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642)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647화
제203장 드러나지 않은 역사 사각사각이.
조용한 공간에 깃털 펜으로 뭔가를 써 내려가는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파라라락.
종종 종이가 넘어가는 소리가 울린 다.
그런데 가만히 귀 기울여보면 그 소리는 기이했다.
깃털 펜을 놀리는 소리는 하나뿐이 었다.
그런데 종이가 넘어가는 소리 는 수십 장이 동시에 울린다.
홈 한창 뭔가를 써 내려가다가 손을 왼쪽 눈에 안대를 두르고 있었다.
은실로 브레디아스의 문양 이 수놓인 안대를 두른 검은 머리칼 년 한 사람이 들어왔다.
화사한 금 곱슬머리의 하프 엘프 소년, 케
엘이었다.
“아직도 쓰고 있었어? 좀 쉬고 하 지 그래?” 케엘이 질린 표정으로 오두막, 정 확히는 파르웰의 작업실을 둘러보았 다.
곳곳에 종이뭉치가 널려 있었다.
그리고 맨 위에 놓여진 종이를 보면 모두 똑같다.
단순히 내용만 똑같은 게 아니다.
필체까지 완벽하게 똑같다.
파르웰이 적는 원본을 실시간으로 복사하는 마법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었다.
모르드에게서 인쇄기술과 복사기 술, 그리고 그것을 통한 기록량의 증가에 대한 개념을 들은 파 한 권의 책을 쓰는 것만으로 의 책이 나올 수 있는 어낸 것이다.
모든 책에 원본이 있고, 필사를 동 해 사본을 만들어내는 이 세계에서 는 혁신으로 여겨질 마법이었다.
아무리 필사를 잘한다 해도 삽화나 도형이 들어간 책은 원본에 비해 왜 곡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가치는 엄청나게 높았다.
“아음.
거의 끝나가서요.
잘하면 오
늘 안에 끝날 거예요.
”
파르웰이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케엘이 물었다.
“이번이 세 권째였지?”
“맞아요.
”
“책 쓰는 게 이렇게 빨리 되는 건 지 몰랐어.
보고서도 이렇게 빨리는 못 쓰겠다.
”
“지금 쓰고 있는 건 단순한 7 대부분이니까요.
약간 요약과 을 덧붙여서 정리하고 있을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부분 로 없거든요.
그나마도 초안: 이 만들어둔 게 있었고요.
”
께 ㅇ6 ㅁ푸 으 주 매1 0 또 후 으 뿐
파르웰이 어깨를 으속했다.
지금 그가 저술 중인 것은 ‘잊힌 신화”의 기록 모음이었다.
모르드와 함께 여행하면서 알게 된 신화의 공백, 잊힌 신들의 이야기 등을 하나로 망라하는 중이다.
]것은 그동안 파르웰이 꾸준히 기 하고, 연구하고, 정리해왔기에 관 것들끼리 모아서 책으로 엮어 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다 저술해야 할 양이 많을 뿐이다.
케엘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림은 좀 줄이면 안 되겠어? 너 무 많아.
”
“안 됩니다.
보다 확실한 정보 전달 을 위해서 필요하다고요.
마음 같아 서는 좀 더 입체적인 환영이 투사되 도록 만들고 싶은데 그런 건 아무래 도 품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중얼거리는 파르웰을 보며 케엘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파르웰이 저술 중인 책에는 다량의 삼화가 포함되어 있었다.
문제는 파르웰은 도형이나 설계도 면을 정확하게 그려내는 재주는 뛰 어나지만 일반적인 그림에는 영 재 주가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파르웰은 케엘과 세데아에
게 도움을 구했다.
케엘은 그림 솜씨가 제법 괜찮았 고, 손이 빨랐다.
그림자 녹대 부대 원으로 활동하던 시절에 길러진 재 주였다.
세데아는 일데르바 일족의 마녀로 서 기록을 전하는 역할이었기에 그 림 실력이 좋았다.
화풍이 고전적… 이라기보다 원시적이긴 했지만, 신 화적 기록에 덧붙일 삽화로는 이쪽 이 더 잘 어울리기도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파르웰의 저술 활동을 돕기 위해 수십 장의 그림을 그리는 노동을 하고 있었다.
