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stellation Returned From Hell RAW novel - Chapter (22)
022화
‘전력을 다한다.’
상대는 성좌.
먼저 시비를 걸었어도 최연승은 조금도 얕보고 있지 않았다.
전력을 다해 쓰러뜨린다!
게다가 장기전으로 가면 갈수록 최연승이 불리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
최연승이 갖고 있던 존재력이 혼원신공과 어우러지며 폭발적으로 힘을 상승시켰다.
가 반응하려고 하는 순간 이미 최연승은 혼원보로 앞에 도착해 있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빠름!
마치 시간을 잘라낸 것 같았다.
존재력을 사용해 강화한 무공은 같은 성좌라 하더라도 반응할 수 없는 속도에 도착해 있었던 것이다.
콰직!
둔탁한 타격감.
최연승은 주먹에 권강을 담아 전력으로 혼원권을 때려냈다.
아무런 기교 없는 우직한 일타(一打)였다.
그러나 때로는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강력한 법.
존재력이 담긴 혼원권에 맞은 는 자신의 존재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성좌로서 태어나고 처음 느껴보는 고통!
“크아아아아아악!”
‘통했다!’
최연승은 자신의 공격이 통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 기회는 절대 놓칠 수 없었다.
‘타올라라, 혼원신공!’
육체의 한계를 넘어 최연승의 몸이 호신강기로 불타올랐다. 닿는 순간 적을 태워버리는 불꽃이었다.
퍼퍼퍼퍼퍼퍼퍽!
가 마법을 쓸 거라고 예상한 최연승은 절대로 거리를 주지 않았다.
초근접전으로 끝낸다!
어깨, 무릎, 팔꿈치, 손등 등 초근접에서 가능한 모든 공격이 폭풍처럼 쏟아져 나왔다.
하나하나가 빠르면서도 폭발적인 힘을 갖고 있었다.
“컥, 큭, 카학, 커헉, 켁, 큭, 컥!”
‘약한 척을 하는 건가? 방심하지 않겠다!’
가 먼저 마법을 걸고 선공을 했더라면 싸움은 다르게 흘러갔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는 최연승이 무슨 생각인지 의심하고 무슨 계략이 있는지 의심하느라 시간을 낭비했다.
그 결과가 바로 지금!
‘아… 안 돼!’
처음에는 어떻게든 버티면서 마법을 쓰려던 였지만, 상황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달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
성좌로 태어났기에 한 번도 공포를 느껴본 적도 없던 그였다. 공포를 처음 느끼자 더욱 더 혼란스러워했다.
간단한 방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존재력도 불러내지 못할 정도!
“항복… 항복하겠다. 항복하겠다!”
“…거짓말하지 마라!”
“크아아악! 진짜란 말이다! 컥! 크악!”
최연승은 상대가 수작을 부린다고 생각해 오히려 더 두들겨 팼다.
“내 영역을! 크악! 내 권속들을! 컥! 넘기겠다는 거다! 크아아악! 내 진명을 걸고 맹세하겠다! 크학! 제발 그만 좀 때리란 말이다!”
[가 저 항복은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진명을 걸고 맹세하는 건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아니. 성좌가 항복할 리 없잖아?
[성좌도 존나 세게 맞으면 항복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가 말합니다!]“그래?”
“항복… 항복하겠단 말이다…!”
“그래. 알겠다.”
[가 당신에게 진명을 걸고 굴복합니다!] [ 스킬이 작동합니다. 존재의 힘이 크게 오릅니다!!] [ 스킬이 작동합니다. 존재의 힘이 크게 오릅니다!!]자신보다 강한 성좌를 쓰러뜨렸기에, 존재력이 어마어마하게 성장했다.
아직 중급 성좌라고 할 정도는 아니어도 존재력이 충만해지는 게 느껴졌다.
갓 성좌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는데 더 높은 성좌를 꺾었다!
최연승은 성취감으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나는… 더 싸울 수 있다. 더 많은 성좌들과 싸울 수 있다!’
내 무공이 성좌들에게도 통한다!
파아앗-
순간 최연승에게 가 갖고 있는 왕국과 권속들이 손에 잡힐듯 느껴지기 시작했다.
