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30
129화.
프랑스 국빈 방문. (2)
국빈 방문이 마무리되며 성현우는 한국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 올랐다.
전용기 안 좌석 배치는 프랑스로 향할 때와 변함이 없었다.
단, 성현우는 대통령과 장관들의 부름 때문에 수시로 좌석을 비웠다.
약 1시간 후 이건호는 겨우 자리에 앉은 성현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를 물으셨나?”
“HY키즈를 어떻게 제안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뭐라고 했나?”
“서비스 효율화를 위한 아이디어 차원으로 제안했다고 했습니다. 지금 다른 나라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인데요. 곧 회장님도 부르실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진짜 알맹이를 말할 기회는 이건호를 위해 남겨두었다는 뜻.
이건호는 성현우의 기특한 생각에 미소를 머금었다.
약 1년 전, 성현우는 HY키즈 생산을 제안하면서 여러 활용방안까지 함께 말했다.
자신도 HY키즈로 인해 서비스용 로봇뿐만 아니라 의료와 물류, 자율주행까지 발전할 것을 고려해서 투자를 결정했었다.
만약 스마트폰 시대가 좀 더 일찍 열리면 사물인터넷(IOT),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에 좀 더 가까워진다.
지난 역사에서 보면 새로운 산업은 누가 먼저 시작하고 어느 기업이 우수한 인력을 확보했느냐에 따라 선점 여부가 나뉜다.
지금으로만 보면 그 자리를 S전자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건호가 성현우에게 슬쩍 물었다.
“자네가 말했던 시스템반도체 쪽 투자를 서둘러야겠지?”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은 그것부터 시작되니까요.”
이후 성현우는 미래가 어떻게 발전할지를 조곤조곤한 말투로 설명했다.
만약 대통령이 이건호와 미팅을 요청하지 않았으면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이건호가 대통령 좌석으로 이동한 후 성현우는 우원호가 앉았던 자리를 보았다.
마침 우원호 회장이 프랑스에 남았기에 망정이지 만약 우원호가 그 모습을 보았다면 서운해 했을 것 같았다.
“스마트폰 분야는 우 회장님을 위해 남겨놓았어요.”
성현우는 마치 우원호가 자리에 있는 것처럼 말했다.
자신을 여기까지 밀어준 건 우원호이고 우원호의 최종목표는 스마트폰 부분 세계 최강자가 되는 것이었다.
전 삶, 스마트폰 부분 세계 1위 판매는 S전자 스마트폰이 차지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싸이안이 애니큐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 가면 스마트폰도 싸이안과 아이폰의 대결로 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아이폰의 자체 OS와 디자인, 카메라 기술, 마케팅을 넘는 전략을 싸이안에서 선보이면 싸이안은 넘사벽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한 액정 기술도 L전자가 우위에 있고 이미 세계적인 AP개발자 벤 쇼번의 합류로 AP를 자체 개발 중이다.
그 부분은 S전자와 경쟁하게 되겠지만 그것은 양 그룹 오너가 담당할 부분이다.
물론 그 전에 아이디어값은 톡톡히 받을 테지만 말이다.
다행인 건 이건호나 우원호 모두 미래를 위한 투자와 기회를 가져다준 사람에 대한 보상에 대해 인색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성현우는 1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이건호를 생각하며 미소를 머금었다.
이 정도면 정부 쪽 투자 얘기까지 진행된다고 봐야 한다.
한국에 도착한 후, 성현우는 이건호와 함께 청와대로 향했고 그 자리에는 각 부분 장관과 IT 쪽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 * *
청와대가 미래 기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때 프랑스 대통령궁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프랑스 대통령은 비서실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니까 HY키즈인가 로봇을 선보이기로 한 걸 우리 정부나 기업은 아예 눈치채지 못했다는 건가?”
“그렇습니다.”
“HY 프랑스관 인테리어에 루이비통이 들어간 것 같던데……. 아르노 회장과 성현우 친분이 상당하다고 하지 않았나?”
“HY루이비통 호텔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두 사람의 친분이 상당했는데 LVMH 그룹 내분이 깊어지면서 성현우가 한발 떼는 모양새입니다.”
