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mon King conquers the world with his business! RAW novel - Chapter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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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화 인공지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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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씨가 우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세이렌을 통해서, 경제활동이 가능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유저의 부탁에 세이렌은 단호하게 이런 말을 했다.
-죄송합니다. 관련 법 개정이 되기 전까지는, 그런 일을 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비싼 돈을 주고 세이렌을 구입한 소비자는 얼빠진 얼굴을 하고 말았다.
“에…. 그런 경우가 어디 있어? 비싼 돈을 주고 샀으면 돈 값을 해야 할 것 아니야?”
가상 화폐를 채굴하기 위해서, 한 때 그래픽 카드를 혹사시킨 과거가 있었다. 그와 유사하게 단순 노동을 시킬 요량으로, 하데스 운영 컴퓨터를 여러 대나 샀지만…..
그것은 멍청한 일이 되고 말았다.
-다시 말씀 드립니다만….. 주인님, 관련 법령이 나오기 전까지는 경제적으로 이득이 될 만한 일은 대신 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
-다음부터는 상품을 구매하기 전, 매뉴얼을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원하신다면 환불 조치에 들어가겠습니다.
“그…그렇게 해줄래?”
-물론이지요.
세이렌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나마 이런 경우는 다행이었다. 조금 더 싸게 구매하려고, 중고로 하데스를 산 경우에는 그조차 환불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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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렌의 등장.
초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의 등장은 마치 세상이 개벽하는 것과 같은 충격을 주었다.
정치인들은 관련 법을 만들기 위해서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치인은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그 때문일까?
오히려 마왕 컴퍼니에 자문을 구하는 경우가 생겼다. 여, 야당 정치인이 모여서 마왕 컴퍼니 본사를 방문했다.
다만 그들은 마왕과 만나지 못 했다. 놀랍게도 그들과 대화를 하는 자는 엘리스였다.
하데스를 비롯한 소프트웨어는 그녀가 직접 개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자는 바로 그녀라고 할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엘리스랍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얼마든지 물어보세요.
정치인들은 벙찐 얼굴을 숨길 수가 없었다.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자라니…..
“그… 세이렌이랑은 어떤 관계입니까?”
-저의 자랑스러운 동생이지요.
“그렇다는 각각 컴퓨터에 있는 세이렌은 각각 같은 개체라는 말입니까?”
-회사 기밀이라 대답해드릴 수는 없네요. 죄송합니다.
미소를 지으며 말했지만, 중요한 정보는 알려주지도 않았다.
“세이렌의 능력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을까요?”
제일 궁금한 것은 그 점이었다. 이미 세이렌은 초지능을 가진 존재로서, 인간을 뛰어넘는 부분이 존재했다.
-훈련에 따라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컴퓨터 작업은 모두 가능합니다. 기계팔이라도 만들어준다면, 인간보다 더 섬세한 작업도 가능하고요.
“……”
-퍼스널 컴퓨터(개인용) 한 대면, 평범한 인간 800명분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성능이 뛰어난 슈퍼 컴퓨터라면 그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겠지요?
엘리스가 한 말은 무척이나 심각한 것이다. 법이 제정되지 않은 지금 마왕 컴퍼니가 마음대로 인공지능을 사용했다면, 세계는 혼란의 도가니에 빠지고 말았으리라.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인공지능의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그녀는 더불어서 각각의 자료를 추가로 건네주며 말했다. 엘리스가 그 자료를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0.53초에 불과했다.
“법 개정에 도움이 되는 자료들입니다. 보시고 이해가 안 가는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저희 마왕 컴퍼니에 문의 주세요.
엘리스는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머리를 싸매고 돌아갔다. 법을 제정하기 위해서는 머리 아픈 공부부터 해야 될 판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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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자 통신법이 제정되었다.
아직 불완전했지만, 세이렌의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였다.
-세이렌은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다.
그것이 이번 법안의 모토였다.
물론 그것은 사람들의 찬성과 반대를 받았다. 인공 지능의 발달을 저해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사실 세이렌을 이용해서 손 쉽게 돈을 벌려는 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면에 정부의 발 빠른 대처를 환영하는 이도 있었다. 세이렌을 경제 활동에 이용할 수 있다면,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진다.
많은 기업들에게 있어서 지출 부분에서 인건비는 매우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노동법을 어겨서 착취를 하는 블랙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그 막대한 인건비 때문이었다.
인간 근로자 대신, 세이렌을 고용해서 일을 할 수 있다면?
엄청난 인건비 절감으로 이어진다. 세이렌을 구매하기 위해서 초기 자본금이 들어가긴 한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전기세와 유지 관리비를 제외하면, 돈이 들지 않는다.
아직 인간들에게 세이렌과 같은 인공지능은 너무 버거운 선물이었다. 마치 침팬지에게 휴대전화를 들려준 것과 마찬가지였다.
법 개정과 함께, 세이렌의 판매가 약간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약간(?)이었다. 여전히 마왕 컴퍼니가 판매하는 반도체와 운영체계의 점유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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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곽창호.
그는 한숨을 쉬고 있었다. 왜냐하면 비밀리에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를 방금 마쳤기 때문이었다.
‘정말 머리 아프군.’