컴퓨터로 전략 게임을 할 때 유닛을 하나하나 자세히 볼 수 있는 그런 감각이었다.
그런데…
‘으윽. 비위 상하는군.’
강 대신 역병이 흐르고 샘물 대신 고름이 고여 있는 땅!
돌아다니는 권속들도 전부 다 오염되고 부패한 놈들이었다.
거기에 빛이라고는 하나 없이 전부 다 어두컴컴했다. 주인이 주인이니 당연한 것이었다.
“이 왕국과 권속들은 필요 없다. 네가 관리해라.”
“…그, 그게 정말이냐?”
“그래. 너만 있으면 된다.”
최연승은 만 권속으로 삼고 나머지는 전부 다 돌려보냈다.
[역시 화신의 취향은 그런 거였다며 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뭔 소리래?
최연승은 무시하고 를 쳐다보았다.
성좌가 성좌를 굴복시키는 건 어비스에서도 드문 일이었다.
필멸자들이 복종하면서 바치는 존재력과, 성좌가 복종하면서 바치는 존재력은 그 차이가 달랐던 것이다.
롱■톤 가족들이 최연승을 주인으로 모시면서 바치는 존재력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력!
이 정도 존재력만 있으면 의 영역이나 자잘한 권속들은 필요 없었다.
게다가 최연승의 속성에 맞지 않는 권속들을 억지로 삼는 건 상당히 힘든 일.
“그러면… 난 이만 가보도록 하지.”
“?????”
는 당황해서 최연승을 쳐다보았다.
이 새끼 대체 뭐야?
와서 이겨놓고 이렇게 그냥 떠난다고???
성좌들이 싸우는 건 이득을 얻기 위해서였다.
싸워서 이겼으면 상대를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 영역을 뺏어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최연승은 쿨하게 굴복 맹세만 받아내고 가버렸다.
존재력을 바치긴 해야 했지만, 왕국과 권속이 그대로 살아 있으니 성좌로서의 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행이었다.
다행이긴 한데…
뭐지 이 허탈함은!?
‘진짜 저 새끼 뭐냐???’
그러나 는 시작일 뿐이었다.
최연승이 가진, 이란 이름이 인근 중급 성좌들에게 공포의 이름으로 변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 *
-네가 를 쓰러뜨렸다고 들었다. 설마 여기에도 올 줄은 몰랐는데, 아주 겁이 없구나! 나는 이미 모든 준비를 끝냈다!
중급 성좌 .
소식을 듣고 마법과 권속들을 잔뜩 준비해 놨기에, 전면전을 치러야 했다.
이백 년 가까이 싸우고 권속들을 전부 치워 놓고 나서야 이길 수 있었다.
최연승 승리!
-, 까지 싸워 이겼다고? 멈춰라! 원하는 게 있을 터. 협상을 하자. 네가 원하는 걸 줄 수 있음이니라!
중급 성좌 .
마찬가지로 가능한 모든 전력을 준비한 다음 협상에 나서려고 했지만 최연승은 다짜고짜 돌격했다.
백오십년 가까이 싸우고 나서야 이길 수 있었다.
최연승 승리!
-당장 멈춰라, ! 네놈의 야욕을 인근의 모든 성좌들이 알고 있다. 네놈이 멈추지 않는다면 인근의 모든 성좌들이 연합해서 네놈을 죽일 것이다. 여기 의 힘이 느껴지느냐?
중급 성좌 .
최연승의 악명을 듣고 준비는 했지만 하필이면 한테 동맹 제안을 했다가 배신당하고 패배.
6시간 만에 최연승 승리!
이쯤 되자 인근 성좌들은 공포에 질렸다. 최연승의 기세가 성좌들도 겁에 질리게 만들 정도였던 것이다.
연합을 맺어서 견제를 해야 했지만, 연합이 잘 맺어지지도 않았다.
같은 중소성좌연합회 소속 성좌들이 수작을 부리기도 했지만…
일단 근처의 성좌들이 서로 사이가 더럽게 안 좋았던 것이다.
평소 자기 영역 늘리겠다고 맨날 부하들 풀어서 치고받던 성좌들이, 이제 와서 연합한다고 잘 될 리 없었다.
-네가 선봉에 서라. 네가 더 가깝잖냐.
