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ldest son is eager for soccer RAW novel - Chapter (166)
장남은 축구가 간절하다 166화
선수 중에는 딜런 먼로의 도발에 태양이 광역 어그로를 끌었다면, 팬들 사이에는 어떤 툰 한 명이 프리미어 리그 팬 포럼에 게시글 하나를 올리며 어그로를 끌었다.
-태양왕의 군대가 런던으로 진격한다 항복하거나 뒤지든가 둘 중 하나만 해라
아스날을 자극하기 충분한 어그로였다.
-런던? 런던에 축구팀이 아스날만 있냐? 그리고 런던을 대표하는 축구팀은 첼시임 ㅇㅇ
-닥쳐 토트넘이야
-우승 한 번 못해 본 팀이 무슨 런던 대표야 좀 빠져라
-첼시고 아스날이고 토트넘이든 런던 팀이라면 그 어떤 팀이라도 다 두들겨 팰 거다
-지랄
-꺼져라 뉴캐슬 촌놈아
-고작 니들이?
-하하하하 지는 시즌부터 우리 팀 한 번 이기지 못한 놈들이 고작? 한심한 런던놈들 이기고 나서 까불어라
-아오
-윤태양 빨로 이긴 새끼들이
-그렇지 위대하신 우리의 왕자 덕분에 승리했지
-그리고 우리의 왕자는 이번 시즌 왕이 되셨지
-그래 아직 대관식 하지 않았지만
-대관식은 런던에서 하지
-아스날을 박살 내고
-환상적인 시나리오네
-미친놈들 지들끼리 별 소리를 다하는구나
-빌어먹을 뉴캐슬 놈들 한 번 우승한 거로 왜 이렇게 거들먹거리는 거야
-억울하면 너희들도 우승하든가 ㅎ
아스날을 넘어 런던을 연고로 하는 모든 팀들에게 광역 어그로를 끈 게시물은 화제를 모아 수많은 사람들이 달라붙어 싸우기 바빴다.
그리고 이 싸움을 지켜본 한 기자는 덥석 이 떡밥을 물어버렸다.
[뉴캐슬의 왕, 대관식을 위해 런던을 정복하러 간다.]인터넷 팬포럼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하지 않는 사람들, 아스날 선수와 감독까지 광역 어그로를 끄는 기사였다.
[아스날 감독, 대관식?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딜런 먼로, 런던의 왕은 대영제국의 국왕 폐하와 킹 앙리뿐.] [아르텔리 감독, 그는 확실히 왕이지. 아직 소년이지만, 그가 왕이 아니면 누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왕이라 자처할 수 있을까?]-그지
-실바도 없겠다 태양이 왕자는 아니지
-실없태왕 ㅇㅈ
-실없태왕?
-실바 없음 태양이 왕
-아 ㅋㅋㅋ ㅇㅈㅇㅈ ㅆㅇㅈ
-뉴캐슬에서는 왕자 ㅇㅈ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는 오바 아니냐
-ㅅㅂ ㅋㅋㅋ 50골을 처넣고 득점왕을 했는데 얘가 왕이 아니면 누가 왕이냐? 펠리? 먼로?
-그건 또 그러네 ㄷ
-그래도 고작 두 번째 시즌인데 프리미어 리그 왕은 좀…….
-정리하자면 대부분 뉴캐슬 왕은 ㅇㅈ이고 아직 프리미어 리그 왕 되려면 더 보여줘야 한다 이거지?
-펠리시아노도 딜런 먼로도 발롱도르 있으니 최소 발롱도르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프리미어 리그 왕이지
-그것도 그렇네
프리미어 리그를 넘어 세계로 퍼져가면서 한국에도 뉴캐슬의 왕이냐 프리미어 리그의 왕이냐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마침내 프리미어 리그 4라운드 경기날이 찾아왔다.
[프리미어 리그 4라운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 뉴캐슬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입니다.]아스날
FW 베트랑쿠르/딜런 먼로/바로우
MF 아카이딘/로벨라/베인스
DF 몰례스/레드차트/코작/레이노소
GK 브로리크
뉴캐슬
FW 아우레/윤태양/일리뉴
MF 메넨데즈/카싸마/고메즈
DF 린데만/무리시/바이스티거/산체스
GK 리첼라
[뉴캐슬을 다양한 전술을 시도했던 아스날의 감독이 이번에는 433을 들고 왔습니다. 사실 아스날에게는 가장 익숙한 포메이션이죠?] [그렇습니다. 아스날의 감독은 그 누구보다도 윤태양을 막고 뉴캐슬을 이기는 데 고심의 고심을 한 감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죠.] [최선의 방법은 어쩌면 가장 익숙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FA컵의 우승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번에도 이겨서 놈들의 콧대를 짓눌러 주고 와라.”
아스날의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딜런 먼로는 그저 웃었다.
“우연은 아니지. 다만 약점이 있었을 뿐.”
