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mon King conquers the world with his business! RAW novel - Chapter 82
82
82화 주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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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원.
그것이 이 나라의 대통령 이름이었다.
여당 출신으로서 3년 반동안 대통령을 지냈다. 이제 남은 임기는 불과 1년 반.
허나 그는 임기 초부터, 썩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비교적 빨리 터진 비리 사건으로, 국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았다.
지금 그의 지지율은 고작해야 32%.
그조차도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와중이었다.
높아지는 물가.
반면에 최저시급은 늘 제자리.
취업률은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고, 양극화는 점점 심해질 뿐이다.
나라가 불행하다.
그 증거는 뚜렷했다. 바로 출산율에서 그러한 점을 찾아 볼 수 있었다.
1.17명
가정당 아이를 낳은 출산율은 고작 그것밖에 되지 않았다. 행복도가 낮고, 아이를 기를만한 여건이 되지 않아서다.
이는 결국 나라의 경제력을 저해하고, 나아가 미래에는 국력이 감소하는 결과만 낳고 있었다.
“이대로는 위험하다.”
정부 인사들은 모두 그렇게 느끼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마땅히 현 사태를 타개할 방책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일본이나 미국처럼, 미래의 재원을 땡겨 쓸만큼 나라가 부강하지도 않았다.
한국은 오히려 여느 선진국보다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올 해 초, 한해 경제 성장률은 3프로를 점치고 있었다. 허나 뚜껑을 열어보니, 고작 2프로 초반대를 겨우 넘기고 있었다.
‘나라가 이런 것은 전부 다 무능한 정치인 때문이다. 그 중에서 대통령이 제일 문제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신임이 점점 넘어가고 있었다. 곧 있으면 총선이 다가오고 있건만, 마땅한 방법이 보이질 않았다.
결국 국민의 염원은 정권교체라는 초강수로 향하고 있었다.
“방법을 강구해보세요.”
대통령 주호원은 자신의 장관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허나 서로 얼굴만 바라볼 뿐, 마땅히 좋은 계책이 없다.
“보..복지를 늘리면 되지 않을까요?”
복지부 장관이 어리숙한 얼굴로 말했다.
“누구 좋으라고 그렇게 합니까?”
대번에 사람들 태클이 들어온다. 더불어서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다.
“복지하려면 돈이 필요해요. 그 돈은 어디서 가져옵니까?”
“그거야 당연히 세금에서……”
“하하… 지금 상황에서 세금 올리면, 국민들이 퍽이나 좋아하겠군요.”
주호원은 두통이 이는 것을 느꼈다. 정치와 경제는 복잡한 생물과도 같았다.
하나를 시행하면, 다른 하나가 발목을 잡았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결국에는 불만이 튀어나왔다.
‘멍청한 놈들.’
반면에 정부 고관이라는 놈들은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았다. 물론 자기 뱃살 불리기에는 도가 텄지만.
이러다가 다음 정권은 야당에게 돌아가게 생겼다.
“대..통력 각하.”
그러던 중, 정부 고관 한 명이 대통령을 바라본다. 뭔가 할 말이 있는 모양이었다.
“어떤 의견이라도 좋으니, 기탄없이 말해보시오.”
그는 눈치를 보더니, 결국 말을 이었다.
“마왕 컴퍼니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아….. 들어는 보았소. 근데 그 기업은 왜?”
고관은 잠시 눈치를 살피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곳에서 신형 방탄복을 생산했습니다. 압도적인 성능으로, 군인의 생존율을 크게 올려준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미군의 모병 숫자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호오…..”
“빠른 시일 내에 신형 방탄복을 미군 전체에 보급한다고 하더군요.”
역시 천조국.
스케일이 대단했다. 그 고관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헌데 그 기술을 개발한 곳은 한국의 기업이건만. 도대체가 어떻게 된 것이, 국군의 요구는 완전히 묵살하고 말았습니다. 고액의 연구비를 원조한 국가에게만 시범적으로 신형 방탄복을 판매하고 있어요.”
고관들의 눈초리가 점점 얇아지고 있었다. 그제야 안건을 낸 고관의 뜻을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는 아직 분단국가입니다. 그럼에도 김민철 사장은 그저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핵심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 문제가 되는 일입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중요한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을 확률이 큽니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을 늘리는 것이다. 헌데 그는 기업의 활동조차, 잘못 되었다고 손가락질 하고 있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그 사업의 가치가 얼마나 됩니까?”
고관 중 하나가 질문에 던졌다. 이미 입에 모터를 단 그는 신나게 입을 열었다.
“듣고 놀라지 마십시오. 마왕의 의류사업의 가치는 무려 200조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 수치는 정확하게 케이랜드에서 가르쳐준 것이었다. 그는 보고서를 그대로 읊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200조라는 숫자 앞에서 그것을 태클 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대단하군.”
“허허…. 그 정도였단 말인가?”
사람들은 놀란 얼굴로 말했다.
“마왕 컴퍼니는 오롯이 대한민국 기업입니다. 우리 땅에서 건물을 지었고, 98%가 한국인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헌데도 그들은 사회에 전혀 기여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의 주장은 100% 잘못된 것이었다. 마왕은 그 누구보다 복지와 기부를 중요시 하고 있었다. 기업 이미지 상승을 노리고 한 일이지만, 분명 그조차 하지 않는 기업이 많았기 때문이다.
“고얀 놈……”
“마음에 안 드는군.”
반면에 마왕 컴퍼니는 이른바 각 정부 고관이나 국회의원에게는 단 10원도 후원하지 않았다.
