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640)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645화
“날 지명한 게 당신이었나?” 달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물었다.
하지만 모르드와 달리 그녀는 엘테 인의 존재감에 위축되지 않기 위해 센 척하고 있었다.
‘차라리 치고받는 게 편하겠네.
‘ 그녀는 속으로 옥설을 내밸었다.
제리엇과 마주했을 때와는 다르다.
그때는 어차피 죽기 살기로 치고받 아야 할 적이어서 압박감을 썸어먹
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서로 기세 싸움을 하고 있을 때는 그럴 수가 없다.
무 ‘역시 이 자식, 좀 찌를 줄 아는 것 같은데.
” 같은 전사라서, 아니, 창술사라서일 까? 엘테인과 시선을 주고받는 것만으 로도 기묘한 감각이 든다.
서로의 신체, 균형, 호흡을 살피며 전투상황 을 상상하고 찌를 수 있는 곳을 탐 색한다.
“호오.
”
“내 실력을 본 적도 없으면서 그런 소릴 하셔?” “허세 부릴 필요 없다.
” “잘난 척하긴.
”
“어차피 실력은 보게 될 거다.
달 시 레가스, 네가 시련에 도전하면 참관인으로 나설 생각이니까.
”
“당신이?” “나는 란슬리시아의 유일한 지상대 리인.
현세의 시련을 참관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
원래 귀찮은 일은 아랫것들의 물 아니겠느냐?”
“아랫것이셨나?” “나야 그분의 일족일 뿐이니라.
윗 사람이 되는 것은 천상에 오른 후의 일이지.
”
엘테인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어깨를 으했다.
창의 신 란슬리시아는 강대한 신이 다.
많은 인간이 전사 하면 검부터 떠올리지만, 실상 군사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무기는 창이었으니 까.
달시처럼 창술의 극의를 추구하 는 창술사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창
병들이 란슬리시아의 가호를 갈구하 며 기도를 올린다.
그 후예로 태어나 신성을 완성 엘테인은 지상에서 견줄 자를 찾 어려 대한 존재다.
하지만 그 에도 천상에 이름을 새긴 신들과 비 교할 다 부 때 .
식 (일 수 없는, 일개 신족에 불과했 파르웰이 물었다.
“그럼 절 지목하신 분은 누굽니 까?” 카리안이 빙굿 웃었다.
“접니다.
처음 빌겠습니다, 파르웰 네이어.
”
“당신의 빌어먹을 클론은 많이 봤 습니다만 직접 븐 건 처음이군요, 대마법사 카리안.
이렇게 만나 빈 김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자가 되 라는 제안은 거절합니다.
”
“저런.
저를 싫어하는 거야 당연하 지만 그래도 좀 더 구체적인 조건을 들어보고 결정하셔도 되지 않을까 요??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당신은 저에 대해서 아 는 게 없습니다.
”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걸 알고 있습니다.
”
“은의 피의 정보력으로 알아낸 사 실들이겠죠.
그래서 아는 게 없다고 한 겁니다.
” 파르웰이 피식 웃으며 손가락을 들 었다.
그의 손가락 위에서 기묘한 불빛이 어른거리다 사라졌고…….
카리안이 홈짓 놀랐다.
트라쿠스도 놀라서 중얼거렸다.
“…대마법사라고?” 그들이 아는 정보대로라면 파르웰 은 고작 열여덜 살이다.
그런데 대 마법사라고?
트라쿠스는 기본적으로 세상일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전에 북방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파르웰이 보여준 솜씨를 꽤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었 다.
“고작… 그동안에?”
그렇기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의 파르웰은 8서클 수행자였 다.
그런데 그 후로 아직 1년도 지 나지 않았는데 대마법사가 되어 있 다니? “천재? 아니, 이건 재능으로 설명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데?’ 더 믿을 수 없는 사실은, 파르웰이
열다섯 살 때까지는 5서클 수 행자였다는 사실이었다.
“이건 정말 뭐라고 해야 할지…….
” 는 손을 들어 얼굴을 덮었다.
몸 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린다.
손에 가려지지 않은 입은…….
웃고 있었다.
가슴속 깊숙한 곳으 로부터 슷아나는 웃음을 주체할 수 없는 것 같은, 그런 얼굴이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파르웰은 묘한 섬똑함을 느켰다.