그 당시 뉴캐슬의 수비라인이 정상이었고, 뉴캐슬이 이미 120여 년 만에 우승을 달성하면서 마음이 들뜨지 않았다면 과연 우승을 할 수 있었을까?
먼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니, 커뮤니티 실드에서 그렇게 쥐어터져 놓고 아직도 모르나?”
딜런 먼로는 감독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었다.
3연승?
솔직히 말해서 노리치, 울부스, 왓포드 이 세 팀을 못 이기면 말이 안 된다.
사실 그마저도 자신이 캐리하지 않았으면 무승부나 패배가 나와도 진작에 나왔을 경기들이었다.
신뢰할 수 없는 감독, 엉망진창인 전술.
그런데도 불구하고 뉴캐슬, 아니, 정확히는 윤태양을 도발한 이유는 단 하나.
“지금 내 폼을 보면 해볼 만하단 말이지.”
그래, 그러니까 오늘 싸움은 태양과 자신, 둘 중 누가 더 많은 골을 넣냐의 싸움이 되는 거다.
그래, 둘만의 싸움이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어!”
딜런 먼로가 결의를 다지는 사이.
[경기… 시작됩니다!]주심의 휘슬이 울리고 뉴캐슬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뉴캐슬이 공을 뒤로 돌리며 서서히 라인을 끌어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홈팀인 아스날은 그런 뉴캐슬을 상대로 마찬가지로 라인을 끌어올리며 전방 압박에 들어갔다.
양 팀 모두 오늘은 공격적으로 나가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광경이었다.
아스날은 어떻게든 뉴캐슬에게서 공을 빼앗아 딜런 먼로에게 연결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아스날의 미드필더 로벨라는 촉이 왔다.
‘Fxck…….’
ㅈ됐다는 것을 말이다.
빌드업을 주도하는 상대편 미드필더의 수준이 너무 높았다.
카싸마를 중심으로 메넨데즈와 고메즈의 호흡은 환상적이었다.
카싸마라는 월드클래스 선수와 함께하면서 메넨데즈는 빠른 시간에 그의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하고 있었고, 그것은 다른 미드필더 역시 마찬가지였다.
거기에 카싸마란 존재 자체가 사기였다.
그는 탈압박의 장인이었다.
패스든 드리블이든 무슨 짓을 해서라도 공간을 만들어 앞으로 밀어낸다.
아스날은 그런 카싸마를 막아낼 수 없었고, 결국, 윤태양에게 공이 가는 상황을 만들고야 말았다.
[윤태양! 수비수를 향해 달려갑니다!]“제길!”
아스날의 감독은 이를 악물고 욕을 내뱉고는 이내 목소리를 높였다.
“공간을 좁혀 압박해!”
그 말과 동시에 세 명의 선수가 윤태양을 포위해서 압박해 들어가기 시작한다.
윤태양에게 공간을 내준다는 건 골을 주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확실히 윤태양은 공간을 주면 그 빠른 발과 발기술 때문에 무서운 선수이긴 하다.
하지만 굳이 공간이 없더라도 그는 무서운 선수였다.
공과 발에 서로 자석이라도 달린 듯 착 달라붙어서 사람들의 발을 피하고 요리조리 몸을 움직이며 짧게 짧게 치고 나가며 선수를 제친다.
[윤태양 선수의 드리블에는 단점이 없습니다. 공간이 있을 때에는 마치 호나우두나 호날두와 같이 플레이하고 공간이 없으면 메시나 네이마르같은 플레이를 보여주거든요?]윤태양은 큰 키와 단단한 체격을 가지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작고 유려한 드리블을 완벽하게 구사했다.
믿을 수 없는 코어와 균형감각, 그리고 놀라운 수준의 볼터치를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 명의 선수가 어떻게든 가까이 붙어 윤태양에게서 공을 뺏으려 했지만, 윤태양은 기어이 그 셋을 제치고 골대를 향해 슈팅했다.
[슈티이잉, 아!]아니, 그 앞에 또 다른 선수가 기습적으로 나타나는 순간 공을 향하던 발을 멈춰 세우며 슈팅 페인팅을 구사한다.
순간 움찔하고 굳어버리는 갑자기 나타난 코작을 향해 그 특유의 짓궂은 웃음을 지어 보이면서 공을 툭하고 옆으로 차보냈다.
옆으로 빠르게 굴러간 공을 향해 아우레가 달려들었다.
[골! 골입니다!] [아스날이 큰 착각에 빠졌어요. 모든 선수가 윤태양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만, 윤태양 이 선수는 득점왕이자 도움왕이기도 합니다! 그걸 너무 간과했어요!] [아우레 선수, 이번 시즌 두 경기에서 벌써 두 골을 넣었습니다. 이번 시즌 치열한 뉴캐슬의 주전 경쟁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골을 넣은 아우레는 탱고 세리머니를 보여주고는 윤태양에게 달려가 한쪽 무릎을 꿇고 기사가 왕에게 인사하듯 예의를 갖췄다.