‘그나마 우리는 한 장씩만 그리면 되니까 망정이지…….
‘ 케엘은 작업실에 널런 복사본들을 보며 혀를 내둘렸다.
파르웰은 케엘과 세데아가 그린 그 을 복사하는 마법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같 은 삽화를 백 장씩 그리는 지옥을 을 일은 없었다.
파르웰이 이 책을 저술하는 이유는 브레디아스에게 공물로 바치기 위해 서였다.
그렇게 해서 노리는 것은 단지 브 레디아스의 축복을 받는 것에 그치
지 않는다.
브레디아스가 공물로 받아들이고 축복을 준다면, 그것은 학자의 수호 인 브레더아스가 그의 책의 가치 를 인정했다는 뜻이다.
이 세계의 ‘학계’는 의외로 한 지 역에 국한되지 않는 광활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이것은 브레디아스 신 전이 있기에 성립한다고 해도 과언 이 아니다.
브레디아스는 어느 진영 에서도 배척받지 않는 신이기에, 그 의 신전은 학자들이 중립적으로 모 여 토론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브레디아스 신전에서 소거
가치를 인정한 저술은 학계에서 강 력한 공신력을 얻게 된다.
신전의 위원회가 인정해도 그럴진대 브레디 아스가 직접 인정한 저술이라면 말 할 것도 없다.
파르웰은 그렇게 가치를 인정받은 다음 브레디아스 신전을 통해 백 권 이상의 사본을 각지로 퍼뜨릴 계획 이었다.
그렇게 자신이 지닌 지식과 연구 성과를 세상에 전함으로써 신성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노림수였다.
“총 몇 권이야?” “일단은 10권까지로 생각하고 있
어요.
”
“일단은?”
“아직 정리가 끝나지 않은 기록들 이 있어서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 같고요.
”
“하긴”
“그리고 이거 말고도 공물용으로 저술해야 하는 내용이 많아서 계속 이거에만 매달릴 수도 없어요.
”
파르웰이 피식 웃었다.
브레디아스의 신화를 덧붙이는 작 부터 시작해서 마법적 연구 성과, 빼앗긴 숲 연합과 황금 엘프들을 통 해서 알게 된 타 종족의 신화, 그리
고 그들의 눈으로 본 인간의 신회 등 01 공물용으로 저술할 내용이 너무 많 아서 걱정이었다.
“이번에는 한 4, 5권까지라도 다 완성하면 다행 아니겠어?”
“그렇겠죠.
모르드는 어때요?”
“똑같아.
지난번에 6일이었으니 이 번에는 두 배 이상은 길겠지.
”
“그렇겠죠.
아, 배고프네.
”
“그렇잖아도 식사 준비하자고 거야.
”
파르웰이 힘없이 웃었다.
0
“귀찮아.
이럴 때는 남이 해주는 밥 먹고 싶네요.
” “이런 때니까 어껄 수 없잖아?” 황금 엘프의 신화에 종언을 은의 피에게 대가를 받아낸 뒤, 들은 세상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 에 숨어 있었다.
“이 먼 옛날의 던전 속 세상에서 뭘 어쩌겠어”
고대를 재현한 신화의 던전을, 도적으로 클리어하지 않은 채 은 처로 쓰고 있었던 것이다.
고하고 그 2 은
에레스반.
태초의 삼신격을 섬기는 고대 신전 에 뿌리를 둔 비밀결사.
그들의 본거지는 대륙 어디에도 없 었다.
황금가지의 성지와도 비슷하다.
대 륙 곳곳에 본거지로 통하는 신화의 이 존재하지만, 본거지 자체는 대 륙이 아닌 곳에 존재한다.
다만 황금가지의 성지와 달리 그들 의 본거지는 던전은 아니다.
1 00 개
그곳은 섬이었다.
세계를 둘로 분단시킨 끝없는 폭 어딘가에 자리한, 에레스반의 일원 들조차도 물리적 위치를 특정할 없는 곳.
그 최심부에서 두 명의 노인과 한 명의 젊은이가 있었다.
에레스반의 수장이며 또한 태초의 삼신격의 뜻을 받드는 고대 신전의 성자(뽀좀)들.