카리안은 초승달처럼 휘어진 눈으 로 파르웰을 보며 말했다.
“인류의 홍복이로군요.
이런 사실 을 알게 되다4… 오늘은 정말 기념 할 만한 날입니다.
”
“까르웰 네이어, 사과드리지요.
” 카리안은 환한, 하지만 묘하게 일 그러진 광기가 느껴지는 웃음을 지 은 채 우아하게 고개를 숙였다.
“확실히 무례한 제안이었군요.
>
었지만 새로운 대마법사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당신의 존재는 인류가 도달해야 하는 보다 안전한 미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파르웰은 기괴함을 느껴.
“이 자식, 진심이다.
카리안의 말에는 비아냥거리는 기 색이라고는 조금도 없다.
완벽하게 진심이라는 것이 전해져 왔다.
그래 서 더 오했다.
“그래서 말인데, 새로운 제안을 드 리겠습니다.
은의 피에 들어오십시 오.
팔성의 한 자리를 드리겠습니
다”
“거절합니다.
”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겠습니까? 우리를 적대하는 이유는 압니다.
”
“들어봐야 뻔한 이야기라 피곤할 것 같군요.
그러니까 당신이야말로 제 이야기를 좀 들어보는 게 어떻겠 습니까?” 6.
좋아요.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로도 긍정적이에요.
경청하겠
아주 오래전에, 돌이킬 수 없이.
히 지만 이런 이유를 대봤자 당신은 절 화나게 하는 이야기로 설득하려고 들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보다 좀 좀 더 당신을 납득시키기 쉬운 이유 “홍미롭군요.
어떤 이유입니까?”
은의 피가 추구하는 미래상 러 먹었어요.
전 그런 미래를 는 데 일조하고 싶지 않습니다.
”
“흠.
과정이 마음에 안 들 수 있다 는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인류에게 다른 선택지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착각입니 다.
우리의 방법만이 인류를 안전하 +으 극 ㄴㄷ 큰 만드 반드
게 존속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 다.
”
“대마법사 사무스가 그렇게 가르쳤 습니까?” “저를 도발할 생각으로 스승님 이 름을 언급한 거라면, 그리 좋은 선 아니라는 걸 알려드러겠습니 3 10 무 쓰미 “전 사무스의 마법서를 갖고 있습 니다.
”
“뭐라고요?”
의표를 찔러 카리안을 놀라게 만 파르웰은 모르드가 상대를 빼 만들 때 짓곤 하는 심드렁한 표정을 1ㅇ 떠 어
그대로 흉내 내며 맡을 이었다.
“그는 적어도 마법사로서는 위대한 인물이었던 것 같더군요.
그리고 당 신보다는 좀 더 인류의 가능성을 믿 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어디서 그런 걸 얻었습니까?” “거래하겠습니까? 당신이 충분한 대가를 치른다면 알려주지 못할 것 도 없는데요.
”
파르웰을 노려보던 카리안은 금세 냉정함을 되찾았다.
“브레디아스겠군요.
브레디아스의 성격이라면, 그리고 당신 정도의 우
수함이라면… 때 이 바주 마법서를 포상으로 내려주는 일도 충분히 가능했을 터.
”
“정답입니다.
뭐, 사무스의 제자라 면 이 정도는 맞혀주셔야죠.
”
단번에 정답을 간파당한 파르웰은 짐짓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허세를 떨며 말했다.
“당신들의 방법만이 인류를 안전하 게 존속시킬 수 있는 유일한 라고요? 착각입니다.
당신들의 은 고작해야 인류를 유 할 뿐이고, 그나마도 별로 성공 가 능성이 높아 보이지도 않아요.
”
“당신들에겐 대안이 있다는 말입니 까?” “물론입니다.
적어도 당신들이 꿈 꾸는 세상보다는 더 나을 겁니다.
”
“어떤 세상입니까?” “알려줄 이유가 없겠죠?” “당수 은 저를 원하지만, 전 당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보고 우 테 동참하라고 설득할 생각이 데 굳이 우리의 목적을 알려줄 이 가 있습니까”
“후우.
좋아요.
당신은…….
