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mon King conquers the world with his business! RAW novel - Chapter 113
113
113화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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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실험은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고상수를 제외한 12명이 시험에 추가되었다. 그들은 모두 사지결손 환자들이었데, 이번 임상 실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보름이라는 시간이 지나자, 대략의 성과가 나왔다. 차근차근 결손된 부분이 다시 자라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 많이 가렵네요.”
“유일한 부작용이라고 합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긁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았다. 재생하는 것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가려운 것을 잠재울 수단이 필요하겠군.’
마왕은 추가적인 데이트를 습득했다. 재생하는 속도를 줄이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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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결손 환자들은 얼마있지 않아서, 자신의 손발을 찾을 수가 있었다. 그들은 모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내 다리를 되찾는 날이 올줄이야.’
고상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 더 이상 그는 장애인이 아니었다.
장애 등급이 취소되겠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
이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다.
“걸어보겠습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발을 내딛었다. 새로운 육체를 적용하는 것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이질감도 생겼지만,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하하…..”
뜨거운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것을 훔쳤지만, 자꾸 흘러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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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은 이번 임상실험에서 여러 가지 데이터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페리페의 효능을 알게 되었다.
실험자 중에서는 과거에 맹장 수술을 한 환자도 있었다. 부위가 배에 있었는데, 흉터가 지워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왕에게 허락을 구했다.
“혹시 흉터부위에도 그 약품을 발라도 될까요?”
마왕은 흔쾌히 허락했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 흉터 부위가 말끔이 깨끗해졌다. 흉터 제거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바른 부위의 피부가 훨씬 윤기가 있었다.
‘이건 생각지도 못한 결과로군.’
마왕은 페리페의 농도를 낮게 만들었다. 그것을 화장품으로 사용해볼 생각이 든 것이다.
화장품의 기능성을 실험하기 위해서, 이번에는 진예리가 동원되었다. 그녀의 화장술은 무척이나 뛰어났기 때문에, 이번 실험에 매우 적격이었다.
“사장님. 이거 뭐예요?”
마왕은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주면서 말했다.
“선물이다.”
“어머 감사해요.”
너무나도 기뻐하는 진예리.
무뚝뚝하고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는 그에게 이런 선물을 받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지만……
“선물인 동시에 일이다. 성능 시험하는 화장품이니까, 매일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네?”
그녀가 놀란 얼굴로 되물었지만, 마왕은 같은 말을 두 번 다시 하지 않았다.
‘괜히 오해하게 선물 포장은 왜 하는 것이람?’
그녀는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업무라고 하니,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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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하기에 앞서서 진예리는 화장을 하는 중이었다. 그녀가 화장에 투자하는 시간은 무려 30분이나 되었다.
‘아 맞다. 이걸 사용 안 했네.’
그러다가 어제 마왕에게 받은 화장품이 생각났다.
‘일단 일이니까 써봐야 겠구나.’
그녀는 선물을 뜯었다. 연고 같은 타입의 화장품이었다.
‘디자인은 별로네.’
뚜껑을 연 다음에 찍어서 얼굴 전체에 바른다. 흡수력은 좋은 것 같았다. 다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였다.
‘흠 잘 모르겠네.’
첫 날은 그렇게 아무 의미 없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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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머….. 저 언니 피부 봐.”
“정말 예쁘다. 비결이 뭘까?”
진예리는 길을 걷는 것뿐인데,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웅성거렸다. 그리고 누구보다 진예리 본인이 그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원판이 미녀였기도 했지만, 지금은 얼굴에서 화사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잡티가 전부 사라졌고, 피부가 희게 변한 것이다. 거기다가 피부나이가 훨씬 젊어졌다.
눈가 주름과 팔자 주름이 확 펴진 것이었다.
“저..저기…..”
훤칠한 사내가 진예리 앞에 나타났다. 뭔가 할 말이 있는 모양이다.
“네?”
“아…. 초면에 죄송합니다. 하지만… 너무 아름다우신 분이라서, 저도 모르게. 하하하….”
마왕의 화장품을 바르고 난 후, 진예리의 미는 눈에 띄게 나아진 것이다.
“실례지만… 전화번호를 얻을 수 있을까요?”
남자의 눈빛은 간절해보였다. 진예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안해요.”
고개를 작게 숙인다.
그녀는 단번에 거절했다. 덕분에 무안해진 남자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죄..죄송합니다. 원래 이렇게 들이대는 성격은 아닌데…..”
남자는 꾸벅 인사를 하고는 달아나버렸다.
인상이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마음을 파고 들기에는 한참 부족했다.
‘안타깝네.’
그녀의 마음속에는 한 명의 남자가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남자를 노리기에는 언감생심 욕심을 낼 수도 없었다.
‘사장님……’
마왕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가슴이 저릿저릿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녀가 노력해도, 마왕의 관심을 조금도 차지할 수 없었다.
마왕은 대한민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부자다. 마음만 먹으면, 매일 미녀를 갈아치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의 관심사는 오로지 사업에 매달려 있었다. 그리고 그가 일에 매달려서 집중하는 모습은 그 누구보다 섹시했다.
진예리는 휴대폰을 열었다. 잠금화면에는 마왕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사진이 찍혀져 있었다.
“하아……”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 한숨이 절로 나왔다. 누구보다 그와 가까이 지내고 있지만, 그건 물리적인 거리에 불과했다.
인간적인 관계로 따지면, 그녀는 마왕과 조금도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
‘짝사랑이란 참 괴롭구나.’
우수에 젖은 미녀의 모습.
덕분에 그곳을 지나가는 남자들은 열병에 시다리고 있었다.