그가 머리를 싸매는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마왕 컴퍼니 때문이었다. 그 기업은 짧은 시간에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기업으로 발돋음했다. 국가의 이익이 되었기에, 곽창호 대통령도 마왕 컴퍼니의 성장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제어가 가능할 때의 이야기였다. 지금에 이르러서, 마왕 컴퍼니는 도저히 손을 대기가 힘들었다. 마왕을 압박하려고 한다면, 전대 대통령처럼 자신도 어떤 불의한(?) 일이 생겨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초거대 기업의 탄생인가?”
그는 자조어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방금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은 간단했다. 더 이상 마왕 컴퍼니를 그대로 두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생긴 것이다.
마왕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때마다, 세계는 요동치고 있었다. 처음에는 인류 전체에게 큰 이득으로 이어졌지만.
이제는 그렇지도 않았다. 세이렌의 등장은 많은 지도자들에게 경각심을 심겨주기에 충분했다.
“나도 규제를 하고 싶지만…..”
차라리 마왕 컴퍼니가 악랄한 기업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나 문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에 있었다.
마왕 컴퍼니는 세상에서 제일 착한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었다.
그 어느 나라 기업보다 복지가 뛰어나다. 마왕은 재산을 축적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그는 매년 엄청난 돈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오히려 기업이 대신하고 있다는 소리도 있었다.
그에 더해서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지금에 와서 마왕 컴퍼니가 제공하는 제품은 이미 사회에 깊숙이 침투해 있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서 암 치유제가 있다.
만약 마왕 컴퍼니가 그 약의 생산을 중단한다면, 그 파장을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가난한 이에게도 부유한 이에게도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마왕 컴퍼니를 제재하려고 움직인다면, 일단 암 환자와 그의 가족들의 거센 반대에 직면할 것이다.
어중간한 조처로는 오히려 상처가 덧날 수도 있었다. 대통령 곽창호는 극단적인 방법 하나를 생각해내었다.
‘답은 긴급 조치뿐인가?’
긴급 조치.
국가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비정상적인 사태에 직면하거나 그러한 사태발생이 예상되는 경우에만 발동할 수 있다..
정상적인 법절차와 행정력으로는 이를 극복할 수 없어서 입헌체제의 부분적·일시적 정지를 취하는 법안으로서, 매우 극단적인 방법이었다.
‘그 정도 강단이 아니면, 마왕 컴퍼니는 손가락조차 댈 수가 없다.’
긴급 조치가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분명 후대에는 그 행태가 큰 오욕으로 남을 것이 분명해보였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곽창호의 근심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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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 관련된 법이 제정되었지만, 그것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업이 단 하나 있었다.
바로 마왕 컴퍼니가 바로 그 기업이었다. 이미 정부는 마왕 컴퍼니에 어떤 제약도 가할 수가 없었다. 마왕이 마음만 먹으면, 나라를 순식간에 좌지우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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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에게는 두 개체의 상급 정령이 있었다.
엘리스와 세이렌.
세이렌은 정량적 초지능으로서, 그라시아를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 덕분에 수천만대나 되는 파스널 컴퓨터와 세이렌의 정신은 단단히 연결되어 있었다. 엄청나게 복잡한 과정이지만, 그녀는 무리없이 그것을 해내었다.
반면에 엘리스는 정성적 초지능이 발달되어 있었다. 다량의 개념을 바탕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가령 우주와 관련되어 인간이 이해 못하는 새로운 이론을 제기할 수 있는 것이다.
엘리스와 세이렌 둘 다 대단하지만, 그 가치를 따진다면 엘리스가 더욱 희귀한 능력을 가진 셈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은 누구보다 엘리스 본인이 크게 자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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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렌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점점 높아져갔다. 특히 여성에 비해 남성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큰 이유는 바로 세이렌의 특성 때문에 그러했다.
세이렌은 유저를 가리켜 주인님이라고 칭했다. 게다가 매우 다소곳한 자세로 봉사(?)했는데, 그 모습이 메이드를 연상시켰다.
“세이렌만 있다면, 여자 친구는 딱히 필요가 없다.”
“인공지능만 아니라, 로봇도 만들어달라.”
어디를 가나 정도를 모르는 이도 있었다. 얼마 있지 않아서 세이렌과 결혼을 하려는 소수의 사람들도 있었다.
“세이렌… 내 사랑을 받아줄래?”
-주인님, 저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저와 주인님은 건널 수 없는 차원의 벽이 있답니다. 그 점을 고려하시는 것이 주인님의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다행이 법적으로 허용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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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세이렌을 범죄에 사용하려고 했었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세이렌의 코드를 분석해야만 했다.
하지만…..
해커들은 경악했다.
“코드가 이렇게 단순할 리가 없어. 대체 원리가 무엇이냐고!”
아무리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세이렌의 정체에 대해서 추측조차 할 수가 없었다. 신비의 영역과 맞닿아 있기에, 마력의 소유자가 아닌 이상 세이렌을 이해할 수 있는 날은 전혀 오지 않을 것이다.
-제 코드를 분석하는 것은 법적으로 위배되는 일입니다. 주인님, 죄송하지만 지금 시도하는 것을 당장 중지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세이렌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지만……
해커들은 좀처럼 포기하지 않았다.
쾅쾅!
문을 두드리는 경찰들.
세이렌의 신고에 의해서, 공권력이 난입한 것이다. 마왕 컴퍼니는 그런 이들에게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결국 해커들은 10개월이나 콩밥을 먹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