“미친놈.”
“헤헤헤.”
태양은 그런 아우레를 향해 피식 웃음을 보이고는 그를 지나쳐 걸어갔다.
마치 인사를 받는 게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그 모습이 건방지기보다는 마치 고귀한 왕족을 보는 것만 같았다.
-오우 아우레 충신이었냐
-아니 저 인사를 왜 당연하게 받아들이냐고ㅋㅋㅋㅋ
-세자 저하 고귀한 포스 어쩔 거야 ㅠㅠㅠㅠ
-이제 주상 전하 되는 거 아니야?
-아우레도 충신이네 아우레한테도 조공 좀 보내주자 애들아
-궁녀단 뉴캐슬에 조공도 보냄? 않이;;;; 무슨 아이돌 그룹이냐고ㅋ;;;;
세리머니가 끝나고 하프라인으로 돌아가면서 다시 킥오프, 경기가 재개됐다.
다시 한번 양 팀이 서로 라인을 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선다.
하지만 아스날은 뉴캐슬처럼 공을 쉽게 앞으로 전개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미드필더가 약한 아스날은 후방에서 빌드업을 전개해 나갔는데, 카싸마가 올라와 네 명이서 최전방부터 밀어붙이는 뉴캐슬의 압박을 뚫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아스날이 앞으로 전개하지 못하고 뒤로 밀려나는 가운데 코작은 미드필더를 생략하고 최전방으로 공을 보냈다.
허공을 가른 패스가 뉴캐슬 수비 뒷공간으로 떨어진다.
그 공을 향해 아스날의 삼각편대와 뉴캐슬의 수비진이 달려 나간다.
가장 앞에서 달리는 건 다름 아닌 딜런 먼로.
그는 땅에 퉁퉁 튕기는 공을 향해 부드럽게 발을 가져가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앞으로 치고 달리려 했다.
그 순간 옆에서 인기척이 들려온다.
뭐야 싶은 순간, 딜런 먼로의 발 앞으로 다리 하나가 들어온다.
그 다리는 빠르게 딜런 먼로의 공만을 쓱 하고 빼간다.
마치 귀신에 홀린 것 같은 기분에 딜런 먼로가 옆을 돌아보는 순간 거대한 백인 금발의 사내가 보인다.
독일산 뉴캐슬의 장벽, 바이스티거였다.
순간 시선이 마주친 바이스티거는 흥, 하고 콧방귀를 뀌며 공을 전방으로 보냈다.
뻥!
대포알 같은 패스가 엄청난 속도로 전방을 향해 뻗어나갔다.
“미친 저걸 어떻게 받아……?”
공을 받는 사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은 패스에 딜런 먼로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바이스티거를 바라봤다.
바이스티거는 그런 딜런 먼로를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저걸 받는 미친놈이 있지.’
그 미친놈은 역시나 윤태양이었다.
힘껏 찬 공이 떨어지는 가운데 윤태양이 그 위치로 향한다.
이번에는 레드차트와 코작이 윤태양의 앞을 가로막았다.
[윤태양 선수 달립니다! 어, 너무 앞서가는데요. 공이 떨어질 위치보다 앞서 있어요?]공을 받을 생각이 없는 건가?
무슨 속셈이지?
두 센터백이 의도를 모를 행동에 머리가 복잡해질 즈음, 윤태양은 발뒤꿈치로 힘이 실린 공을 가볍게 튕겨 앞으로 보내며 수비수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
“저걸… 뒤꿈치로?”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볼터치였다.
발등이든 발끝이든 부드럽게 받아서 달리는 것도 힘든데, 힘이 실린 공을 윤태양은 별것 아니라는 듯 힐을 이용해 플릭을 선보였다.
예상치 못한 플릭에 센터백들이 몸을 돌리는 사이, 윤태양은 몇 걸음이나 앞서 골대를 향해 달려 나가고 있었다.
오른발을 휘두를 듯하다가 그대로 바닥을 찍어 지지대를 만들고 오른발 페인팅에 속아 멈춰서 몸을 기울이는 브로리크를 바라보며 태양은 왼발을 휘둘렀다.
균형이 기울어 왼쪽으로 넘어지면서도 브로리크는 오른발을 뻗어 태양의 왼발 슈팅을 막아보려 했지만, 발이 닿지 않았다.
그리고 공은 그 어떤 방해물도 없이 골라인을 넘어서 골망을 갈랐다.
[골! 골입니다! 2대0! 뉴캐슬이 아스날의 홈에서 앞서 나갑니다!] [윤태양 선수의 시즌 7번째 골! 이렇게 되면 딜런 먼로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르는군요!] [혹자는 이번 시즌 윤태양은 지난 시즌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할 거라 했는데요, 도대체 누가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득점에 성공한 윤태양은 자신을 보며 환호하는 툰들을 향해 가슴에 달린 엠블럼을 두드렸다.
봐라, 내가 뉴캐슬의, 너희들의 왕이다.
마치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