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674)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679화
여름의 돌을 제작하기 위해 파르웰 은 그동안 모아둔 에테르 스톤을 물 쓰듯이 써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는 않았다.
모을 때는 정말 악착같이 모았지만 그건 다 필요해지면 쓰려고 모은 것 이니까.
지금까지도 파르웰은 연구나 실전 에서 에테르 스톤을 쓰는 것을 아까
위해 본 적이 없었다.
‘아니, 솔직히 좀 가슴 아프긴 한 데ㅁ9ㅇ00…글 아낌없이 펑펑 쓸 수 있었던 것은 써도 써도 줄어드는 기미가 없었기 문인지도 모르겠다.
한꺼번에 어마어마한 양을 퍼다 쓰 다 보니 산더미처럼 쌓아둔 에테르 스톤이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이자 가 슴이 쓰라렸다.
“필요로 하던 지식은 있었나요?” 세데아가 파르웰이 읽던 마법서를 가리키며 물었다.
“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충실하
신을 죽인 대마법사는, 자신이 저 주에 걸린 이후의 상태를 확실하게 분석해서 기록해 두었다.
저주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시도 방법들과 효과, 그리고 자신 같 상태가 되는 것을 사전에 막으려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여러 가설과 아이디어까지.
“그리고… 수기(주론)가 있었어요.
” 마법서에는 신을 살해한 대마법사 의 사적인 기록도 있었다.
“봉인되어 있더군요.
”
대마법사가 아니고서는 해제할 엄 뜨 「1ㅇ (위
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철저한 봉인 이었다.
아예 세상과 완벽하게 격리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로.
마법서에는 그 봉인을 해제하기 위 한 지식 또한 기록되어 있었다.
“감추려고 붕인한 게 아니라, 저주 가 그 기록을 지워 버리는 걸 막고 싶었던 것 같아요.
”
그래서 본인의 영혼으로 만든 잔영 조차 그 기록에 접근할 수 없었다.
자신은 모두 잊어버리겠지만, 그럼 에도 후세에 자신의 유산을 물려받 는 누군가는 알아주길 바랐던 것이
리라.
“안타깝게도 이미 많은 기억을 잃 어버린 상태에서 기록하기 시작한 것 같았지만…….
”
이미 그가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린 후부터 기록된 수기였다.
어쩌면 이름을 비롯해서 치명적인 기억들을 잃었기에 아직 남아 있는 기억을 기록한 뒤 엄중히 봉인하여 남기기로 결심했는지도 모르겠다.
“본인도 성공할지 확신하지는 못했 겠지만… 그 시도는 성공했습니다.
”
저주의 힘은 세상에서 그의 존재를 지워 버렸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는 것 뿐만 아니라 기록조차 말소되었다.
하지만 마법서에 봉인한 이 기록만 은 저주를 피해 살아남았다.
그것은 마법서에 적혀 있는, 저주 에 대응하는 법의 아이디어 중 하나 가 유효함을 증명해 주는 사례였다.
“제자가 있었대요.
”
신을 죽인 대마법사에게는 한 명의 제자가 있었다.
오만하고 괴팍한 그가 자신의 후계 자로 키워내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 도로 뛰어난 재능과 의지를 지닌 소 녀였다.
하지만 그 제자는 신에게 살해당했 다.
아니, 잡아먹혔다.
“그가 죽인 신은 재해와도 같았습 니다.
”
투신 베르나스가 천상에 오르며 신 화의 끝을 고한 후에도 세상에는 신 화의 흔적이 질게 남아 있었다.
신화의 끝 이전에 현세에서 신성을 완성한 신들은 더 이상 현세를 거닐 수 없었으나,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는 법이었다.
신의 피를 질게 이은 자들이, 신의 손길로 만들어진 태양왕국의 유산들
이용하여 00 아 대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느 때 가 떠돌기 를 [그 온전히 즐기기 위해 현세 이 를 벌이는, 국지적 잔치 살육의 쳐 기념일을 가족과 보내기 위해 휴가 는 ㆍ 받아 떠난 대마법사의 제자 르 큰 마 을을 근 근 는 도중 그 신이 마 올로 가
띠0 }0 덮치는 것을 보았다.
잔혹한 신으 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 희생했다…….
“대마법사는 제자를 잃은 원한을 갖기 위해 신과 싸워서 죽였습니 다.