비서실장의 말에 프랑스 대통령이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HY루이비통 호텔 건립은 이미 발표되었다.
호텔이 들어설 미국은 물론이고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루이비통이 호텔을 건립하는 것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루이비통의 파트너로 HY가 선정된 것도 크게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프랑스 내부에서 HY 프랑스관 인기는 다른 외국 호텔과 비교해서 꽤 높은 편이었다.
거기에 불가리 호텔이 밀라노에 이어 발리까지 성공한 가장 큰 이유가 성현우의 컨설팅 덕이라는 소문이 퍼지며 HY에 대한 신뢰가 더 굳건해졌다.
명품 쪽은 다른 분야보다 보수적이다.
그런데도 패션 쪽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분야로 발전하는 것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보수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보다 더 많았다.
그래서 프랑스 정부도 루이비통 호텔의 첫 진출지가 뉴욕이라는 것을 크게 터치하지 않았다.
파리보다는 뉴욕에 먼저 진출해서 미국 명품 브랜드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또 뉴욕의 마천루에 우뚝 설 루이비통 브랜드가 자유의 여신상과 함께 프랑스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 상황에 LVMH 그룹 내분이 생각 이상으로 오래가고 있었고 그 내용은 일간지에 시시콜콜 보도되었다.
항상 여유롭고 고급스럽게 표현되던 아르노의 사진이 찡그리고 어둡게 표현되고 있었고 LVMH 그룹 주가에 이어 다른 명품 브랜드 주식까지 떨어지고 있었다.
프랑스 대통령은 그것에 우려를 나타내며 국빈 행사장에 명품 브랜드 오너 초청을 취소해버렸다.
프랑스 대통령이 미간을 찌푸린 채 입을 열었다.
“아르노 회장이 HY키즈에 대해 알고는 있나?”
“HY키즈 개발은 성현우와 S전자가 극비리에 개발한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아르노 회장이 모를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국빈 방문 때 성현우와 아르노가 아예 만나지도 않았다는 건가?”
“네.”
“LVMH 그룹 내분이 오래가면 어떻게 되나?”
“LVMH 그룹 내 브랜드들이 독립을 계획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뉴욕 루이비통 호텔 건립이 취소될 것이고 성현우와 S그룹은 LVMH 그룹에 대한 소송과 함께 새로운 파트너를 찾으려고 할 겁니다.”
“HY가 단독호텔 건립에 나설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
“뉴욕은 호텔과 백화점이 연결되는 형태로 개발됩니다. 아마 루이비통과 비슷한 등급의 명품 브랜드와 손잡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서실장의 말에 프랑스 대통령이 한쪽 눈을 치켜뜨며 물었다.
“혹시 불가리를 말하나?”
“성현우에 대한 불가리의 신뢰는 절대적입니다. 성현우가 손을 내밀기 전에 먼저 접촉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프랑스 브랜드가 닦아놓은 걸 이탈리아 브랜드 손에 들어가게 되는 건데……. 우리나라 명품 브랜드들 주가는 어때?”
“LVMH 그룹 내분 이전보다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 사태가 계속되면 관광 쪽까지 타격받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를 이끌어가는 주요 산업 중 1위는 단연 관광산업이다.
프랑스는 매년 8천만 명 넘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고 그중 파리는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로 꼽히고 있다.
전체 GDP의 9.7%를 관광산업이 차지하고 있고 약 290만 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특히 프랑스는 ‘프랑스다운’, ‘프랑스적인’ 것을 상업화해서 관광산업을 발전시켰는데 그 문화 아래에 명품 브랜드의 역사가 함께하고 있다.
그만큼 프랑스의 명품은 전 세계 원톱으로 꼽히고 있고 프랑스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었다.
그런 상황에 세계적인 명품 그룹이 내분을 겪고 있는 것이었다.
만약 이 사태가 장기간 계속되면 명품 브랜드의 가치 하락에 이어 프랑스 명품이 차지한 세계 원톱 자리와 관광산업까지 타격을 받게 된다.
