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794)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798화
그렇게 대마법사 레미시아와 모르 드 일행의 대화 자리가 마련되었다.
모르드 일행은 험준한 바위산 위에 그럴듯한 테이블 하나와 푼한 의 자를 척척 배치한 다음 간단한 다과 까지 준비했다.
“당신들은 정말… 하는 짓이 비범 하군.
”
황실에서도 높으신 분으로 대접받 는 레마시아 입장에서 모르드 일행
이 내준 다과가 특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갑자기 귀족가 의 응접실 같은 환경을 척척 갖추고 근사한 다과까지 대접하는 것에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파르웰이 말했다.
“능력은 써야 의미가 있는 법이니 까요.
”
잠시 그를 바라보던 레마시아가 물 었다.
“과르웰 네이어라고 했나? 투신의 성자라고는 들었지만 브레디아스의 성자라는 건 몰랐는데.
”
“아직 대외적으로는 딱히 알리고 다니지 않았거든요.
” 넌 카리안 사형 같은 경우인가?” “아뇨.
전 카리안 같은 속은이는 아닙니다.
아직 열여덜 살이에요.
” 레마시아는 잠시 말문이 막혀서 눈 을 검벅이다가, 한숨을 폭 쉬었다.
“팝소사.
평생 동안 내 재능이 부 족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거늘, 착각이었군.
”
대마법사의 경지에 올랐을 때, 그
녀의 나이는 38세였다.
원래 대마법사가 될 인재는 떡잎부 터 다른 법이라, 환경이 나쁘지만 않다면 9서클 마스터까지는 남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다.
레마시아도 28세의 나이로 9서클 마스터가 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고, 인간의 경지와 신의 경지를 나누는 장벽을 둘고 대마법사가 되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런데 열여덜 살의 대마법사라니? “재능만으로 올라올 수 있는 곳 아니죠.
많은 행운이 따랐습니다.
10
파르웰이 겸양하자 레마시아는 고 개를 저었다.
“그렇다고 해도, 넘지 못하는 자는 평생 넘지 못하지.
”
대마법사의 경지란 그런 것이었다.
레마시아가 평생 찾아내어 키워낸, 천재라 불렸던 많은 제자들이 그 장 벽을 넘지 못한 것처럼.
“그런 대마법사가 두 명이나 있다 니‥…ㅇ9더 레마시아는 세데아 또한 대마법사 임을 알아보고 탄식했다.
모르드가 물었다.
“당신은 은의 피인가?” “아니, 나는 은의 피가 아니다.
”
“그런데 왜 카리안을 사형이라고 부르지?”
“같은 스승 밑에서 배웠으니 당연 한 일 아닌가? “대마법사 사무스의 제자였나?” 모르드의 물음에 레마시아의 표정 이 묘해졌다.
“어떻게 스승님에 대해서 알고 있 지? 스승님은 오래전에… 아.
”
그녀의 시선이 파르웰에게 향했다.
“브레디아스의 성자이니, 신께서
알려주셨나?”
“비슷합니다.
”
레마시아 입장에서는 다른 답을 떠 올릴 수 없을 것이다.
파르웰은 대충 얼버무렸고, 모르드 가 질문을 이었다.
“그런데 왜 은의 피에 들어가지 않 았지?” “계속 나만 질문을 받는 건 좀 불 공평한 것 같은데.
”
“그렇긴 하군.
궁금한 게 있나?”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물어봐야 할지……”
잠시 고민하던 레마시아가 물었다.
“내가 알기로 당신들은 은의 피의 적인데.
사형이 몇 번 당신들에 대 해 경고한 적이 있어.
”
“그렇다.
”
“그런데 어째서 스토르나 교단의 지지를 얻었지? 은의 피의 적이면 그럴 수가 없을 텐데?” “…당신은 은의 피에 대해서 꽤 깊 은 사정을 알고 있군.
” “지금은 내가 질문하는 시간이겠 자?” “우리는 은의 피의 적이지만, 스토
르나의 적은 아니다.
