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ldest son is eager for soccer RAW novel - Chapter (252)
장남은 축구가 간절하다 252화
[뉴캐슬, 로마 2대0으로 격파] [윤태양 없이도 강하다!]윤태양이 복귀하자마자 팀은 챔피언스 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윤태양은 회복을 빌미로 벤치는커녕 이탈리아 원정까지 가지도 않았다.
그 가운데 팀은 일리뉴의 멀티골로 승리를 거뒀고, 이어지는 리그컵 3라운드에는 번리를 상대로 유스팀 선수들의 대활약으로 3대1로 승리를 거두며 모든 대회에서 연승가도를 이어갔다.
그리고 찾아오는 9라운드.
뉴캐슬의 상대는 울버햄튼이었다.
[뉴캐슬 몰아붙입니다!] [일리뉴가 윤태양에게 패스! 윤태양 슈티이잉! 골!] [지난 두 경기 휴식을 취한 윤태양! 컨디션이 좋군요! 해트트릭입니다!] [시즌 네 번째 해트트릭!] [해트트릭이 쉬운 선수입니다!]뉴캐슬은 윤태양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대1로 울버햄튼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지는 10라운드.
리즈를 맞이한 팀은 윤태양과 일리뉴, 아우레의 골로 3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어느덧 리그 초반인 10라운드가 지난 시점에서 뉴캐슬은 10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고, 놀랍게도 리버풀 역시 10연승, 다만, 득실차가 뒤쳐져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박빙의 대결, 사람들은 윤태양과 디오스의 대결을 확장시켜 베이트호벤과 반 이완의 대결, 뉴캐슬과 리버풀의 대결로 구도를 잡아갔다.
디오스와 윤태양, 그리고 지금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핫한 두 감독 때문에 주목도가 두 팀에 집중되어 있지만, 맨시티 역시도 이에 뒤지지 않고 있었다.
그들 역시 리그 10연승, 3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소리 없이 강하네
-맨시티도 10연승인데 왜 아무도 주목 안 해주냐 ㅠㅠㅠ
-맨시티 다시 날아오르는 중이라고 ㅠ
-그러게 ㅅㅂ 맨시티도 10연승이네?
-아무도 몰랐다
-진짜 맨시티 입장에선 ㅈㄴ 서운할듯 ㅋㅋㅋㅋ
-나였음 삐진다
-와 근데 10라운드 동안 세 팀이나 10연승 하다니 이것도 프리미어 리그 기록 아니냐?
-그럴듯?
세 팀이 10연승으로 1, 2, 3위를 차지한 가운데 그 뒤를 맨유가 따라붙고 있었다.
-맨유도 ㅈㄴ 억울함 지금 9승 1패임 ㅋㅋ 보통 시즌이면 이 정도 성적이면 1위인데 ㅋㅋㅋ
이어서 5위는 7승 1무 2패로 첼시가 자리잡고 있었고, 의외로 울브스가 5승 3무 2패로 6위, 초반 레이스에서 상당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었다.
원래라면 빅6, 빅7에 들어가야 할 아스날과 토트넘, 두 팀은 8위와 9위로 중위권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런던의 두 얼간이
-덤앤더머
-ㄹㅇ 토트넘은 짠돌이라서 그렇다 쳐도 아스날은 진짜…….
-딜런 먼로 팔고 왜 대체자를 안 데려온 거야?
-토트넘이 짠돌이라고? 그 원조는 아스날이다
-역시 런던의 두 얼간…….
토트넘은 디괄로 불리던 디아즈를 감독으로 두고 팀을 망친 이후로 투자에 소극적이었고, 아스날은 딜런 먼로의 부재를 채우지 못했다.
그 가운데 득점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득점 1위는 여전히 윤태양으로 9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자신을 증명하고 있는 가운데, 디오스와 펠리시아노가 나란히 10경기 17골을 넣으면서 공동 2위에 있었다.
-윤태양은 윤태양 하는 중인데 펠노랑 디오스 뭐냐?
-디오스도 재능이 넘사긴 하네
-윤태양 없었음 디오스 ㅈㄴ 빨렸다 ㅇㅈ?
-ㅇㅈ받고 ㅆㅇㅈ 드립니다
-아니 근데 펠노는 뭐냐 왜 저럼?
-저 새끼는 무슨 비트코인이냐? 지난 시즌 초반에는 퇴물되더니 다시 올라오고 이번에는 천정을 찌르네
-비트코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ㅋㅋㅋㅋ 코인이네 ㅋㅋㅋ
-펠노 코인 맨유 팬인 나로서는 ㅈㄴ 달달하다
-근데 펠노 보면 점점 스타일이 날두 닮아가는 듯
-???? 날두보다 드리블 잘 치는데?