”
※ 뜨 (> 30 (에 00
“수다는 충분히 떤 것 같은데.
”
모르드가 카리안의 말을 자르고 나 셨다.
“내뇌야 할 것부터 내놓는 게 어떻 겠나?” “ 년 9 아요.
약속은 지켜야겠죠.
”
카리안은 불만이 덕지덕지 붙은 표 정으로 손을 까딱했다.
그러자 아공 간에서 튀어나온 물건 두 개가 모르 드에게 날아들었다.
하나는 은, 정확히는 진은으로 만 든 딸기였다.
에네카의 축복이 담겨 있었다.
또 하나는 너덜너덜하게 쩌진 손 목 보호대였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베르나스가 썼던 손목 보호대입니 다.
투신의 핏줄이라면 쓸 수 있을 겁니다.
”
“가짜는 아니겠지?”
“우리가 아는 한 진품입니다.
만약 가짜라면 다른 걸로 보상해드리죠.
”
“란슬리시아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 지.
”
엘테인이 덧붙였다.
신성의 완성자 인 그가 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했으 니 더 뭐라고 할 건덕지가 없었다.
끝이다.
그런 의미에서 트 “동맹은 태보 술 이아기가 일 라쿠스, 당신 라쿠스의 표정이 바빠 스 이 시이 가 자신에게 말을 다니니 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 }리안도 의아해하는 기색이었다.
카리안 라쿠스를 지명한 게 당신이었습 “트 스늘 니까?” “그래.
”
인원과 구성을 결정할 때 모르드 측에서는 트라쿠스를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
카리안은 이 요구사항에 어떤 의도 가 있는 건지 고민했는데 설마 모르 드의 요구사항이었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
“내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네가?” “그래.
트라쿠스, 제안을 하지.
은 의 피를 때려치우고 나와라.
”
0″ 트라쿠스는 황당해서 눈을 크게 다.
하지만 이어지는 모르드의 말에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느껴.
“은의 피를 그만두고, 두 번 다시 은의 피에게 협력하지 않겠다고 맹 세한다면 :트라쿠스의 두 번째 심 장`을 찾을 방법을 알려주지.
”
그것은 멸망한 트라쿠스 신족의 보 물 중에 하나였다.
“…네놈이 어떻게 그걸 알고 있 지?”
“난 트라쿠스 신족에 대해서 꽤 많 은 결 알고 있다.
아마 네가 모르는 비밀도 몇 개쯤은 알고 있을 거다.
”
“멋대로 지껄이지 마라.
죽고 싶지
카리안이 그를 붙잡았다.
흉흉한 살의를 불태우던 트라쿠스 가 그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단호한 그의 눈을 보고는 겨우 분노를 가라 앉혔다.
카리안이 모르드를 노려보며 물었 다.
“이 자리에서 해보자는 겁니까?”
“넌 지금까지 그럴 의도로 파르웰 에게 그런 소리를 지껄인 거였나? 만약 그랬다면 내가 알아주지 못해 서 미안하군.
”
“…하, 좋아요.
한 방 먹었군요.
” 카리안은 서늘한 미소를 지었다.
물론 모르드는 눈썸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네 제안은 전혀 파르웰의 마음에 당지 못했지만 내 제안은 트라쿠스 의 마음에 당긴 한 것 같은데.
스스 로의 무능함을 한탄해라.
”
“언제까지 그렇게 기고만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그건 너희를 끝장낸 후에 고민해 보도록 하지.
그거 말고도 할 일이 많거든.
그리고 트라쿠스.
”
모르드는 아공간 주머니에서 꺼낸
뭔가를 트라쿠스에게 던졌다.
트라쿠스가 염동력 주문으로 그것 을 허공에서 잡아채고 보니 둥글 구겨서 뭉친 종이였다.
“내가 한 말이 그저 네 신경을 드리려는 허세가 아니라는 걸 증 해 주기 위한 서비스다.
거기에 시된 정보를 따라가 보면 트라쿠 신족의 혼적을 찾을 수 있을 거다.
” 1> 8 로 트라쿠스의 눈이 찌져라 크게 떠 졌다.
엘테인이 모르드를 노려보았다.
“수작이 제법이군.
하지만 거기까
지다.