평소에 받아먹은 떡값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그렇게나 막대한 돈을 쓸어 담는데, 마왕 컴퍼니는 성의(?)를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그 기업은 문제가 많습니다.”
“이건 톡톡히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독점은 큰 폐해를 낳지요. 이것은 정부차원에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그리고 그 생각은 주호원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군. 확실히 문제가 있어.”
대통령의 허락까지 떨어졌다. 고관들은 두 손을 마주잡으며 고대했다. 이제부터 집중적으로 마왕 컴퍼니에 견제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 결과.
마왕 컴퍼니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았다. 강도 높은 세무 조사가 이루어지면, 마왕 컴퍼니의 고단한 하루가 지속될 것이다.
어쩌면 회사가 버티지 못하고, 파산할지도 모른다. 정부가 마음먹으면, 어떤 기업조차 살아남기 힘드니까. 허나 상관 없다.
이미 몇몇 정부 고관은 케이랜드를 비롯한 기업에게 떡고물을 받아 먹고 있었다.
‘마왕 컴퍼니의 핵심 기술을 얻게 해주시면, 더 큰 성의를 보여주겠습니다.’
반대로 마왕 컴퍼니가 쌈지돈을 들고 바칠 수도 있다.
살려달라는 뜻으로.
어느 결과가 나오든 정치인들은 행복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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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갑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었다. 하지만 마왕은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키메라의 생산율을 끝까지 높이려면 방법은 한 가지 뿐이지.’
별의 아이.
마물이나 키메라의 강한 감응력을 가진 존재로서, 마왕의 사업에 필수불가결한 항목이었다.
‘적게는 30%, 아니 50%이상 효율이 올라갈지도 모른다.’
여태까지는 시간을 두고 기다렸다. 허나 오플의 세계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더 이상 꾸물거릴 여유는 없었다.
“부르셨습니까?”
지사장이 찾아왔다.
“내가 저번에 시킨 일은?”
“아! 임수정 건 말이군요.”
마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여전히 할아버지 댁에서 거주하고 있더군요.”
임수정은 아버지는 불의한 사고로 타계했다.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시골에 계신 노부에게 맡기고, 아이의 엄마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아이의 상태는?”
“양호합니다. 편부모임에도 구김 없이 크고 있더군요.”
요 몇 년간 마왕은 별의 아이에 신경을 매번 쓰고 있었다.
“계획을 시행해라.”
“알겠습니다.”
마왕은 별의 아이를 스카웃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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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교육단.
마왕 컴퍼니에서 새로 만든 시스템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보이는 영재들을 후원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었다.
띵동.
정장을 입은 일련의 무리가 시골을 찾았다.
“무슨 일인가?”
임수정의 할아버지는 지팡이를 찾았다.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마왕 컴퍼니에서 나왔습니다.”
30대의 건장한 남자가 명함을 건네주었다.
“영재? 우리 수정이가 영재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적합한 인재라고 판정이 났습니다.”
다만 나이 든 영감은 그것이 무슨 뜻인지 한참 헤맨다.
“나이가 들어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우리 며느리 오면 한 번 물어보이소.”
결국 마왕 컴퍼니 직원은 아이의 엄마가 올 때까지 그곳에서 기다려야 했다.
“어머… 안녕하세요.”
기숙사에서 일을 하던 그녀였지만, 간만에 아이를 보기 위해서 할아버지 댁에 들린 것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손님을 맞이했다.
“우리 아이가 영재라구요?”
그녀는 갸우뚱거리며 물었다. 분명 그녀는 아이를 사랑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영재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렇습니다. 이것 보십시오.”
마왕 컴퍼니 주관하에 만들어진 테스트가 있었다. 그곳에서 임수정은 무척이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점수라면 상위 0.1%안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그래요?”
부모라면 누구나 귀가 솔깃해지는 이야기였다. 당신의 자식이 보기 드문 천재라는데 누가 싫어하겠는가?
다만….
‘공부에는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희한하네.’
마왕 컴퍼니의 직원은 계속 말을 이었다.
“저희 마왕 컴퍼니는 영재를 후원하기 위해서, 크게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한 장의 제안서를 꺼내었다.
“어마나……”
그것은 입이 쩍 벌어지는 조건이었다.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이의 부모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놀라울 정도다.
“부모와 떨어지면, 아무래도 수정양의 정서에 도움이 되지 않지요. 따라서 저희는 양질의 일자리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봉 5000만원에 가까운 일자리가 주어졌다. 게다가 21평의 사옥까지 지원해준다고 한다. 수정의 엄마는 똑똑하지 않고, 경력도 없었다. 하지만 아이가 영재단에 입단하는 것만으로, 매우 좋은 조건을 제시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저는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바로 결정할 수는 없었다.
“물론입니다. 저희는 기다리고 있을테니,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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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마왕 컴퍼니에 한 통의 전화가 왔다.
“김민철 사장님.”
“무슨 일이지?”
“임수정 양의 입단이 결정되었습니다.”
마왕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별의 아이를 얻기 위해서 투자된 금액만 수십억이 넘는다. 물론 그로 인해서 얻는 혜택을 생각한다면, 조금도 아깝지 않다.
“그렇군. 지금 나가보겠다.”
영재 발굴단은 인천에 건립되었다.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한국의 영재가 한 자리에 모였다. 그들도 잘 키우면 마왕 컴퍼니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마왕은 사실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저기 있군.’
마왕은 영재들에게 다가갔다. 사장이 아니라, 관계자인척 했지만. 누군가 그를 알아보고 달려와서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아저씨!”
천진난만하게 인사를 건네는 임수정.
그녀는 여전히 마왕을 기억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