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643)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648화
은의 피의 팔성, 대마법사 카리안 은 문득 회의감을 느껴.
‘뭐지인 오랜 세월 동안 지긋지굿할 정도로 싸워온 숙적 황금가지를 물리쳤다.
황금 엘프의 신화가 종언을 맞이함 으로써, 지난 수십 년 동안이나 저 컴컴한 지하에 같혀 살았던 자신은 마침내 해방되었다.
종언 만만세다.
‘왜… 수면 시간이 늘질 않는 거지?
기나긴 투쟁 끝에 거머퀸 자유는 대체 어디로 가버렸는가? 설마 애당초 자유란 허상에 불과했 는가? 지난 한 달 반 동안 카리안의 수 면 시간은 하루 한 시간을 넘지 못 하고 있었다.
아무리 초인적인 신체를 지닌 신혈 의 대마법사라도 한계가 있었다.
한 달 반 동안 하루 한 시간도 못 자 면서 격무에 시달리자 슬슬 컨디션 이 맛이 가는 게 느껴졌다.
아니, 사실 도중에 엘테인이 열심 히 하라면서 축복을 주고 가지 않았
더라면 진즉 않아누웠을지도 모르겠 다.
‘일거리도 같이 주고 가셨지……,’ 삼신좌 중 우룩스몬의 후예인 에네 카와 란슬리시아의 후예인 엘테인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들 다 직접 나서서 힘쓰는 것 이 외의 업무 처리를 끔찍하게 싫어해 서, 처리할 엄무가 발생할 경우 전 부 카리안에게 미뤄 버런다는 공통 점이! 그에 비하면 신관 출신인 카르넥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자기 업무 는 스스로 처리하는 편이었다.
일을 남에게 미루지 않으면서도 종종 카 리안이 안쓰럽다면서 축복을 주곤 하니 참으로 아름다운 심성의 소유 자라고 할 수 있겠다.
카리안은 얼굴을 감싸 쥐었다.
안 되겠다.
끔찍할 정도로 서류를 보기가 싫었다.
“카리안?”
그때 누군가 창문으로 날아 들어왔 다.
흑발과 적갈색의 피부, 푸른 눈동
자를 가진 남부인 여자.
팔성의 일원이며 검은 정령사라 불 리는 르네였다.
“르네? 무슨 일입니까?” “일 없으면 오면 안 되는 거야?” “그건 아닙니다만… 뭔가 당신에게 부탁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하여튼 서류의 바다에 빠져 익 사해도 서류를 못 놓고 쥐고 있을 인간 같으니.
”
르네는 슬썩 고개를 돌리며 작게 투덜거린 다음 말했다.
“일에 치여서 다 죽어가는 것 같은
데, 그러면서도 일을 찾아야겠어 카리안은 뭐라고 말을 하려고 입을 병긋거리다가 한숨을 폭 쉬었다.
“……그래도 해야죠.
유감스럽게도 저는 대체 불가능한 인재니까.
”
카리안이 업무의 해일에 치여 죽어 가는 이유는 간단했다.
그가 책임지고 있는 범위가 너무 넓었다.
황금가지의 총공세는 대륙의 절반, 너무나 광활한 제국령을 발락 뒤집 어놓았다.
이 사태의 직접적인 사망자만 해도 수십만 명에 달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식량과 물류의 생산, 공급에도 엄청 난 문제가 발생했다.
죽음의 폭풍이 제국령을 쓴 기간 은 한 달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여파는 끔찍할 정도로 거대했다.
행정망이 망가지고, 지역 간 연결 이 끊기고, 사회의 안정성을 유지하 던 무력에 크나큰 공백이 발생했다.
그 결과 수많은 이들이 약탈당해 서, 병들어서, 그리고 먹을 것을 구 하지 못해 굽어 죽어가고 있었다.
각지에서 도적 떼들이 범람하고 온 갖 사이한 집단들이 판쳤다.
오래전 의 역사를 되새기며 분리독립을 꿈 꾸는 지방 세력도 한둘이 아니었다.
그리고, 마계화 현상이 각지를 집 어삼키고 있었다.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은 제국의 마 계화 대응 능력이 현저히 낮아졌다.
은의 피가 그 공백을 메꿔주고 있지 만 한계가 있었다.
“음? 그야 당연하지요.
제가 신인 척한 적이 있었습니까?”
“왜 표정이 그렇습니까?” “아니, 마법사를 설득하는 건 다 직종 설득하는 것보다 피곤하다 사실을 새삼 깨달았을 뿐이야.
했든 나와.
” 르네는 카리안의 손을 잡아끌었다.
카리안은 괴력을 가졌으니 얼마든지 그녀가 잡아끄는 것을 버틸 수 있었 다.
하지만 그는 멀뚱멀뚱 그녀를 바라보며 끌려갈 뿐이었다.
르네는 그를 붙잡고 창문 밖으로 날아올랐다.
카리안은 태평하게 물었다.
오대
“보여줄 거라도 있습니까? 너무 오 래 걸리면 곤란한데요.
” “카리안.