더 혀를 사특하게 놀리 사히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
[묘 므 무 모르드는 지지 않고 엘테인의 시선 을 맞받았다.
“엘테인, 네놈은 아무래도 한마디 만 하면 납죽 옆드리는 놈들만 상대 하느라 현실 인식이 맛이 간 것 같 군.
고작 500년 전까지만 해도 발에 차일 정도로 많았던 신족 주제에.
”
“호오.
”
엘테인의 눈이 치켜 올라갔다.
날
카로운 적의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 했다.
“난 간다.
”
그때 트라쿠스가 창백해진 얼굴로 몸을 돌리더니 비행형 사역마를 소 환해서 올라타고 날아가 버렸다.
아예 주변이 보이지도 않는 듯한 태도라서 다들 허를 찔렸다.
엘테인이 못마땅한 듯 혀를 찾다.
“쫓.
김이 새는군.
”
“겁먹었나?” “에네카가 당부한 바가 있어서 참
아주겠다.
이 말을 꼭 전해달라더 군”
“관대하게 들어주지.
어디 지껄여 봐라.
”
“또다시 얼굴 없는 자를 만났다.
그가 운명이 궤도를 이탈했으니 기 뻐할 일이라고 했다.
그렇게 전하면 너는 무슨 뜻인지 알 거라더구나.
”
“알아들은 얼굴이군.
그 멍청한 얼 굴을 봐서 오늘은 점잖게 물러나 주 마.
”
리는 것처럼 일그러졌다.
에네카의 권능이 발휘되었고, 그들의 모습 사라졌다.
바깥에서 시끄러운 천둥소리가 아 득하게 들려오는 신들의 회의장.
“전했느니라.
”
“카리안은?”
“트라쿠스를 따라갔다.
그런 수작 준비했을 줄이야.
멋지게 한 방 “보고 있지 않았느냐?” “약속이었으니까.
난 모르드 중해.
내 시험을 이겨내고 증명한 존재니까.
”
“홍.
신다운 말이구나.
뭐, 네가 주 목하는 이유는 알 것 같다.
”
엘테인이 자신의 날렵한 은색 수염 | 를 존 자신을
을 쓰다듬었다.
“열여 살이라니, 믿을 수가 없군.
신화에도 그런 놈이 있었을지 의문 인데.
”
모르드가 짐작한 대로였다.
모르드 가 엘테인을 가능했듯 엘테인도 모 르드를 가했다.
모든 마투술사가 궁구하는 경지에 오른 둘은, 서로가 같은 영역에 올라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투신 베르나스도 그 나이에 그런 경지에 오르진 못했을 것 같구나.
이 시대에 태어난 존재라는 게 믿기 지 않는다.
그러나…….
”
애인 “다음에 만난다면 적이겠지.
그렇 게 되면 처리할 것이다.
” “그게 네 선택이라면 어 수 없는 일이지, 엘테인.
”
“꼭 불길하게 말하는구나.
이래서 예언쟁이들이란.
”
엘테인이 투덜거렸다.
그의 뇌리에는 이번에 봐두고자 했 던 또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고 있었다.
달시 레가스.
` 레가스 백작가는 엘테인과도 인연
이 있는 가문이다.
당대의 일은 아 니고 몇 대 전의 일이었지만.
그들의 창술은 엘테인의 기억에 남 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그들이 란 슬리시아의 핏줄이 아닌 것이 살짝 아쉬웠을 정도다.
‘네 조상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실 력을 보여주길 바라마.
”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적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엘테인은 현세의 입장을 접어두고 순수하게 란슬리시아의 신 족으로서 달시가 시련에 도전하는 를 기대했다.
|
파르웰이 피식 웃었다.
“곱게 물러가 줘서 다행이군요.
”
실제로 전투가 벌어졌다면 모르드 일행은 후퇴했을 것이다.
엘테인과 카리안, 둘만을 상대한다 면 해볼 만했으리라.
하지만 분명
에네카의 권능으로 지원군이 개떼처 럼 몰려왔을 테니 어 수 없는 선 택이었다.
파르웰이 물었다.
“어맺습니까?” “저놈도 나를 읽은 것 같군.
”
“그렇다는 건 역시…?”
“그래.
저놈도 오러화에 도달한 것 같다.
