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dolent genius decided to become a tycoon RAW novel - Chapter 8
8화. 행동 (3)
주식 관련 로드매니저의 서브퀘스트.
생각해보면 오늘은 월요일에, 시간상 주식 장이 열리고도 남았을 타이밍이긴 했다. 로드매니저의 퀘스트를 보고 전 재산에 필적하는 금액을 넣은 강기찬이었으나, 아침부터 양구름의 강도 높은 교육에 정신 못 차리던 그였기에 주식 확인을 못 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서브퀘스트 (로드매니저 조경완의 쾌재)완료!】
-【퀘스트 상세: 로드매니저 조경완의 주식 투자에 남몰래 끼어 쾌재를 나누자!】
-【보상(F랭크): 10만 캐시가 적립되었습니다!】
메시지 박스들이, 강기찬의 눈앞에 멋대로 주르륵 추가됐다.
-【퀘스트 2개 완료!】
-【플레이어 강기찬님 랭크업!(E랭크)】
-【※퀘스트 3개 완료 시 D랭크(0/3)】
랭크업도 제멋대로였다. 그쯤.
“ 구름씨. ”
강기찬을 바라보던 정주미 이사의 시선이, 옆에 두 손 모으고 있는 양구름에게 붙었다.
“ 기찬씨, 여자 데뷔반에 붙는다고? ”
던져진 물음에 양구름이 기세 좋게 답했고.
“ 네! 이사님! ”
“ 그래요? ”
정주미 이사가 다시금 강기찬을 바라봤다. 여전히 흐리멍텅한 얼굴. 다만, 지금은 또 뭔가 미묘한 미소가 섞였고, 언제 꺼냈는지 핸드폰을 내려보고 있었다.
그러다 정주미 이사의 시선을 눈치챈 강기찬이 고개를 들었고, 밋밋한 미소와 함께 대충 답했다.
“ 아, 예. 여자 데뷔반 연습생에 붙는다고 들었습니다. ”
자신의 말을 복사 붙여넣기 한 기찬을 보며, 정주미 이사의 미간이 작게 찌푸려졌다.
‘ 거슬려, 뭔가. ’
약 1시간 뒤, 강기찬의 차 안.
운전석에 코트를 덮은, 얼굴만 보면 생명력이 꺼지기 일보 직전인 강기찬이 보였다. 시들하다 못해 시체 같았다. 아마 점심을 먹고 쉬고 있는 모양.
그쯤.
-스윽.
감았던 눈을 느릿느릿 뜬 강기찬에게, 살짝 변화된 상태창이 보였다.
“ ······랭크업인지 뭔지 됐다더니,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
그의 말 그대로였다.
-【플레이어: 강기찬(E랭크)】
-【※퀘스트 3개 완료 시 D랭크(0/3)】
-【보유 캐시: 10만 캐시】
-【보유 아이템: 0개】
-【캐시 상점 이용하기】
굳이 있다고 한다면 E랭크로 바뀐 것, 다음 랭크업을 위해선 3개의 퀘스트를 완료해야 한다는 것 정도?
“ 내가 모르는 뭐가 있나? 10만 캐시 적립은 뭐, 저번에도 봤고. ”
옆으로 누운 상태 그대로 읊조린 기찬이, 전에도 한 번 시도했던 것을 반복했다.
‘ 캐시 상점 이용하기 ’
그러자 이번에도 띠띠거리는 경고음과 함께 강기찬 정면, 봤던 메시지 박스가 박혔다.
-【강기찬(E랭크)님은 아직 캐시 상점을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F랭크때도 안됐었다. 그런데 E랭크에서도 똑같은 메시지 박스가 떴다. 그렇다면 저 캐시 상점이라는 것은 언제 된다는 건가?
“ ······뭐, 언젠간 되겠지. ”
대충 결론을 내린 기찬이 자신의 흑발 머리를 한 번 쓸어 넘겼다. 그리곤 조수석에 놓인 핸드폰을 집었다.
-톡, 톡.
몇 번의 터치 후, 켜진 것은 MTS 앱. 곧, 퀘스트가 완료된 이유인 네온게임즈의 주가가 보였다.
-네온게임즈 380주
-매수 33,350 금액 12,673,000
-현재 40,100(+20.24%) 금액 15,238,000
-손익 +2,565,000
네온게임즈의 주가는 미쳐있었다. 저번 주와 비교해서, 무려 20%나 오른 상태. 덕분에 기찬은 삽시간에 250만 원이라는 돈을 번 셈.