“…막아냈군요.
”
입을 연 젊은이는 눈먼 여성이었 다.
얼굴 반쪽, 눈을 포함한 위쪽이 흉한 화상으로 뒤덮여 있어서 그 위 고물 겼
에 베일을 드리우고 있었다.
신 아리타의 성자였다.
“그렇군.
천검께서 귀환하고 있소.
”
허리가 꽂꽂한 눔은이가 입을 열었 다.
열은 적갈색 피부와 질푸른 눈 동자를 가진 남부인 여자였다.
그녀는 대지의 여신 멜티스의 성자 였다.
“황금가지 놈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도 몰랐겠지.
”
체구가 작은 눔은이가 한숨을 쉬었 다.
허리가 구부정하여 지팡이를 었고, 머리는 벗겨졌으나 잘 가공된 무를 보는 듯한 갈색 눈동자가 기 그녀는 천공
이할 정도로 뚜렸한 존재감을 발하 는 남자였다.
그는 바다의 여신 페세이타의 성자 였다.
눈먼 여자, 아리타의 성자가 말했 다.
“그리고 이제는 깨달을 기회도 잃 었습니다.
”
“무슨 뜻이오?” “그분께서 계시를 내리셨습니다.
” 천공신의 성자는 허공을 우러르며 몸을 떨었다.
“황금가지는, 아니… 황금 엘프의
신화는 종언을 맞이했습니다.
”
“뭐라고?”
멜티스의 성자와 페세이타의 성자 가 경악했다.
“놀랍군.
신화의 패권을 다투던 종 족의 신화가 종언을 맞이한다니… 과연 혼돈의 시대인가.
”
페세이타의 성자가 신음처럼 중얼 거렸다.
그때였다.
먼 곳에서 지진이라도 난 것 같은
하지만 오래 이어지진 않았다.
금 세 정적이 찾아왔고, 세 성자는 그 럴 줄 알았다는 듯 당황하지 않았 잠시 후 그들이 있는 공간으로 하는 석문이 요란한 소러를 내며 렸다.
그리고 전신을 피로 물들인 중년의 여성이 걸어 들어왔다.
에레스반의 신관장이며 최종병기로 여겨지는 자, 천검(※@) 루이사 우 루스갈다였다.
세 성자에게 예를 표한 그녀는 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루이사 신 관장, 당신이 해내리라 믿었습니다.
천공신께서도 당신을 굽어살피고 계 십니다.
”
아리타의 성자가 그녀에게 예를 표 했다.
루이사는 잠시 그녀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피가 아닌, 자신이 벤 적의 피로 얼룩져 있는 그녀의 얼굴에는 안타까움이 드러나 있었다.
“……대가가 켰군요.
”
“당신의 노고에 비하면, 사소할 따
하지만 객관적으로는 불과 25일뿐 이다.
“아직 이 눔은이 수명을 다 거 가시지 않은 것에 감사할 따 세.
”
페세이타의 성자가 씩 웃었다.
그의 얼굴은, 루이사가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였다.
적 어도 10년은 눔어버렸으리라.
그것은 세상을 지키기 위해 지불한 대가였다.
황금가지는 은의 피를 쓰러뜨리기 위해 제국령에 총공세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그들이 비장해 둔 온갖 고 대의 비밀과 재앙이 투입되었다.
그런데 그중에는 너무 오래되어서, 그것을 가진 황금가지 자신도 정확 한 정체를 모르는 것도 있었다.
악신(또) 제코트락.
신화에 조금만 관심이 있어도 알
오’의 신명을 만신전에 새 ㅋㅋ 기기 직전까지 갔던 신화 중기가 시작되었을 무렵, 제 은 인간이 오직 증오에 삼켜 되기를 바랐다.
모든 인 류가 영원히 미워하고, 영원히 타협 하지 않고, 영원히 서로를 상처 입 히기를 바랐던 신.
선의와 사랑을 거세당한 채로 끝없 이 번식하고 끝없이 죽이는 인 꿈꾸었던 악신을, 천공신의 손 세상 곳곳을 떠돌며 영 쓰러뜨렸다.