그 자리를 이탈리아 등 유럽이나 미국 브랜드들이 나눠 가지는 것은 안 봐도 뻔한 일.
프랑스 대통령이 심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한국 사절단 중 기업인이 남았다고 한 것 같은데?”
“L전자 회장이 아르노 회장과 미팅을 위해 남아있습니다.”
“L전자면 휴대폰 만드는 곳 아닌가?”
“싸이안 외에 디스플레이, 백색가전이 유명한 곳입니다. HY에디션이라는 프리미엄급 백색가전을 내놓았는데 미국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면 미국에 우선 판매하는 건가?”
“그렇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월풀이나 밀레 등과 비교해서 월등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런 곳 회장이 아르노와 왜 만나는 거지? 루이비통과 콜라보를 위한 건가?”
“원래는 그 계획 때문에 남은 건데 미팅이 미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 LVMH 그룹 내분 사태 때문인가?”
“네.”
비서실장의 대답에 프랑스 대통령이 한숨을 쉬었다.
얼마 전까지는 어떤 주제로 협의를 하든, 항상 LVMH 그룹이 우위에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의 L전자 오너가 LVMH 그룹의 내분을 이유로 미팅을 미루고 있는 것이었다.
약 10분 후, 프랑스 대통령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아르노 회장과 저녁 약속을 잡아.”
“아르노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시기로 결정하신 겁니까?”
“아무리 5%의 가능성이라고 하지만 지금 LVMH 그룹이 분열되면 우리나라 이미지까지 타격을 받아. 그 덕을 이탈리아나 미국이 보게 할 수는 없어.”
“…….”
“아르노 스타일이 브랜드별 경영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했지?”
“네.”
“자기 스타일을 잠깐 바꾸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야.”
* * *
이후 프랑스 대통령과 아르노 회장이 극비리에 만났고 LVMH 그룹의 경영 스타일이 자율방임에서 중앙집권 방식으로 변화되었다.
아르노가 가장 싫어하는 방식이었지만 프랑스 국민들은 LVMH 그룹이 안정되는 것에 환영을 표했다.
이후 아르노는 각 브랜드 사장들의 결정 대신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결정했다.
약 10일 후, 프랑스 언론이 L전자 백색가전 HY에디션과 루이비통 콜라보를 보도했다.
그들은 보도와 함께 L전자 미국 공장과 HY 프랑스관에서 선보였던 HY에디션 사진까지 게재했다.
이후 프라다폰으로 성공했던 싸이안이 루이비통폰을 내놓으리라는 것을 연속 기사화했다.
또 한국 순수 기술로 만든 ‘HY키즈’를 극찬하며 앞으로 IT는 미국과 한국이 선두에 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때 한 언론에서 ‘HY키즈’에 대한 미국 반응을 소개했다.
그들은 미국 기업이 준비하고 있는 것을 한국기업이 먼저 내놓았다며 한국기업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하고 있다고 했다.
이건호가 기사를 보며 입을 열었다.
“L전자와 루이비통 협의가 끝난 걸 보니 LVMH 그룹 내분이 마무리된 모양이구만. 자네는 일부러 개입하지 않은 건가?”
“아르노 회장이 LVMH 그룹을 인수할 수 있었던 건 그룹 내 내부 분쟁 때문이었어요. 한 마디로 적대적 인수합병을 한 거죠. 그렇게 사업체를 먹은 사람이 자기 그룹 내부 분쟁을 못 막는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성현우의 대답을 들은 이건호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그래서 프랑스 대통령을 나서게 했다?”
“프랑스 대통령이 나서지 않으면 프랑스 국민들이 루이비통 앞에 HY가 붙은 것을 계속 물고 늘어질 겁니다.”
“결국 아르노의 힘을 빼고 프랑스 대통령 개입을 유도한 거군.”
“그래야 HY가 우위에 설 수 있으니까요.”
“지금쯤이면 아르노를 좀 달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일주일쯤 후에 아르노가 한국에 올 겁니다. 그때 계획한 걸 함께 발표할 겁니다.”
일주일 후, 성현우는 카메라 앞에 섰다.