“ ······250만. 뼈 빠지게 일해야 받는 월급이 몇 초 만에. ”
어이없다는 듯 읊조리던 강기찬. 그가 현재 네온게임즈 주가 급등에 관해, 시들한 와중 어렵사리 짧게 조사했던 것을 떠올렸다.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즈컴’에서 선보인 ‘두꺼비’, 해외 게이머들 극찬』
게임사 네온게임즈가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게임전시회 ‘게임즈컴’에서 어제 신작 게임을 발표했기 때문.
메타버스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 ‘두꺼비’였다.
‘두꺼비’의 실제 플레이 장면과 트레일러 영상 등을 네온게임즈가 공개했고, 이것이 전 세계 게임 산업 관계자들과 게이머들에게 극찬을 받았다는 것.
따라서 국내 주식 관련 언론에서 기사를 쏟아냈고.
『‘네온게임즈’ 주가가 사상 최고 기록하며 뛰는 이유는···신작 ‘두꺼비’효과』
『메타버스 기반 신작 ‘두꺼비’ 기대감에 장 열리자마자 20% 돌파한 ‘네온게임즈’···글로벌 주목』
결과적으론 현재 네온게임즈의 주가는 20% 급등. 그 급물살에 발을 걸친 기찬은 새삼 신기하다는 듯, 작게 읊조렸다.
“ ······이대로면 오늘 안에 상한가 때리겠는데? ”
그런 그가 지금은 사라졌으나, 기억 속에 박혀 있던 로드매니저의 퀘스트 중 한 문구를 떠올렸다.
-【로드매니저 조경완의 한마디: “와- 시발! 터, 터졌다! 이거 봐! 네온게임즈는 된다니까?! 28%? 아오, 씨! 전 재산 쏟아부을걸!”】
즉, 네온게임즈의 주가는 28%까지 문제없이 오른다는 소리.
‘ 일단, 28%까진 안전해. ’
확실한 것은 28%까지였다. 그 뒤로는 주식을 파는 타이밍을 잡아야 했다. 어쨌든 현재는 구르기 시작한 스노우볼을 지켜보면 될 일.
-스윽.
여기서 기찬의 힘 빠진 눈이 시야 오른쪽 외곽으로 움직였다. 바로 보이는 퀘스트 박스 2개. 메인 퀘스트와 아까 정주미 이사에게서 받은 서브 퀘스트.
‘ 아니, 이걸 받았다고 표현해도 되나? 그냥 갑자기 뜬 거지. ’
속으로 읊조린 기찬이 서브퀘스트를 다시 확인했다.
-1/【서브퀘스트 (정주미 이사의 담담한 사표) 발생!】
-【퀘스트상세: 정주미 이사의 사표를 철회시켜보자!】
-【보상(F랭크): 10만 캐시】
-【정주미 이사의 한마디: “사표는 내겠습니다. 다만, 이건 무조건 누가 공사 친 거예요. 밤비디 데뷔 날, 서주 그년이 일진이었다는 기사가 딱 맞춰서 터졌으니까. ”】
그런 서브퀘스트를 살짝 얼빠진 얼굴로 바라보던 강기찬이 읊조렸고.
“ ‘밤비디’는 그룹명일 테고, ‘서주’는 활동명? ”
‘밤비디’는 그룹명이 확실했고, 그년이라는 단어를 봐선 걸그룹. 그 걸그룹의 멤버 중 하나의 활동명이 ‘서주’일 거라 기찬은 추측했다.
곧, 아침에 로비서 봤던, 각양각색 8명의 여자 데뷔조 연습생들을 기찬이 떠올렸다.
“ 걔네 중에 서주라는 폭탄이 있다? ”
읊조린 그가 대충 뜨고 있던 눈을 감았다.
-스윽.
그 누구도 짐작하지 못 하는, 사실 꽤 명석한 두뇌의 시동을 켜기 위해서. 시작은 자신이 다니고 있는 HYN 엔터테인먼트에 관해서부터였다.
‘ 딴 건 몰라도, 걸그룹은 내내 똥 쌌지. ’
실제로 그랬다. HYN 엔터는 누가 뭐래도 국내 TOP5에 드는 대형 엔터였다. 다만, 딱 하나. 걸그룹은 약했다. 아니, 정확하게는 망했다고 해야 하나? HYN 엔터가 지금까지 런칭한 걸그룹은 총 3번.
싹 다 쫄딱 말아먹었다.
세 그룹 중, 두 그룹은 그냥 소리소문없이 사라졌고, 그나마 가장 최근에 데뷔한 그룹은 입에 풀칠은 했다.
‘ 하지만 회사가 고작 풀칠을 바라고, 돈을 쏟아붓진 않았을 거야. ’
백 프로. HYN 엔터는 걸그룹 파트에 지금까지 쏟아부은 자금도 자금이겠지만, 자존심 회복을 더불어 여러 가지를 얻고 싶을 것이 자명했다. 적어도 보이그룹 파트의 ‘엑스샤이’처럼 걸그룹에도 간판 하나는 멋들어지게 지니고 싶을 것.