-그 놈은 영역도 없는 떠돌이인데 뭔 개소리냐! 공평하게 반반으로 나눠야지!
-헛소리 하고 있군. 네놈이 아쉽지 내가 아쉽느냐?
-저기…
-이 자식! 네놈은 무사할 것 같으냐?
-난 다른 성좌들과는 격이 다르다. 내 권속들은 싸움에 굶주려 있지. 혼자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지만 네놈이 간절하게 부탁을 해서 고민하는 것이다.
-흠흠. 저기… 나도 말 좀…
-이 자식… 은 미친 놈이라 이기고 나서도 왕국과 권속을 그대로 내버려둔다는 건 알고 있느냐?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난 에게 붙겠다! 놈에게 항복하고 네놈의 영역을 치러 오겠다!
-뭐… 뭐라고? 그게 할 소리냐? 네놈은 성좌로서의 자존심도 없느냐? 어비스의 다른 성좌들이 듣는다면 넌…
-후. 둘 다 무시하니 알아서 하겠다.
-?
-??
-패, 패배하지 않는 수련의 화신이다! 패배하지 않는… 크아악! 으아아악!
최연승 승리!
이제 최연승의 이름은 어비스 외곽의 재앙이 되어 있었다.
다른 중급 성좌들은 최연승이 자신에게 찾아올까봐 두려워 몸을 떨었다. 자신보다 격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 * *
“. 내가 왔다. 당당히 맞서 나와라.”
그러나 아무 대답도 없었다.
“???”
졸지에 영역을 버리고 도망치는 성좌들까지 나오기 시작!
성좌 , 도주!
최연승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권속들을 데리고 아예 도망을 칠 줄이야.
성좌가 자신의 영역을 만들기 위해 존재력을 얼마나 써야 하는데 그걸 버리고 도망을 치다니!
상상도 못 해본 경우였다.
“아니… 뭐 이런… 그냥 싸우기만 하자니까?”
한 성좌가 도망치자 다른 성좌도 도망치기 시작했다.
최연승은 성좌 세 명의 영역을 다 확인했다. 그런데도 아무도 없었다.
“허…”
설마 자신의 성장을 이렇게 방해할 줄이야.
최연승은 입맛을 다시며 전략을 바꿨다.
성좌와 달리 몬스터는 도망을 치지 않으니, 어비스에서도 강하기로 소문이 난 몬스터를 잡기로.
히드라보다 더 강한 놈들이 어비스에는 우글거리지 않겠는가!
[가 저 성좌 대체 누가 데리고 왔냐며 으쓱해합니다.] [가 흐뭇해합니다.]잘 키운 전투형 성좌 하나 열 상급 성좌 안 부럽다!
소속 성좌들은 그런 최연승의 성장을 매우 흐뭇해했다.
아직 덜 성장했을 때 컨택해서 계약하길 정말 잘 했어!
* * *
그렇게 또 까마득한 시간을 어비스를 헤매던 최연승.
성좌가 보이면 싸우고, 몬스터가 보이면 잡는 일상이었다. 몬스터가 잡히면 모은 조미료와 함께 조리해서 또 먹었다.
느는 건 강함과 요리 실력뿐.
최연승은 정말 어비스의 온갖 재료들을 요리에 쓸 수 있게 되었다.
[B 랭크 스킬 가 A 랭크 스킬 <어비스 상급 요리로 바뀝니다.] [존재의 힘이 오릅니다!]‘그러고 보니 예전에 읽은 소설에서 이런 일상을 표현하는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 그래. 목가적인 살육의 나날.’
진짜 목가적인 살육의 나날이었다. 하는 게 싸우고 먹는 것밖에 없었으니까.
파아아앗-
그 순간 최연승 앞에서 공간이 일그러지며 게이트가 만들어졌다.
마력으로 가득 찬 어비스에서는 성좌들도 두려워하는 자연현상이 자주 일어났다.
그 중 하나가 마력 폭풍이고, 그 중 하나가 게이트였다.
거대한 마력이 공간을 뚫어버린 탓에 어비스 밖의 우주와 이어지는 통로가 생겨나는 현상!
‘지구?!’
최연승은 제발 지구가 나오기를 빌며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물론 지구는 아니었다. 최연승이 나온 곳은 고블린들의 행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