“하..한눈에 반했습니다. 부…부디 이걸 받아주세요.”
이번에는 진예리에게 꽃을 선물하는 남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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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화장품으로서 페리페는 매우 높은 기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피부 나이를 줄여준다.
이것만으로 다른 화장품의 기능성을 압살하고도 남았다.
‘시장성도 충분하고. 이것부터 선보여야 겠군.’
화장품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
대부분의 여성은 화장품을 소비하고 있으며, 원가는 그리 비싸지 않았다.
물론 거품 값이 심하다는 비판을 덩달아 받고 있지만 말이다.
허나 마왕 컴퍼니는 화장품에 대해서는 관련 기술이 전무했다. 따라서 그냥 사업을 파고들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산재해있었다.
허나 마왕은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아드레안.
국내에서 규모가 제일 큰 화장품 회사였다. 그 사업은 매일 성장해서, 일본 및 아시아까지 그 규모를 늘리고 있었다.
마왕은 그곳에 작은 이메일을 작성해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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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레안.
그곳의 CEO는 여성이었다.
나이 42세의 채강윤.
그녀는 입지적인 인물이었다. 아드레안이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었다. 허나 그녀가 CEO가 된 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 것이다.
그녀는 꾀가 많았다.
박사처럼 똑똑하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미래를 보는 안목이 뛰어났던 것이다. 그리고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많은 사람의 동의를 얻어냈다.
채강윤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직원들에게 실현가능한 청사진을 작성해서 보여주었다. 그것을 본 직원들은 각자 가슴이 뛰도록 만들었고, 그것은 목적을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회사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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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레안의 CEO로서 그 날도 무척이나 바쁜 날이었다.
“사장님. 이것 좀 봐주세요.”
그녀의 비서가 가리킨 것은 한 통의 이메일이었다.
“마왕 컴퍼니?”
“네.”
발신인은 놀랍게도 마왕 컴퍼니였다.
“아무래도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그녀가 매일 처리해야 하는 일은 많다. 따라서 이메일 체크는 모두 비서에게 맡기고 있었다. 그런 비서도 마왕 컴퍼니의 메일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고마워. 읽어볼게.”
“넵.”
채강윤은 메일을 더블 클릭했다.
약간의 호기심이 먼저 앞섰다. 여태까지 마왕 컴퍼니는 거대한 폭풍과도 같은 존재였다. 대한민국에서 갑작스레 나타나서, 사람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파괴시켰다.
-마왕 컴퍼니에는 외계인이 붙잡혀 있다. 시대를 앞서가는 발명품은 분명 외계인을 갈아 넣는 것이 분명하다.
인터넷에는 이런 우스개소리가 올라오기도 했던 것이다. 어쩌면 이번 기회에 그 비결을 엿볼지도 모를 일이었다.
-채강윤에게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싶다. 나와 같은 편에 서든지, 아니면 파괴당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라.
채강윤은 순간 자신의 눈이 잘못되었는 줄 알았다. 그래서 눈을 한 차례 비비고, 다시 모니터를 보았다.
“적어도 내 눈이 잘못된 것은 아니네.”
잘못 본 내용이 아니었다.
마왕 컴퍼니는 대한민국 화장품 1위 기업에게 협박을 하고 있었다.
‘생긴 것과 다르게 난폭한 아저씨네.’
TV를 통해서 마왕의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옷 잘 입고, 샤프하게 생긴 외모가 인상적이었다. 허나 그건 겉모습만 그렇게 보일 뿐이다.
‘롯떼음료가 그렇게 가버렸지?’
그녀는 기억을 되돌렸다.
마왕이 제일 시작한 사업은 음료산업이었다. 오플이라는 희대의 음료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구가했다.
위기를 느낀 롯떼가 역량을 총동원해서, 마왕 컴퍼니를 공격했지만 그 결과는 처참하기만 했다.
분명 거인은 롯떼였지만, 오히려 치명상을 입고 중요한 계열사를 마왕에게 뺏기고 말았다.
‘이미 그의 위상은 세계적인 기업이야.’
업계에서는 이미 삼송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냥 무시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겠네.’
갑자기 오플이 나타나서, 음료시장을 박살낸 것처럼.
화장품도 그러지 말란 법은 없었다.
그녀는 비서를 호출했다.
“부르셨습니까?”
“마왕 컴퍼니에 연락하세요. 가까운 시기에 식사 한번 같이 하자고요.”
적이 될지 아군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위기를 무조건 싫어하지는 않는다.
위기는 새로운 기회의 또 다른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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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식당.
입구에서 비싼 외제차 한대가 섰다.
문이 열리고 나타난 이는 바로 마왕이었다.
“어서 오십시오.”
이곳은 별 3개를 받은 곳으로서, 일류 쉐프가 늘 상주하고 있었다.
한끼 식사를 하는데에도 많은 금액이 들어가지만.
마왕정도 되면, 그 정도는 얼마 되지 않는 푼돈에 가까웠다.
마왕은 곧이어 예약된 자리로 이동했다.
‘저기 있군.’
아드리안의 CEO 채강윤이 먼저 대기하고 있었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온 모양이었다.
“호호… 안녕하세요.”
채강윤은 입을 가리면서 인사를 건넨다. 예전부터 잘 알고 지내는 친구처럼 말이다. 친화력이 보통이 아니었다.
끄떡.
반면에 마왕은 무뚝뚝했다. 일견 무례해보였지만, 채강윤은 그것을 문제 삼지 않았다.
‘듣던대로 오만하기 그지 없구나. 다만 그런 오만을 부려도 되는 위치라서 할 말은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