“ ······몇 년째 똥 싸고 있는 걸그룹 파트에 계속 돈을 쏟아붓는 걸 보면 뭐. ”
읊조린 기찬이 후덕한 황덕구 팀장의 말 중, 하나를 떠올렸다.
‘ 트레이닝 센터에 지금 걸그룹 하나 장전 직전이라던데, 그거 망하면 아마 앞으로 회사는 걸그룹 쪽 손 떼지 싶다. ’
그렇다면 퀘스트 속 ‘밤비디’라는 걸그룹은, 강기찬이 아침에 로비서 봤던 여자 데뷔조일 가능성이 컸다. 물론, 더 먼 미래의 걸그룹일 가능성도 있었다. 다만.
“ 아무리 욕심나도, 돈을 똥통에 계속 처박는 짓은 나라도 안 하겠다. ”
여기서 기찬이 작은 한숨을 내뱉은 뒤, 눕혔던 운전석 등받이를 바로 했다. 곧, 그가 하품을 늘어지게 하며 혼잣말을 뱉었다.
“ 어쨌든 그 ‘밤비디’라는 마지막 한 발도 지금 이대로면 망하다 못해, 공중분해 될 운명이라는 건데- ”
당장 누군지 확실치 않은 멤버 ‘서주’라는 폭탄.
그 폭탄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걸그룹 ‘밤비디’는 산산조각 날 것이 빤했다. 회사로서는 꽤 잔인하면서도 긴박한 앞날이었으나, 강기찬의 얼굴은 평온했다. 아니 오히려 밋밋하다고 해야 할지. 반대로 그의 뇌는 속도를 더욱 내는 중이었다.
‘ 보자- 이번 런칭까지 합치면 걸그룹만 벌써 4번째. 지금까지 말아 먹었음에도, 또 돈을 부으면서까지 도전하고 있다. 자존심까지 구겨가며. 덕구형 말대로라면 마지막 도전일 텐데······ ’
즉, 기찬이 대화 한 번 못 해본 HYN 엔터테인먼트 대표부터 시작해, 윗선 인물들의 관심이 꽤 크다는 소리. 물론, 정주미 이사까지.
“ 근데 여기서 내가 폭탄을 제거하면? ”
강기찬이 지금 온 힘을 다해 이루려는 것 또는 염원하는 것. ‘엑스샤이’ 팀으로 넘어가지 않고, 나태방만 인생을 되찾는. 원래 있던 자리를 유지하는 그림.
“ 남을 구실로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
행여 충분하지는 않을진 몰라도, 협상 카드로는 나쁘지 않았다.
한마디로.
“ 후- ”
그는 지금 움직여야 했으며,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물론, 정주미 이사가 기찬에게 나대지 말란 소리도 했으니.
“ 티 안 나게 나대지 뭐······아으, 귀찮아. ”
그의 특기였다. 존재감 없이, 흐릿하게, 아닌 척 또는 의도를 숨기면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것. 이어 오묘한 얼굴로 잠시간 허공을 보며 멍때리던 강기찬이 느릿느릿 움직여 차에서 내렸고.
-텅!
어디론가 느릿느릿 걸어가며 하품을 쩍 했다.
“ 일단, ‘서주’부터 털자. ”
잠시 뒤, 2층 신인개발 1팀 사무실.
점심시간인지 자리가 듬성듬성 비어있는 사무실 안. 입구 쪽 자리에 턱을 괸 양구름이 보였다. 이미 점심은 먹은 뒤인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쪽쪽 빨며 노트북 화면을 보는 중.
“ 어! 이거도 존예! ”
아마 쉬는 시간 쇼핑을 즐기고 있는 모양. 어쨌든 베이지 니트 입은 그녀가 한창 눈을 반짝이고 있을 때.
-똑, 똑.
누군가 그녀의 책상을 천천히 두드렸다. 덕분에 살짝 놀란 양구름의 시선이 옆으로 움직였고.
“ 아, 기찬씨. ”
자리엔 힘 빠진 눈매의 강기찬이 서 있었다. 그런 그가 양구름에게 대뜸 질문했다.
“ 지금 그- 아침에 봤던 여자 데뷔조 연습생들 연습 중이겠죠? ”
대뜸 날아든 질문에, 양구름이 눈을 두어 번 끔뻑이다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그렇겠죠? 왜요? ”
“ 그 친구들 프로필 좀 보고 싶은데. 가능해요? ”
“ 지금요? ”
“ 예, 지금요. ”
“ 애들 전부? ”
“ 전부. 그냥- 얼굴은 익혀둬야지 싶어서. ”
뭐지? 싶었던 양구름이 맥아리 없는 강기찬을 빤히, 의외라는 듯 올려봤다.