”
대마법사에게 살해당한 신의 이름 이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인간의 손에 살해당한 그 신은 신 성과 신명을 잃고 잊힌 신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잠깐만요.
그렇다는 건…….
”
세데아는 그 의미를 깨닫고 전율했 다.
고
…그 대마법사는 만신전에 새겨진 신의 이름을 지웠다는 건가요?”
“예.
”
“세상에.
”
그것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위업이었다.
만신전에 이름을 새긴 존재는 아무 리 그 안에서 하찮게 취급받는 신격 이라고 해도 단순한 신성의 완성자, 누군가 위대한 신의 신명에 기대는 신족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다.
현세에 강림한 존재를 죽인다 하더 라도 천상에 존재하는 그 본질을 해 할 수가 없다.
현세의 존재가 보기
에는 그야말로 불멸인 것이다.
그런데 이 대마법사는 그런 불멸의 존재를 필멸의 존재로 끌어내려 파 멸시켰다.
주를 같습니다.
그 신의 권능과 관 것도 아니었고요.
”
대마법사가 그 신을 파멸시킨 방법 이 망각의 저주였기 때문에, 신은 스스로를 제물로 삼아 그 저주를 대 마법사에게 되돌려준 것이다.
만신전에 이름을 새긴 불멸의 신조 차 파멸시킬 저주를 만들어내고 실 [밌 된 } 6@뜨 때
현시킨 대마법사도, 신이 그 죽음을 대가로 되돌려준 자신의 저주를 어 쩌지 못했다.
세데아는 감탄했다.
“대단한 인물이었군요…….
”
“네.
교육에 대한 접근법은 좀 글 러 먹었지만요.
”
“그걸 빼면… 그래요.
존경하는 마 음이 듭니다.
”
그가 마법사로서 이루어낸 위업도, 그리고 신과 싸운 이유도 파르웰의 마음을 울렸다.
마지막까지 그의 이름을 알 수 없 었다는 사실이 애석했다.
파르웰이 그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불멸의 신을 쓰러뜨린 위대한 마법 사의 이야기를 종언의 신화에 더하 여 후세에 남기는 것뿐이리라.
1월 중순.
마침내 ‘마왕의 황혼’ 작전이 시작 되었다.
북방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베르나
스 공국 본국과 사왕국에서도 이 작 전을 주목했다.
이 혹한의 시기에 북방의 사왕국 주둔군과 연계하지 않고 문지기 부 대 단독으로 행하는 대규모 작전에 는 과연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는 것인가? 작전의 진짜 의미조차 알 수 없기 에 다들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 었다.
“일덴 경… 대체 무슨 속셈이지?”
대공자 알렌 베르나스는 눈살을 찌 푸렸다.
그가 、마왕의 황혼’ 작전을 알게
것은 작전 개시 5일 전이었다.
아무리 정보 정령을 쓴다고 해도 북방에서 소식이 전해져 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서 어찔 수 없었다.
그는 일덴이 갑자기 이런 비상식적 인 작전을 결행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대공성에서는 문지기 부대가 병력 을 다 말아먹기 전에 말려야 한다는 소리가 나왔으나…….
‘아버지도 무슨 생각이신지 모르겠 공은 웃으면서 지켜보라고 할 뿐
다들 그가 뭔가 알고 있다는 뜻으 로 알아들었지만, 그의 머릿속을 들 여다봤다면 다들 미치고 환장했으리 라.
사실 대공도 이번 일에 대해서는 아는 게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일덴과 모르드가 손잡고 벌이는 일 이니 분명 재미있으리라 생각할 따 름이었다.
“알렌 님.
”
그때 대공성에서 근무하는 그의 측 근 중 하나가 찾아왔다.
“무슨 일이냐?”
“에르나 경과 휴런 경이 대공성을 떠났습니다.
”
0″ 둘 다 부대를 이끌고, 어젯밤에 조용히 성을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행선지는 알리지 않았습니다만 아무 …북방으로 간 건가? 저 미친 작 전에 참가하겠다고?”
알렌은 기가 막혔다.
그는 정보를 가져온 측근을 물리고 는 카리안 클론에게 물었다.
“이번 일에 대해서 파악한 게 있
나?” “별로 없습니다.
”
“도움이 안 되는군.
