도 없는 김혁권 회장이다.
그런 김혁권 회장을 이학우 실장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일단 증권 담당자 임원들 대부분을 해임하도록 해. 그리고 이 실장이 증권을 당분간 정리하고 그룹 지분을 가져오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 확인해.”
드디어 생각을 정리했는지 지시가 내려지고 있었다.
이번 일의 직접적인 책임자인 증권 담당 임원들을 모두 해임시키라는 말은 그들의 비리까지 찾으란 말이었다.
거기에 자신에게 증권을 당분간 정리하라는 말은 최대한 지배 지분을 가져오라는 말이었다.
한마디로 증권을 포기할 수 있다는 말과 같았다.
“시간은 최소 3개월이 소요될 겁니다. 얽히고설켜 있어서 단기간에는 어렵습니다.”
이곳에 보고하기 전부터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렇게 알아서 먼저 의중을 파악하기에 김혁권 회장이 이학우 실장을 신뢰하는 것이다.
“3개월이라······. 어렵다는 말이군.”
“그렇습니다. 옵션 만기가 며칠 안 남았기에 상대측에서도 돈을 받기 위한 수단을 생각할 겁니다.”
“가장 문제 되는 주식이 뭐지?”
“물산과 모직의 주식입니다. 각 3.5%, 6.8%의 지분이 증권에 있습니다.”
그룹 승계를 위해 준비되는 곳이 바로 물산과 모직이었다.
이 작업을 위해 벌써 몇 년을 준비했는데 또다시 몇 년을 준비해야만 한다.
그 정도로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바로 승계 과정이었다.
“그것만이라도 가져올 방법을 강구해 보도록.”
쉽지 않은 일이란 것을 알고 있지만, 지시가 내려진 이상 방법을 만들어야만 한다.
그게 이학우 실장이 유일 그룹에서 살아남아 이인자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알파벳이란 회사를 어떻게 할지도 생각하게.”
지난번 일은 아무 혐의 없이 그냥 넘어갔지만 이건 아니었다.
직접적인 손실을 입힌 회사를 그냥 놔둘 김혁권 회장이 아니었다.
김혁권 회장으로서는 발가락 하나 정도는 잘려나가는 느낌일 것이다.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상당히 아픈 정도의 일.
***
이번 일 때문에 한양자동차그룹에서도 보고가 올라왔다.
그룹이 쪼개져 이제는 별개의 회사지만 송경태 회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언제라도 중공업이나 건설, 금융을 가져올 생각이 있었다.
“증권에서 큰 손실을 봤다고?”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버틸 수 없을지 모릅니다.”
지난 대우그룹 사태와 IT 버블의 여파로 수익률이 급감하다 보니 지금까지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사이버 지점과 함께 홈 트레이딩 시스템으로 조금씩 회복 기조를 보이는 한양증권은 이번에 터진 옵션 손실 때문에 완전히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한영이란 회사가 어디지?”
이번 옵션의 최대 수혜자인 한영.
“얼마 전 알파벳이란 회사에서 분리된 신생 회사입니다. 아직 사업의 주력 모델은 없고 개발단계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알파벳?”
“네, 올 초 갑자기 설립되어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낸 회사입니다.”
송경태 회장의 말에 신지호 비서실장이 바로 대답한다.
송경태로서도 처음 들어보는 회사였다.
“뭐 하는 회사지?”
“그저 특허 몇 개 신청한 것이 다인 회사입니다. 그것도 공유기 관련 특허고 얼마 전 HGTS와 관련해 한양증권 지분 매각으로 조금 알려진 것뿐 그 이상은 없습니다.”
HGTS에 대한 내용은 송경태 회장 또한 보고를 받은 사항이다.
그만큼 국내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한양이었고 김무경 의원이 연관된 사업이기에 더욱더 기억하는 회사였다.
“대단하군. 그 회사의 사장이 누구지?”
“한경민이란 청년입니다.”
“청년?”
“네, 현재 선균관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대학생이 운영하는 회사.
그것도 단기간이지만 승승장구하며 HGTS까지 사업을 벌인 회사······.
송경태 회장은 한경민이란 인물이 궁금해졌다.
“일간 한번 보자고 하게.”
“알겠습니다.”
급에 맞지는 않지만, 인재에 대한 욕심이 많은 송경태 회장은 한경민이란 청년을 만나 보고 싶었다.
괜찮다면 자신의 딸과 맺어 줘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 것이다.
“증권을 이참에 가져올 수 있겠나?”
지금이야 뿔뿔이 흩어진 한양이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이름 아래 놓고 싶은 송경태 회장이었다.
그렇기에 송경태 회장은 지금을 기회로 본 것이다.
거기에 이번 미국의 도요타 자동차에 대한 슈퍼 301조도 한양으로서는 호재였다.
이 때문에 미주 시장에서 판매가 상승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금이 조금씩 확보되고 있었다.
거기에 가장 고무적인 것은 인지도 또한 미미하지만 상승한다는 분석이었다.
꼭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신을 도와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송경태 회장이다.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번 위기를 넘길 수는 없을 겁니다.”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