“30 2 빈 나 초 시 트 르 71 때 2 꾸 ㅇㅇ, 4 구 ㅜ>
아득한 세월이 지나고도 전해질 이 거대한 위업은 촛날 전쟁신 아르테 스의 젊은 시절을 대표하는 신화로 일컬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 신화에는 뒷이야기가 남 아 있었다.
악신 제코트락은 강대한 신이었다.
신화, 그것도 현세와 아득히 먼 절에 그 강대함을 봄냈다는 것은 그 큼 불멸에 가깝다는 뜻이었다.
흘러나간 피 한 방울조차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권능의 산물이었 고, 신체의 작은 조각만 남아도 그 로부터 새로운 존재가 재생한다.
따
라서 그를 멸할 때는 신체의 일부조 차 남기지 말아야 했다.
그러나 세상 곳곳으로 흘어진 제코 트락의 모든 조각을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후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제코트 락의 조각이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 혔다.
그들 증 몇몇은 신화에 새로 운 이름으로 기록되거나, 천상에 올 라 만신전에 이름을 새기기까지 했 무 그중에서는 고대 황금 엘프들에게 봉인된 조각도 있었다.
고대 황금 엘프들은 악신의 왼손을
엄중하게 봉인하여 후손들에게 물려 주었다.
소멸시키기도 힘들었고, 언 젠가 제물로 쓰거나 혹은 적을 엿 먹이는 용도로 활용할 일이 있으리 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후로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고, 많은 혼란을 겪으며 그 정 확한 정체가 담긴 기록이 유실되고 말았다.
황금 엘프는 그것이 대충 오래된 재앙의 봉인이라는 사실만을 안 채로 게국령에 풀어놓았다.
끔찍한 일이었다.
에레스반의 세 성자에게 계시가 내 려왔다.
좀처럼 현세에 의지를 전하지 않 는, 태초의 삼신격이 계시를 내릴 정도로 심각한 사태였다.
에레스반은 이 재앙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에레스반의 세 성자는 자신의 수명 을 대가로 태초의 삼신격의 권능을 행사했다.
그로써 악신의 왼손은 현세가 아닌 별개의 시공간에 감혔다.
그리고 천검 루이사 우루스갈다가 이끄는 에레스반의 최정예 병력이, 에레스반의 세 성자가 수명을 대가 로 천상에서 이끌어낸 온갖 축복의
힘으로 무장한 채 이 시공간에 진입 하여 악신의 윈손과 사투를 벌였다.
스물다섯 날에 걸친 처절한 사투였 다.
이 전투에 참전한 이들 증 절반이 전사했고, 나머지 중에서도 은퇴해 야 하는 이들이 다수 나왔다.
아리타의 성자가 말했다.
“루이사 신관장.
”
연 “막 큰 싸움을 마친 당선께 이런 말씀을 드리긴 죄송합니다만… 계시 가 내려왔습니다.
”
0″ 의아해하는 루이사에게 아리타의 성자는 황금 엘프가 종언을 맞이했 음을 알려주었다.
“이 종언은 당신께서도 잘 아는 인 물의 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
루이사는 신음했다.
자연스럽게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예.
위대한 천공신의 피를 일깨운 존귀한 자… 모르드입니다.
”
영역으로 향할 것이라 알려주셨습니 다.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아직 모 릅니다.
하지만 루이사 신관장, 그때 가 되면 당신은 그를 만나야 할 것 입니다.
”
“준비하겠습니다.
”
신의 의지를 가까이 접하는 이들끼 리의 대화는 더 길고 자세할 필요가 없었다.
루이사는 예를 표하고 물러 나왔 다.
그녀의 뇌리에는 놀람과 의문이 가득했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하얀 마경의
변두리에서 마왕 케티아와 일전을 치렀을 때였다.
천공신이 내린 위업을 수행한 그는 아직 스무 살도 안 된 젊은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힘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의 그는 미숙한 존재였 다.
루이사는 모르드가 지닌 잠재력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다는 사실을 알아보았다.
어쩌면 그는 루 이사 자신과 같은 영역에 올라올 수 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것은 먼 날의 일이리라 여겼다.
“사람의 작은 머리로는 오미 대함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 군요.
하지만… 어쩌면 당: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루이사는 가슴이 뛰는 것을 느겼 다.
“모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