그리고 은 피의 삼신좌라도 교황으로서 자신이 섬기는 신의 듯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이지.
”
“스토르나께서 당신들을 지지한다 건가…….
어처구니없는 이야기 1 군.
”
레마시아가 한숨을 폭 쉬었다.
그녀는 제국의 중추에서 신화와 관 련된 경험을 많이 해온 몸이었다.
하지만 모르드 일행이 아무렇지도 않게 내놓는 대답에 현기증이 날 것 같았다.
“아니, 뭐 이런 놈들이 다 있지?’
세상에 무서울 게 없어 보였던 카 리안이 괜히 그들에 대해 경고하며 푸념한 게 아니다 싶었다.
모르드가 물었다.
“왜 은의 피에 들어가지 않았지? 카리안과는 제법 친한 모양인데.
”
“두 가지 질문을 하나로 뭉뚱그려 버리는군.
하지만 뭐, 너희도 대답을 아끼지 않는 것 같으니 상관없나.
그리고 따로 떼어놓고 설명하기도 어려운 이야기고.
”
레마시아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옛일을 회상하며 말했다.
“개인적으로 나와 사형의 관계는
나쁘지 않다.
스승님의 제자라는 이 유만으로 많이 편의를 봐줬거든.
카 리안 사형이 지원해 주지 않았다면 내가 9서클 마스터가 되는 게 3, 4 년은 더 늦어졌겠지.
” 레마시아는 젊은 시절부터 황실 소 속의 마법사로서 두각을 드러내었 다.
황실에서도 그녀의 현재 가치는 물론이고 잠재력을 높이 사서 많은 지원을 해주었다.
그럼에도 남들과 경쟁해서 성과를 내야만 지원을 받을 수 있기에 그녀 에게 주어지는 지원은 언제나 갈증 을 채워주기에 모자랐다.
카리안은 자신이 귀중히 여긴 재능
가진 레마시아가 시간을 허비하 것을 아까워하며 전폭적인 지원 해주었던 것이다.
“사형은 내가 대마법사가 되기 전 부터 은의 피에 들어와 함께 인류를 위해 일할 것을 권했다.
하지만 나 는 언제나 같은 이유를 들어 거절했 지.
”
“무슨 이유였습니까?” 파르웰이 정말 궁금하다는 듯 묻: 레마시아는 감회에 젖은 눈으로 를 바라보며 대답해 주었다.
“마법사로서의 윤리 문제였다.
흑 마법에 손을 담그고 싶지 않다는 이 띠0 0 푸
유였지.
” 레마시아는 오래전부터 은의 피의 실체를 알고 있었다.
그녀의 고향에서 어린 시절에 알고 지내던 누군가가 은의 피의 신혈 사 냥에 의해 죽었기 때문이다.
“딱히 친하게 지내던 사이는 아니 었지.
마법사들은 다 어느 정도 그 런 구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어린 시절의 내게 비슷한 또래의 아 이들은 다 사람의 모습을 한 원숭이 이하의 존재로 보였거든.
”
“음.
그건… 부정할 수 없군요.
”
파르웰이 쓴웃음을 지었다.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의 그도 방 실방실 웃으며 모두에게 상냥하게 대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저런 시각을 갖고 있었다.
마법사, 특히 뛰어난 마법사가 될 만한 존재들은 지능 발달이 월등히 빠르다 보니 그렇게 되기 쉬웠다.
레마시아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 가족이 갈 곳 없는 울 분을 품은 채 나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을 때… 나는 생각했다.
” 카리안과 자신의 길은 결코 하나로 겹쳐질 수 없노라고.
그녀는 그 가족의 복수를 도와주지
는 못했지만, 은의 피의 손길을 피 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물적 지원을 해준 것은 물론이고 아예 카리안이 찾아왔을 때 그와 담 판을 지었던 것이다.
“그 후로 사형은 내게 은의 피에 들어오라는 말을 하지 않았지.