” 삼신좌 중 유일한 전사이며, 은의 피 최강의 전사이기도 한 엘테인.
그는 오러화의 경지에 오른 마투술 사로 짐작되었다.
모르드의 짐작대
로라면 천검 루이사 우루스갈다, 무 용군주 미르켈, 베르나스 대공, 황금 가지의 대전사 제리엇에 이어 다섯 번째를 발견한 셈이다.
그리고 그중 제리엇은 죽었으니, 모르드가 아는 현존하는 오러화의 마투술사는 그 자신을 포함해서 다 섯 명이 되었다.
“에이단의 함정에 빠져서 아티팩트 와 부가권능을 모조리 봉인당한 상 태에서도 창 한 자루만으로 헤쳐나 오더니… 신살(00$※@)의 창술사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건 아니었군.
‘ 세독마 후반부에 있었던 일이다.
그는 함정에 빠진 사무스를 구하기
위해 산화하지만 그 과정에서 반역 의 용군단, 그리고 서로 치고받느라 지친 둘을 한꺼번에 처리하기 위해 에이단이 보낸 저주의 군세에 끔찍 한 피해를 입혔다.
“일대일 전투능력으로만 치면 에네 카보다 무섭지.
” 에네카는 살아 움직이는 자연재해 와도 같다.
본인조차 통제할 수 없 는 끔찍한 혼돈을 천재지변처럼 몰 고 다니는 존재.
예측할 수 없고, 가능할 수 없기에 두렵다.
심지어 우룩스몬이 전적으 로 총애하는 존재이기에 그녀를 죽 이면 필연적으로 우룩스몬의 분노 주 솜 때
사게 된다.
카르넥은 다방면에 뛰어나다.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신족다운 존재일지 도 모른다.
그는 신관이며, 마법사이며, 전사이 기도 하다.
셋 중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부분은 신관으로서다.
마법사로서는 대마법사의 경지에 도달하진 못했 다.
전사로서도 적당히 강하지만, 그 의 전사로서의 역량은 공격보다는 호신(롤교)을 위한 것이었다.
폭풍의 신 스토르나의 지상대리인
이지만, 에네카처럼 끔찍하게 총애 받는 존재는 아니다.
엘테인이 그렇 듯이 신화에는 많고 많았던 신족 중 하나일 뿐이니까.
물론 현세에 신성을 완성했다는 것 은 그에게 다른 신족과 구분되는 특 별함을 선사했다.
신족이기에 마법을 자신에게 내장 된 기능처럼 쓰고, 란슬리시아 교단 의 성자(구)로 지정되어 있기에 신관의 권능도 쓰긴 한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그것들은 살면서 부
덧치는 귀찮은 문제를 조금 해결할 수 있게 하는 도구일 다.
전투에 임할 때, 그는 철저하게 전 사로서 싸운다.
그리고 순수한 전사 는 일대일에서는 마법사나 신관보다 씬 무서운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트라쿠스는 예상보다 반응이 격렬 하군요.
기원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는 게 이 정도였을 줄이야…….
”
이번에 트라쿠스를 불러낸 뒤 분열 의 씨앗을 심는다는 계략은 파르웰 의 머리에서 나왔다.
지금까지 모르드에게 들은 트라쿠
스에 대한 정보를 종합해 본 결과 한 번쯤 찔러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모르드는 트라쿠 스에 대해서도, 트라쿠스 신족의 흔 적에 대해서도 꽤 많은 단서를 갖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별로 기대하지는 않았다.
트라쿠스가 은의 피의 팔성으로 일 하고 있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 서일 테니까.
효과가 있으면 좋고, 없어도 어 든 저놈들 기분은 더러워질 테니까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딱 그 정도 마음이었다.
그런데 생각 외로 효과가 좋은 것
같다.
향후에 추가로 트라쿠스를 흔 들 계획을 준비할 필요가 있을 정도 로.
“근데 참 재밌군요.
”
파르웰이 씩 웃었다.
이번 만남으 로 확인한 사실 때문이었다.
“적어도 저들이 신왕 계획을 진지 하게 성공시키고 싶어 한다는 것만 은 확실하네요.
”
놀랍게도 카리안과 엘테인은 단 하 나의 세계 파편도 갖고 있지 않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