그 옆에는 아르노 회장과 LVMH 그룹 각 브랜드 사장들이 함께했다.
그들은 언제 내분을 겪었냐는 듯 아주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는데 바로 전 방문지인 HY면세점에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덕분에 HY면세점은 밀려드는 취재진과 각 브랜드 사장들로 인해 잠깐 문을 닫아야 했다.
성현우는 휴대폰을 이용해서 로봇 움직임을 컨트롤한 후 입을 열었다.
“HY키즈가 처음 적용되는 호텔은 HY루이비통 호텔이 될 겁니다. 그때까지 HY키즈를 더 영리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이후 영상은 HY키즈가 어떻게 진화할지까지 보여주었고 그 영상은 프랑스를 비롯해서 유럽 전역과 미국 뉴스까지 퍼졌다.
* * *
이후 HY루이비통 호텔 건립이 본격화되었고 LVMH 그룹 각 브랜드 사장들은 아르노에게 충성을 맹세한 자 외에 다 교체되었다.
아르노가 성현우의 출근 시간에 맞춰 전화를 해왔다.
[현우 회의를 방해한 건가요?]“오늘 회의는 30분 후, 시작됩니다. 앞으로 30분간은 아르노 타임이에요.”
성현우의 농담에 아르노 회장이 웃음을 머금었다.
[현우와의 통화는 항상 즐거워요. 그래서 선물을 준비했는데 현우가 좋아했으면 좋겠네요.]“아르노의 선물은 항상 날 기대하게 하죠.”
[이거 더 부담되는데요? 현우가 내 선물이 부족해서 바로 전화를 끊으면 어떡하죠?]아르노 회장이 한바탕 너스레를 떤 후 본론을 꺼냈다.
[나는 내 그룹이 더 견고하게 변한 걸 아주 높이 생각하고 있어요. 그걸 도와준 현우가 항상 나와 같은 방향을 보았으면 하는데요. 앞으로 건립될 모든 루이비통 호텔에 HY가 함께 했으면 해요.]“고맙군요.”
성현우의 시큰둥한 대답에 아르노가 살짝 텀을 둔 후 입을 열었다.
[나는 루이비통 백화점에 들어갈 브랜드 현우와 함께 선택했으면 하는데…….]“아르노. 앞으로 HY에디션으로 탄생할 제품은 새로운 명품 반열에 오르게 될 거예요. 그로 인해 루이비통 호텔과 백화점도 더 빛나게 될 겁니다.”
지금은 HY에디션이 L전자 백색가전뿐이다.
하지만 HY최가구를 비롯해서 HY호텔 PB 브랜드도 HY에디션 타이틀을 가질 수 있다.
이미 S물산과 L건설이 짓는 프리미엄급 아파트들도 HY에서 담당한다.
백화점 한편을 고급 인테리어 전시장으로 만드는 건 어렵지 않은 부분이다.
또 HY키즈가 발전, 자율주행 차량이 백화점 한쪽을 차지할 수도 있고 싸이안과 애니큐가 HY타이틀을 붙이고 전 세계 시장을 누빌 수도 있다.
그럼 이건 루이비통 호텔과 백화점에 성현우 마음대로 브랜드를 넣겠다는 뜻.
아르노 회장이 망설이고 있을 때 성현우가 입을 열었다.
“아르노, 미국 시장 개척에 HY만큼 좋은 파트너가 또 있을까요?”
그 말에 아르노 회장이 졌다는 것처럼 웃었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 계산은 이미 끝난 상태.
성현우의 말처럼 미국 시장 개척에 HY만큼 좋은 파트너는 없는 상황이다.
아르노가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약 10년 후면 세상이 바뀌겠군요. 나는 세계 명품시장을, 현우는 세계 IT 분야까지 손에 넣겠어요.]“노! 나는 평범한 IT가 아니라 명품을 입은 IT 분야를 손에 넣을 거예요. 그동안 LVMH 그룹의 가치는 10배 이상 성장해있을 겁니다.”
성현우는 자신 있게 말했다.
LVMH 그룹 가치가 10배 성장하는 동안 HY컨텐츠 가치는 100배의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