하지 만 때때로 나를 찾아와서 스승님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했어.
” 레마시아는 카리안에게 있어서 인 간적인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인이었다.
그렇기에 그녀가 은의 피를 거부하 고, 그 입장에 반대하여 황실의 힘
이 되어도 그녀를 적대하지 않았으 리라.
“은의 피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그게 다다.
나는 딱히 내가 선하고 도덕적으로 뛰어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 선을 넘고 싶진 않았거든.
그래서 은의 피가 하려는 일에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나면 카리안 사형이 푸념하러 찾아 오곤 했지.
” 레마시아는 옛일을 떠올리고는 웃었다.
모르드가 물었다.
“그래도 가끔은 흔들리지 않았나?”
“왜 그렇게 생각하지?”
“이제 당신은 나이를 먹었으니까.
궁정 마법사라는 권력의 상징에서 은퇴하려고 할 정도로.
”
레마시아는 잠시 모르드를 바라보 다가 말했다.
“성자여, 혹시 당신은 몇 살인가?” “세간에 퍼진 소문대로다.
” “진짜 열여덜 살이라고?” “이제는 열아홈 살이지.
2월이 생 일이었거든.
”
레마시아는 이마를 깊었다.
“아무리 대단한 영웅이라도 새파란 젊은이하고 이런 이야기를 한다니 눔은이 기분이 참 그런데…….
”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첫고는 웃 었다.
“그럼에도 그대의 질문이 핵심을 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군.
그래, 카리안 사형이 내게 다시 유혹을 던 졌을 때가 두 번 더 있었지.
살 이 되었을 때, 그리고 다시 일흔 살 이 되었을 때……그 50살의 어느 날, 카리안은 다시금 그녀를 설득했다.
“은의 피가 되라고.
”
그러면 신성이 주어질 것이며, 절 음을 되찾을 것이라고.
그녀는 거절했다.
70살의 어느 날, 카리안은 이전과 는 다른 제안을 건녕다.
“은의 피가 되지 않아도 좋으니, 부디 넥타르를 받아 신성과 젊음을 얼으라고.
”
너무나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그녀는 거절했다.
“……왜였습니까?” 파르웰이 놀라 물었다.
으 차 오 00 으로 70살이 되었으니 이미 보기 드물게 장수한 경우 그런 만큼 레마시아는 자신의 노쇠 함을 느끌 것이다.
젊음에 대한 갈망, 그리고 대마법 사로서 진리를 추구할 시간에 대해 바랄 수밖에 없었을 터.
그럼에도 거절했다고 하니 놀람을 감출 수 없었다.
“눔은이는 고집이 세거든.
” 00 레마시아는 그런 파르웰의 반응이 재미있는지 웃었다.
“사형은, 나보다 오래 살았지만 젊
은이지.
그래서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어.
”
앞으로 살날보다 살아온 날이 길어 졌기에, 더욱 지난날이 부정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누군가는 신념이라고 할 것이고, 누군가는 어리석은 고집이라고 할 것이다.
“내가 인류에게 가치 있는 자원이 니까, 가치 없는 천만 명보다도 내 가 더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되니 까:00 ”
카리안이 그녀에게 늘어놓은 찬사 였다.
어쩌면 그것은 진실일지도 모른다.
정말로 그녀 하나가 평범한 천만 명 보다 인류의 미래에 공헌할 수 있을 수도 있겠지.
“그러니까 흑마법으로 사람 목숨 갈아서 만든 약을 먹고 젊어지라고? 그렇게는 못 하지.
”
그런 말로 레마시아를 설득할 수는 없었다.
“마법사로서 제국의 평화에 공헌했 고, 인정받았지.
후학들도 많이 양성 했고.
이 눔은이는 내 삶이 끝까지 자랑스럽길 원했지.
그건 내게 있어
서 사형이 내민 손을 잡아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했고.
”
그것이 레마시아가 끝끝내 은의 피 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였다.