-아니 뭐랄까 득점에 특화되는 모습이 날두 같다고
-그건 그럼 ㅋㅋ 예전이랑 다르게 지금은 좀 포쳐 느낌 남
-스타일 바꿀 수밖에 없는 게 지금 맹구에서 득점해 줄 사람이 펠노밖에 없자나 ㅋㅋㅋ
-본인 바닥 치니 맨유도 바닥 치는 걸 보고 느낀 게 있나봄
디오스도 디오스지만, 펠리시아노가 주목받고 있었다.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윤태양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딜런 먼로와 함께 프리미어 리그를 양분하던 스트라이커.
어떻게 보면 저물어가는 세대의 선봉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실제로 한동안 한물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그 누가 펠리시아노가 이렇게 반등해서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줄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그는 많은 게 달라졌다.
그는 원래 골에 집착하는 사람이었다.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골을 향한 집착은 그대로지만 화려함이 줄어들었다.
그런데 골은 더 쉽게 넣는다.
이미 포텐이 다 찬 것 같은 선수가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2차 전직한 듯
-ㅋㅋㅋㅋㅋ 전직 ㅋㅋㅋㅋ
-각성했네
-전직의 룬 어케 맞췄노 ㄷ
-진화한 듯
-디지몬이냐? 진화하게 ㅋㅋㅋ
-그러니까 어케 디지몬이냐 포켓몬이지
-……오잉!? 펠노의 상태가?
-축하합니다, 펠리시아노는(은) 초 펠리시아노(으)로 진화했습니다!
-철지난 포켓몬 드립은 ㅅㅂ
-근데 이 새끼 갈수록 잘해지면 말년에는 윤태양이랑 비비는 거 아님?
-솔직히 여기가 한계라고 봄
-나도 글케 생각함 근데 그 한계가 ㅈㄴ 대단해서 그렇지
-이 정도면 솔직히 비비고 있는 거 맞지 않나?
고작 두 골 차이.
공격포인트까지 포함한다면 여전히 태양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한다고 득점으로만 이야기하면 펠리시아노가 윤태양에게 비비고 있기는 하다.
-붙어보면 알겠지
-이번에 붙잖아?
-ㅇㅇ
그리고 11라운드.
꿈의 구장 올드 트래포트에서 맨유와 뉴캐슬이 붙게 된다.
* *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꿈의 구장으로 불리는 프리미어 리그의 상징과도 같은 올드 트래포트의 홈팀 라커룸 안에는 작은 불상이 있었다.
맨유의 에이스이자 상징과도 같은 펠리시아노가 가져다 놓은 불상이었다.
그는 그 불상 앞에 앉아서 명상하고 있었다.
그걸 지켜보던 얀스 페터르스는 인상을 구겼다.
“아니, 뭐야?”
눈을 감고 있던 펠리시아노는 한쪽 눈만 뜨고 얀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뭐하긴 뭐해, 명상하지.”
“그게 아니라, 이게 뭐냐고.”
얀스는 펠리시아노가 가져다 놓은 불상의 얼굴에 붙어있는 A4 용지를 떼어냈다.
그 용지에는 윤태양의 얼굴이 프린트 되어 있었다.
“윤태양이 신이냐? 신 취급 당하긴 하지만, 아무튼, 신성한 올드 트래포트에서 윤태양을 신격화 하고 앉아있어 왜?”
“아냐. 명상하는 거라니까?”
“무슨 명상?”
“윤태양 앞에서도 감정이 격해지지 않기 위해 트레이닝하는 거지.”
“어휴… 별걸 다…….”
…라고 말한 얀스였지만, 슬그머니 불상 얼굴에 다시 윤태양 얼굴을 붙이고 그 옆에 앉았다.
“넌 뭐해?”
“…나는 얘만 보면 겁이 나서. 멘탈 트레이닝 해보려고.”
“좋은 자세야.”
두 사람이 명상을 시작하고 이내 머지않아 다섯 명의 선수가 그 앞에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
“What the fuck?”
아무 생각 없이 라커룸에 들어온 감독은 기함했다.
“뭐야, OT에 사이비 종교라도 세운 거냐?”
* * *
맨유의 라커룸에서 사이비 종교가 세워지는 사이에 뉴캐슬의 원정팀 라커룸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선수들에게 베이트호벤이 한 명, 한 명 열정적으로 전술을 지시했고, 거기에 자유로운 선수들은 각자 루틴대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태양은 늘 그렇듯이 바나나를 입에 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일리뉴가 있었다.