”
“네영 “당신은 바보야.
” “갑자기 원 폭언입니까?” “경소에도 그렇지만 지금은 진짜 더 그래.
머리가 안 돌아가는 거 자” “음.
평소보다는 그렇습니다.
”
“그럴 때는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
” 르네는 그를 붙잡고 하늘 높이 올
“당장 닥친 일이 많으니 휴가 “닥쳐.
”
르네가 카리안의 역살을 잡았다.
“일이고 뭐고 때려치우고 나랑 놀 러 가.
당장 놀아주지 않으면 은의 피에서 나가버리겠어.
팔성이고 뭐 고 다 당신 때문에 하고 있는 거라 는 거 알지?” 카리안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자
신의 먹살을 잡은 르네를 바라보았 다.
“그래도 제법 오래 살았습니다만 제 살 잡고 놀아달라면서 협박하 는 여자는 당신이 처음입니다.
”
“어머, 그래? 영광인걸.
”
“어껄 수 없군요.
좋습니다.
일이 좀 밀리겠지만… 유능한 팔성을 하 나 잃는 손실을 입을 수는 없으니 까.
”
카리안은 어깨를 으싸며 웃었다.
르네가 코웃음을 치며 멸을 나주 자 그가 물었다.
“하지만 그래도 휴가 가기 전에 보
고는 받아야겠군요.
당신한테 부탁 한 일이 뭐였는지 기억났어요.
” 르네는 못마땅한 티를 풀풀 내면서 도 대답해 주었다.
“둘 다 흔적도 없어.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기라도 한 것 같아.
”
“역시 그렇습니까:……이이그 카리안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탄 식했다.
르네는 사람을 찾는 데 비상한 재 주가 있었다.
그래서 은의 피의 정 보망과 연계하여 누군가를 찾아달라 고 한 것인데…….
“예상하고 있었어?” “에네카 님도 위치를 모르겠다고 하셨거든요.
아마 현세에 없는 것 같다고도 하셨고.
”
“크렉스는 뭐, 내가 알던 때보다 신통방통해졌으니까 그렇다 《치 ”
고‥…ㄴ……, 르네는 눈살을 찌푸렸다.
카리안이 그녀에게 찾아달라고 부탁한 둘 중 하나는 재림군주의 수장, 아크리치 군주 크렉스였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그 모르드라는 놈은 대체 어떻게 사라진 거래?”
모르드 일행이었다.
카리안이 한숨을 쉬었다.
“예전부터 우리 정보망을 피해 다 니는데 능했지요.
그리고 이번에 보 여준 능력을 생각하면 무슨 짓을 해 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어든 아 쉽군요.
”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미안해.
”
“아뇨.
처음부터 무리한 부탁이었 으니까요.
어껄 수 없죠.
” 금발을 쓸어 넘긴 카리안은 문득 르네의 어깨너머를 바라보다가 순간 적으로 널을 잃었다.
드 군ㅋ ~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살면서 수없이 보아온 광경이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지난 수십 년간 은 자신의 눈이 아니라 인형의 눈을 통해서만 봤던 광경이기도 했다.
자유를 얻은 후로는 일에 치여 지 내느라 자연의 풍광 따위엔 관심을 준 적도 없었고.
그래서일까? 카리안은 하늘 위에서 보는 석양의 장엄함에 압도되었다.
르네가 고개를 개웃했다.
“왜 그래”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보
다 뭐 하고 놀 겁니까?” “뭐가 좋은데? 보통 휴가 때는 뭘 해” “날 좋은 곳의 별장 정원에 누워서 그동안 밀린 마법서를 읽거나, 연구 실에서 제출한 연구서를 검토하거 나… 아니면 가끔은 새로 입수된 학 술적 기록을 읽기도 하죠.
”
“음.
뭐, 남에게 맡기는 휴7 _ 드시 } 계 도 괜찮겠군요.
하지만 장소에 치비 서는 원하는 바가 있습니다.
” “뭔데?”
“밤이 아름다운 곳이면 좋겠네요.
”
그 말에 르네는 눈을 크게 멍 고양이처럼 웃었다.
0다가 “접수할게.
”
미0 「1ㅇ 뛰 [포 마풀 으 포
그것이 세상에 널리 통용되는 진리 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는 법.
여기, 이미 수백 번도 더 죽음을 경험한 남자가 있다.
그 남자, 모르드는 오랜만에 자신 에게 죽음을 경험시켜준 존재와 싸 우고 있었다.
투아아아아앙! 발차기가 서로 교차했다.
폭음이 울렸다.
둘 다 격돌의 반동 을 이용해서 몸을 빙글 돌렸다.
과광! 폭음이 울리며 모르드와 상대가 서 로 반대편으로 됨겨 나갔다.
거의 비슷한 거리를 날아가다 멈춘 둘이 서로를 노려본다.
모르드보다 20센터 정도 큰 거구 의 근육질 신체를 가진 남자, 투신 베르나스의 잔영이 한숨을 쉬었다.
“합격이다.
젠장, 기대하고 있었는 데 이건 너무하는 거 아니냐”
그는 서른여섯 살 투신이었다.