‘ 아침엔 관심도 없더니? 왜 갑자기? ’
그러다 어차피 건네야 했던 자료였는지, 양구름이 자신의 책상에 널브러진 파일 중 반투명 파일을 집어 기찬에게 내밀었다.
“ 여기요. 계속 보셔야 되니까, 얼추 보시면 복사해서 한 부 가지시면 돼요. ”
“ 네. ”
짧게 답한 기찬이 느적느적 파일을 받아선, 양구름의 옆옆 자리 의자에 코트를 걸친 후 앉았다. 기찬을 위해 급하게 마련된 자리였고, 앉자마자 강기찬이 파일을 펼쳤다.
-팔락, 팔락.
프로필은 총 8장. 그런 프로필에서 기찬은 먼저, 연습생들의 나이와 이름을 빠르게 훑었다.
‘ 음- 2명이 19살, 6명이 20살이네. ’
이때.
-슥.
뭘 하는 거지? 싶은 얼굴로 기찬을 힐끔거리던 양구름이, 이건 못 참겠다는 듯 붙었다. 순간,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붙은 그녀에게서 향긋한 향수 냄새가 기찬의 코를 스쳤다.
이어 양구름이 프로필 보며 설명을 늘어놨다.
“ 다들 12살에서 13살쯤 들어와서 연습생으로 대충 6~7년 지냈어요. ”
그러나 그녀의 말은 강기찬의 오른쪽 귀로 들어와 왼쪽 귀로 줄줄줄 흘러나갔고, 가까워진 양구름을 살짝 피한 기찬이 대강 영혼 없이 답했다.
“ 아, 오래됐네요- ”
다시금 프로필로 시선을 내린 기찬이 속으로 읊조린 것은 그때였다.
‘ 아직 데뷔도 안 한 애들이야, 활동명이 정해졌을 리 없지. ’
그가 찾으려는 활동명은 ‘서주’, 그러나 연습생 프로필에 활동명이 적혀 있을 리 없었다. 그럼에도 기찬이 연습생들의 프로필을 보는 이유는 하나.
혹시나 싶어서였다.
때때로 활동명을 멤버의 실명에서 성만 떼고 짓는 경우가 있으니까. 예를 들어 ‘서주’라면, 김서주나 이서주 또는 박서주.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 ······서주는 없어. ’
한혜수, 정미서, 서유주, 고주아······등등. 8명의 데뷔조 여자 연습생들 프로필엔 ‘서주’라는 이름은 없었다. 이렇게 되면 답은 하나였다. 활동명을 이름과 관계없이 지었다는 것.
이어 강기찬이 미간을 작게 찌푸리며, 왼손으로 이마를 쓸었다.
‘ 이러면 좀 성가셔지는데- ’
그도 그럴 게 보통 아이돌 활동명은 멤버가 확정된 뒤 컨셉회의에서 정해지는 데, 타이밍이 그룹명을 정하는 시기와 비슷했기 때문.
한 마디로 너무 늦는 다는 소리.
‘밤비디’라는 그룹명을 듣기까지, 적어도 반년은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강기찬에게 남은 시간은 두 달. 아니, 정확하게는 한 달하고 몇 주. 반년이면 기찬은 아마 ‘엑스샤이’ 프로젝트팀에 넘어가 해외서 미치도록 노동을 하고 있을 게 빤했다.
헛구역질을 해대며.
“ 후- ”
순간, 앞이 캄캄해진 기찬이 한숨을 팍 내뱉자, 옆에 선 양구름이 대체 뭐지? 싶은 얼굴로 기찬을 내려봤다. 그러거나 말거나 강기찬은 흑발 머리를 긁으며 연습생들 이름을 다시금 확인했다.
그러다.
‘ 잠깐만. ’
긴 생머리에 얼굴이 하얀 여자 사진이 붙은 연습생 프로필에서, 강기찬의 손이 우뚝 멈췄다. 이어 다시 들리는 양구름 목소리.
“ 이번엔 유주? ”
기찬이 멈춘 여자 연습생의 이름은 이랬다.
-서유주.
그런 이름을 약간 몽롱한 눈빛으로 빤히 보던 강기찬이, 대뜸 검지를 들어 ‘서유주’ 이름 중 가운데를 가렸다. 곧, 강기찬의 눈에 두 글자가 보였다.
-서주.
기찬이 찾던 두 글자가 완성됐다.
그런 글자를 가만히 보던 기찬이 속으로 읊조렸다.
‘ 가능성은 있어. ’
속으로 읊조린 그가 난데없이 양구름에게 고개를 돌렸다.
“ 혹시, 지금 데뷔조 연습생들 좀 볼 수 있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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