“일리아나가 아빠라고 나를 불러줬어.”
“일리아나가 한국어로 아빠라고 했다고?”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Pai.”
일리유는 태양과 대화를 하면 이제는 능숙하게 무조건 한국어로 대화를 했다.
영어는 여전히 잘 못한다.
알아듣는 건 잘하는데 중요한 건 도대체 언어권이 가까운 편인 영어보다 언어권이 가장 먼 한국어를 더 능숙하게 한다는 거다.
태양은 개의치 않았다.
“생각해 보면 아빠보다는 파이가 더 발음하기 쉽긴 하겠다. 솔이랑 레이는?”
“말은 못해. 근데 걷는다.”
“조금 빠른 편이네. 아빠 닮아서 운동능력이 좋나보군.”
“그런 것 같다. 어제는 말이야 솔과 레이가 똥을 쌌…….”
태양의 얼굴이 대번 구겨지더니 일리뉴의 입에 바나나를 우겨넣었다.
“뭐 먹는데 똥 이야기하고 있어, 이 자식이.”
“아기 똥이 왜!”
“네 아기지 내 아기냐?”
“넌 대부잖아!”
“대부의 비위도 존중해 줘.”
사실은 일리뉴의 끝나지 않는 수다가 듣기 싫어서 막은 거지만.
일리뉴의 입을 바나나로 막은 태양은 자리에서 일어나 축구화가 잘 신겨졌는지 확인한다.
그때쯤 베이트호벤이 박수를 치며 선수들의 시선을 모은다.
“자자, 올드 트래포트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경기장이지. 그래도 우리는 여기서 항상 이겨왔다. 맞지? 오늘도 최선을 다해 이기길 바라마.”
감독은 그리 말하고 먼저 라커룸을 빠져나갔다.
“음.”
지나가는 길, 그의 두 눈에 펠리시아노가 보였다.
펠리시아노는 한때 베이트호벤이 가장 탐내던 선수였다.
스트라이커로서 가장 완벽한 선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의 안목이 틀리지 않은 듯, 그는 여전히 대단한 선수였다.
하지만 더는 미련이 없다.
그에게는 윤태양이 있으니까.
* * *
[프리미어 리그 1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유나이티드 더비가 펼쳐질 이곳은 올드 트래포트입니다!] [네, 어느 순간 영국 현지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이 두 팀의 대결을 유나이티드 더비라 부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현재까지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압도적이죠?] [그렇습니다. 하지만 또 모를 일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게 한 방 먹여줄 저력을 가진 팀이니까요.] [네, 그렇습니다. 자, 경기 시작 전 오늘의 라인업 보고 가시겠습니다.]맨체스터 UTD
펠리시아노/아벨/브라이언
데이비슨
비엥베뉴/페터르스
다비즈/세겔/이녜시오/비네스빌
스토일리코비치
뉴캐슬
아우레/윤태양/일리뉴
카싸마
메넨데즈/소비올라
린데만/이바노프/바이스티거/산체스
파세리니
[소비올라는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아서 다미아노와 함께 주전 로테이션으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출장이 늘어나면서 나날이 기량이 발전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죠?] [네, 아, 오늘 부상으로 빠진 무리시의 빈자리를 드미트리가 채우는군요.] [무리시만큼은 아니어도 발이 빠르고 전천후 수비수인 데스포토비치가 무리시의 빈자리를 차지하리라 생각했습니다만, 감독의 선택은 드미트리였습니다.]해설들은 드미트리의 출전을 의아해했다.
압도적인 덩치를 가지고 있지만, 그는 느리고 둔해보였기 때문이다.
빠르고 날렵한 맨유의 공격진을 상대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사람들의 그런 시선을 아는지 모르는지 드미트리는 묵묵히 자기 자리에 서서 윤태양을 바라봤다.
그런 시선을 의식이라도 한 듯 윤태양이 뒤를 돌아 드미트리와 시선을 마주치곤 엄지손가락을 내민다.
“음.”
왕이 나를 봐주셨어……! 같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리 말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드미트리는 윤태양의 말을 상기했다.
‘드미트리, 펠리시아노가 골을 못 넣게 아주 그냥 죽여 버리라고.’
드미트리의 시선이 저 멀리 펠리시아노를 향한다.
“죽…인…다……!”
그 말에 바이스티거가 흠칫하며 고개를 돌려 드미트리를 바라봤다.
“저기 드미트리, 진짜 죽인다는 건 아니지?”
“죽인다. 왕이 시켰다. 드미트리가 죽인다.”
바이스티거는 아무래도 미친 왕이 미친 신하한테 명령어를 잘못 입력한 듯싶어 불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