모르드가 투신의 가르침을 받는 것 은, 투신의 고대 신전에서 투신의 주먹 목상을 얻어 세 번째 가르침을 받은 후로 2년 만의 일이다 모르드는 당시에 자신을 가르치던 서른 살 투신의 합격 기준을 한 번 에 통과했다.
그리고 서른여섯 살 투신 역시 별로 가르친 것도 없이 합격을 줄 수밖에 없었다.
“고작 다섯 번 싸우고 합격을 외치 게 되다니, 그 일덴이라는 눔은 놈 도 이 정돈 아니었는데…….
”
서른여섯 살 투신은 구시렁거리며 모르드에게 축복을 내렸다.
“좀 빨리 오지 그랬냐? 그랬으면 좀 가르쳐 줄 게 있었을 텐데.
”
모르드는 지난 2년간 어마어마하게 성장했다.
마투술사로서는 물론이고 신의 후손으로서도 그렇다.
황금 엘프의 신화에 종언을 고함으 로써 신격이 신혈 개방 5단계에 오 지금, 투신의 잔영들은 모르드에 게 가르쳐 줄 것이 별로 없었다.
애당초 그들이 후손에게 가르치는 것은 세세한 전투기술이나 마투술이 아니었으니까.
들의 일이었다.
나머지는 전부 잔가 지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각각의 관문을 통과하는 기준은 신성의 본질을 얼마나 잘 이 해하고 다루는가였다.
“결국 내 차례가 왔구나.
”
투신이 후손들을 위 준비한 가르 침의 마지막 관문, 마흔두 살의 중 년 투신이 씩 오으며 나섰다 “불과 2년 만에 이 정도까지 성장 해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감탄을 금치 못하겠군.
”
“솔직히 나도 상상 못 했다.
”
“상상했으면… 꿈이 아주 크다고
했겠지.
”
” “당신은 어띠?””
“네 나이 때 말이냐?” 베르나스는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 해 보더니 말했다.
“철이 없었지.
”
정신적 성숙함을 물어본 게 아니 었는데.
”
“그냥 꿈이 크다고 말할 정도가 아 니었다는 뜻이다.
아버지의 뒤를 이 어 천상에 오름으로써 오대신격을 소 「 에
“어린 시절엔 다 그런 법 아니겠느 냐?”
“아니, 그건 좀……근 “넌 아닌 줄 아냐? 종언이니, 세상 을 구하겠느니 하는 소리를 뻔뻔하 게 하고 다니는 주제에.
”
야지.
원래 실적을 거두면 신화고 못하면 혔소리가 되는 게 세상 이치 다.
”
가 나타날 줄이야.
”
한 사람의 전사로서도, 그리고 신 화의 마지막에 만신전에 이름을 새 긴 신으로서도 모르드의 존재에 감 탄을 금할 수 없었다.
“모르드, 너는 이제 가르침의 다섯 관문을 통과하여 다섯 가지 권능을 스물세 살 투신의 가르침을 통과함 으로써 고유권능 ‘권능 무력체”를 얻었다.
“투신의 붙은 그냥 때려 부수는 것 만으로는 처리되지 않는 것들을 처 리하기 위한 힘.
본래 신혈 개방 4 단계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얻게 되 지만, 너는 그 과정을 거치지 못했 지.
하지만 이제 진정한 사용법을 알게 되었으리라.
” 서른 살 투신의 가르침을 통과함으 로써 고유권능 ‘투신의 불”을 얻었 다.
이것은 베르나스의 후예들이 신혈 개방 4단계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얻 게 되는 권능이 보다 심화된 형태 다.
부정한 것을 불태운다.
그리고 자 신에게 적대적인 것이라면 영적인 힘이나 신성조차 불태운다.
일반적으로 정화의 힘이라고 하면 부정한 것, 사악한 것을 태우는 힘 이다.
그러나 투신의 불은 자신에게 적대적으로 작용하는 모든 것을 불 태워 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더 무지막지했고, 진정한 의미에서 신의 위엄을 드러내는 권능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마법도, 저주도, 그리고 적을 이롭 게 하는 축복조차도 모조리 불태워 버릴 수 있었으니까.
“투신의 전장은, 네가 싸울 장소를 뜻대로 고르게 해줄 것이다.
”
서른여섯 살 투신의 가르침을 통과 함으로써 ‘투신의 전장’이라는 권능 을 얻었다.
투신은, 아니, 그가 살아가던 신화 에 발 덤고 살아가던 신들은 너무나 강대한 힘의 소유주들이었다.
괜히 신화가 ‘세계를 조각하는 과 정’으로,신들이 、세계를 조각하는 자들’로 불렸던 것이 아니다.
강대한 신들이 서로 맞부디면 그 여파는 너무나 무시무시했다.
그로 부터 몇 날 며칠 거리에 있는 인간
위한 투쟁이 아니라 누군가 을 완성하려면, 자신의 향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권능이 필요했다.
고 있다.
하지만 신이 아닌 신 그런 권능을 대규모로 구현할 수 있 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