”
“득이사항 정도는 파악하고 있지 }… 저희가 정보를 빼낼 수 있는 단 지휘관까지는 작전의 진짜 목 을 전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은 ‘문지기 부대가 담당하는 저 을 훨씬 더 북상시키는 것’이 목 표라고 하던데……? 므 므 |천 고 또 니 지 때 00 피 뽀 “가능한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아시다시피 지금 문지기 부대가 그어놓고 있는 저지선은 하
얀 마경의 최남단과 최소한의 안전 거리를 유지한 위치입니다.
”
즉 하얀 마경의 규모가 축소되지 않는 한 저지선을 더 북상시키는 것 은 불가능하다 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저지선 또 북쪽으로 올려봤자 감당해야 위험이 커질 뿐이니까.
“물론 하얀 숲 쪽이라면 가능하겠 지만… 아, 마경을 덮친다고 해놓고 실질적으로는 그쪽을 자기네 영역으 로 확장하는 것을 노리는지도 모르 겠군요.
”
“하얀 숲? 거긴 왜?”
웹 ㅡ
“원래 황금 엘프의 영역이었는데, 이젠 그들이 없거든요.
”
알렌도 하얀 숲이 인간의 발길을 허락지 않는 금역임을 알고 있었다.
일반적으로는 마경의 일부로 알려 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곳에 사는 엘 프들의 힘이 강대하고, 그들이 자신 의 영역을 침범한 인간은 눈에 띄는 족족 살해할 정도로 적대감이 강해 서 그렇다는 진실까지도.
그런데 은의 피가 그들을 멸망시켰 다고? “왜 그런 사실을 숨겼지? 진즉 말 “그런다고 그곳이 알렌 님의 공적 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거긴 조직 에서 전리품을 수거하고, 연구도 할 겸 눌러앉았거든요.
” 알렌은 허를 찾다.
마경으로 인식 되던 영역을 인류의 영역으로, 특히 베르나스의 영역으 변입실 수 있었다면 엄청난 공커이었을
“물론 지금은 다들 철수했 다.
”
‘마왕의 황혼’ 작전으로 인해 대규 모 병력이 그곳을 지나갈 테니 어찔 수 없었다.
겁니 “혹시 그 둘을 뒤쫓아서 북방으로 가실 생각입니까?” “아니, 이제 와서 가 봤자 들러리 가 될 뿐이지.
”
그런 유혹이 들긴 했으나 알렌은 고개를 저었다.
“나를 위한 전장은 언제 준비되
지?” “며칠 안 걸릴 겁니다.
언제든지 참전할 준비나 해두시지요.
”
카리안 클론은 빙긋 웃었다.
문지기 부대는 세상이 그들을 주목 하든 말든 상관없이 정해진 예정대 로 작전에 돌입했다.
문지기 부대의 총병력은 7천 명 이상.
이 중에서 각지를 방어할 수비군을
제외하고 거의 5천에 달하는 병력ㅇ 저지선을 넘어 하얀 마경을 향해 진하기 시작했다.
전군에 보급된 10만 개 이상의 ‘여 름의 돌이 그런 일을 가능케 했다.
“역시 파르웰 님.
”
“이런 물건을 이토록 어마어마한 양으로 보급할 수 있다4… 성자의 권능인가, 아니면 대마법사의 힘인 가?” 오니 마법사들은 여름의 돌을 보며 감탄 을 금치 못했다.
그 성능보다는 10만 개라는 어마 어마한 양이 보급되었다는 사실을
도저히 믿기 힘들었다.
아마 그 모든 것이 파르웰과 세데 아 둘이서 수작업으로 찍어냈다는 진실을 알게 된다면 더더욱 믿기 힘 들어하리라.
“홈.
”
구 총지휘관 일덴 베르나스는 후방에 서 사령부와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이번 작전에는 그 또한 전장에 투 입된다.
누구도 그런 결정을 반대하지 않았 다.
애당초 투신의 후예를 우두머리 로 둔 부하들의 머릿속에는, 위험하 니까 우두머리는 전장에 나서지 말
고 뒤에서 지휘나 해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무릇 우두머리 된 자라면 당연히 최전선으로 나아가 적의 머리통을 부쉬 버리며 전사로서의 위엄을 과 시해야 하는 법이다.
하지만 우두머리는 아무 때나 경망 되게 나서지 않는다.