아무래도 사형이 나한 “심술?”
“이번 일, 그대들과 관련되어 있지 않은가?” “아마 그럴 것 같다.
애당초 이 을 찾아서 을 수 있는 열쇠를 우 에게 제공해 준 게 은의 피거든.
”
“…적인데?” 그
“한시적 동맹을 맺은 적이 있었다.
제국이 뒤집어졌던 일 때문에.
”
“황금 엘프 놈들의 일인가?”
“그래 “정말이지 엄청난 사건들에만 관여 하고 다년.
”
혀를 내두른 레마시아가 말했다.
“사형이 직접 제안한 일은 아니고, 황실에서 추진해 준 일이긴 한데… 은퇴하는 내게 이 유적의 존재를 알 려주고 여기에 거처를 마련해 주겠 다며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 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
”
마법사로서는 너무 매력적인 조건 이라, 이성이 감지한 이상함 따위는 대충 묻어두고 덤석 받아들이고 말 았지만 말이다.
자신을 탄히 바라보는 모르드 일행 의 시선에 레마시아가 겸연적은 얼 굴로 눈을 피했다.
……마법사라면 누구나 이해해 줄 거다.
어찔 수 없는 조건이었어.
”
“이해는 합니다.
”
파르웰이 그녀를 변호해 주었다.
“딱히 은의 피의 일로 보이지도 않
았을 테고요.
”
“그랬지.
하지만 뭐, 이렇게 되었으 니… 유적은 얼마든지 공략하도록 하게.
대신 공략된 후의 유적은 내 가 써도 되겠나?” “마음대로 하라고 하고 싶은데… 그걸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
들어가서 공략해 보기 전 까지는 투신께서 어떻게 결정해 두 셨을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라.
” “아, 신께서 자손들을 위해 남겨둔
유적이라 그런 문제가 있는가?”
레마시아가 마법사다운 홍미를 드 러냈다.
모르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공략해서 안에 있는 유물을 취하 는 것으로 목적을 다하는 게 아니라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구조일 수 도 있기 때문에 약속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래도 된다면 그렇게 해준 다고 약속하지.
만약 유적을 쓸 없게 된다면… 우리가 나름대로 상을 하겠다.
”
모르드는 레마시아의 체면을 세워 주기로 했다.
수 보
제국 입장에서 보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과정이었을 것이고, 또 개 인적으로 레마시아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은퇴한 놈 각 줘서 고팝군.
투신의 성자여, 부디 원하는 것을 이루도록 하시게.
”
레마시아는 모르드의 배려를 감사 히 받아들였다.
레마시아는 모르드 일행이 유적을
공략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었다.
자신이 직접 시도해 볼 게 있다며 유적 입구를 지키던 사람들을 모두 물리고, 결계를 펼쳐 외부와 차단해 버렸던 것이다.
그사이에 모르드와 리온이 투신의 손목 보호대를 이용해서 유적의 문 을 열고 안으로 진입했다.
문 안쪽이 어떤지는 전혀 알 없었다.
은색의 빛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모르드와 리온이 진입하는 순간 모 습이 사라져 버렸다.
지금까지 온갖 시도를 해도 열리지 +
않았던 문이 열린 것을 보며 레마시 아가 물었다.
“얼마나 걸릴 것 같은가”
“글써요.
전혀 짐작할 수 없습니다.
꽤 길어질 수도 있어요.
”
“홈.
너무 오래 시간을 글 기 될 텐데이아근 “저희가 모습을 감추면 다.
유적 묻은 환영주 것처럼 위장하면 되니까요.
” 괜찮 으로 띠 도 또 다 “그렇군.
그럼 이야기나 좀 하면서 기다리지.
”
“그러지요.
”
파르웰과 레마시아와 마법사로서의 대화를 시작했다.
열띠고 즐거운 대화였다.
그리고 세데아를 제외한 다른 사람 들이 둘에게서 슬금슬금 물러나게 만드는 대화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