작전이 중요한 순간에 이르러 강대 한 적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을 때 야말로 일덴이 전장에 투입될 때였
모르드 부대는 선행해서 정찰을 수 행 중이었다.
이번 작전에는 문지기 부대가 기존 에 파악하고 있는 지역 말고 오랫동 안 마경의 일부로 알려져 있던 하얀 숲이 포함되어 있기에 그쪽으로 정 찰을 나간 것이다.
과연 그 영역으로 진군해도 될지, 아니면 지금까지처럼 피해 가도 되 는지 판단하기 위해서…….
“아직 보고가 없습니다… 아.
” 때마침 사령부에 모르드 부대가 보 낸 정보 정령이 날아들었다.
“하얀 숲에 진입했고… 도시의 폐
허를 발견.
위혐요소는 모두 제거했 으며, 이 페허는 야영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하는군요.
”
사령부가 술렁였다.
하얀 숲이 마경의 일부로 인식된 것은 아주 오래된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정보 갱신 없이 그 인식을 유지해온 것은 아니다.
지난 200년 동안 꾸준히 그 영역에 들어갔다가 피를 본 사례들 이 누적되어 있었다.
그런데 정찰대가 이런 보고를 하다 41? “역시.
”
숲으로 진입했다.
“헐저하게 금어먹고 빠졌군요.
”
파르웰은 혀를 차.
정찰대를 자처한 모르드 일행은 과 거에 황금 엘프들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도시 아비데일의 폐허에 와 있
었다.
웅장한 황금수를 중심으로 펼쳐진 결계에 감싸여 있었던 황금 엘프의 도시는 무참하게 짓발혀 제 형상을 보존한 건물을 찾기 힘들었다.
본래 북방의 추위로부터 완전히 격 리된, 별개의 계절감을 던 이 도시의 폐허는 이제 카가운 눈에 파 묻혀서 얼어붙어 가고 있었다.
“황금수는 아예 뿌리 하나하나까지 살살이 캐갔네.
야, 이걸 알뜰하다고 해야 할지 뭐라고 해야 할지.
” 케엘도 혀를 내둘렀다.
“시체 하나 남기지 않고 전부 다
드도 쓴웃음 아비데일이 파괴된 지는 그렇게 오 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고작 4개 월이 지났을 뿐이다.
그런데 이곳은 마치 오래된 유적 같은 착각이 들었다.
민의 시신도, 그들이 가졌던 물 건들도 모두 은의 피가 짝짝 굽어갔 기에 그랬다.
“언데드라도 만들 생 아닐 거다.
카리안, 트라쿠스, 바스리엘 셋 다 병력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는 사령술 의존도가 낮은 타 각일까요?”
이
입이니까.
”
셋 모두 강력한 흑마법사고, 사령 술에도 깊은 조예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사령술을 주 력으로 삼지 않았다.
“키린저가 말해준 대로라면 여기에 투입된 건 카리안과 이바스리엘이었 으니… 이바스리엘이라면 인형의 재 료로 쓰기 위해 가져갔겠지.
”
“카리안도 재료로 쓰려고 가져갔을 거고.
”
혐오감을 드러내는 모르드에게 파 르웰이 물었다.
“재료라면… 열화판 넥타르 말입니 까?” “짝퉁 넥타르만이 아니라 놈의 클 론 제작에도 쓰이겠지.
”
클론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가 필 요하다.
그리고 인간을 만들기에 가 장 적합한 재료는 바로 인간이었다.
카리안의 클론 군단을 만들기 위해 재료로 희생된 인간의 숫자는, 완성 된 클론보다 훨씬 많은 숫자일 것이
파르웰의 표정에도 질은 혐오감과 분노가 묻어났다.
“…-새삼스럽지만 정말 끔찍한 놈들 이군요.
”
“그래.
죽어도 정신을 못 차릴 놈 들이지.
”
분노를 가라앉힌 모르드가 말했다.
“일단 병력이 도착할 때까진 쉬도 록 하지.
특히 파르웰과 세데아는 좀 쉬어야 한다.
”
“부정할 수 없군요.
”
파르웰은 피로감이 묻어나는 얼굴 을 문지르며 한숨을 쉬었다.
1″ 올 작전 개시 직전까지 여름의 만 개를 만드느라 쌓인 피로감 소할 휴식이 필요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